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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모난 곳 없이 모든 커브가 둥글거리는 바우하우스 서체로 오프닝 크레딧이 등장한다. <바우하우스>는 발터 그로피우스가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를 1919년 설립한 뒤 나치에 의해 강제폐교된 14년간의 역사로부터 시작해, 그 영향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다. 바우하우스라는 단어가 ‘건축의 집’이라는 뜻의 독일어임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건축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말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바이마르에서 처음 설립된 뒤 1925년 데사우로 이전했는데,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계한 데사우의 학교 건물은 영화에서도 구석구석 등장한다. 바우하우스의 초기 교수진 중 바실리 칸딘스키, 파울 클레와 같은 화가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색채를 쓰는 감각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었으며, 바우하우스가 미술과 건축, 그리고 인간의 삶을 통합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핵심은
<바우하우스> 건축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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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음악인들의 꿈은 풀타임 뮤지션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음원을 팔고 공연 수익을 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윤도현 밴드의 스탭 출신이 모여 결성한 '로큰롤 라디오'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올해의 헬로 루키',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등을 받고 SXSW, CMJ 등 굵직한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그런 그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장차 자식이 음악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웨이스티드 쟈니스'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과 계약했지만 돈도 받지 않고 해외 공연을 다니는 처지다. 큰마음을 먹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에 출연했지만 형편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름 마니아 팬층을 구축한 ‘더 루스터스’는 영화 중반 해체 소식을 알리는데, 멤버의 군 입대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뒤늦은 고백이 씁쓸하다. 이들은 인디의 미래에 대해 그리 낙관적이지 않고, 음악이 아무리 좋다 한들 수익을 낼 수 없는 산업구조에 불만
<불빛 아래서> 비정규직 음악인들의 꿈은 풀타임 뮤지션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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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뛰노는 무시무시한 바닷속을 마치 밀실처럼 사용해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던 여름 호러영화 <47미터>의 속편이 돌아왔다. 전편은 케이지에 갇혀 심해 47m 아래에 갇혀버린 두 자매의 사투를 그린 영화였다. 이번에는 인원수도 늘어나고 공간도 확장됐다. 대신 상어의 숫자도 늘어나고 잔인한 묘사 수위도 더 끔찍해졌다. 물에 잠긴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 '시발바'를 찾아 동굴 다이빙에 나선 미아(소피 넬리스)와 친구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고는 미로 같은 해저 동굴 속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오랜 시간 굶주려 있던 눈이 먼 상어에게 이들이 발각되면서 목숨을 걸고 바다를 빠져나가려 노력하지만 깊고 어두운 물속에서 이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상어의 위협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조류의 움직임은 이들을 더욱 깊고 깊은 심해 속에 고립시키고 만다. 깊은 심해에서 식인상어와 벌이는 가망 없는 싸움을 다뤘던 전편은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호러영화 특징을 강조한 편집의 힘으로
<47미터 2> 식인상어와 벌이는 가망 없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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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노(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는 불륜 관계의 라우라(미리암 레오네)와 함께 있다가 의문의 습격을 받아 정신을 잃는다. 잠시 뒤 호텔 방에서 깨어난 그는 밀실에서 라우라의 시체를 마주한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몰린 아드리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를 선임한다. 변호사는 아드리노의 방으로 찾아와 재판을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아드리노는 매번 진술할 때마다 말을 조금씩 바꾸는데 변호사는 그 속의 사소한 모순들을 계속 발견해낸다. 변호사는 자신에게 모든 진실을 이야기해주어야 재판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아드리노를 설득하고 숨겨진 진실이 아드리노의 입을 통해 서서히 드러난다.
스페인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이 연출하여 호평을 받은 <인비저블 게스트>(2017)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영화의 이야기가 워낙 탄탄했을뿐 아니라 반전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였던 만큼 스테파노 모디니 감독의 목적은 원작을 최대한 옮기는 데 맞춰져 있다. 바르셀로
<인비저블 위트니스>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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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동키(최원형)는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긍정적인 당나귀다. 세탁소에서 일하는 현실과 왕이 되고 싶은 이상 간의 괴리는 크지만 동키의 꿈꾸기는 멈추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키의 꿈이 현실이 될 기회가 찾아온다. 정글의 왕국 아자드 시티에 민주주의의 열망이 싹튼다. 아자드 시티의 동물들은 대대로 힘센 사자들이 왕관을 써온 왕실을 향해 '왕실은 각성하라', '우리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압박한다. 듀크 왕(변종필)은 SNS와 셀카에 빠진 철없는 래리 왕자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려다 결국 선거를 통해 왕을 선출하기로 한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허수아비 후보를 내세워 래리 왕자를 당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자신이 허수아비 후보인 줄도 모르고 선거에 나갔던 동키는 말도 안 되게 선거에서 승리해 왕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신하인 여우 나타샤(김희진)가 짠 검은 계략대로 돌아간 일이다.
