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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이 작업방식을 발전시켰어. 총이 죄의식을 덜어줘.” 부둣가에서 회에 소주를 걸치던 두 남자의 시시껄렁한 대화가 맥락을 잡아갈 때쯤 총성이 울린다. 병갑(김희원)은 총에 맞고 쓰러진 눈앞의 상대보다 횟감의 생선 눈알이 더 징그럽다는 듯 깻잎으로 눈알을 덮어버린다. 사람 목숨이 물고기 목숨만 못한 불한당들의 세계, 불필요한 존재는 총으로 쏴버리면 그만인 불한당들의 세계지만 그 역시 단호히 처단할 수 없는 감정에 휩쓸리는 인간들의 세상이라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말한다. 교도소 신참 현수(임시완)는 겁없이 덩치들에게 덤비다 마약밀수 조직의 2인자이자 교도소 내 ‘기준을 정하는 자’ 인재호(설경구)의 눈에 띈다. 새로 온 조폭 김성한(허준호)이 조직의 1인자인 병철(이경영)의 지시로 재호를 처리하려 할 때 도움을 주는 인물 역시 현수다. 그러나 곧 현수가 신분을 위장한 잠입 경찰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언더커버를 소재
“죄의식이 작업방식을 발전시켰어. 총이 죄의식을 덜어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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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김혜자)는 걸핏하면 전자제품을 고장낸다. 아들뻘인 수리 기사들을 집에 불러다 밥을 먹여 보내는 것이 순애의 낙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상범(송재호)은 매일 출근 시간만 기다린다. 어린 손녀를 혼자 힘들게 길러온 그는 최근 카페 일을 시작한 참이다. 상범은 예쁘고 상냥한 직업 코디네이터(지안)에게서 일을 배워나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에 반해 수미(허진)는 살아갈 이유를 잃은 인물이다. 얼마 전,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그는 며느리의 원망과 더해만 가는 죄책감에 아들을 따라 죽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찬란했던 청년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다.
<길>은 세 노인을 통해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옴니버스영화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각 인물의 전사(前史)를 짧게 훑거나 아예 생략해버리고 세 인물이 처한 현실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인다. 영화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노인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다. 세 인물은 모두 가족들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을 영위해나간다. 자녀들은 부
세 노인을 통해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옴니버스영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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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는 아내 라나(타라네흐 알리두스티)와 함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그들이 사는 집이 무너지려고 하자, 부부는 같은 극단의 배우가 소개한 집으로 이사한다. 이곳에는 전에 살던 여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라나는 새집에 혼자 있던 중 어떤 남자의 침입으로 그만 사고를 당하고, 에마드는 황급히 달아난 그 남자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부부는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서서히 무너진다. 그러는 중에도 예정대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시연된다. 어느 날 에마드는 자신이 찾던 그 남자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길을 나선다.
초반에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영화와 별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 둘의 경계는 빠르게 희미해진다. 집의 붕괴와 부부의 이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이런 유형의 영화는 드물지 않다. 그러나 <세일즈맨>의 경우, 연극과의 내용적 유사성보다 형식적 유사성에 집
진실과 마주한다면 당신은 용서할 수 있는가? <세일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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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를 입고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채 배추를 애완동물처럼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쓰잉(송운화)네 대학교엔 기괴한 소문이 돈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쓰잉은 소문의 주인공 아토우(브루스)를 만난다. 정의감 투철한 쓰잉은 친구들에게 놀림받던 아토우의 편을 들어준다. 그날 이후 아토우는 쓰잉이 가는 곳마다 고개를 내민다. 정작 쓰잉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있다. 차도에서 쓰잉을 구해준 남자다. 그에게 첫눈에 반한 쓰잉은 남자를 미행하고, 남자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낭만적인 제목에선 상상할 수 없는 ‘병맛’ 코드로 가득한 영화다. 유치하고 과장된 설정은 대만 청춘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지만 이 영화는 그 극한을 해맑게 지향한다. 이야기의 구심점이 되는 공간은 카페다.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그의 친구, 카페 사장, 바리스타, 단골 손님 등의 사연이 이어진다. 주인공이 소설을 쓰기 위해 늘 글감을 구한다는 설정에 따라 각각의 사연은 마치 영화 속
낭만적인 제목에선 상상할 수 없는 ‘병맛’ 코드로 가득한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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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양은 정해져 있어.” 7살의 탐험가 팀(마일스 박시)은 난데없이 나타나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알렉 볼드윈)이 못마땅하다. 아기를 감시하던 팀은 모두가 잠든 밤, 걸걸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통화하는 아기를 목격한다. 사실 그는 천상에 위치한 베이비 주식회사의 중간관리자로 마법의 동안우유를 마셔가며 아기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강아지에게 밀리고 있는 가정 내 아기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상에 왔다. 아기는 며칠 후로 예정된 퍼피 컨벤션을 막아야만 한다. 팀은 퍼피 컨벤션의 주최자, 프랜시스(스티브 부세미)에게 인질로 붙잡힌 부모를 구해야만 한다. 적이 되어 으르렁거리던 이들은 힘을 모아야 할 상황에 놓인다.
