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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댄서 엔젤(야스다 겐)과 그가 일하는 클럽의 스탭 마나미(스도 리사)는 공연이 끝난 뒤 분장실에서 조촐한 뒤풀이를 하던 중 전에 없던 친밀감을 느낀다. 그날 밤 마나미는 덜컥 엔젤의 아이를 갖는다. 마나미는 홀로 딸을 낳고 사요코(후지모토 이즈미)라 이름 짓는다. 이후 생계를 위해 수명이 다해가는 작은 술집을 인수한다. ‘술집 딸’이라 놀림받으며 자란 사요코는 어머니가 부끄럽지만 마나미는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다. 독립을 꿈꾸며 도쿄로 떠난 사요코가 버티지 못하고 돌아오는 동안에도 마나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그러나 근처 트랜스젠더 바가 성업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준 상태. 가게의 위기를 눈치챈 사요코는 도움을 얻기 위해, 그때까지도 엄마의 절친이라고만 알고 있던 아버지 엔젤을 무작정 찾아간다.
젠더 문제를 가족 안에서 풀어낸 영화라 오인하기 쉽지만 이 작품은 공간적 배경에 공을 들인 공동체 영화에 더 가깝다. 세상 어디엔가 존재할 것 같은 작은 술집 ‘사
외로운 이들의 발걸음을 따뜻하게 <아빠는 나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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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로 향하던 마가다 왕국의 벽마 장군 일행은 갑자기 불어닥친 눈보라로 보물과 함께 실종된다. 1400여년이 흐른 현대, 당대에 사라진 보물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막대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날, 중국의 저명한 교수 잭(성룡)에게 인도의 고고학 박사 아쉬미타(디샤 파타니)가 찾아온다. 마가다 왕국의 보물을 찾으러 가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다. 잭은 조교 소광(레이), 낙민(무치미야), 보물사냥꾼 존스(이치정)와 함께 팀을 꾸린다. 이들은 눈으로 뒤덮인 중국과 인도의 접경 지역에서 최신 탐지 기술을 활용해 보물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랜달(소누 수드) 일당 역시 보물을 노린다.
중국과 인도 문화를 가미한 성룡표 액션영화다. 보물의 소재에 따라 탐험단의 여정은 중국에서 두바이, 인도로 옮겨간다. 극의 구성은 단순하다. 장소를 옮겨갈 때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쿵후 액션 신이 이어진다. 두바이에선 70대 슈퍼카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인도에선 황금빛 사원과 승려들,
중국과 인도 문화를 가미한 성룡표 액션영화 <쿵푸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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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운(제시카 채스테인)은 악명 높은 로비스트다. 그녀는 법과 위법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고용주의 목적을 늘 달성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한 고객이 찾아온다. 바로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게 나서달라는 것이다. 슬로운은 예상을 깨고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녀는 곧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담한 작전을 구상한다.
<미스 슬로운>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2012) 등을 연출한 존 매든 감독의 정치 드라마이다. 총기 규제라는 미국의 가장 큰 논쟁거리를 다룬 이 영화는 내용을 파악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주인공인 슬로운을 포함해 최소 다섯명 이상의 중심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전문 용어가 섞인 많은 대사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그러다보니 영화의 도입부는 조금 산만하고 지루한 편이다. 하지만 인물들의 관계가 정리되고 핵심 갈등이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면 &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담한 작전 <미스 슬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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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자의 신분을 조작해 대출을 성사시키는 일명 ‘작업 대출’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 돈이 필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석구(진구)의 대출 사무소를 찾는다. 석구는 대출금 입금 직후 거액의 수수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민재의 서류를 조작해준다. 그러나 민재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친구 해선(왕지원) 등과 짜고 3천만원 전부를 빼돌린다. 그 돈으로 고가의 짝퉁 시계를 매입하려던 민재는 해선의 배신으로 대출금 전부를 잃는다. 민재는 결국 석구 일당에 덜미를 잡히는데, 이때 석구는 민재를 폭행하는 대신 조작단의 멤버가 되도록 구슬린다. 민재는 천문학적 액수를 벌어들이며 그 바닥에서 입지를 다진다. 그사이 검경 연합이 불법대출계를 소탕하려고 기지개를 켠다.
