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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동자 데이브(피터 파치넬리)는 중증 호흡기질환에 걸린 아버지 조지(랜스 헨릭슨)와 육상선수 꿈나무인 아들 클레이(아셔 에인), 둘째를 임신한 아내 사라(피오나 두리프)와 함께 살아간다. 단란해 보이는 데이브의 가정은 감당하기 버거운 조지의 병원비로 인해 무너지기 직전이다. 그즈음 옆 동네에 일어난 산불이 예기치 못한 속도로 데이브의 동네에 들이닥친다. 대피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자 데이브는 가족을 데리고 산불에서 탈출하고자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브레이브 온 파이어>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닥터 칼라일을 연기한 피터 파치넬리와 각본가 닉 라이언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대형 산불을 모티프로 제작됐다. 다만 영화가 산불을 가족애를 회복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퀘스트로 그리는 방식은 위험하다. 또한 <포레스트 검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낡디낡은 CG는 산불의 위험을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할
[리뷰] ‘브레이브 온 파이어’, 감독이 진정 생태주의자라면 이 영화를 제작하지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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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우지고등학교에 갓 입학해 관악부에서 좌충우돌했던 유포니엄 연주자 오마에 쿠미코(구로사와 도모요)는 눈 깜짝할 새 2학년 선배가 됐다. 그리고 쿠미코는 관악부의 새로운 부장이 됐다. 절친한 코사카 레이나(안자이 지카)와, 츠카모토 슈이치(이시야 하루키)가 집행부 일을 돕지만 쿠미코는 여전히 단체를 이끄는 일이 낯설다. 쿠미코가 취임한 이래 관악부가 당면한 큰 이벤트는 12월에 열릴 앙상블 콘테스트다. 콘테스트 출전 티켓은 학교별 한팀뿐. 관악부원들은 저마다 팀을 꾸려 콘테스트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오디션 준비에 돌입한다.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는 2015년부터 <도쿄MX>에서 방영한 다케다 아야노의 만화 <울려라! 유포니엄>의 TV애니메이션을 극장용으로 재편한 다섯 번째 영화다. 이번 영화 또한 이전에 나온 극장판 영화와 마찬가지로 쿠미코의 내적 성장에 집중한다. 쿠미코는 자존감이 높은 후배를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하고 자신감이
[리뷰]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 나를 믿고 상대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완성 가능한 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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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사랑에 빠진 여성에게서 빛이 보이기 시작한 사이조(가미오 후주)는 사랑의 정의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이토록 많은 여자들이 사랑에 빠진 걸까. 그동안 연애와 거리가 멀었던 사이조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시노노메(다이라 유나)를 만나 함께 교환일기를 쓰기로 한다. 사랑의 정의를 토의하는 교환일기는 그들의 일상을 가로지른 사랑의 순간들로 가득해진다. 한편 사이조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소꿉친구 키타시로(나나세 니시노)는 마음이 조금 어지럽다. 어떻게 해야 긴 시간 숨겨온 자신의 마음을 알릴 수 있을까, 그의 고민은 다른 방향으로 향해 간다. 다소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으로 시작된 <사랑은 빛>은 말갛고 정직한 감정을 긴장감 넘치게 고백한다. 여름을 그대로 간직한 계절감과 인물의 관계를 섬세하게 반영한 촬영 구도는 영화에 담긴 은유를 편히 즐긴다. 아슬아슬 세 인물의 속마음을 넘나드는 과정은 그 사람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을 준다
[리뷰] ‘사랑은 빛’, ‘무엇이 사랑인가?’ 살면서 왜 이런 질문을 한번도 안 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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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48년 무렵 제주도에선 4·3 사건이라 불리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념 투쟁이란 명목 아래 수만명의 무고한 제주 도민들이 공권력에 학살당한 사건이었다. 역사적으로도 유례없는 정부의 민간인 학살이었음에도 여전히 그 진상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에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4·3 사건 당시 전국 각지의 수형소로 끌려가 억울한 옥살이를 겪었던 다섯 할머니의 증언을 기록한다. 아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76년 전 어릴 적의 일을 회고하는 것인데도 그들은 당시의 아픔과 치욕들을 생생하게 내뱉는다. 영화는 그들의 음성을 별다른 기교 없이 똑바로 보고 듣더니 종종 제주의 자연에 눈을 돌린다. 해저 동굴, 눈 내린 설원, 푸르른 녹음이 장면에 스친다. 그러나 이 자연을 눈여겨본다면 이것들이 일제의 탄압으로 만들어진 인공 동굴이라거나 4·3 사건 피해자들이 몇주를 굶으며 버틴 산 중턱임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아픈 역사가 새겨진 제주의 시공간이 천천히 스크린을 뒤덮는다.
