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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홈 온 더 레인지> Home on the Range
말하자면 : 음악이 흐르는 ‘천국의 밭’ 목장의 결투
감독 윌 핀, 존 샌포드 목소리 출연 랜디 퀘이드, 주디 덴치, 쿠바 구딩 주니어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
<돌려차기>
말하자면 : <슬램덩크>+<으랏차차 스모부>+태권도
감독 남상국 출연 김동완, 현빈, 조안 제작 씨네2000 배급 시네마서비스
<신부수업>
말하자면 : 함께할 때 서로에게 득될 게 없는 두 남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게 되기까지
감독 허인무 출연 권상우, 하지원 제작 기획시대 배급 코리아픽쳐스
<본 아이덴티티2> The Bourne Supremacy
말하자면 : 적이 불분명한 시대에 나온 고전적 스파이영화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맷 데이먼, 프란카 포텐테 수입·배급 UIP
<시실리 2km>
말하자면 : 다이아몬드를 삼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4] -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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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투 가이즈>
말하자면 : 이루어질 수 없는 ‘커플’ 톰과 제리가 한편이 돼 ‘공공의 적’을 상대로 벌이는 국가보안급 추격전
감독 박헌수 출연 박중훈, 차태현 제작 보람영화사 배급 코리아픽쳐스
<달마야, 서울가자>
말하자면 : 달마 3인방,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감독 육상효 출연 정진영, 신현준, 이원종, 이문식 제작 타이거픽처스, 씨네월드 배급 씨네월드
<착신아리> 着信アリ
말하자면 : 막 나가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미이케 다카시의 공포영화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시바사키 고우, 쓰쓰츠미 신이치, 후키이시 가즈에 수입 한맥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천년여우> 千年女優
말하자면 : 사라진 여배우, 그녀가 평생을 간직해온 첫사랑의 기억
감독 곤 사토시 수입 창엔터테인먼트 배급 무비즈엔터테인먼트
16일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3] -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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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말하자면 : 바람이 되어 다시 찾아온 연인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장혁 제작 아이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아이러브시네마
4일
<레이디킬러> The Ladykillers
말하자면 : 50년대 영국 코미디를 2000년대 미국식으로 바꿔놓은, 코언 형제의 범죄극
감독 에단 코언, 조엘 코언 출연 톰 행크스, 어마 P. 홀, 말론 웨이언스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말하자면 : 얼어붙은 뉴욕, 한 발자국만 밖으로 나가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데니스 퀘이드, 제이크 질렌할 수입·배급 폭스
5일
<메트레스 연인> Maitress
말하자면 : ‘그녀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묻는 성장드라마
감독 가시마 쓰토무 출연 미타무라 구니히코, 가와시마 나오미 수입·배급 미디어 소프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2] -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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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과 메리 제인, 슈렉과 피오나 부부, 호그와트의 귀여운 마법사들이 돌아오는 올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작년보다 더 크게 무리지은 호러영화들의 비명소리로 눈과 귀가 바빠질 듯하다. 스티븐 소머즈가 창조한 고딕 세계 <반 헬싱>의 몬스터 킬러 반 헬싱과 그의 적수들, 기예르모 델 토로의 그로테스크한 악마 헬보이, 안톤 후쿠아가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킹 아더>의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규모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할 태세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이 원작인 <아이, 로봇>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터미널>도 스케일로는 지지 않는다. 3개국 감독의 3가지 호러를 다시 묶어낸 박찬욱, 미이케 다카시, 프루트 챈의 <쓰리, 몬스터>와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를 비롯한 호러물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정통 호러에 가까운 <령>과 <인형사>, 연쇄살인을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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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 처음 <하류인생>을 볼 때는 액션장면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보니까 그리 많지 않더군요. 그래서 왜 착시를 일으켰나 생각해봤더니, 앞부분과 뒷부분에 굉장히 강한 액션장면을 딱 넣어놓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류인생> 액션장면 설계를 새롭게 하신 것 같은데요. 재룡이파가 쳐들어와서 벌어지는 미도극장 심야싸움은 정말 좋았습니다.
임권택 | 정말 사실감을 주는 한컷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객이 보고 아 이거 진짜다 하는 그런 거. 그걸 찍어내기만 하면, 앞에 붙어 있든, 뒤에 붙어 있든 다찌마와 리 전체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거요. 처음에는 승우가 그런 실감나는 액션을 해낼 수 없을 것이다, 판단해서 한컷이되 얼굴 보이는 장면은 승우로 찍다가, 안 보일 때는 가짜로 찍었어요. 그런데, 그걸 버리고 전부 다 승우가 했단 말이에요. 결정적으로 사실감을 주는 그런 컷이 필요했단 말이에요.
