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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아리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리쿠(사카구치 겐타로)와 아오이(미와)는 어릴 적 소꿉친구다. 번역가가 꿈인 아오이는 마지막 축제 공연만 마치면 영국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지만, 아직 리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 마음만 급하다. 마음이 급한 건 아오이만이 아니다. 신비한 ‘마법 레코드’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리쿠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아오이 앞에 닥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홀로 동분서주 애를 쓴다. 우연히 리쿠의 마음과 비밀을 모두 알아버린 아오이는 리쿠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둘의 시간 여행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연인들의 가장 큰 후회는 ‘그때 너의 마음을 내가 알았더라면’일 테다. <너와 100번째 사랑>은 이런 연인들의 흔한 후회와 시간 여행을 달콤하게 엮어놓은 영화이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퍼즐처럼 조각난 시간을 다시 짜맞추는 ‘타임 리프’의 쾌감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은 예정돼 있다. 과거로 돌
너만을 위한 타임리프, 내가 널 지켜줄게 <너와 100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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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재팬’(X JAPAN)은 1982년 일본에서 결성된 이래 강렬한 음악과 멤버들의 독특한 개성으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린 세계적 록밴드이다. 비록 핵심 멤버였던 히데와 다이지가 사망하고, 멤버들간의 불화로 활동을 중단하는 일도 있었지만 엑스재팬은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엑스재팬의 리더인 요시키를 중심으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 다큐멘터리 <위 아 엑스>는 <시네마니아>(2002) 등의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알린 스티븐 키작 감독의 작품이다. 잘 알려져 있듯 엑스재팬과 관련한 이야깃거리가 많다. 수많은 열성팬을 만들어냈던 전성기 시절의 인기는 그 자체로 주목할만한 사회현상이었으며 히데, 요시키, 도시, 다이지 등에게는 쉽게 정리하기 힘든 극적인 개인사가 있었다. 키작 감독은 엑스재팬의 이같은 복잡하고 다양한 면모를 하나씩 꼼꼼히 설명하는 한편, 이를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묶으려 한다. 멤버들이 긴 시간 동안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계
엑스 재팬의 숨겨진 이야기 <위 아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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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강제 이주된다. 그 고난의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서 고려인 예술가들은 카자흐스탄에 고려극장을 세우고 이산의 아픔을 노래로 달래기 시작한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고려극장의 전설적인 디바들, 그들의 구술과 노래를 통해 이산과 정착,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전하는 음악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고려극장의 초대 디바이자 고려인 최초의 인민배우인 이함덕 선생과 1970, 80년대에 재즈와 러시아 노래, 한국 노래를 두루 구사하며 월드뮤직을 지향했던 방타마라 선생을 중심으로 고려극장의 여성 디바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들 여성 예술인들이 말하는 그들의 가족 이야기는 그 자체로 역사적 증거이자 기억의 한 조각이 되어 그 현재적 의미를 되묻는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오랫동안 트랜스아시아를 연구해온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연출가인 김소영 감독의 망명
고려극장의 여성 디바들의 삶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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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맡겨주십시오, 여러분. 전국을 설득해내겠습니다, 영남을 설득해내겠습니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15대 총선에서 번번이 낙선한 정치인 노무현은 바보였다. 2000년 총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 정치 일번지 종로를 포기하고 험지 부산에 출마한 것이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동서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결과는 또 낙선. 그의 무모한 도전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을 두고 “그런 바보가 좋고 대한민국에 노무현 같은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돈도, 조직도 잃은 노무현은 2년 뒤 새천년민주당(이하 민주당) 국민경선에 도전한다. <노무현입니다>는 당내 입지가 거의 없었던 까닭에 지지율이 겨우 1, 2%에 불과했던 노무현이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변호인>(2013)은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으면
“제게 맡겨주십시오" <노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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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대니얼 칼루야)는 애인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와 함께 로즈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런데 지금 크리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바로 자신은 흑인이고 로즈는 백인이라는 점이다. 크리스는 이를 괜한 걱정이라 스스로 생각하며 당당한 태도로 로즈의 부모와 인사를 나누지만 얼마 안 가 걱정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과 마주한다. 크리스는 과연 이 수상한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겟 아웃>은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조던 필레의 연출 데뷔작이다. ‘호러영화’라는 단순한 표현으로는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 영화는 장르영화의 재미와 인종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동시에 추구한다. 먼저 감독은 시퀀스마다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며 다음 이야기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인다. 특히 여러 하위 장르의 소재들을 능숙하게 조합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결말을 향해 빠르게 전진하는 솜씨는 관객에게 큰 쾌감을 선사한다. 나아가 이
크리스는 과연 이 수상한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겟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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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의 깊은 설산에는 우애 좋은 곰 형제, 브라이어(홍진욱)와 브램블(박상훈)이 산다. 곰 형제와 숲속 동물들의 평화로운 생활에 위기가 닥친 건 숲속을 점령한 벌목꾼들 때문이다. 집 짓는 데 쓸 재목을 구하겠다며 쳐들어온 벌목꾼들은 숲속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해버린다. 나무로 빽빽했던 숲이 텅 비면서 숲엔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깊은 산속 호수에는 산의 수호신, 겨울의 정령이 사는데 숲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그가 곧 화산폭발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겨울의 정령의 존재를 진지하게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형과 장난을 치다 숲속 외딴곳에 떨어진 브램블은 전설 속의 겨울의 정령과 마주한다.