[리뷰] ‘돌들이 말할 때까지’, 음성과 상상이 만드는 아카이브, 역사는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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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정순(김금순)은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지방의 한 식품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 허구한 날 아들뻘의 작업반장 도윤(김최용준)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정순은 늘 겪는 일이라며 넉살 좋게 웃어넘긴다. 정순은 공장에 새로 들어온 중년 남성 영수(조현우)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영수가 묵고 있는 모텔 달방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차를 빌려 출근 전 훌쩍 바람을 쐬고 오는 등 소소한 연애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영수가 찍은 정순의 영상이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간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수많은 이들이 그 영상을 주고받는다. 정순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충격에 빠지고, 정순의 딸 유진(윤금선아)은 분노하여 경찰서를 찾아간다.정지혜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정순>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온 디지털성범죄와 중년 여성 노동자의 삶을 겹쳐 보인다. ‘정순’이라는 이름보다는 ‘엄마’, ‘이모’, ‘아줌마’로 불리는 어느 중년 여성의 평범한 일상
[리뷰] ‘정순’, 중년 여성 재현의 사각지대를 밝히는 불꽃같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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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우성 같은 액션배우를 지망했던 우석(조병규)은 얼굴에 난 상처로 인해 스턴트맨 생활로 힘겹게 가족과 생계를 꾸려나가는 중이다. 그의 꿈은 사고로 얼굴에 흉터가 생기기 직전인 1997년으로 되돌아가 그 순간을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던 그는 스턴트를 하던 중 사고로 죽는다. 스턴트를 하기 직전 그는 거리에서 의문의 스님(박철민)을 도운 대가로 죽은 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부적을 구매했고, 그 덕에 1997년에 환생해 과거를 바로잡을 기회를 얻는다.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환생물 장르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른다. 영화 <비트>(1997)와 가수 김건모의 <핑계> 등의 소재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려 했으나 영화 속 1997년이라는 시공간은 서사와 결부되지 않고 피상적인 차원에 그친다. 대사마저 90년대 소년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온갖 클리셰와 낡디낡은 주제, 애잔할 정도로 반복되는 시대착오적 개그로 가득하다. 내레이션에 의존하는 전개와 허점투성이인 설정, 모든
[리뷰] ‘어게인 1997’, 1997년을 찍으랬더니 1997년으로 퇴행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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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 사람이 있다. 번번이 오디션에 떨어지지만 언젠가 자신들의 개성이 세상에 인정받으리라 믿는 록밴드 ‘은하수’다. 하지만 세 사람의 기괴한 불협화음을 듣고 있노라면 이들이 이름을 떨치지 못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청춘과 낭만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리던 리더 동은(윤제문)이 주식 손실을 메꾸기 위해 밴드 공용 통장에 손을 대고 만다. 화가 난 은수(김지훈)와 은하(이시아)가 홧김에 동은이 아끼는 기타를 중고 시장에 팔아버린다. 영화 <은하수>는 세 사람이 동은의 “심장과도 같은” 기타를 되찾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와 가족을 위해 새출발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일화가 이어지며 따뜻함을 자아낸다. 일차원적인 웃음 코드와 플래시백에 의존하는 단순한 플롯이 다소 아쉽지만 놀라울 정도로 낙천적인 세 사람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분명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를 비
