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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 한 인형공장, 10대 아이들이 혹사당하며 닌자 인형을 만들고 있다. 외국인 사장과 함께 공장을 찾은 통역가가 이 풍경을 보고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묻지만, 사장은 “타이에선 10대들도 일을 한다”고 말한다. 그때 한 아이가 사장의 체크무늬 머플러를 실수로 인형으로 봉제한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창밖에서 번개가 체크무늬 닌자 인형에 내리치면서 체크무늬 닌자 인형, 체크 히어로(남도형)가 살아난다. 우연히 체크 히어로를 발견한 선장은 고향 덴마크로 가 조카 알렉스(이다은)에게 이 인형을 생일 선물로 준다. 알렉스는 인형인 줄로만 알던 체크 히어로가 말을 하고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체크무늬 캐시미어를 몸에 두른 2등신 닌자 인형 ‘체크 히어로’가 사람처럼 움직이는 설정이 황당하지만 무척 귀엽다.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할 만큼 소심하고, 힘이 센 친구들로부터 매번 당하기만 하는 알렉스는 체크 히어로를 만나면서
<체크 히어로> 인형과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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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할 때 행복을 느끼는 14살 소녀 인시아(자이라 와심)는 TV 속 스타들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간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딸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고 억압한다. 이에 인시아는 얼굴을 가린 채 ‘시크릿 슈퍼스타’라는 가명으로 유튜브에 노래 영상을 올리는데 3천만이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다. 아버지는 인시아에게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라고 종용하고, 인시아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꿈을 접으려 한다. 그때 한때 인기 가수이자 프로듀서였던 삭티(아미르칸)가 인시아에게 함께 노래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아미르 칸이 <당갈>(2016)에 이어 또 한번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다. 영화는 인도 사회 내의 남녀차별, 여성의 억압적인 상황 등을 촘촘히 그려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다루고 있다. 여성 차별이라는 소재, 갈등양상과 극복방식까지 모두 익숙하고 전형적이다. 그럼에도 진심이 전달되는 건 드라마를 끌고 가는 배우들의 연기와
<시크릿 슈퍼스타>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향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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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인 람보가 노년이 되어 돌아왔다. 작가 데이비드 모렐이 1972년에 쓴 소설 <퍼스트 블러드>의 주인공이자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람보가 영화에 첫 등장했던 시기가 1982년이었으니 약 37년 만의 귀환이다.
<람보: 라스트 워>를 보기에 앞서 이전 시리즈에서 람보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람보는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분노에 휩싸인 채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아가는 전쟁 영웅이었다. 이번 영화는 이전 시리즈에서 주로 다뤘던 페이소스 짙은 인물 람보의 폭주극과 맥을 같이하면서 캐릭터 역사 전체에 헌정하는 듯한 이야기로 완성됐다.
