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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비상 Le Peuple Migrateur
감독 자크 페랭 출연 흑기러기, 알바트로스 수입 배급 K&K 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3월15일
밝은 눈과 강철같은 인내 그리고 훈훈한 감성으로 우리를 감탄하게 했던 <마이크로코스모스>의 제작진이 이번에는 철새들의 장도에 따라나섰다. 흑기러기, 펠리칸, 검은 목 두루미 등이 치르는 여행의 숨죽인 동반자로서 36개국을 헤매 다닌 자크 페랭 감독은, 철새들의 유유한 날갯짓에 가려진 처연한 생존의 몸부림과 엄숙한 섭리를 이 긴 기행문을 통해 드러낸다. 새들이 종마다 얼마나 다른 노랫소리와 비행술을 지니고 있는지 발견하는 것만 해도 즐거운데, 무언의 유머와 철학, 로맨틱하고 예민한 영화음악까지 사랑스럽다. 촬영에만 3년, 편집에 10개월이 소요됐다.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 출연 엘렌 버스틴,자레드 레토,제니퍼 코넬리 수입 미로비전 개봉예정 4월말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
[위대한 비상][레퀴엠][케이트 앤 레오폴드][레지던트 이블][롤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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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극장가에서 기지개를 켤 영화들에는, 지난 겨울부터 입소문을 뿌리며 개봉을 기다려온 화제작들도 상당수 들어 있다. 우선 3월 극장가 레이스의 테이프를 끊을 선두주자들로는 <알리>와 <오션스 일레븐>이 대기중. <알리>는 사각의 링 위에서는 물론, 인종과 종교와 빈부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한 시대와 세상에 주저없이 펀치를 날리며 싸웠던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생생한 숨결을 스크린에 살려낸 영화다. <오션스 일레븐>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털어 거액을 챙기려는 대니 오션과 11명의 갱들이 벌이는 한탕을 그린 작품. 스타일은 서로 다르지만, 각각 인물의 생동감을 살리면서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마이클 만과 스티븐 소더버그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배리 레빈슨의 <밴디츠>는 성격이 판이한 은행강도 짝패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 밥 손튼, 그리고 인질로 가세한 케이트 블란쳇의 삼각편대가 범죄와 로맨스의 줄타기를 벌이는 코미
겨울에서 봄으로 온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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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게임 Spy Game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브래드 피트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3월8일
이보다 친절할 수 없는 제목 그대로 <스파이 게임>은 위기에 처한 선후배 CIA 요원이 생명과 신념을 걸고 벌이는 ‘작전’을 그린 첩보스릴러다. 때는 냉전의 빙벽이 녹아내리던 1991년. 30년간의 범상치 않은 경력의 막바지에 이른 CIA 고참요원 네이단 뮈어는 명예로운 은퇴를 코앞에 둔 어느날, 요원 톰 비숍이 중국 쑤차오 감옥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됐다는 정보를 접한다. 뮈어가 베트남전에서 점찍어 발탁한 이후 유능한 요원으로 활동하다 중국 정부 도청작전 중 행방이 묘연해졌던 비숍의 갑작스런 투옥에는 베이루트에서 만난 여인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연루돼 있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한 조직 상부가 극비리에 비숍의 제거를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뮈어는 그를 구출해내기로 조용히 결심하고 24시간 동안 모두를 속여넘기는 생애 최악의 미션에
[스파이게임][마제스틱][워크 투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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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미소 The Color of Paradise
감독 마지드 마지디 출연 모센 라메자니, 호세인 마주브 수입·배급 드림맥스(주) 개봉예정 4월중
<천국의 아이들>의 감독 마지드 마지디가 연출한 또다른 가족 멜로드라마로 1999년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운동화 한 켤레가 빚은 감동의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을 본 관객이라면 다시 한번 손수건을 준비해야 할 <천국의 미소>는 시각장애자인 8살 소년의 이야기이다. 할머니, 아버지, 두 여동생과 함께 사는 모하마드는 볼 수 없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아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새에게 보금자리를 되찾아주는 착한 심성의 소년,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모하마드를 떨쳐버리고 싶어한다. 부잣집 여자와 재혼하기 위해선 앞 못보는 어린 아들이 거슬리는 것이다. 모하마드에게 목수일을 배우라며 목공소에 맡기고 떠난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모하마드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소년은 아버지
[천국의 미소][나 집으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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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nt of Monte Cristo 감독 케빈 레이놀즈 배급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출연 제임스 카비젤, 가이 피어스 개봉예정 3월15일
사랑도 명예도 재산도 남김없이 다 빼앗긴 한 선원이 백작으로 부활하여 처절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 <몬테 크리스토>는 알렉산더 듀마의 명작 소설을 각색한 시대극이자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씬 레드라인> <프리퀀시>의 제임스 카비젤이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를 연기하며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가 에드몬드 단테스의 친구였다가 원수로 변하는 페르난드 몬데고 역을 맡았다.