[리뷰] ‘은하수’, 영글지 않은 몽글몽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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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의 건축사 청이옌(양조위)에게 1970년대의 홍콩은 사업을 벌이기 좋은 기회의 땅이다. 쩡 사장(임달화)을 도와 부동산 매매 작전에 뛰어든 그는 잠깐의 기지를 발휘해 큰돈을 만지게 된다. 건물은 짓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청이옌은 작은 투자회사 ‘카르멘’을 설립한다. 그리고 점차 주식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카르멘을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재벌 기업으로 키워낸다. 11년 뒤 찾아온 홍콩의 경제위기. 카르멘 그룹의 주가도 폭락한다. 카르멘의 비위를 눈여겨보던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그는 청이옌과 주변인을 심문하며 탐욕으로 얼룩진 황금 제국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무간도>의 각본가와 두 주연배우가 의기투합한 만큼 정통 누아르를 기대하기 쉽지만 <골드핑거>는 1970년대 홍콩 경제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한 금융 범죄물이다. 홍콩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프로덕션 위에서 펼쳐지는 일사불란한 앙상블
[리뷰] ‘골드핑거’, 원초적 포만감으로 슬며시 갈음하는 악행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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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폭죽이 담긴 수레에 올라타 얼떨결에 용의 전사로 지목되었던 포(잭 블랙)는 이제 지혜의 지팡이를 물려받아 천하제일인의 자리에 올랐다. 마스터 시푸(더스틴 호프먼)는 포에게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차례라고 조언한다. 우그웨이 대사부처럼 평화의 계곡을 수호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 새 후계자를 임명할 때가 된 것이다. 시푸는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선발전을 열지만 포는 아직도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용의 전사로 남고 싶은 눈치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드 궁전의 유물을 노리는 여우 젠(아콰피나)의 등장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치열한 결투 끝에 젠을 제압한 포는 그녀에게서 강력한 악당에 관한 소문을 듣는다. 어떤 존재로도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악당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이 강력한 힘을 탐내고 있다는 것. 시푸는 포가 후계자 물색에 집중하기를 바라지만 포는 카멜레온을 제압하려 젠과 함께 그녀의 고향인 주니퍼시로 향한다. 한편 카멜레온은 포의 지팡이를 얻어 영혼계로부터 최악의 빌
[리뷰] ‘쿵푸팬더4’, 판다로 충분한데 강제로 덤을 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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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시영(김윤혜)과 채윤(송이재)은 독립영화계에서 이름을 떨친 감독 휘욱(박지훈)의 신작에 출연한다. 기대와 달리 촬영장에 도착한 배우들을 기다리는 것은 촉박한 촬영 일정과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는 폐교뿐이다. 시영과 채윤은 감독으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카메라 앞에서 기묘한 안무를 반복해 춰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평범했던 촬영장은 두 배우의 춤이 끝나는 순간 유혈이 낭자한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씬>은 촬영 현장에서 두 배우가 강령술 같은 춤을 추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려낸다. 광기에 사로잡힌 감독과 죽음으로 가득한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초반부의 소동극은 어딘가 익숙한 장르 문법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처절한 살육의 아수라장을 통과하자마자 인간의 원죄와 저주받은 과거라는 미스터리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극적인 전회를 감당하기 위해 폐쇄된 공간 너머로 새로운 인물과 설정을 끊임없이 소환해 반전의 층위를 더한다. 하지만 매력적인 결말에 당
[리뷰] ‘씬’, 어수선한 현장의 분위기가 반전의 공포까지 번지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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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변호사 생활, 화목한 가족과의 삶. 남부러울 것 없던 안느(레아 드루케)에게 테오(사뮈엘 키어셰르)는 불청객이나 다름없다. 남편 피에르(올리비에 라보르딘)와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이다. 훌쩍 자란 테오와 안느 사이엔 미묘한 기류가 생기고, 급기야 테오가 초대한 또래 여자 친구에게 안느가 질투를 느낀다. 피에르가 출장으로 며칠 집을 비우자 결국 안느는 테오와의 밀회를 즐기기 시작한다.