전장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말을 키우며 소일하던 람보는 딸처럼 아끼며 키우던 이웃집 소녀 가브리엘라(이벳 몬레알)가 아빠를 찾아 고향 멕시코에 돌아갔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붙잡혔다는 비보를 접한다. 마치 이런 일을 예견이라도 한 듯 멕시코로 달려간 람보는 거대한 조직의 보스
<람보: 라스트 워> 람보의 전매특허 액션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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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무술 1인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던 날, 쿵후가 특기인 소년 초탄(김희진)도 대회에 참가한다. 초탄은 뛰어난 쿵후 실력으로 경쟁자를 무찌르며 드래곤 마스터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 그러던 와중 혼란을 틈타 악당 줄루(안종덕)가 용의 힘을 지닌 리아 공주(장은숙)를 납치해 도망쳐버린다. 초탄과 친구들은 리아 공주를 구하기 위해 줄루를 쫓아가지만 무시무시한 마법을 사용하는 줄루를 이기는 것은 힘겨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곤 랜드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초탄과 친구들의 ‘쿵후 어벤져스’는 힘을 모아 다시 한번 줄루에게 도전한다. <쿵푸 보이>는 인도에서 10년 넘게 인기리에 방영된 오리지널 TV시리즈의 극장판이다. 관객에겐 <쿵푸팬더>(2009)로 익숙한 ‘쿵후 애니메이션’의 일종인데, 코미디보다는 액션에 힘을 줬다. 중국이 배경이지만 인도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정통’보다는 ‘혼종’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역동성 있는 액
<쿵푸 보이> 드래곤 랜드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한 '쿵후 어벤져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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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4)이 35년 만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 형 조엘 코언과 동생 에단 코언이 함께 만든 <블러드 심플>은 미국 독립영화를 이끌어갈 새 기수의 등장을 알린 영화이자 거장으로 성장하는 두 형제 감독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영화는 애비(프랜시스 맥도먼드), 줄리안(댄 헤다야), 레이(존 게츠)의 삼각관계에 사립탐정 로렌(에밋 월시)을 주요 변수로 등장시킨다. 술집을 운영하는 남편 줄리안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애비는 줄리안의 술집에서 일하는 레이와 불륜을 저지른다. 사립탐정 로렌을 통해 애비의 외도를 알게 된 줄리안은 살인을 청부하는데, 로렌은 돈만 챙기고 사람은 살려둘 요량으로 사건을 조작한다. 이때부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잘못된 추측과 오해, 거짓말과 무지가 이들의 관계를 파탄낸다.
35년 전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초창기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다. <파고>(1996)와 <쓰리 빌보드&g
<블러드 심플> 35년 만에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는 코언 형제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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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롭게 흔들린다. 진짜 고독과 위기는 흔들린다는 사실을 오직 자신밖에 느끼지 못할 때 찾아온다. 고층빌딩 한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서영(천우희)은 이명과 어지러움에 시달린다. 마음 졸이는 계약직 생활 가운데 사내의 인기남 진수(유태오)와 비밀연애 중이라는 게 그마나 숨구멍이 되어주지만 진수와의 관계 역시 점차 불안해지고 밤마다 엄마의 전화에 시달린다. 이윽고 진수와의 관계가 파국으로 이어지며 모든 게 무너져간다고 느낄 때, 문득 창밖에서 로프에 매달린 채 자신을 지켜보는 남자 관우(정재광)와 마주한다.
<버티고>는 경계에 선 사람의 흔들림을 그린다. <삼거리 극장>(2006)과 <러브픽션>(2012)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전계수 감독은 전작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과 호흡으로 <버티고>에서 인물의 고독과 외로움, 방황을 그려보였다. 믿고 있던 관계들이 차례로 무너질 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파장을 가만히 바라보는 카메라는 보이는 것보다 많은
<버티고> 경계에 선 사람의 흔들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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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심은경)가 일하는 토우토 신문사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신규 대학 설립 계획서를 받는다. 문서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아닌 내각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 정식 관료가 거의 없는 내각부에서 대학을 설립한다면 무언가 외부 권력이 작용했을 거라고 기자들은 의심하지만, 정부가 사사건건 보도 내용을 검열하는 상황에서 이를 심층 취재하기란 쉽지 않다. 현대 일본은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부가 강력한 권리를 쥐고 있고, 내각정보조사실은 총리의 직속 조직 역할로서 여론을 조작한다. 총리의 측근이 미투 고발을 당하면 내각정보조사실이 직접 피해 여성의 개인정보나 가짜뉴스를 뿌리는 등 네티즌을 자극하는 식이다. 외무성에서 내각정보조사실로 막 자리를 옮긴 스기하라 타쿠미(마쓰자카 도리)는 예상과 전혀 다른 일을 하는 내각정보실의 실체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스기하라의 옛 상사였던 내각부 소속 칸자키 토시나오(다카하시 가즈야)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지켜온 것일까”
<신문기자> 정부와 언론의 문제가 단지 동시대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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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동시에 한약처럼 쓰디쓰다. <너를 만난 여름>은 겅겅(하람두)과 위화이(진비우), 고교 시절 두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려낸 청춘영화다. 이름부터 만나야 하는 운명이다. ‘겅겅위화이’는 중국어로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명문 고등학교 입학식 날, 위화이는 겅겅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마침 둘은 같은 반에 배정됐고, 위화이는 손을 들어 “겅겅과 앉고 싶다”고 짝을 자청한다. 공부에는 큰 관심 없던 겅겅에게 위화이는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엄친아’다. 가끔은 거만한 성격 때문에 얄미울 때도 있지만, “앞으로 너를 지켜줄게”라고 큰소리치는 성격이 싫지도 않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두 사람은 같은 반 옆자리에 앉아 함께 공부하고, 티격태격거리며 추억을 쌓는다.
