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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독립영화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SIFF) 2005가 12월9∼16일 서울 CGV 상암에서 열린다. 한해의 독립영화를 정리, 평가하는 역할을 해온 그동안의 행사와 달리, 서울독립영화제 2005는 54편의 본선 경쟁작 중 17편이 첫선을 보이는 데서 알 수 있듯, 새로운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성격이 강해졌다.
총 515편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본선 경쟁작은 단편 31편을 비롯해 중편과 장편이 각각 15편과 8편을 차지하고 있다. 중·단편의 비중이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결과.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영화제 쪽은 머지않아 중·단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본선 경쟁작 중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독립영화계 스타 감독들의 신작이다.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이는 김종관 감독의 단편 <낙원>, 김곡·김선 감독의 장편 <뇌절개술>, 도내리 감독의 <고백>을 비롯해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2-
서울독립영화제 20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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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못생긴 진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이번 레스페스트의 특별전은 섹스(SEX), 폭력(VIOLENCE), 공포(FEAR), 혼돈(CONFUSION)으로 나뉘어져 있다. 당신들이 직접 카테고리를 나눈 것인가.
=직접 나눈 것이다. 우리는 독창적으로 작업물들을 쪼개어 볼 수 있도록, 그래서 작업물들이 서로서로 숨을 쉴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나누고자 했다. 그냥 논리적인 규칙으로 나누는 것은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트랙터라는 이름 속에 숨어서 공동으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이 뭔가.
=더 재미있다. (웃음) 또, 서로를 날카롭게 비평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는다. 빠르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스스로를 비평하지 않기 때문에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고,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서로 토론을 시작하고, 싸우고. (웃음) 하지만 그러다보면 또 다른 방향으로
북유럽에서 온 발칙한 영상제조기, 트랙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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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방식의 이야기 구조
하나로 뭉쳐 부를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식 공동체라는 것만이 트랙터의 특징은 아니다. 광고 에이전시 파르티잔 대표인 스티브 딕스테인의 말처럼 “사람들이 그들을 규정하려고 하는 순간, 트랙터는 움직이는 타깃으로 변한다”. 그래서 트랙터의 특징을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터적(的)이라고 부를 만한 두 가지 특징을 굳이 끄집어내자면, 정치적으로 불공정해 보일 만큼 거침없고 날카로운 유머감각과 고전적인 이야기(Storytelling)에 대한 집착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트랙터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코미디 광고의 천재’로 통한다. 나이 많은 교관과의 키스를 경험한 뒤 성정체성을 찾는 보이스카우트 남자가 등장하는 디젤 청바지 광고(<Mono Village>)로부터, CG로 만들어진 거대한 뱃살을 피해 도망치는 남자가 등장하는 리복 운동화 광고(<Belly>)에 이르기까지, 트랙터는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정신을
북유럽에서 온 발칙한 영상제조기, 트랙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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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영상제조기 트랙터가 한국에 왔다. 마치 견인자동차(Tractor)처럼 들리는 트랙터(Traktor)는 여러 명의 멤버로 구성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영상집단이다.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1990년에 결성되어 지금껏 400여편의 광고와 5편의 뮤직비디오, 1편의 극장용 장편을 만든 이 공동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광고상을 수상했고, 뮤직비디오계와 영화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재능이기도 하다. 만약 트랙터가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건전한 정치적 불공정성과 관객의 신경을 벅벅 긁어대는 유머감각으로 넘치는 그들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없었을 것이다. 레스페스트 2005의 ‘트랙터 특별전’이 반가운 이유도 그 때문이다. 지난 15년간 트랙터적(的)이라고 할 만한 고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영상천재들의 작품들이 이미 레스페스트의 관객과 만났고, 새로운 미디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
이제 레스페스트는 폐막했지만 트랙터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북유럽에서 온 발칙한 영상제조기, 트랙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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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문제에서 도망칠 수 없다면 정면으로 다룬다”
지난 11월18일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무렵, 영화평론가 김봉석과 <도쿄 데카당스>의 원작 소설가이자 영화를 연출한 무라카미 류 감독이 무라카미의 숙소에서 만났다. 어휘 선택이나 언어 구사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무라카미 류가 말하는 무라카미 류.
-드디어 한국에서 <도쿄 데카당스>가 상영된다. 개인적으로도 몇년 만에 다시 봤는데, 여전히 재밌었다. 과거 작품들에서 흔히 다뤘던 사도마조히즘(SM)이나 폭력, 마약에 관한 것들이 “과거 일본사회에서는 은폐된 것이었으나 지금은 일상이 됐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한 인터뷰 내용을 봤다. 어떤 관점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듣고 싶다.
