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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택가의 한 귀퉁이를 돌면 복층 주택이 나온다. 여기에 사는 가족은 각자가 가진 개성이 또렷하다. 방에서 뒹굴거리는 상훈(박지홍)과 아현(김애진)은 살벌하게 티격태격하는 전 남매이자 현 자매 사이다. 첫째 며느리인 선영(김선영)은 집안일을 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다. 장을 잔뜩 봐온 그녀는 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나 누구도 도울 것 같지가 않다. 위층에는 괴물처럼 변해버린 맏아들 승현(김권후)이 누워 있다. 이곳으로 형제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막내 승환(김성민)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칼을 들고 모두를 위협하고, 틱장애를 지닌 성일(이주원)은 애인 정복(장선)과 함께 집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선영의 남편 기태(이재인)까지 등장하자, 홀연히 나타난 삼촌은 한참 궤변을 늘어놓더니 가족 구성원들의 서명을 요구한다.
가족들이 벌이는 꿍꿍이와 모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후에야 서서히 드러난다. 사회 변두리의 인물에 주목해온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가족’이라는 범주 안으로 인물들을 욱여넣는다.
<해피뻐스데이> ‘가족’이라는 범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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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적인 인물’이란 표현이 허락된다면 <소통과 거짓말>의 장선(장선)을 이러한 계보의 아랫줄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비천하고 이상하며 괴이하기까지 한 자기파괴적인 그녀의 성향은 첫 장면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한 보습학원에서 실장(김선영)이 장선을 호출한다. 장선이 쭐레쭐레, 터벅터벅 복도를 걸어가면 벽에 기대선 실장의 정면 얼굴이 보인다. 실장은 다짜고짜 “장선씨 나한테 할 말 없어?”라며 빈정거린다. 장선 또한 만만치 않다. 모르는 건지, 모른 척하는 건지, 이죽거리는 투가 예사롭지 않다. 카메라가 장선의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관객은 장선의 얼굴이 아닌 뒤통수와 걸음걸이, 그녀의 말투를 먼저 듣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그녀에 관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설명해준다.
흥미롭고, 무시무시한 롱테이크가 지난 뒤 영화는 그녀가 사건과 폭로 이후 학원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견디는가를 보여주는 대신, 개인사의 조각을 보여주는 데 치중한다. 이것은 그녀가 가진 독특한
<소통과 거짓말> 당신은 제 거짓말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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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는 순박한 표현주의를 추구했던 독일 화가 파울라 모데르존 베커의 삶을 그린 전기영화다. 정밀성을 요구하는 19세기 말의 독일 화단에서 그의 그림은 투박하고 유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여성은 아이 말고는 그 어떤 창의적인 것도 생산해낼 수 없다”는 괄시가 만연하던 시대, 화가 오토 모데르존(알브레히트 슈흐)과의 결혼 이후 자국 환경에 환멸을 느낀 파울라(카를라 유리)는 시인 릴케의 권유로 파리행을 택한다. 20세기의 도래 앞에서 새로운 예술적 흥분으로 들끓는 파리의 기운은 영화 중반부를 새로운 활력으로 열어젖힌다. 술집에서 로댕을 원망하며 조각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카미유 클로델을 만나거나, 1890년대 후반에 급부상하기 시작한 세잔의 그림을 처음 접하는 순간 등 파울라의 시선으로 마주치는 당대 예술계의 풍경 또한 소소한 재미다. 이처럼 <파울라>는 지나치게 비장하고 낭만적으로 예술가의 초상을 그리는 대신 파울라의 그림처럼 격의 없는 태도로 인
<파울라> 순박한 표현주의를 추구했던 독일 화가 파울라 모데르존 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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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지역의 캄차카반도. 이름도 생소한 미지의 땅에 한국말을 쓰는 2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1947년부터 1949년까지, 소련의 노동자 모집에 지원해 타국으로 건너온 조선인과 그 자손들이다.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이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그 기회를 잃고 머나먼 땅에 뿌리를 내렸다. 정수웅 감독은 1995년 캄차카반도를 방문해 MBC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50년, 캄차카의 한인들>로 이들의 사연을 알렸다. 이후 2011년과 2016년 캄차카반도를 다시 방문, 세 차례의 여정을 엮어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 캄차카 반도 내 엘리조보 마을부터, 노동자들을 실은 배가 도착했던 항구, 목재소가 있었던 강변 등지를 따라 소개하는 조선인 노동자의 사연은 절절하다. 포항 출신으로 결혼식 참석차 만주에 들렀다 휴전선 때문에 소련에 온 손진택씨, “꿈에도 조선이 보인다”는 임양한씨, 고향집의 누각 모양을 따 묘비를 만들어둔 전상수·송유득 부부 등 이들의 사연엔 역사가
