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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 알트린챔, 맨체스터=황혜림 기자<월레스와 그로밋>의 고향, 아드만 스튜디오영국의 아담한 항구도시 브리스톨에서 아드만 스튜디오를 찾아가려면 잠시 고민을 해야 한다. <동물원 인터뷰> 등 아드만 초기작의 산실인클리프턴의 옛 스튜디오로 갈 것인지, <월레스와 그로밋>의 두 에피소드, <전자바지 소동> <양털 도둑>을만들었던 가스 페리가의 스튜디오로 갈 것인지, 아니면 <치킨 런>을 제작했던 브리스톨 북부의 장편용 스튜디오로 갈 것인지. 그렇다.한때 영화를 좋아하는 두 청년의 부엌에서 출발한 점토 인형들의 왕국 아드만은 이제 브리스톨에만 세개의 스튜디오를 둘 만큼 메이저로 발돋움했다.사업에 관한 주요업무를 처리한다는 장편용 스튜디오는 신작 준비가 한창인 때문인지, 방문이 허락된 곳은 <월레스와 그로밋>의 고향인가스 페리의 스튜디오였다. 클리프턴의 스튜디오가 너무 좁아서 93년에 옮겨왔다는 이곳은 아드만의
애니메이션의 해는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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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본뜨기에서 의상 만들기까지 , 수작업 인형제작사 매키넌 앤 손더스의 24시‘영국 애니메이션’ 하면 누구나 쉽게 눈앞에 떠올릴 그림은, 아무래도 점토로 만든 동글동글한 아저씨와 강아지의 풍경이 아닐까.침대에서 눈뜨는 순간부터 벨을 눌러대며 “그로밋! 아침식사”를 외치는 월레스와, 그의 곁에서 온갖 뒤치다꺼리를 도맡아하는 속깊은 강아지 그로밋.그 밖에도 어린이용으로 꽤 인기를 누렸던 <안녕 노디>와 <가시덤불 울타리> <양배추인형의 클럽하우스> 등영국산 애니메이션들이 틈틈이 국내에 소개되긴 했지만, 국적은 고사하고 제목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애니메이션이라면 으레 TV는 <포켓몬> 같은 아니메, 극장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 데 익숙한 국내 관객에게 <월레스와그로밋>의 97년 스크린 나들이는 색다른 애니메이션의 영토를 선보였다. 치즈를 구하기 위해 달로 여행을 떠나고, 샛노란 달 표면을 잘라크래커에 얹어먹
인형의 집, 영국 애니메이션 명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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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권 둘러싸고 투자사와 제작사 신경전, 현실적 대안 마련할 때 영화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투자사인가 아니면 제작사인가. 혹은 감독인가. 얼마 전 영화계에서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 불릴 만한일이 있었다. 영화계의 거대 투자배급사와 신생제작사가 계약 과정에서 영화 판권을 놓고 맞붙은 것. 투자사는 “해당 작품의 판권을 영구히넘기라”는 조건을 달았고, 제작사는 “5년이 지나면 영화 판권을 돌려받아야겠다”고 맞섰다. 신생제작사인데다 여러 투자배급사를 전전했던 경우라초강수를 뒀던 투자배급사로서나 몇몇 작품의 판권을 돌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제안한 제작사로서나,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결국계약이 무산됐고, 해당 제작사가 다른 투자사에 둥지를 틀면서 잠잠해진 상태지만, 이번 일은 판권을 둘러싼 투자사와 제작사의 갈등이 언제든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판권 개념이 영화계에 등장한 건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90년대 중반 이전만 하더라도 제작사들은 지방
영화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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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키넌과 피터 손더스는 80년대 중반 맨체스터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코스그로브홀에서 만났다. <마이티 마우스> <안녕 노디> 등 아동용 TV애니메이션 히트작과 예술성 짙은 실험작들을 병행하며 명성을 쌓아온 코스그로브홀은 영국의 메이저 그림/인형 애니메이션제작사다. 70년대 후반 웨스트 서레이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손더스는 졸업 뒤 코스그로브홀에 채용돼 인형제작 파트에 몸담았고, 우연히 신문에 소개된 매키넌의 작품을 본 뒤 그를 발탁했다. 유명한 아동용 TV물 프로듀서 제리 앤더슨 밑에서 애니메이션을 해왔던 매키넌은 코스그로브홀에 들어가 손더스에게 인형 만드는 법을 배워가며 일했고, 함께 인형제작 파트를 이끌어갈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 둘은 92년에 독립해 매키넌 앤 손더스를 만들었다.인형제작자가 된 계기.매키넌 | 열일곱, 열여덟 즈음이었을 텐데, 피터가 날 불러서 일을 가르치고, 직업을 준 거지. 운이 좋았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공동대표 이안 매키넌, 피터 손더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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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제작사가 갖는 게 당연하다. 판권이 뭔가. 판매할 권리이며 저작권의 일부다. 저작권은 영화를 기획, 창작, 제작하는 쪽에 있다. 투자배급사는 단순히 판권을 한시적으로 양도받은 유통사일 뿐이다. 유통하는 이가 주인이라는 것이 말이 되나. 투자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고, 일정한 수익을 뽑았으면 판권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게 제작자들의 공통된 입장일 것이다. 물론 일정기간 동안 각 윈도의 판권 관리를 도맡는 투자배급사들이 프로페셔널하다는 사실까지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규모의 수익이 발생한 시점 이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 적당한 기간은 3년이다. 이후에 투자사가 그 작품이 필요하다면 재계약을 하면 된다. 라이브러리가 넘쳐날수록 모든 개별 작품에 투자사가 골고루 애정을 쏟을 수 없는 것도 문제다. 한두편이라 하더라도 해당 제작사는 기본적으로 그 작품에 애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체적으로 인력과 노하우가 없다고 하지만 세일즈 에이전트를 통해 판