=그것은 시대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1988년에 나왔다. 그 당시에는 은폐되어 있던 요소들이 최근에는 일반화됐기 때문에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설
무라카미 류의 작품세계 [2]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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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 <토파즈>가 출간된 것이 1988년. 영화 <도쿄 데카당스>가 타오르미나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이 1992년. 그러나 한국에서 <도쿄 데카당스>가 개봉되기까지는 14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 대중문화의 금지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성인용’이란 딱지 때문이었고, 다시 ‘검열’이 문제가 되었다. 한국 영화심의제도의 기만성을 여실히 폭로한 <도쿄 데카당스>는 10년의 시간이 넘게 흐른 뒤에도, 여전히 ‘문제적’ 영화임을 증명했다. <도쿄 데카당스>의 홍보를 위해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무라카미 류에게 그의 영화와 소설, 그리고 근황을 물어보았다.
<도쿄 데카당스>는 사도마조히즘(SM)클럽에서 일하는 아이의 일상을 따라간다. ‘일상’이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는 전혀 다르다. 낯선 남자에게 수치스러운 말을 듣고 성적 학대를 당하거나, 목을 조르거나 채찍을 치기도 한다. 헤어진 애인의 흔적을 따라
무라카미 류의 작품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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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개런티가 높은 스탭은 길바닥씨?
이현승/ 조합이 출범한다니까 제작비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더군요. 사실, 몇몇 제작자들을 만나봤는데 그들도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의 임금인상은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들도 정확한 데이터를 원하고 있어요. 지금 제협을 포함해서 여러 곳에서 스탭들의 임금을 조사하고 있어요.
김성복/ 조합이 생긴다고 제작비가 반드시 오른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포커스 풀러가 있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적정 연봉이 3천만원이라고 한다면, 지금 도제시스템에서는 1년에 1편 정도를 하면서 그 안에서 다 뽑아야 하지만, 만약 도제시스템이 바뀌고 자유롭게 일한다면 1년에 1천만원씩 3편을 해서 3천만원을 받을 수 있죠. 그러면 임금은 같은데, 숙련도는 높아지는 결과를 얻겠죠.
이현승/ 현재의 문제는 모두가 감독급이 되려는 거예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조수와 감독급의 임금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이죠. 도제시스템을 전문화를 통해서 바꿔내면 달라지겠죠. 물론
스탭 조합 좌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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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관객시대를 열었고, 50%대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해외시장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한국영화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또 외양만을 놓고 본다면, 이제 ‘영화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한국영화는 안정적인 재생산구조를 갖추고 있는 듯 보인다. 수시로 휘청대긴 하지만 투자자본은 지속적으로 충무로를 넘어오고 있으며, 영화제작사들은 주식시장으로 진입해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틀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한국영화의 속사정 또한 외피만큼이나 첨단적일까. 한국영화의 엔진에 해당하는 충무로의 스탭들은 단연코 아니라고 대답한다. 주먹구구식의 임금체계 속에서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스탭들은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벌고, 촬영에 돌입한 영화는 예정된 기일을 지키는 법이 없어 다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잃으며, 그나마 흥행이 잘되지 않으면 잔금을 떼먹히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영화가 기획단계에서 엎어지면 그동안 노력의 대가는 얄팍한
스탭 조합 좌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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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깊숙한 것들은 오히려 이성적이지 않다”
-영화의 도입부에는 ‘이 영화를 장 외스타슈에게 바칩니다’라는 헌사가 있다. 그가 당신에게 어떤 영감을 준 것인가.
=헌사에 대한 이유는 다양하다. 나와 영화적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그의 영화 <엄마와 창녀>는 남성과 여성간의 의사 소통 불능에 관한 매우 아름다운 영화들 중 하나이며, 내 영화에도 그런 요소가 있다. 그리고, 내 작업실 책상 오른편에는 <엄마와 창녀> 세트장에서의 외스타슈 사진과 1981년 <뉴욕타임스>에 실린 그의 부고 기사가 붙어 있다. 내가 이 영화의 각본을 쓰면서 열중할 때에도, 환멸을 느낄 때에도 언제나 그는 거기서 나를 보고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바라는 뭔가가 그에게 있다는 거다. 시장논리나 타인들의 기대심리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진실인 영화를 만드는 것. 자신의 스타일로 뭔가를 표현하고자 간절히 원하는 바로 그 순수의 정신 말이다.
짐 자무시의 모든 것 [5]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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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웨이츠에서 물라투 아스탓케까지
짐 자무시는 음악을 잘 다루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영화에서 음악은 거의 미장센의 일부다. 물론 엘비스 프레슬리에서부터 물라투 아스탓케까지 특별히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는 편이지만, 대체로 우울한 정조가 진하게 배어 있거나 그도 아니라면 구슬프면서도 유머러스한 간결한 음조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것들이 많다. 알고 보면 자무시는 대학 시절 델 비잔틴이라는 밴드를 결성할 만큼 음악에 대한 정열이 많았다. 그의 초창기 인터뷰를 보면 70, 8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록밴드들, 특히 “연주의 전문적인 기술보다 음악의 영혼이 훨씬 중요했던 패티 스미스, 텔레비전, 하트 브레이커스, 라몬스, 블론디, 토킹 헤즈 등을 좋아했고, 그 당시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말을 곧잘 한다.