라이언 킹을 밀어내고 왕이 된 동키 킹의 이야기인
<동키 킹> 꿈이 현실이 될 기회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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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적게는 19번, 많게는 90번 날갯짓하는 새, 꿀벌보다 더 부지런하다고 알려진 몸집이 자그마한 새, 벌새. 1994년, 뉴스에서 김일성 사망소식이 나오고, 성수대교가 붕괴한 참상의 해를 지나쳐온 중학교 2학년 은희(박지후)의 모든 감각은 작은 벌새처럼 그렇게 열려 있다. 만날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부모님의 사이가 이상하고, 민감한 수험생 오빠의 폭력이 버겁고, 집안의 골칫거리인 언니의 ‘비행’이 못마땅하다. 성가신 일로 가득한 집을 나서면, 그래도 단짝 친구와 남자친구, 은희를 좋아하는 후배가 있다. 문밖에 그렇게 은희를 설레게, 슬프게, 화나게 하는 관계들이 존재한다.
한문 학원에 새로 온 김영지 선생님(김새벽)은 이렇게 다양한 ‘징후’로 가득한 은희의 세계에 예고없이 등장한 ‘항해사’다. "나쁜 일이 닥쳐도 기쁜 일이 함께한다"고 알려주는 영지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은희의 질문에 조곤조곤 화답하는 존재다. ‘서울대만이 정답’이라며 다그치는
<벌새> 나쁜 일이 닥쳐도 기쁜 일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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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출발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는 겁니다." 1994년 10월 1일, 라디오에서 <유열의 음악앨범> 첫 방송이 울려퍼지던 그날, 어둡기만 했던 스무살 현우(정해인)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긴다. 서로 자매처럼 의지하는 사이인 미수(김고은)와 은자(김국희)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 베이커리에서의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수와 현우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며 현우는 베이커리를 떠난다. 1997년,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현우의 군 입대로 인해 또다시 헤어진다. 현우에게 연락을 주고받을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준 미수는 그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005년까지 그들의 만남과 헤어짐은 계속된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때로는 연락이 닿을 수 없었던, 아날로그 세대의 사랑 이야기다.
<유열의 음악앨범> 아날로그 세대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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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엉뚱한 공상하기, 과학상자 만들기, 간이 테마파크 만들기 등을 즐겨 하는 과학 소녀 준 베일리(소연)는 동네 아이들의 리더로 소란스러운 사고뭉치다. 준이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놀이하듯 상상해왔던 원더랜드라는 놀이동산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엄마와 함께 만들어간 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준의 상상 속 공간도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바로 준의 상상 속 원더랜드가 잊힐 뻔했던 위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아빠가 준에게 아픈 엄마를 잠시 잊게 해주려고 캠프에 보내던 날, 준은 숲속에서 우연히 폐허가 된 원더랜드를 발견한다. 엄마와 상상 속에서 만들어왔던 원더랜드와 똑같이 생겼다는 걸 직감한 그녀는 원더랜드가 실재하고 있으며, ‘어둠’이란 이름의 구름과 ‘침팬좀비’들에 의해 공격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준의 상상력과 원더랜드라는 실제 공간이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 아래, 그곳을 공격하는
<원더랜드> 한 소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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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는 과도한 감정 낭비 없이 심플한 이야기와 이를 포장하는 팬시한 만듦새가 잘 어우러진 영어덜트 영화다. 주인공 테사(조세핀 랭퍼드)는 엄마의 못다 이룬 꿈을 의식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대학 신입생. 대학 첫 파티에서 자유분방한 성격의 하딘(히어로 파인스 티핀)과 진실게임 탓에 키스를 하게 될 상황에 놓이지만 테사는 망설임 끝에 이를 뿌리치고 나온다. 곧이어 나쁜 남자에겐 ‘날 거절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식의 각성이, 순진한 여자에겐 전에 없던 떨림과 흥분이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존재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팬픽션에서 시작해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서 베스트셀러에 등 극한 안나 토드의 영어덜트 소설을 영화화한 <애프터>는 뻔하지만 긍정할 수밖에 없는 20대 초반의 순수성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영화다. 자아의 무게를 덜고 상대의 존재를 흡수하는 사랑과 성장의 경험은 낯부끄럽고 뻔한 설정들 사이에서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현실적인 고민으로 혼
<애프터> 뻔하지만 긍정할 수밖에 없는 20대 초반의 순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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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는 고양이와 반려인의 관계를 조명한 네 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영화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생애 첫 이별로 아픔을 겪는 나래(김소희)와 그의 고양이 사랑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이는 나래가 남자친구와 함께 입양한 고양이였다. 연인의 흔적을 모두 없애는 나래의 모습을 보며 사랑이는 자신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심란해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가족을 미국에 보낸 기러기 아빠 김 과장(허정도)의 사연이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김 과장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고양이가 나타난 날부터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에 김 과장은 고양이에게 ‘복댕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세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맞벌이 부부의 외동딸로 늘 외로운 발레리나 소녀 수정(권수정)이다. 친구들처럼 반려동물을 키우고픈 수정에게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부모 몰래 집으로 고양이를 데려온 수정은 고양이를 ‘수연’이라 부르며 동생처럼 지낸