한때 그렇게 붙어다니던 두 사람이 지금은 왜 함께하지 않을까. <너를 만난 여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까지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게 하면서 서사
<너를 만난 여름> 고교 시절 두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려낸 청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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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스 숲의 수호신이자 어둠의 지배자인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는 딸처럼 키운 오로라 공주(엘르 패닝)와 필립 왕자(해리스 디킨슨)의 결혼약속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배신당한 과거 때문에 인간을 믿지 못하는 말레피센트는 혼담을 위한 오찬 자리에서 필립 왕자의 어머니인 잉그리스 왕비(미셸 파이퍼)와 팽팽한 언쟁을 나누며 신경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누명을 뒤집어쓴 말레피센트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오로라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돌아가다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고 바닷속으로 추락한다. 요정과 인간 사이의 대립이 전쟁으로 번져나가는 와중에 요정과 인간, 어머니와 딸,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말레피센트와 오로라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말레피센트>(2014)의 5년 만의 속편이다. 전작이 매력적인 악녀 말레피센트의 전사와 성장기를 그렸다면, <말레피센트2>는 딸의 결혼을 앞둔 어머니로서의 모습에
<말레피센트2>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어울리는 화려한 비주얼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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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할까요>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사상 최초로 결혼식이 아닌 ‘이혼식’으로 시작한다. 속옷회사 영업부 과장인 현우(권상우)와 영화번역가 선영(이정현)은 3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마치고 이혼식을 연다. 이혼식을 통해 관계의 종말을 선언했던 현우와 선영이지만 예기치 않게 꼬인 사건들로 인해 인연이 이어져나가는데, 그런 두 사람의 틈에 현우의 고등학교 동창인 수의사 상철(이종혁)이 등장한다. 만취한 채 한강에 빠졌던 선영을 구해준 연으로 썸을 타기 시작하는 상철과 정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마냥 기쁜 마음으로만 지켜볼 수 없는 현우는 팽팽한 줄다리기 같은 삼각관계 속에서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돌이켜보게 된다.