갑을 관계가 분명한 대출의 사슬에서 감독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고 오직 나쁜 놈과 더 나쁜 놈만 있는 세계를 그린다. 적당히 나쁜 주인공 덕에 관객은 사연의 덫에 빠지는 대신 돈이 돌아다니는 행각을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놓
나쁜 놈과 더 나쁜 놈만 있는 세계 <원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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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사회는 여권신장운동과 흑인인권운동으로 뜨거웠다. 다시 말해 그 시절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중의 차별에 맞서야 했다는 얘기다. 미국과 러시아가 한창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던 1960년대 초반,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소속 세 여성 캐서린(타라지 P. 헨슨), 도로시(옥타비아 스펜서), 메리(저넬 모네이)는 자신들의 능력을 과소평가받으며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학 천재 캐서린은 미국 최초의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임시직으로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백인 남성 동료들은 캐서린을 동료로 여기지 않으며 사물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도 꺼려한다.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도로시는 부서 관리자로의 진급을 요구하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보고, 엔지니어가 되고자 하는 메리 역시 백인들만 입학 가능한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지만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법을 바꿔야 할 판이다.
<히든 피겨스>는 백인 남성 위주로 쓰인 미국 나
최초가 되기 위해 이들이 겪어야 했던 불합리한 차별 <히든 피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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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마왕을 무찌르고 개구리 왕국 최고의 전사로 거듭난 재키 공주(사문영). 재키와 함께 활약했던 프레디(이경태)는 모험이 끝나고 종적을 감춰버린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르고, 개구리 왕국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한다. 생태계를 지키는 ‘크리스탈 개구리’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이를 차지하려는 세력이 생겨난 것. 크리스탈 개구리의 거처로 향하는 문은 100년에 한번 열린다. 그 시기가 가까워오자 왕은 개구리 전사들을 소집한다. 재키는 크리스탈 개구리를 수호하는 임무에 동참하고 프레디도 화려하게 복귀한다.
<개구리 왕국2>는 전편과 비슷한 구성을 따른다. 공주가 된 재키는 또다시 왕의 명령을 어기고 친구들과 함께 나라를 구하는 여정에 오른다. 전작에선 ‘개구리 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간과 인물간의 경기 양상을 담아냈다. <개구리 왕국2>에선 전작의 장점들을 그대로 취하려 하지만 평범해진 설정 탓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개구리
평화롭던 왕국에 또 다시 어둠이 찾아든다 <개구리 왕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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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카우보이 축제날, 소녀 켈리가 갑작스럽게 사라진다. 아버지 알랭(프랑수아 다미앙)과 남동생 키드(피네건 올드필드)는 딸이자 누이인 그를 찾아 나서지만, 곧 켈리가 모슬렘 남자친구와 함께 자발적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랭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리아 등지를 떠돌며 딸을 찾아 헤매고, 그가 실패하자 그 일은 키드에게 넘어온다. 키드는 누나의 남편을 찾지만 그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누이를 찾는 여정도 길어진다.