<고향이 어디세요> 영하 50도 극한의 땅 캄차카에 숨겨진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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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인으로 잘나갔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마커스(클라이브 오언). 술을 마시고 식당에서 난동을 피운 것을 핑계로 학교는 더이상 이렇다 할 글을 쓰지 못하는 그를 쫓아내려고 한다. 한편 뉴욕에서 엄청나게 성공한 화가 겸 미술교사인 디나(줄리엣 비노쉬)는 폭행 혐의를 받으며 시골로 전근 왔다. 첫 만남부터 디나와 삐걱거리던 마커스는 학생들로부터 그가 문학을 낮추는 발언을 했음을 전해 듣는다. 말과 그림 중 무엇이 더 위대한 예술인지 집요하게 논쟁하기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신체적 한계를 느끼는 디나와 자신이 정말 재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마커스는 각자의 상처가 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씩씩하게 삶을 살아갈 힘이 된다.
수다스런 디나와 마커스의 현학적인 대사에 담긴 유의미한 정보값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 문학과 미술 중 무엇이 더 위대한가, 한없이 어려워질 수 있는 질문은 사실상 로맨틱 코
<러브 앤 아트> ‘시’를 쓰는 남자와 ‘그림’을 그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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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할로란 형사(칼럼 키스 레니)는 도주하던 범죄자와 대치하던 중 “게임이 시작됐다”는 이상한 말을 듣는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범죄자는 총에 맞아 의식을 잃지만 할로란 형사는 이미 사망한 존 크레이머, 일명 직쏘(토빈 벨)의 존재가 사건 뒤에 숨어 있음을 곧 눈치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직쏘의 계획은 과연 무엇일까?
고문 호러 장르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쏘우> 시리즈가 <직쏘>로 다시 돌아왔다. <쏘우>(감독 제임스 완, 2004) 이래 직쏘는 수많은 사람들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해해왔고 이 끔찍한 여정은 7번째 작품인 <쏘우 3D>(2010)까지 이어졌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후 제작자인 제임스 완과 리 워넬은 <타임 패러독스>(2014) 등을 연출했던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쌍둥이 형제와 함께 ‘쏘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직쏘>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제목까지 바
<직쏘> “게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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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조서)은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가 더 익숙한 소년이지만 한인타운에서 한국인 부모와 함께 사는 한인 2세다. 한식당을 하는 그의 부모는 주말이면 아들과 교회에 가는 크리스천이자 자식에 대한 열띤 교육열로 무장한 전형적인 한국 부모다. 미국에 살지만 미국과 완전히 어울리지 못하는 그의 부모처럼, 데이빗에게도 그의 환경과 부딪힐 만한 고민이 있다. 바로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다. 데이빗은 집안 생계를 돕기 위해 목욕탕 일을 시작하고, 목욕탕의 수면실에서 게이들의 은밀한 만남을 목격한다. 한인 2세이자 게이라는 정체성은 미국이란 땅에도, 보수적인 한인 커뮤니티에도 완벽하게 속하지 못한 데이빗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장치다. 이에 더해 운영하던 식당을 닫고 일용직을 전전하는 부모의 부담감마저 데이빗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들이 자식의 교육에 기대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정착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고, 부모의 기대가 커질수록 그 사실을 아는 데이빗의 죄책감도 깊어진다. <스파 나잇&g
<스파 나잇> 한 게이 소년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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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쿄 이노카시라 공원 옆, 오래된 집에 살고 있는 대학생 쥰(하시모토 아이)은 어느 날 특별한 손님을 맞이한다. 하루(나가노 메이)가 아버지의 옛 애인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의 흔적을 찾아 쥰의 집까지 찾아온 것이다. 쥰은 오래전 자신의 집에 살았던 풋풋한 커플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껴 하루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를 더 조사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연인이 만들었던 미발표 노래를 마저 완성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의욕 넘치는 젊은 뮤지션 토키오(소메타니 쇼타)까지 가세하고, 드디어 5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노래가 만들어진다.