유통하는 이가 주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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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사더러 판권을 내놓으란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국영화에 투자하지 말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돌아보면 제일제당 내 사업본부였을 때만 하더라도 판권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분사를 했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로서 회사의 가치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판권 확보를 통한 라이브러리 구축은 필수다. 홍콩의 골든하베스트나 시네마서비스의 가치가 높은 이유가 뭔가. 풍부한 라이브러리 때문 아닌가. 그렇다고 없어진 삼성영상사업단처럼 우리가 판권을 완전히 소유하는 것도 아니다. 판권을 통한 수익 분배는 수입이 발생하는 한 계속한다. 일본만 하더라도 제작사는 단순히 전체 제작비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그친다. 미국 역시 메이저 투자사가 판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구 판권수익 분배는 관리 주체만 다를 뿐 제작사를 고려해서 우리가 양보한 부분이다. 또 우리가 문을 닫는다면 판권을 제작사에 돌려줄 생각이다. 삼성도, 대우도 망했는데 너희라고 안 망하라는
문제는, 투자사에 대한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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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 한동대학교 법학부 교수·법무법인 한결 미국법 자문kspark@handong.edu돈과 예술의 대결. 돈을 이용하여 최대한 자유로워지려는 예술, 예술을 이용하여 최대한 커지려는 돈. 한국에서는 투자사와 제작사와의 싸움이라면 미국에서는 메이저 스튜디오와 예술가들의 싸움이다. 미국에서의 돈과 예술의 대결은 판권소유를 둘러싸고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판권은 항상 “나누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생산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도록 경제활동들을 저비용화했다. 수많은 ‘공유’의 기술을 발전시켜 각 사업자들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하였다(‘공유’는 도리어 공산주의보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식시장들을 중심으로 개발된 다양한 금융기술들이 구현되어 GM 같은 거대회사에 대해 경영권을 갖지 않은 시골의 농부도 GM의 이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 이와 비슷하게 영화도 하나의 기업처럼 판권을 유동화시켜 다양한 예술가들과 투자
판권소유, 미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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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샤오시엔으로 대표되는 대만영화의 경이로움은 새로운 형식뿐 아니라 동시대의 삶에 대한 지극히 성찰적인 태도에 있다. 왜 사는가, 왜 영화를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을 잊지 않는 근본주의적 태도는 이번에 초청된 대만 여성감독 3인의 영화 세편에서도 발견된다. 봉건성과 근대성이 공존하는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무겁게 질문하는 영화들인 것이다. 흥미로운 건 세 영화가 모두 붕괴된 가족이란 모티브에서 출발한다는점.비비안 창의 <금지된 속삭임>(2000년, 98분)은 세에피소드를 <숏컷>식으로 배치해, 불구화한 가족의 상처를 세대별로 탐색한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남편이 어린 딸과 구걸을 나간다. 어렵게 번쥐꼬리만한 돈으로 불구의 사내는 매일 도박장에 나간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 어둠뿐인 생을 사는 아내는 다른 남자를 불러들여 쾌락에절망적으로 탐닉한다. 어린 딸에게 출구는 환상뿐이다. <구멍>의 조감독을 지낸 비비안 창은 <구멍&g
서울여성영화제 - 대만현대여성감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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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봉한 <고추말리기>의 장희선 감독, 현재 촬영중인 <고양이를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을 준비중인 박찬옥 감독의 공통점은? 여자다, 그리고 여성영화제 단편경선 부문에서 수상한 경력이있다는 것이다. 올해 10: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7편의 작품(한국 12, 외국 5) 역시 미래 여성감독의 출현을 예감케한다.<둥둥>감독 김경란 2000년 13분 한국 극영화한바탕 비가 내린 여름날, 일러스트 화가인 주인공은 낮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간다. 집 앞 슈퍼마킷으로 간단한 외출을 나섰던 그녀는,버스 종점에서 시장으로, 다시 바다로, 예기치 않은 ‘유랑’을 하게 된다.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법이다. 항상 좋은 방향으로흘러간다고 믿고 싶다”는 감독의 생각에서 뻗어나온 이야기.<모델>감독 박남원 2000년 13분 한국 극영화화실에서 한 여자가 조소품을 만들고 있다. 작품의 대부분은 남자의 전
서울여성영화제 - 아시아단편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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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한국 코미디영화에는 남성과 여성의 갈등과 충돌, 협상과 화합의소재가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여성으로 복장 전환하는 남성, 여성의 직업을 취하는 남성, 강한 여성과 약한 남성 커플 등이 빚어내는 소동들은,근대화와 더불어 진행된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개념 및 구성 변화라는 의미심장한 화두를 펼쳐 놓는다.<남자와 기생>감독 심우섭 1969년 출연 구봉서, 도금봉, 허장강60년대코미디영화를 대표하는 심우섭 감독의 복장전환코미디들 및 <남자식모> <남자미용사> 등 ‘남자 연작’ 중 하나. 이 영화는 이른바 ‘여자짓’을 즐기며 직장에서 10원을 받고 양말과 스타킹을 빨아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해고당한 구봉서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고심 끝에 기생이되기로 결심하고, 요정에서 한복을 입고 ‘여성성’을 수행하며 뭇 남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남자와 기생>은 여성으로복장전환하고 성 역할을 바꾼 남성의 모습을 통해 ‘여성’