존 포드의 <수색자>(1957)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이든(존 웨인)이 인디언에게 잡혀간 조카를 찾아갔다면 알랭은 모슬렘을 자발적으로 따라간 딸을 찾아나선다. <나의 딸, 나의 누나>는 9·11 테러 장면 등 IS의 테러 장면들도 보여주지만 모슬렘을 적대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켈리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슬렘을 선택하고, 알랭의 과업을 받은 키드는 누구 편이냐는 물음에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라고 대답하며, 자신이 죽인 모
문화권간의 갈등을 포용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나의 딸, 나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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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 거주 중인 미국인 케이시(니콜라스 홀트)는 줄리엣(펠리시티 존스)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케이시는 줄리엣의 마음을 얻기 위해 범법 행위로 돈을 벌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둘은 행복한 한때를 보낸다. 그러나 케이시는 줄리엣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병을 고칠 돈을 벌기 위해 과거 동업자를 찾아가 위험한 사건을 맡는다. 그것은 건실한 기업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약으로 돈을 버는 하겐(앤서니 홉킨스)의 마약 트럭을 탈취해 빼돌리는 것.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케이시는 곧 하겐에게 잡힌다. 돈가방이 든 차를 타고 탈출한 케이시는 줄리엣을 데리고 위험천만한 도주를 시작한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무작정 달리는 영화다. 쾌속 질주하는 이 영화의 동력은 상식도, 개연성도, 고민도 없이 스펙터클을 보여주겠다는 일념 하나다. 여주인공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딱 한번만 더 범죄를 저지른다는 남주인공이라는 전형적인 클리셰로 시작해, 쾰른에서 독일 소도시들, 아우토반
앞뒤 가리지 않고 무작정 달리는 영화 <아우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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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의 고수들이 쉬어가는 풍림객잔. 점룡혈객(정지혁) 일당과 화화공자(김창후)는 미모의 여성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진다. 그 순간,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객잔 벽을 뚫고 날아든다. 쓰러진 남자의 품엔 무림 고수로 거듭나는 비결을 담은 책 한권이 안겨 있다. 이후 비책을 노리는 고수들이 차례로 객잔을 방문한다. 웃음이 그치는 순간 누군가는 죽어나갈 거라 경고하는 소소할배, 거문고 선율 하나로 상대의 귀에 피가나게 만드는 음공고수, 불공으로 다져진 소림사 주방장 등이 등장해 객잔 내 고수들과 대결을 벌인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던 웹애니메이션이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창작집단 오인용이 연재하던 동명의 플래시애니메이션을 모아 완성했다. “옛날 옛적, 강호에 깽값이 두려워 말로만 싸우는 자들이 있었으니…”라는 말로 시작하는 <만담강호>는 무협 장르에 기반을 두지만 정통 무술보다는 협객들의 만담과 슬랩스틱에 주목한다. 엽기적인 캐릭터,
옛날 옛적, 강호에 깽값이 두려워 말로만 싸우는 자들이 있었으니 <만담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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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매튜 매커너헤이)는 그의 증조부부터 키워온 ‘워쇼 채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성공하길 원하지만 현재 적은 투자금조차 조달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케니는 한때 최대 규모의 구리 맥을 찾아낸 지질학자 마이크(에드가르 라미레스)를 찾아가 동업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금광을 찾겠다는 일념하에 모든 것을 건 도전을 감행한다. 질병과 싸우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고행 끝에 마침내 역대 최대 규모의 금광을 발견한다. 케니의 이야기는 뉴스에 소개되고 투자자들이 몰려든다. 이제 모두가 그의 사업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성공의 달콤함을 즐기려는 케니에게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골드>는 1993년에 실제로 있었던 골든 게이트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영화는 주인공에게 ‘골드’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탐색한다. 종종 진지할 때도 있으나 영화의 흐름은 대체로 경쾌하다. 서류가 오가는 차가운 사무실과 덥고 위험한 인도네시아의 정글, 이 대조적인 공간을 오가는 진행이
고행 끝에 발견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금광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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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윤아영), 뚱이(이소은), 똘이(최정현). 아기돼지 3남매는 하수구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이 취미다. 남매는 우연히 매직램프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줍는다. 매직램프는 100년마다 깨어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 하지만 지도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모험을 좋아하는 늑대 늑냥이다. 넷은 아웅다웅하다 함께 매직램프를 발견하지만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램프의 불
빛은 도망쳐버린다. 이들은 다시 불빛을 잡으러 떠난다. 한편 동물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늑냥이의 아빠는 돼지 남매와 함께 있는 아들을 발견한다.