도쿄 이노카시라 공원은 1917년에 공원으로 공식 지정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특별한 장소다. 세타 나쓰키 감독이 연출한 <파크>는 이를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하나의 장소가 긴 세월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1960년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파크> 하나의 장소가 긴 세월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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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웹의 세상에 ‘성장’은 꼭 필요한 요소다. <500일의 썸머>라는 현실에 발붙인 연애를 통한 성장담에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갔을 때도, 마크 웹 감독은 영웅 스파이더맨의 소소한 일상을 관찰하는 데 주력했다. 가상의 세계에서 소소한 현실의 이야기로 ‘컴백’한 <리빙보이 인 뉴욕> 역시 그 성장의 키워드를 나눠가진다. 뉴욕에 사는 토마스(칼럼 터너)는 “내 삶은 예측 가능한데 지루하다”는 마음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미미(키어스 클레먼스)를 좋아하지만 미미에게 마크는 ‘뉴욕 같은 존재’다. 그들이 정의하는 ‘뉴욕’이란, 예술과 돈에서 돈이 우위를 선점한, 따분한 곳일 뿐이다.
평범했던 토마스의 세상이 ‘이야기가 되어가는 시점’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출판사 대표인 아버지 이단(피어스 브로스넌)이 조한나(케이트 베킨세일)와 불륜 관계인 걸 알게 된 그는, 조한나에게 접근하고 결국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정체가 궁금
<리빙보이 인 뉴욕> 가상의 세계에서 소소한 현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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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과 삶을 영화의 재료로 삼은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반 고흐의 자살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구조를 취한다. 그 의혹을 풀어가는 인물은 아르망 룰랭(더글러스 부스). 반 고흐가 여러 점의 초상화를 그렸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아들이자 반 고흐의 그림 <아르망 룰랭의 초상>의 주인공이기도 한 노란 재킷을 입은 청년이 바로 아르망 룰랭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세상을 뜨고 1년이 흐른 뒤. 아르망은 아버지로부터 난감한 부탁을 받는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대신 전달해달라는 것. 하지만 테오 역시 세상을 뜬 뒤다. 아르망은 고흐의 편지 한통을 들고 고흐의 생전 자취를 따라간다. 고흐가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파리 근교 오베르에 도착한 아르망은 고흐가 묵었던 라부 여관의 주인집 딸 아들린(엘리너 톰린슨), 고흐의 후원자이자 의사인 폴 가셰 박사(제롬 플린)와 박사의 딸 마그리트(시얼샤 로넌) 등을 만
<러빙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과 삶을 영화의 재료로 삼은 유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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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푼 듯 새파란 물속에서 잠수부가 해양생물을 채집하는 풍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환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그림 같은 이미지다. 그러나 잠수부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환상은 어느 정도 깨진다. 육중한 잠수복은 55kg에 육박한다. 몸무게까지 합치면 얼추 120kg에 달한다. 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물 밖으로 나오는 것도 다른 이의 도움이 없이는 힘들다. 잠수부 박명호씨가 식사하는 동안 잠수복은 벽에 하나의 오브제처럼 걸려 있다. 그의 아내는 제 몸보다 큰 잠수복을 빨아 말리고 정리하는 고단한 작업을 오랜 세월 반복했을 것이다. 박명호씨는 아내, 두 아들과 함께 북한에서 건너온 북한 이탈 주민이다. 그는 북방한계선 인근인 남한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물질을 한다.