에드몬드 단테스는 패기만만하고 정직한 젊은 선원이다. 아름다운 여인 메르세데스(다그마라 도민칙)는 그의 사랑스런 약혼녀. 그러나 에드몬드의 가장 친한 친구 페르난드가 그녀에게 흑심을 품고 에드몬드에게 모함을 건다. 반역죄의 죄목을 쓰고 악명 높은 샤또디프 형무소에 투옥되는 에드몬드. 13년 만에 형무소를 탈출한 그는 몬테 크리스토
[몬테 크리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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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화사하고 달콤한 로맨틱코미디의 계절이라고? 올해만큼은 아닌 것 같다. 올 봄 극장가는 화끈한 코미디와 액션, 음습한 스릴러의 물결이다. 특히 코미디영화가 강세다.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의 <다이아몬드를 쏴라>는 로맨스, 액션, 어드벤처 등이 맛깔스럽게 버무려진 코미디. 탈옥수가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는 기막힌 사연을 코믹하게 따라잡고 있는데, 할리우드 고전들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 <쇼타임>은 경찰의 이미지 쇄신과 홍보를 위해 억지로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두 형사 로버트 드 니로와 에디 머피의 활약상을 그린 코미디.
커닝의 귀재들이 졸업 시험을 앞두고 겪는 소동을 그린 <슬랙커즈>도 개봉 대기중이다. 벨기에 코믹 휴먼 드라마 <에브리바디 페이머스>는 인기가수를 납치, 몸값 대신 딸의 데뷔앨범 제작을 요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빅대디> 감독 데니스 듀간의 신작 <악마같은 여자&g
[모스맨][존 큐][팻 걸][시티 바이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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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재주가 많다. 단편 연작을 이어붙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고, 개성적인 에피소드를 두드러지게 하는 재치있는 대사에 무술연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다찌마와 리>가 보여준 이전 영화에 대한 풍부한 패러디도 흥미롭다. 그의 영화는 영화광 세대의 왕성한 인용과 자기복제 능력이 돋보인다. <피도 눈물도 없이>(3월1일 개봉)를 기대한 것은, 그런 신선하고 발랄한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피도 눈물도 없이>는 발랄함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켜준다. 얼굴의 흉터를 고치고 가수 데뷔가 꿈인 수진은 투견장을 관리하는 전직 복서 독불에게 맞아가며 팍팍한 날을 보내고 있다. 거친 삶을 살다가 택시운전사로 겨우 연명하는 경선은 돈을 빌려쓴 칠성파의 협박에 시달리다가 수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간단하다. 투견장의 돈을 들고 튄다!이런 이야기는 낯선 게 아니다. 아주 낯익다. 비루한 삶을 살던 이들이 한탕을 노리지만,
너무 많이 안 감독, 너무 많이 끌어안은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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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은 이정향 감독에게도 일곱살 소년 상우에게도, 멀고 고생스러웠다. 그러나 <미술관 옆 동물원> 이후 4년을 잠행한 이정향 감독이 지난 2월15일 시사회에서 공개한 신작 <집으로…>(4월 개봉예정)는, 두 사람의 여행이 소박하지만 나름대로 충일한 것이었다고 말해준다.영화는 기찻간에서 출발한다. “귀머거리는 아냐?“ “그럼, 그냥 벙어리야?” “안 무서워?” 생활고에 떠밀려 산골의 노모에게 아들을 떼어놓으러 가는 심란한 엄마에게 상우(유승호)는 함부로 묻는다. 엄마는 젊지만 지쳐있다. 아이는 나이답지 않게 휘파람을 잘 분다. 아마 혼자서 연습할 시간이 많아서이리라는 짐작이 닿으면 보는 이의 마음이 서늘해진다. 촌 아주머니들의 우악스런 수다와 장닭의 몸부림으로 뒤숭숭한 버스 구석에 웅크려 도착한 상우를 기다리는 것은, 들리되 말하지 못하는 할머니(김을분)와 ‘없는 것’ 투성이인 시골의 궁상이다. 할머니는 “자고 가라”고 바싹 마른 손으로 베개를 그려