정성일 | 저는 처음에 영화 속 상
<하류인생> 혹은 임권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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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 영화를 찍는다는 문제만 갖고 얘길 하면, 이제 대부분의 한국 감독들에게 60년대는 사회적 공간이거나 상상적 공간이지, 경험한 공간은 아닙니다. 감독님이 1960년대를 다룰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류인생>을 보러오는 관객은 텔레비전이나 자료로만 알고 있을 텐데, 감독님께서 이 젊은 세대를 설득하기 위해 배려한 부분들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임권택 | 이런 생각을 해요. 그 시대를 총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책으로도 충분한 거예요. 60년대라는 시대를 찍을 때, 고증하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단지, 건달이든 누구든 실제의 삶을 영화 안에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필요해진 거예요. 기왕이면 우리가 체험했던 실상, 그때의 생생한 모습을 충실히 함으로써 영화를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지 않겠는가 한 것이죠.
정성일 | 제가 <하류인생>에서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던 점 중 하나는 <족보>
<하류인생> 혹은 임권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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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하류인생>을 묻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에게 답하다
정성일 | 이렇게 시작을 하겠습니다. <취화선>을 만들고나서 이미 그때 <하류인생> 준비를 하고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하류인생>이 특별히 원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취화선 이후에 별 망설임 없이 바로 <하류인생>으로 넘어오게 된 것은 이 이야기에 끌리신 이유가 있으시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아니면 <하류인생> 이전에 준비한 것이 있으셨는지요. 아니 따로 준비한 그런 거는 없었고, <하류인생>은 지금 영화로 드러난 그런 얘기가 아니어도 한번은 꼭 해야지 하던 건데, 가령 이태원 사장 얘기며, 정일성 감독 얘기며, 우리가 살아왔던 얘기들을 잡담 비슷하게 하면서, 쭉 생각해오던 끝이니까 바로 하게 된 거지. 영화를 해야지 하는 결정은 <취화선> 끝나면서 했고.
임권택 | 맨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을 감독님께서는 <사회적
<하류인생> 혹은 임권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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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하고 두려워했던 1960년대
왜 그러해야만 하는가? 내 질문은 여기서 시작한다. 생각해보니 신기하게도 임권택은 1971년 <잡초> 이후 두번 다시 1960년대를 다루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그 이후 49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멀리는 조선시대, 그러고난 다음 일제 강점하와 해방공간, 혹은 한국전쟁, 그러고나면 교묘하게도 언제나 그냥 동시대로 넘어왔다. 그가 현재와 맞닿아 있는 가장 가까운 과거까지 거슬러올라간 영화는 1970년대 그 어느 날 그렇게 무심코 시작하는 <창>뿐이다. 임권택은 그 시대를 하여튼 피하고 싶어했다. 어쩔 수 없이 영화 속에서 통과해야 할 때도 그것이 1960년대라는 그 어떤 지표도 지워버렸다(<아제아제 바라아제>). 그는 1960년대를 증오하거나, 혹은 두려워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시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 말이 정확하다. 이 영화는 1960년대를 끌어안은 것이 아니라 다짜고짜 그 시대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하류인생> 혹은 임권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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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의 아흔아홉 번째 영화 <하류인생>
<취화선> 이후 만들어진 임권택 감독의 아흔아홉 번째 영화 <하류인생>은 돌아보지 않는다. 그의 전작들에 연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장처럼 사용됐던 형식들에도 매달리지 않는다. 그는 또다시 새로움을 추구한다. 언제나 임권택 감독의 세계 안에서 영화와 예술의 본질을 헤아려보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은 진심으로 이 너비를 해석하고 질문하면서 뒤쫓으려 한다. 정성들여 마련한 서문과 인터뷰를 통해 거장의 ‘지금’ 거처에 발을 디뎌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정성일/ 영화평론가나는 궁금했다. <취화선>을 만든 다음에 무슨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그건 어떤 한계에 도전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임권택은 거기서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 장승업의 삶을 통해 그 자신이 봉착한 예술적 괴로움과 여기에 이른 자신의 기나긴 시행착오를 더할 수 없이 고통스럽게 펼쳐놓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가 혜원 김홍도나 추사 김
<하류인생> 혹은 임권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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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에게 필요한 것 하나, 데드라인
이 영화의 모티브로 인해 (특히 판타지로 전환된 개인의 기억이 주제라는 점에서) 왕가위의 예술가적 집착이 전보다 훨씬 강하게 드러나게 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완성 기한에 쫓기는 혼란스러운 작업 과정과 영화 속의 다른 부분들이 왕 감독에 대해서 우리에게 뭔가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듯하다.