<영원한 휴가>에서 주인공 앨리는 찰리 파커의 광이다. 영화 속에는 얼 보스틱의 음악도 흘러나온다. <천국보다 낯선>에서 에바는
짐 자무시의 모든 것 [4] -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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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시키거나 출연하거나
<브로큰 플라워>에 얽힌 일화 하나. 처음에 빌 머레이는 짐 자무시가 <하늘 위에 뜬 세개의 달>에서 <브로큰 플라워>로 바꾼 각본을 쏙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프리 프로덕션 과정 중에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머레이는 전화였는지, 담배였는지 하여간 핑계를 대고는, 갑자기 식사 도중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자무시는 넉넉하게 말한다. “그게 나를 뭐 힘들게 할 건 없죠. 내 친구들은 다 그래요. 그들은 그냥 사라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다시 돌아오죠.”
짐 자무시는 친구들을 불러모아 배역을 주길 즐긴다. 그 점에서 <커피와 담배>는 영화 자체보다 그 친구들이 총출연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아마 <브로큰 플라워>를 그의 메인스트림 영화로 보는 이유는 그들의 이름이 대거 빠진 탓도 클 것이다. <데드 맨>의 이기 팝과 빌리 밥 손튼, <미스
짐 자무시의 모든 것 [3] -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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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이라는 횡적인 분산을 ‘그 시대’라는 시간의 종적 연속성 안에 끼워넣고 ‘문명 속의 고독’을 생각하는 것이 <데드 맨>(1995)과 <고스트 독>(1999)이다. “완전히 문화가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후회없이 자신이 꿈꾸는 생활을 고집스레 끌어나가는 돈키호테를 떠올렸다 돈키호테처럼 고스트 독은 자신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자신의 신념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세계에서 살아간다”고 자무시는 말한다. 그건 <데드 맨>의 주인공 윌리엄 블레이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시대의 돈키호테다.
<데드 맨>과 <고스트 독>은 형제처럼 닮은 영화다. 일단 이 둘은 웨스턴 무비와 갱스터 무비라는 장르를 기점으로 우회한다. 하지만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볼 때 이 두 영화의 닮은꼴은 더 잘 보인다. 영화는 한명의 주인공을 따라 흘러간다. 그들이 만나는 인물들, 사건들은 에피소드처럼 다시금 새로운 국면의 이야기로 꼬리에 꼬리를
짐 자무시의 모든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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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시는 우리에게 이름에 비해 영화의 실체가 덜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그것은 아마 <브로큰 플라워> 이전까지 만든 8편의 장편영화 중 한국에서 개봉한 그의 영화가 <천국보다 낯선> <데드맨> <고스트 독> 세편뿐이라는 단순하고도 안타까운 사실 때문일 거다. 그러니 그동안 간과되어왔던 그의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고 나서야, 간명하면서도 유쾌하고, 유쾌하면서도 탄식어린 자무시의 세계가 좀더 친절히 열릴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자무시에게서 <브로큰 플라워>라는 영화편지 한통을 받았다. 자무시의 전작(과거)을 되돌아보기를 독촉받는 이상한 영화의 아홉 번째 편지를. 그걸 계기로 ‘짐 자무시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니콜라스 레이에게는 그를 따르는 많은 후대 감독들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두명의 후배가 있었다. 그의 마지막 생전의 모습을 담은 영화 <물 위의 번개>(1980)를 만들었던 빔 벤더스가 그 한명
짐 자무시의 모든 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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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에이 무술팀 지도에 따라 감우성과 이준기가 구르기 텀블링 땅재주 싸움 등을 이틀 동안 배우는 자리다. 줄타기에서 띠동갑인 감우성에 줄곧 밀리면서 체면을 구겼던 이준기. 오늘은 스트레칭부터 출발이 좋다. 스트레칭에서 다리를 벌리니 정확히 180도가 만들어진다.
“찢으니까 찢어지네요.” 자기 말투가 오만하다고 생각했을까, 보충설명을 곁들인다. “원래 태권도 했잖아요. 고관절 움직임이 커야 공격할 수 있는 각도가 더 커져요.” 태권도 3단 실력답다. 저 큰 키에 저렇게 높이 발차기가 나오면 꽤 치명타가 되겠다. 이준기가 발을 휘두르자 무술팀 얼굴 위에서 날아다닌다. 그러나 싸움장면에서 그가 실제로 싸우는 건 없다. 그건 장생의 몫이다.
몸을 푼 뒤 발차기 연습에 들어갔다. 대가집 마당에서 한바탕 논 뒤 꼭두쇠와 벌어지는 결투장면이다. 이 싸움을 계기로 장생과 공길은 한양으로 향한다. 점점 고난이도 동작으로 진도가 올라가는데 배우들은 무리없이 따라간다. 매트를 깔고 앞뒤로 구
<왕의 남자> 감우성, 광대만들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