벌목꾼 인간과 곰 형제의 갈등과 우정을 다룬 <부니 베어> 시리즈는 2012년부터 중국 200여개 TV채널에서 방영돼 대륙 안팎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이다. 2013년에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 <부니 베어: 롤라 구출 대모험>이 개봉했는데, 전국적
전설 속 마법의 정령 ‘네바’를 지켜라! <부니 베어: 브램블의 신비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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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대형 견에게 물려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개밥이 되는 벌.” 증거라곤 살인자가 현장에 남기고 간 쪽지뿐이다. 이후 온갖 엽기적인 방식으로 살인이 자행되고 그 시체들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건은 비오는 날에만 일어나며, 유일한 단서는 살인자의 메모뿐이다. 강력 살인반의 사와무라 경관(오구리 슌)은 사건을 조사하다 한 가지 결정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피해자들이 모두 3년 전 한 살인사건 재판의 배심원이었다는 것. 하지만 여섯명의 판사와 배심원 중 이미 다섯명이 희생된 후다. 살아 있는 배심원은 한명, 사와무라의 아내 하루카(오노 마치코)다. 일에만 매달린 채 가정을 등한시하는 남편에게 지친 하루카는 아들 쇼코와 함께 집을 나가 2주째 연락 두절 상태다. 도모에 료스케의 세권짜리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원작의 구성을 충실히 따른다. 다섯번의 잔혹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조각난 단서들을 꿰맞추며 형사가 범인의 정체에 다가서는 과정이 극의 전
한 여자가 대형 견에게 물려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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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남편과 밝고 건강하게 커가는 여섯 아이들. 완벽했던 발렌틴(오드리 토투)의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한 건, 일곱 번째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다. 이후 몇 차례의 탄생과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며 발렌틴은 깨닫는다. “주위 사람들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며 무력하게 늙어가리라.” 아들 앙리(제레미 레니에)는 어릴 적부터 함께 커온 마틸드(멜라니 로랑)와 결혼을 결심하며 발렌틴의 곁을 떠나겠다고 한다.
영화는 출산과 죽음, 만남과 이별을 테마로 어느 프랑스 귀족 가문의 연대기를 담는다. 한 여인과 그의 며느리, 그리고 며느리의 절친한 친구까지, 세명의 여인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생계 문제를 비롯한 생활의 필연적인 고민과 갈등이 사라진 공간에서 인물들은 사랑과 우정 같은 가치에만 골몰한다. 인물들은 손짓과 눈길로 섬세하게 감정을 전하고, 형제와 부모의 은근하고 꾸준한 눈길 속에서 아이들은 단단하게 커간다.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삶의 풍경들은
출산과 죽음, 만남과 이별 <이터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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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결혼을 계기로 뮤지션의 꿈을 접기로 한 민우(한지상)는 마지막으로 밴드 경연에 나간다. 대회 참가를 위해 고등학교 시절 함께 활동하던 밴드 ‘1번 국도’의 멤버들이 뭉친다. 이들의 도전이 특별한 건 민우의 결혼식이 열린 전남 목포부터 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가평 자라섬까지, 한달간 도보로 횡단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네명의 밴드 멤버에다 병태가 키우는 당나귀 짱아, 이들의 여정을 기록하는 제작사 PD 혜경(박효주)도 여정에 합류한다. 여행과 공연에만 빠져들고 싶은 바람과 달리 현실의 문제들은 자꾸만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로코 파팔레오 감독의 2010년작 <이탈리아 횡단밴드>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공연과 여행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컨셉의 로드무비지만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그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이들이 주목하는 건 네명의 오래 묵은 사연과 성격 차에서 오는 갈등이고, 음악은 드문드문 등장하는 버스킹 공연에서만 반짝인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마차 타고 고래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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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법은 폐지되었지만 카스트제도의 악습이 남아 있던 시절의 인도다. 북동부 오지마을 게흘로르엔 병원도 학교도 없다. 거대한 바위산에 가로막혀 가까운 도시로 나가려면 60km나 돌아가야 한다. ‘무사하르’(쥐를 잡아먹고 살았다는 농노계급)라 불리던 불가촉천민 출신 만지(나와주딘 시디퀴)는 가난하지만 어여쁜 아내와 살뜰한 삶을 이어간다. 어느 날 돌산에서 낙마한 아내가 늦게 병원으로 이동되어 사망하자 만지는 자신의 앞에 선 돌산을 저주하기 시작한다. 미친 순례자처럼 돌산에 길을 내기 위해 바위를 깨뜨려온 세월이 22년. 사람들은 오기라고 했지만 만지에겐 운명을 극복하는 집념이었다.