언외언(言外言)의 순수, 혹은 세련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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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은 할리우드를 향해 안테나를 세운 호사가들에게 어느해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해였다. 그해,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바인 스트리트에는 스타들의 손도장을 찍는 명예의 거리가 만들어졌다. 클라크 게이블은 캐롤 롬바드 곁에 영원히 잠들었고, 자넷 리는 <싸이코>의 45초짜리 샤워실 신을 위해 일주일간 초콜릿 소스를 뒤집어쓴 채 78개의 숏을 찍었다.
연감 한 구석에는 이보다 한결 사소하게 들리는 라스베이거스발 뉴스도 있다. 1960년 1월26일 라스베이거스 샌즈호텔 외벽에는 세간에 ‘랫 팩’(Rat Pack)으로 통하는 스타 군단- 프랭크 시내트라,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피터 로포드, 조이 비숍- 이 몇주에 걸쳐 머물 것이라는 광고가 자랑스럽게 나붙었다. 장장 6주간 계속될 이 ‘파티’의 명분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촬영이었다. 랫 팩의 우두머리 프랭크 시내트라는 <오션스 일레븐>을 통해 돈과 즐거움을 손에 넣고자 했고 그 둘은 어느 모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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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의 표적>이 그랬듯 <오션스 일레븐> 역시 그의 수갑이 풀리는 순간, 교묘하게 설계된 게임대 속으로 핀볼을 발사한다. 11명의 갱을 이끄는 대니 오션 역의 조지 클루니는, 말하자면 <오션스 일레븐>의 ‘주최쪽 인사’. <조지 클루니의 표적>의 촬영을 마친 클루니는, 스무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소더버그에게 쉴새없이 보내면서 반드시 영화를 다시 같이 만들자고 들들 볶아댔다. 그리고는 결국, 소더버그와 공동으로 영화사 ‘섹션 에이트’를 설립했다. 클루니와 맺은 계약의 내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장난꾸러기 소더버그가 준 대답은 “헤어라인이 이마를 잠식해서 고민중인 조지가 나한테 머리숱의 25%를 증여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소원을 성취한 클루니는 섹션 에이트의 창립작품격인 <오션스 일레븐>을 위해 캐스팅 디렉터 역할까지 떠맡았다. 마치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가 분한 러스티 라이언이 그랬듯이. 소더버그와 10달러씩 모은 2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2] -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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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일레븐>의 제1막은 제목에 나오는 열한명의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리크루트’에 힘쓰는 대니 오션과 러스티 라이언의 고군분투- 라기에는 너무 일사천리로 성사되지만- 로 채워진다. 둘의 스카우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대목의 한 장면. 대니와 러스티는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이 흘러나오는 TV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대니가 묻는다. “이제 열명이야. 그만하면 되겠지?”(러스티, 팔을 베고 TV를 보며 묵묵부답) “한명 더 필요하다는 거야?”(계속 딴청) “필요하다는 말이군.”(들은 체 만 체) “좋아, 한 사람 더 구하지.” 산뜻한 삽입구와 같은 이 장면은 러스티의 캐릭터를 함축하는 동시에 스타 브래드 피트의 한 면모를 설명한다. 타고난 ‘어린아이스러움’에서 비롯된 희미한 응석이 어린 강력한 설득력, 그리고 강아지 같은 눈동자 뒤에서 톱니바퀴처럼 째깍째깍 작동하는 회색 뇌세포.