아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왜 갑자기 나타나 부모의 관심을 앗아가버리는 걸까.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과 인생 첫 상실감을 모티브 삼은 영화다. 사고가 유연한 아이들의 눈에는 상상한 대로의 세계가 그려진다. 주인공 팀의 시선에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
세상에 없던 베이비가 온다! <보스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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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니시미야(하야미 사오리)의 첫인사는 특별했다. 언어장애를 가진 그는 노트에 한자 한자 이름을 적어 자기를 알린다. 반 아이들은 그런 니시미야에게 호기심을 가진다. 하지만 선생님의 전달사항을 일일이 써서 알려줘야 하고 늘 반응이 둔한 니시미야는 아이들에게 점점 귀찮은 존재가 된다. 관심은 금세 미움으로 변해버린다. 아이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이시다(이리노 미유)는 친구들과 함께 니시미야를 왕따시킨다. 니시미야가 등교를 거부하며 이 문제가 어른들에게도 알려지자 아이들은 모든 걸 이시다 탓으로 돌려버린다. 가해자였던 이시다는 한순간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고등학생이 돼서도 여전히 왕따에 시달리던 이시다는 죽기로 결심하고, 그전에 니시미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기로 한다.
<목소리의 형태>는 정교한 이미지와 사운드 조율로 인물들의 심리를 전달하는 영화다. 좋고 싫음을 쉽게 표현하고, 또래에게 크게 영향을 받는 아이들의 특성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대인기피증을 앓
진정한 사과와 용서의 의미처럼 <목소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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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인생이다. 아버지 범구(임형국)는 18년간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고려대학교 18번 예비합격자인 재수생 딸 한나(채빈)는 합격조회 페이지 접속을 되풀이하지만 불합격이란 글자는 바뀌지 않는다. 카드영업사원인 어머니 미영(이혜은)의 상황도 나을 건 없다. 판매실적 달성을 위해 매번 연회비 대납 등 편법으로 고객 수를 근근이 채우는데, 회사는 창립 8주년 기념으로 실적 1위 사원에게 가족 여행 상품권을 보너스로 주겠다며 경쟁을 부추긴다. 현재 실적 2위인 미영은 고객 한 사람이 절실한 상황에서 자신이 유치한 고객을 실적 1위인 은정에게 뺏긴다. 주부가 된 범구는 낮잠을 자다가 천장에서 들려오는 쿵쿵 소리에 잠에서 깬다. 참다못해 윗집을 방문했다가 비슷한 연배의 주인 남자를 만난다. 한나는 친구로부터 같은 과에 지원한 예비 8번 후배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후 그들은 한 가족임에도 서로의 문제를 각자 해결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된다.
가족 이야기인
"요만큼..딱 요만큼" <컴,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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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앞둔 경성. 가난한 마술사 석진(고수)은 갈 곳이 없어 방황하던 하연(임화영)과 우연히 만나 곧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얼마 안 가 하연은 어떤 물건을 숨긴 일 때문에 큰 위험에 빠지고 만다. 분노한 석진은 ‘승만’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복수를 계획한다. 한편, 해방 후 어느 법정에서는 시체가 없는 기묘한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검사 태석(박성웅)과 변호사 영환(문성근)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열띤 법적 공방을 벌인다. 그리고 마침내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증인으로 등장하며 과거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그처럼 치밀하게 계획되고 잔인하게 실행된 살인사건이 사실 누군가가 설계한 고도의 속임수를 알게 된다.
<기담>(2007)의 정식 감독과 <이웃사람>(2012)의 김휘 감독이 연출 크레딧에 함께 이름을 올린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
시체가 없는 기묘한 살인사건 <석조저택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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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의 성공 요인은 음악과 유머에 있었다. 유머의 경우 중구난방 캐릭터들의 매력에서 비롯됐다. 지구인 엄마와 외계인 아빠를 둔 좀도둑 스타로드/피터 제이슨 퀼(크리스 프랫), 힘센 자뻑 파이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암살자 가모라(조이 살다나), 난폭한 너구리 로켓(브래들리 쿠퍼), “아이 엠 그루트”가 유일한 대사인 그루트(빈 디젤)는 캡틴 아메리카, 토르, 아이언맨, 헐크와 달리 웬만해선 진지할 틈을 주지 않았다. 1편이 이들 다섯 캐릭터가 우주 방위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캐릭터들의 ‘관계’에 집중한다.
소버린 행성의 여사제 아이샤(엘리자베스 데비키)를 도운 스타로드 일행은 옛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행성의 배터리를 훔쳤다가 소버린 종족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 과정에서 피터의 아버지 에고(커트 러셀)가 그들을 돕는다. 아픈 엄마와 어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키워드는 가족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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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개발 광풍은 머나먼 북극곰 서식지까지 불어닥친다. 얼음이 폭파되면서 엄마를 잃은 아기 북극곰은 소녀 제시카에게 발견돼 ‘빼꼼’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원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빼꼼이 기거하는 동물원은 비밀 통로를 통해 국가정보국과 연결된 곳이다. 빼꼼은 동물원 북극곰과 정보국 청소요원으로 이중생활 중이다. 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정체불명의 폭발물체가 나라 전역을 뒤덮는다. 이들은 정부를 협박해 다이아몬드를 갈취한 뒤 유유히 사라진다. 정보국은 적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고의 요원을 급파하지만, 인체 인식 시스템에 의해 정체가 발각되고 만다. 요원이 보낸 암호를 통해 시스템의 존재를 알게 된 정부 관계자들은 시스템을 피할 수 있는 빼꼼에게 ‘슈퍼브레인칩’을 주입해, 정예요원으로 파견하는 008 작전을 실행한다.