우선 캐스팅에 관한 것이다. 장이모 감독이 자신의 ‘서투른’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수상 시도작(?)인 <영웅>을 만들기 위해 <화양연화>의 두 주인공 양조위와 장만옥을 빌려(?)갔음은 공지의 사실이다. 물론 왕가위 감독은 그 캐스팅의 의도를 간파했을 것이고, 이에 〈2046>을 위해 장쯔이와 공리는 물론이고 덩지에(董潔)에 이르기까지 장이모 감독과 작업했던 모든 여성 스타들을 되빌려오는(?) 것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그는 이들 배우 모두로부터 장이모 감독이 이제까지 해낸 그 어떤 것보다 훨씬 훌륭한 연기를 이끌어냈다. 교
〈2046>은 아직도 작업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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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상영 직전까지 손질 멈추지 않는 왕가위, 그리고 〈2046>을 말한다
<화양연화> 이후 4년 이상을 끌어온 왕가위의 신작 〈2046>이 마침내 5월12일 개막되는 제5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선보인다. 그런데 칸의 라인업이 발표된 뒤에 들려오는 소식은 여전히 그가 〈2046>을 찍고 있다는 것이었다. 〈2046>을 칸에서 볼 수 있기는 한 것일까. <씨네21>은 그의 자막 작업을 해주고 있는 토니 레인즈에게 급히 팩스를 넣었다. 〈2046>에 대해, 그리고 왕가위의 지난했던 작업에 대해 글을 써줄 수 있느냐고. 정작 토니 레인즈는 전주영화제 등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었고 출국을 하루 앞둔 5월5일, <씨네21> 사무실의 한 귀퉁이에서 왕가위에 대한 글을 써내려갔다. 영국 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현재 영국영화연구소(BFI)에서 발간하는 영화 월간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 고정필자이자 <씨네21>의 해
〈2046>은 아직도 작업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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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심이 빚는 비극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결과물에 만족하나.
=사실 지난 일요일에 런던에서 믹싱을 끝냈다. 완성본 전편은 1번밖에 못 봤고, 그래서 객관적으로 돌아볼 여유가 아직은 없다. 19개월의 마라톤이었다. 그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작업했다. 호머의 <일리아드>는 모든 이야기의 어머니와도 같은 작품이지만, 매우 고전적인 동시에 동시대적이기도 하다. 요즘 신문 헤드라인을 보라. 폭력에 살인에 전쟁까지, 인간의 사심과 광기가 빚는 비극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이런 작품을 영화화할 수 있었다는 게 기쁘다. <트로이>는 내 필생의 작품이다. 만족한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최선을 다했다.
-브래드 피트를 선택한 이유는.
=2002년 봄 초고가 나왔을 때 그가 아킬레스 역할에 관심이 많다는 얘길 들었다. 나는 원래 브래드 피트를 좋아했다. 미모가 돋보이는 전형적인 역할도 했지만, <파이트 클럽> <스내치> <12
장대한 위용으로 부활한 호머의 서사시 <트로이> [2] - 감독 볼프강 페터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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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수천대의 군함, 그 바다와 하늘을 호령하는 신비로운 금빛의 용사. 트로이 전쟁의 서막은 이런 모양새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트로이>의 트레일러에서 엿본 몇 장면이다. 이때부터 궁금증에 몸살을 앓는 이들이 생겨났다. 과연 그들은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어떻게 한편의 영화로 옮겨냈을까. 10년에 걸친 수만 대군의 싸움 트로이 전쟁은 어떻게 영상화됐을까. 브래드 피트와 올란도 블룸, 에릭 바나는 아이콘이 돼버린 영웅들을 어떻게 체현해냈을까. 이런 의문들을 먼저 풀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4월29일 뉴욕에서 <트로이>가 첫 번째로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봄꽃이 흐드러진 센트럴 파크를 지나 링컨 스퀘어의 한 멀티플렉스에 다다르는 여정은 ‘먼 여행’을 예비하는 짧은 리허설과도 같았다. 국제기자단을 태운 타임머신은 3200년 전 트로이 전쟁의 장대한 스펙터클과 가슴 절절한 그 뒷이야기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
장대한 위용으로 부활한 호머의 서사시 <트로이> [1] - 뉴욕 첫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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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로드 마니아 Sez씨
Sez(가명·18)는 학생이다. 이 지면에서 그의 신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밝힐 수 없음은 애석한 일이지만, 한명의 학생에게 가혹한 법률상의 주홍글씨를 붙이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Sez가 디빅(Divx)이라는 손쉬운 영화보기를 선택하게 된 것은 아파트촌으로 그 엄청난 초고속 인터넷 케이블이 침범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아파트는 거의 모두 광통신이 가능하다. 인구밀도도 높으니 한곳에만 설치해도 잠재수요가 엄청나지 않나”라고 설명하는 그는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알 P2P(개인과 개인의 하드를 연결해서 서로 다운로드하는 것을 가능케해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를 이용하고 있다. 그가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이유에도 나름의 사정은 있다. “검열제도는 여전해서 제대로 검열되지 않은 영화를 보는 것도 여전히 힘들다. 멀티플렉스로 관은 늘어났지만 언제나 한 영화만 다수의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고. 프랑수아 오종의 〈8명의 여인들>은 2002년 개봉이 2
3세대 영화광 시대가 왔다 [6] - 영화 다운로드 마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