아기돼지 3형제 우화를 모티브로 삼은 판타지애니메이션이다. 겁 많고 소심한 늑대, 늑냥이 캐릭터를 통해 우화 비틀기를 시도한다. 돼지들과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고받는 아기늑대와 달리 동물의 왕이라는 사회적 위치에 맞게 돼지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만 하는 어른늑대 캐릭터를 통해 고정관념과 편견이 관계를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은유한다. 게임 스테이지를 밟아나가듯 모험이
모험이 끝없이 이어지는 <아기돼지 3형제와 매직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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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목욕탕’에 무기한 휴업 공고가 나붙는다. 주인 가즈히로(오다기리 조)가 가족에겐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은 채 잠적한 거다. 아내 후타바(미야자와 리에)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하다. 여느 날처럼 빨래를 널고, 밥상을 차리고,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를 배웅하고, 제과점에 출근한다. 아즈미의 학교 생활은 위태롭다. 세 여학생 무리의 표적이 된 거다. 어느 날 후타바가 긴급 호출을 받고 학교에 갔더니, 아즈미가 교복과 머리카락에 물감 범벅이 된 채 있다. 후타바는 감정이 앞서기 쉬운 상황에서도 딸에게 뜬금없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강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다. 의사는 그녀에게 암 말기라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임을 알린다.
나카노 료타 감독은 전작 <캡처링 대디>(2013)에서 흩어진 가족이 죽음을 계기로 만나는 (혹은 만남에 실패하는) 이야기를 유머와 눈물을 섞어 전한 바 있다. <행복 목욕탕>은 소재와 이야기 방식에서 전작의
무기한 휴업 공고 <행복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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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모든 게 뒤집힌다. 출연배우가 온통 남자뿐인 데다가 심지어 교도소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 <프리즌>은 기존의 많은 교도소 소재 영화 관습을 하나씩 뒤집고 무너뜨리면서 재미를 찾아가는 범죄액션영화를 표방한다. 인물들이 교도소를 탈옥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교도소 안으로 향하는 방향 전환이 영화의 중요한 컨셉이다.
검거율 100%를 자랑하던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은 한순간에 ‘빵쟁이’로 전락해 교도소에 수감된다. 입소 첫날부터 사사건건 수감자들과 분란을 만드는 유건 앞에 교도소의 실세인 장기 모범수 익호(한석규)가 나타나 제압한다. 익호는 혈기왕성한 유건을 자기 밑에 두고 완전 범죄 조직원으로 이용할 계획을 꾸미고, 덕분에 유건은 의문의 범죄를 양산하는 교도소의 실체를 알아간다. 유건 때문에 검거된 조폭 출신 창길(신성록)파가 호시탐탐 유건의 목숨을 노리는 와중에 익호는 유건을 앞세워 나라를 들썩이게 만드는 의문의 범죄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어
예상했던 모든 게 뒤집힌다 <프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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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생각한 이상적 정치체제는 일본 자민당의 장기 집권이다. 1987년 3월, 그는 “일본은 자민당이 31년간을 계속 집권해서 일관성 있게 밀고 가니… (경제가 살아나지)”라고 말했다. 한달 뒤인 4월13일 호헌조치가 발표됐다. 장기 집권을 위해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묵살하고, 일체의 개헌 논의를 중단시킨 조치다. 그것은 6월 민주화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보통사람>은 1987년 호헌 조치 발동을 전후로 전두환의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여러 사건을 기획, 실행한 만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성진(손현주)은 청량리경찰서 강력계 형사다. 열심히 수사해 범인을 잡아서 말 못하는 아내(라미란)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아들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다. 장관 집, 국회의원 집만 골라서 터는 ‘발바리’를 잡아오라는 양 반장의 닦달 때문에 발바리를 잡으러 갔다가 우연히 수상한 용의자 태성(조달환)을 잡는다. 마침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다 <보통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