서울여성영화제 - 한국영화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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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운동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카메라를 들어 여성의 문제, 여성이 처한 현실을 기록했다.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좁히고 현실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프로그래머 추천작 1-<재희이야기>한국여성노동자회 협의회 제작 장희선 감독 2000년 DV 6mm 58분 극영화지금 여기의 ‘여성’은 여성부 설립,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호주제도 잔존, 성차별적인 승진 제도, 군가산점 제도 등에 둘러싸여 있는가 하면온갖 성차별과 무의식마저 잠식해버린 내면화된 여/남의 불평등을 경험한다. 여성은 자신을 둘러싼 이 세계를 바꾸기 위해 싸우거나 혹은 그세계에 편하게 안주하거나 아니면 (유능한 여성일수록) 자신이 여성임을 내세워서 남성들의 세계에 진입할 것이다. ‘여성’이라는 개념적 범주는이 세계가 여성과 남성으로 인간을 지탱하고 분리하는 한 여전히 쥐고 있어야 할 범주이다. 중소 건설회사에 다니는 소극적인 여성인 재희가직장 내에서 겪는 일들이 오늘날
서울여성영화제 - 영상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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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20세기, 전쟁의 화염과 패권적 이데올로기 속에서여성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경험했으며,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허스토리’로의 여행.프로그래머 추천작 1-<역사와 기억>History and Memory 감독 리 타지리 1991년 일본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진주만 폭격을 당한 뒤 자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모두 강제수용소에 ‘재배치’(relocation)하고재산을 압류하고 집을 빼앗았다. 일본계 미국감독인 리 타지리는 당시에 부모들이 겪은 이러한 경험을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기억을 통해 불러들인다.그러나 부모 세대들은 그 당시 자신들의 수용소 경험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살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에 동화하기 위해서 국가가자신들을 분리시킨 과거의 경험은 차라리 빨리 잊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문화와 언어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한 이민2세대들은 부모들의 그러한 강제적인 역사의 기억이 자신들과
서울여성영화제 -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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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난 반세기에 걸친 아네스 바르다의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화두다.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는 아네스 바르다는 단편과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고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시도하면서, 여성의 비전과 욕망의 주제를 즐겨 다뤘다. 페미니즘 운동과 좌파 정치학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작품을 통해 가부장제 사회에서여성들이 직면하는 조건들과 암묵적으로 강요받는 성역할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 그리고 여성이 자신의 육체와 맺는 다양한 관계들을 묘사해왔다.여성성에 대한 관습적 정의나 여성 성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정면으로 대치하고 도전하면서, 영화라는 매체를 가장 독창적으로 그리고 가장여성적으로 전유한 대표적인 여성감독. ‘프랑스 특별전-아네스 바르다’는 특정 지역이나 사조의 여성영화를 조명하던 기존의 ‘포커스’ 섹션의연장. 이번 특별전에서는 아네스 바르다의 54년산 데뷔작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부터 지난해 완성한 최신 다큐멘터리 <
서울여성영화제 - 프랑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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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 3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여성감독들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99년 이후 세계 유수 영화제를 거친 작품만도 200여편. ‘뉴 커런츠’ 부문에선 이중 주목해야 할 21편의 작품을 상영목록에 올려, 여성영화의‘새로운 흐름’을 짚어본다.프로그래머 추천작 1-<상실의 시대>Lost and Delirious 감독 레아 풀 2000년 100분 캐나다 극영화고딕풍의 기숙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학생들간의 열정어린 사랑과 성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어머니를 잃은 마우스, 양부모 밑에서 자란폴리, 부모의 기대 때문에 ‘정상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토리는 기숙사 방을 함께 쓰게 된다. 토리와 폴리는 깊은 사랑에 빠지고이 두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려는 마우스는 이들의 사랑을 지키는 공모자가 된다. 멈출 수 없는 십대의 열정은 요지부동한 사회적 관습과 충돌하고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폴리는 ‘정상성’을 강요하는 기성사회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다. 영화 곳곳에 심어놓
서울여성영화제 - 뉴커런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