인도영화 <마운틴맨>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인도 북부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전반부는 젊은 만지가 파구니아를 만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흔쾌한 발리우드 스타일로 전개된다. 아내 파구니아를 잃고 분노한 만지가 망치를 들고 산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되는 후반부는 만지의 외곬
카스트제도의 악습이 남아 있던 시절의 인도 <마운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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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그것대로 낭만과 유머, 통찰이 되는 도심임에 틀림없다. 캐나다에서 파리의 삶을 꿈꾸던 마르타 이모와 조카 피오나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 꿈을 이룬다. 30여년간 파리에 산 마르타는 어느날 피오나에게 편지를 보낸다.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려는 사람들이 있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이다. 편지 끝에 여전히 파리가 좋다고 썼는데 그 말에는 파리를 여전히 거닐고 싶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피오나는 배낭 하나 메고 드디어 파리로 가지만 이모는 온데간데없고 도착 첫날부터 센강에 빠지고 만다. 센강에서 노숙하던 돔은 우연히 주운 피오나의 가방 덕에 호사를 누리고 피오나와 만나기까지 한다. 두 사람은 마르타 이모가 죽은 줄 알고 장례식에 찾아갔다가 서로에 대한 묘한 감정을 확인한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피오나, 돔, 마르타는 그 넓은 파리에서 계속해서 엮이고 물리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은 에펠탑 위에서 만나 나란히 앉아 파리 시내를 내려다본다
각자의 눈으로 파리를 담고 또 함께 파리를 느낀다 <로스트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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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을 실은 커버넌트호는 새로운 행성의 개척과 이주를 위해 항해 중이다. 인공지능 로봇 월터(마이클 파스빈더)가 홀로 깨어 승무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수면 중이던 선장이 사망하고 승무원들이 깨어난다. 이들은 커버넌트호를 정비하던 중 인근의 행성으로부터 알 수 없는 신호를 감지한다. 장기간 여행에 지친 승무원들은 다니엘스(캐서린 워터스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행성을 탐사하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감염되어 위기에 빠지지만 10년 전 사라졌던 프로메테우스호의 인공지능 로봇 데이비드의 도움을 받아 상황을 모면한다. 데이비드는 승무원들을 자신의 아지트로 안내하고 자신이 엔지니어들의 행성에서 보낸 10년간의 사연에 대해 들려준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로부터 1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에이리언’을 전면에 내세운 제목처럼 38년 전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았던 &l
인근의 행성으로부터 알 수 없는 신호를 감지한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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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에게 새로운 남편을 찾아주는 게 정말 그렇게 이상한 일일까? 올해 45살의 중견 방송작가 슈지(오다 유지)는 아내 아야코(요시다 유우), 어린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슈지는 갑작스럽게 췌장암 4기 진단을 받는다. 수술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1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말에 슈지는 치료 대신 남은 생을 차분히 정리하기로 한다. 이때 슈지가 가장 먼저 떠올린 일은 자신이 죽은 후 혼자 남을 아내에게 새로운 남편을 찾아주는 일이다. 또한 슈지는 아내에게 자신의 병을 숨긴 채 ‘비밀리에’ 이혼할 수 있는 계획까지 차근차근 세운다.
TV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2006) 등을 연출했던 미야케 요시시게 감독의 신작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로서 2015년에는 6부작 TV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파격적인 설정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많이
내 아내에게 새로운 남편을 찾아주는 게 정말 그렇게 이상한 일일까?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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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인간이 공존하던 시대, 우서(에릭 바나)의 동생 보티건(주드 로)은 어둠의 마법사 모드레드와 결탁해 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다.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진 우서의 아들 아서(찰리 허냄)는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창가의 포주로 성장한다. 강대한 마법의 힘을 자신에게 부여해줄 탑을 건설 중인 보티건은 공포로 백성들을 지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성 인근 바다밑에 잠겼던 우서의 검 엑스칼리버가 모습을 드러내고 백성들 사이에서는 검을 뽑는 자가 진정한 왕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미리 싹을 제거하려는 보티건은 모든 남자들에게 검을 뽑도록 명령하고 영문도 모른 채 검을 뽑은 아서는 보티건에게 붙들린다. 위기에 빠진 아서를 구출하기 위해 멀린의 제자인 마법사 기네비어(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와 기사들이 전면에 나서고, 검의 힘을 거부하던 아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점차 받아들인다.
아서왕의 전설은 이미 수차례 영화화된 고전 중의 고전이다. 가이 리치 감독은
검을 뽑는 자가 진정한 왕이 될 것이다 <킹 아서: 제왕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