짧은 에피소드로 이뤄진 TV시리즈 <빼꼼>의 두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사고뭉치 빼꼼의 못 말리는 몸 개그는 여전하다. 그러나 영화가 긴 러닝타
지구의 운명이 사고뭉치 ‘빼꼼’에게 달렸다?!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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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만 보면 2013년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의 속편인 것 같지만 스토리나 그림체가 연결되진 않는다. <오즈의 마법사2>는 고전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또 하나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서쪽 마녀의 충실한 부하, 날개 달린 원숭이가 주인공이다. 원숭이 윌리(스티브 스테일리)는 날쌔고 힘센 여타 원숭이들과 달리 몸집도 날개도 작다. 그만큼 용기와 자신감도 부족하다. 어느 날 변덕스러운 서쪽 마녀의 저주로 윌리의 아빠가 한순간 닭으로 변해버린다. 윌리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착한 마녀 글린다를 찾아간다. 하지만 글린다는 호기심 많은 마법사 개비의 실수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참이다. 윌리와 개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메랄드 시티의 세 지도자, 겁쟁이 사자와 양철나무꾼과 허수아비를 찾아간다.
<오즈의 마법사2>에서 도로시는 에메랄드 시티를 지켜낸 마을의 영웅으로, 동상으로만 잠깐 나온다. <오즈의 마법사&
마법의 세계 오즈는 다시 위기에 빠진다! <오즈의 마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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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개성의 포니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라 이퀘스트리아.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셀레스티아 공주로부터 신비한 힘을 가진 왕관을 물려받는다. 그러나 호시탐탐 왕관을 노리고 있던 선셋 쉬머는 몰래 왕관을 훔쳐 다른 세계로 도망간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위험을 무릅쓰고 왕관을 되찾아오기로 결심하고, 친구인 스파이크와 함께 선셋 쉬머의 뒤를 쫓는다. 그런데 다른 세계에 도착한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자신의 몸이 어느새 인간의 형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난감 브랜드이자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마이 리틀 포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성인들에게도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는 특별한 이름이다. 특히 2010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 <마이 리틀 포니: 이퀘스트리아 걸스>는 2013년에 만들어진 장편으로서, 동물의 모습이었던 포니들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특별한 이벤트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
‘보는’ 즐거움 <마이 리틀 포니: 이퀘스트리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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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아델 에넬)는 작은 병원에서 정성껏 환자를 돌보는 의사다. 그녀는 동료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 두텁다. 그런데 어느 늦은 밤, 누군가가 병원의 초인종을 누른다. 벨은 단 한번 울렸을 뿐이고, 제니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굳이 밖으로 나가보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날, 제니는 벨을 눌렀던 여성이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커다란 죄책감을 느낀 제니는 사망한 여성이 어떤 사람이고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 한다.
다르덴 형제의 신작 <언노운 걸>은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폭력에 대한 묘사가 특히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다르덴 형제는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이야기하면서 개인의 양심과 윤리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왔다. 이 과정에서 폭력은 중요한 화두였지만 영화에 직접적으로 그려진 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언노운 걸>은 폭력이 발생하는 순간을 정면으로 포착하는 과감한 변
흔들림 없는 의지와 용기 <언노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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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의 한 어촌. 대호(이성민)를 빼놓곤 마을의 대소사를 논할 수 없다. 대호는 보안관이라 불리지만 하는 일은 동네 반장에 가깝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마약 수사반에서 활약하는 형사였다. 하지만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동료를 잃고 범인까지 놓치고 만다. 경찰복을 벗은 대호는 형사 시절의 인맥과 직감을 바탕으로 처남과 동네 형, 아우들과 동네의 질서 수호에 나선다. 하루는 평화로운 대호네 마을에 비치타운을 건설하겠다는 이들이 나타난다. 계획을 주도한 외지인은 5년 전 대호의 ‘그 사건’에서 마약 운반책으로 붙잡힌 종진(조진웅)이다. 대호는 당시 종진의 딱한 사연을 듣고 감형에 도움을 준 바 있다. 기업인으로 성공한 종진은 과거 인연을 떠올리며 대호를 극진히 대접한다. 한편 비치타운 소식과 함께 때마침 부산지역에 마약 스캔들이 터진다. 대호는 종진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여긴다.
<보안관>은 색이 진한 영화다. 한여름의 계절감, 억센 사투리 억양만큼이
두고 봐라, 이래 당하고만 있겠나. 게임은 인자 시작이다! <보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