<나만 없어 고양이> 고양이는 인간의 멋진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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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but better.”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요약하는 한 문장이다. <디터 람스>는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새로 쓴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디터 람스는 1961년부터 1995년까지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로 디자인 부서를 이끌었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참고해 아이폰과 아이팟을 만들었다고 밝혔듯, 그가 만든 레코드 플레이어, 계산기, 면도기 그리고 가구 디자인 업체 비초에에서 만든 선반과 의자 등은 여전히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50년 동안 줄곧 한집에서 살고, 취미가 따로 없는 그에게 일은 곧 삶이고, 디자인은 곧 삶을 더욱 나은 것으로 만들어주는 도구다. 가전제품과 가구디자인 등에 두루 손을 뻗었지만 자동차 디자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렇게 얘기한다. “더 빠른 것을 추구하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10대 때 종전을 경험한 독일의
<디터 람스>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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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진짜 왜 이러지?” 하나(김나연)의 부모는 매일 밤 언성을 높이며 싸운다. 상황이 좋아질 리 없다고 생각하는 오빠 찬(안지호)은 엄마와 아빠에게 아예 신경을 끄고 살지만 하나는 관계를 돌이킬 수 있다고 믿는다.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부모의 관계가 호전됐던 것을 떠올리며 다시 여행을 가자고 조르고,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일러바치겠다고 오빠를 협박하며 그 역시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게 만든다. 어느 날, 하나는 마트에서 우연히 언니를 잃어버린 유진(주예림)을 도와주다 유미(김시아)·유진 자매와 안면을 트면서 지금까지 이사만 6~7번 다닌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된다. 각자의 이유로 가족을, 살고 있는 집을, 즉 ‘우리집’을 지켜야 하는 세 어린이는 최선을 다해 서로가 원하는 바를 돕는다. <우리집>은 이른바 ‘정상 가족’ 판타지에서 벗어난 위기감을, 직접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를 씩씩한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카메라의 물리적인 높이는
<우리집> 직접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를 씩씩한 아이들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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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선시대에도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과연 어떤 직업,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었을까. 거기에 더해 과연 실록은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한 것일까.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몇 가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입혀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조선의 7대 임금 세조(박희순) 곁에서 권력을 쥐고 흔들던 한명회(손현주)는 세조의 약점을 백성들에게 왜곡해서 전해줄 묘책이 필요한 상황. 이때 한명회의 눈에 들어온 이들이 있으니 만담꾼 리더 덕호(조진웅)를 중심으로 기술자 홍칠(고창석), 무녀 출신 근덕(김슬기), 미술에 능한 진상(윤박), 나무 타는 재주꾼 팔풍(김민석)으로 이뤄진 광대패, 일명 풍문조작단이다. 한명회는 이들 광대패거리의 약점을 잡고 세조의 덕망을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한 이야기를 꾸미라고 시킨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재해석하는 많은 요소들은 기존의 사극 코미디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신선한 설정이다. 다만 전개
<광대들: 풍문조작단> 과연 실록은 역사적 사실만을 기록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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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경제가 함께 발전하며 호황기를 구가하던 1880년대 미국 뉴저지 멘로파크, 기차가 도착하자 한 무리의 부자들이 내린다. 등불 하나를 따라가다가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수십개의 전구가 하나둘씩 켜지면서 어두컴컴한 밤이 환하게 빛나고,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기가 천연가스보다 저렴하고, 몇 개월 안에 밤을 없앨 거”라는 소문을 듣고 에디슨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연락한다. 에디슨은 사업가 모건에게 “전류 발명에 50만달러를 투자해달라. 신문에 광고하지 않아도 떼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에디슨과의 저녁 약속을 퇴짜 맞은 웨스팅하우스는 교류전기 전류 사업에 뛰어든다. <커런트 워>는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치열했던 전류 전쟁을 그려낸다. 영화는 끝날 때까지 거의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여주며 전개된다. 역사의 단 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커런트 워>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치열했던 전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