<로망스> <팻 걸> <미스트리스> 등을 연출한 카트린 브레야 감독이 10년 만의 복귀를 알린 신작이다. 제작사 사드 방 사드가 <퀸 오브 하츠>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인 뒤, 카트린 브레야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면서 작품이 시작됐다. 안느와 테오 모두 서로를 강렬히 욕망 하지만 욕망을 대하는 태도는 상반된다. 테오는 감정을 직시하며 안느가 자신을 갈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끔 몰아붙이지만, 사회적 위신을 놓지 못한 안느는 끝내 그를
[리뷰] ‘라스트 썸머’, 위선으로 결코 감출 수 없는 욕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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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고 다케시(이케마쓰 소스케)가 메뚜기와 인간의 하이브리드 사이 보그인 ‘메뚜기 오그’ , 자칭 ‘가면라이더’로 거듭난다. 혼고의 선한 기질을 알아본 미도리카와 박사가 그를 인류를 위해 싸울 ‘메뚜기 오그’로 개조한 것이다. 이내 혼고는 인류의 파멸을 목표로 하는 쇼커 (SHOCKER)라는 미지의 집단과 대적한다. 강력한 거미, 박쥐, 벌, 전갈 오그가 적으로 등장하지만 미도리카와 박사의 딸인 루리코(하마베 미나미)가 혼고를 돕는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앞에는 또 다른 메뚜기 오그인 이치몬지 하야토(에모토 다스쿠)가 나타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특수촬영물 시리즈 <가면라이더>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창작자로 잘 알려진 안노 히데아키가 감독을 맡았다. 그는 앞서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라는 기획을 통해 <신 고질라> <신 울트라맨>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제작 및 연출을 맡은
[리뷰] ‘신 가면라이더’, 당혹감을 느낄 새도 없이 밀어붙이는 특촬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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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우주로 뻗어나간 근미래, 기존 인류 ‘내츄럴’과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신인류 ‘코디네이터’는 분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인류는 라크스 클라인(다나카 리에)를 총재로 추대하여 범세계적 평화기구인 ‘컴퍼스’를 설립한다. 그리고 라크스의 동료인 키라 야마토(호시 소이치로), 신 아스카 등은 인간형 거대 기동 병기인 ‘모빌슈트’를 타고 우주의 평화를 위한 싸움에 임한다. 그러던 중 신흥국 ‘파운데이션’이 무력 단체인 ‘블루 코스모스’를 함께 제압하잔 제안을 컴퍼스에 건네고, 이를 수락하고 전투에 나선 키라와 동료들에겐 모종의 마수가 뻗친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이후 약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이다. 핵심적인 주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인류의 유전자 정보를 정부가 통합 관리하여 인류의 절대적인 평화를 만들겠다는 ‘데스티니 플랜’의 추종자들이 다시금 키라를 위시한 주인공 무리와 싸우는 내용이다. 36년 만의 후속작이지만
[리뷰]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아는 얘기, 아는 연출, 아는 건담의 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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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수녀가 되기 위해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은 로마에 도착한다. 그녀를 이곳으로 이끈 건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만났던 로렌스 추기경(빌 나이)이다. 그와 함께 도착한 한 보육원에서 마거릿은 소녀 스키아나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 날 광장에 있던 마거릿에게 브레넌 신부(랠프 이네슨)라는 사람이 접근한다. 그는 마거릿에게 스키아나를 조심하라며 자신이 있는 수도원으로 찾아오면 모든 비밀을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한다.
<오멘: 저주의 시작>은 <슈퍼맨>(1978), <구니스>(1986) 등 흥행작을 만든 리처드 도너 감독의 오컬트 명작 <오멘>(1976)의 시작을 그린 프리퀄이다. 영화는 <오멘>에서 미궁이었던 ‘데미안’의 생모가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브레넌 신부와 마거릿은 보육원 안팎에서 공조를 펼쳐 보육원이 숨기고 있는 추악한 진실에 다가선다. 이들이 찾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666’ 표식이다. 6월6일 6시에 탄생할
[리뷰] ‘오멘: 저주의 시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만들어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