<두번할까요>는 배우들의 힘에 의존하는 영화다. 이혼식이라는 소재를 빼면 플롯 자체가 신선하거나 색다를 것 없이 진부하고 뻔한 편이다. 이혼한 현우와 선영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펼쳐지는 전반부와 상철이 끼어들어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미묘한 대립의 후반부로
<두번할까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사상 최초로 '이혼식'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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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라인: 비밀의 문> <파라노만> 등을 제작한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국 귀족 라이오넬(휴 잭맨)은 미지의 동물을 발견해 탐험가로서 인정받길 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는 전설의 동물 사스콰치(자흐 갈리피아나키스)가 살고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편지에 이끌려 북아메리카로 향하고, 그곳에서 진짜 사스콰치를 만난다. 라이오넬은 사스콰치에게 ‘미스터 링크’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그의 마음을 얻는다. 오랫동안 혼자였던 미스터 링크는 자신의 동족이 ‘잃어버린 세계’라 불리는 샹그릴라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며 라이오넬에게 함께 모험을 떠날 것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오넬과 과거의 인연이 있는 아델리나(조이 살다나) 또한 이들의 여정에 합류한다. 한편 라이오넬의 모험이 구시대의 질서를 파괴한다고 생각해 위기감을 느낀 탐험가 클럽의 수장 피고트는 신비한 동물 사냥꾼 스텐크를 보내 라이오넬 일행의 뒤를 쫓게 한다. 제작기간만 5년, 1200억원의 제작비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다채로운 프로덕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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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29살의 병구(엄태구)가 나지막이 소원을 말하자, 체육관 박 관장(김희원)은 이렇게 응수한다. “알았어. 복싱해. 전단지 다 돌리면.” 병구는 체육관 유망주 교환(최준영)과 달리 청소, 빨래같은 체육관의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처지다. 한때는 복싱 챔피언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병구가 찬밥 신세가 된 데는 그에게 책임이 있다. 뇌세포가 손상되는 ‘펀치드렁크’ 판정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병구는, 여자친구와 함께 연마하던 ‘판소리 복싱’을 딱 한번만이라도 실현시키고 싶다. 체육관의 신입관원 민지(이혜리)는 이런 병구의 순수한 꿈을 응원한다.
세계 최초의 판소리 복싱을 꿈꾸는 병구는 과거에 발목잡히고 미래는 꽉 막혀버린 갑갑하고도 슬픈 상황에 놓여 있다. 고장난 가전제품과 연체료 고지서가 날아오는 체육관은 그런 병구와 꼭 닮은 공간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바뀔 것을 종용하는 사회, 그곳에서 병구는 “고장나면 고치면 되잖아. 왜 버려!”라고 소리치지만, 그
<판소리 복서> 독특한 개그 코드와 판소리 음악의 결합이 주는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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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범한 마을에 정체불명의 남자 태성(오지호)이 나타난다. 태성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는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지저분한 차림으로 노숙 생활을 하고 다니는 태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선량한 시민을 자처하는 태성은 쓸데없이 넓은 오지랖과 정의감으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태성에게 싸움을 알려달라고 매달리는 왕따 소년 현수(영민), 비밀을 지닌 평화주의자 경비원 덕만(오광록), 아이답지 않은 똑 부러지는 성격의 초등학생 은서(손다솜), 포커페이스 동네 아이돌 정욱(강희)까지 각양각색의 사연과 개성을 지닌 동네 주민들이 합류하며 한바탕 소동으로 번져간다.
<수상한 이웃>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엮이는 사건을 통해 소소한 웃음을 전하는 코미디영화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꾸려진 이야기는 대체로 유쾌하고 훈훈하다. 태성이라는 낯선 인물을 중심으로 자잘한 에피소드와 사연을 엮어나가는 방식은 무난하고 안정감이 있다. 캐릭터 묘사가 다
<수상한 이웃>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따뜻하고 착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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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에이사 버터필드)은 극심한 불안과 씨름 중이다. 정해진 시간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암의 징후에 집착하고, 지속해서 병원을 찾는다. 문제가 없다고 연거푸 이야기하는 의사의 말도 믿지 못하는 일종의 건강염려증을 안은 채 살아가는 캘빈. 의사의 권유로 암 서포터스 모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스카이(메이지 윌리엄스)를 만난다. 통통 튀는 매력의 스카이는 다소간 엉뚱한 이야기로 채워진 ‘다이 리스트’(Die List)를 함께 실천해주길 부탁한다. 밝고 용감한 척하지만 역시나 죽음이 두려운 스카이와 캘빈은 점차 가까워지며 서로의 온기를 채워간다.
<디어 마이 프렌드>는 <나우 이즈 굿>(2012), <안녕, 헤이즐>(2014) 등 10대 시한부 암환자가 등장하는 기존 영화의 큰 궤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예고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소원(본 영화에서는 ‘다이 리스트’)을 현실화시키며,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감
<디어 마이 프렌드> ‘다이 리스트’(Die List)를 함께 실천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