조지 클루니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양질의 프로젝트들을 진지처럼 이용하는 배우라면 브래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3] - 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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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을 괴롭히는 테리 베네딕트. 경쟁자의 카지노를 차례로 망하게 하고, 카지노 업계의 제왕이 된 냉혈한. 하루의 일과가 일분일초도 틀리지 않는 철저함으로, 애인의 전 남편을 감시카메라가 없는 빈방에서 구타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협잡꾼. <오션스 일레븐>의 앤디 가르시아는 악역이고, 별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은 타입의 인간이다.
하지만 ‘차가운’ 앤디 가르시아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인상을 굳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건 실수가 아니다. <오션스 일레븐>이 ‘하드보일드’하거나, 아주 가벼운 요즘 영화의 스타일을 답습했더라면 앤디 가르시아의 연기는 실패다. 그러나 스티븐 소더버그가 택한 것은, 스윙 재즈의 리듬에 맞춰 ‘한번 춰볼까’ 하는 정도의 고전적인 정취다. 보면서도 <오션스 일레븐>이 ‘현재의’ 이야기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의 전기를 한꺼번에 끊어버릴 수 있는 첨단폭탄이 등장해도 마찬가지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4] - 앤디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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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의 전 부인 테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오션이 하필이면 베네딕트의 카지노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분명 테스다. 전 부인을 찾기 위해서, 테스의 현재 애인을 엿먹이기 위해서.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분명한 사실은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여배우인 줄리아 로버츠 모습이 그대로, 테스에게 겹친다는 것이다. 샌드라 불럭이 이웃집 여자애 같은 친근한 이미지라면, 줄리아 로버츠는 직장이나 거리에서 흔히 만나는, 꼭 한번 데이트 신청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하는 여인이라고나 할까. 눈이 번득 뜨이는 미인은 아니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여인. 그것만은 확실하다. 테스는 낭만적인 기질로 가득한 ‘방탕한’ 오션이 반할 만한 여자다. 서부로 간 남자들이, 말을 몰고 다니며 때로 총까지 쏘는 거칠고 쾌활한 여인네들에게 혹한 것처럼, <오션스 일레븐>이 일제히 눈돌릴 만한 매력이 그녀에게는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줄리아 로버츠의 출세작은 <귀여운 여인>이다. 중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5] - 줄리아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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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밍겔라의 <리플리>에서, 맷 데이먼은 모든 것을 따라할 수 있는 재능을 지닌 청년 리플리를 연기한다. 재즈 음반을 들으면 피아노 연주를 따라할 수 있고, 말투와 동작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사인까지 똑같이 베낄 수 있고, 마침내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리플리. 재능이 많고 따뜻한 청년 리플리는 그러나, 그의 우상을 죽여버린다. 결코 건널 수 없는 강을 뻔뻔스럽게 리플리의 앞에 증명해보이던, 그의 사랑을. 리플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맷 데이먼을 보고 있으면, 조금 우울해진다. 거친 바람이 부는 겨울의 시카고, 그곳에서 만난 라이너스 캘드웰은 역시 ‘도둑’이었던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는 방법 역시 소매치기다. 검은 테의 안경을 끼고, 야구 모자에 배낭. 누가 봐도 순진한 대학 1년생의 외양을 하고서 캘드웰은 전철 승객의 지갑을 훔친다, 아버지처럼. 오션스 일레븐에 합류한 뒤, 캘드웰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6] - 맷 데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