노부부의 삶과 사랑을 그린 전작을 염두에 둘 때 감독의 이번 작품은 의외의 선택처럼 느껴진다. 전작이 일상 드라마라면 <올드마린보이>는 장르영화처럼 느껴진달까. 그러나 일상에 주목하는 태도는 이번 작품에
<올드마린보이> “나는 오늘도 사선을 넘는다. 내가 아버지고, 남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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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외박을 나온 주용(이가섭)의 하루는 가혹하다. 눈치 없는 후임병 필립(정재윤)의 행실을 두고 선임병들은 자꾸 주용을 닦달한다. 누군가 선임병의 폭행을 간부에게 폭로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된 선임병들은 범인 찾기에 혈안이다. 곤경에 처한 필립을 감싸주려던 주용도 궁지에 몰리자 “그냥 말해. 네가 했다고 말해”라고 닦달한다. 그사이 선임병의 매질에 필립의 이가 부러지자, 주용은 치과의사인 매형 수남(박성일)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누나(소이)와 매형 사이의 가정폭력을 목도하게 된다.
<폭력의 씨앗>은 주용이라는 한 청년이 계급사회인 한국의 군대 문화를 겪으며, 어쩔 수 없이 변모하는 인성 파괴의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폭력’을 설명하는 대신 피해자가 폭력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 보여준다. 영화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은 그래서, 주용이 자신보다 약자인 필립과 누나를 대하는 태도가 그려지면서다. 그리고 이 묘사야말로
<폭력의 씨앗> 피해자가 폭력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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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은 명문고 전학을 위한 면담에서 학비와 교통비, 점심값까지 암산해 전학의 기회비용을 도출해내는 현실적인 수재다. 처음엔 호의로 친구 그레이스(에이샤 호수완)에게 시험 정답을 알려주던 것이 그레이스의 남자친구이자 소위 금수저인 팟(티라돈 수파퍼핀요)의 제의로 현금이 오가는 커닝 대작전으로 변모하게 된다. 피아노 운지법을 이용해 정답을 공유하던 린 일행의 활약은 또 다른 모범생 뱅크(차논 산티네톤쿤)가 가세하면서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인 STIC를 접수하기 위한 계획으로 이어진다.
<배드 지니어스>는 케이퍼 무비 장르를 타이 고등학생들의 시험 전장으로 끌어들여온 기발하고 영리한 오락영화다. 총탄을 장전하는 대신 시험 종료를 5분 앞두고 급히 샤프심을 교체하는 순간에 가장 진지한 몰입감과 스펙터클을 부여하는 식이다. 시험장의 좁은 책상에 묶인 학생들의 놀라운 뒷거래와 사기행각의 번성을 리드미컬하게 이어 붙이는 편집이 단연 돋보인다. 물론 호쾌하고 빠
<배드 지니어스> 대입 시험 정답 유출과 관련한 타이의 실제 사례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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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의 아버지인 데인(제라드 버틀러)은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성공한 헤드헌터다. 또한 그는 자신의 실적을 위해서 다른 구직자들의 ‘사소한’ 문제는 무시해버리는 이기적인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승진을 눈앞에 두고 어느 때보다 실적에 목을 매던 그에게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진다. 아들 라이언(맥스 젠킨스)이 급성 백혈병에 걸리고 만 것이다. 가족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뒤늦게 반성하며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데인은 일만 좇았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겼던 구직자들의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돕기 시작한다.
<어카운턴트> <오자크>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로 활동 중인 마크 윌리엄스의 연출 데뷔작인 <타임 투게더>는 어느 나쁜 남자의 개과천선을 그린 가족 멜로드라마다. 물론 소재와 이야기는 그리 새롭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을 상처 입히는 전반부의 가시 돋친 캐릭터와 후반부의 친절하고 따뜻한 인물을
<타임 투게더> 우리도 아빠 없으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