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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스코시즈식 삶의 조건과 인물관계로의 변형작업
자, 이제 현재로 돌아오자. 그리고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자. 오래전, 프랑스 영화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가 당신이라면 줄스 다신의 필름누아르 <밤과 도시>를 리메이크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부추겼을 때 스코시즈는 리메이크에는 흥미가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다른 자리에서도 자신은 리메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디파티드>는 스코시즈의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첫 번째는 <케이프 피어>다. 스코시즈와 미국의 언론들조차 이걸 말하는 데 소홀한 건 의아한 일이다. 어쨌거나 스코시즈가 <케이프 피어>를 하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결국 스필버그가 완성하게 된 <쉰들러 리스트>를 애초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스코시즈였다. 하지만 스필버그가 <쉰들러 리스트>의 연출 의사를 밝히면서 그는 자신이 할 예정이었던
마틴 스코시즈의 작품세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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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새 영화 <디파티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에비에이터>를 통해 미국의 이카루스, 하워드 휴스의 흥망성쇠를 고풍스럽게 그려냈던 그가 거짓과 세속이 판치는 거리로 다시 나선 것이다. 제작 발표부터 홍콩영화 <무간도>를 스코시즈가 어떻게 리메이크할 것인지 말들이 많았다. 드디어 실체를 확인해볼 때가 온 셈이다. 우리는 <디파티드>가 영화의 화신 스코시즈가 건너는 어떤 징검다리라고 생각한다. <디파티드>를 계기로 그의 영화를 이리저리 이야기해보고, <무간도>와는 또 어떤 차이를 갖는지 짐작해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덧붙여, <디파티드>에 관한 마틴 스코시즈, 잭 니콜슨의 인터뷰를 실었고, 그가 영화사의 어디쯤에서 영감과 참조를 얻는지 흔적도 살핀다. 스코시즈가 불같은 열정으로 영화를 만드는 한, 그와 그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 네버 엔딩 마틴 스코시
마틴 스코시즈의 작품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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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모녀의 내밀한 속사정
<세이빙 페이스> Saving Face
감독 앨리스 우/ 출연 미셸 크루시엑, 조안 첸, 린 첸/ 2004년/ 91분/ 소니픽쳐스
뉴욕에 사는 중국계 여성 윌(미셸 크루시엑)네 집안은 시끄럽다. 마흔여덟의 나이에 덜컥 임신을 한 엄마(조안 첸)가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발설하지 않자 보수적인 가치관의 할아버지는 엄마를 집에서 내쫓는다. 결국 엄마는 윌의 집에서 기거하게 되지만, 윌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다. 그건 윌이 레즈비언이며 비비안(린 첸)이라는 중국계 발레리나를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의사로 바쁜 일상을 꾸려가던 윌은 밖에서는 몰래 데이트를 즐기며 집 안에서는 하루종일 연속극만 보고 있는 엄마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중국계 미국 감독 앨리스 우의 데뷔작 <세이빙 페이스>는 리안의 <결혼 피로연>이나 <나의 그리스식 웨딩>처럼 미국에 사는 비주류 민족 구성원
개봉 못한 영화 DV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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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없이 DVD로 직행한 놓치기 아까운 영화 14편
과거 비디오가 흥성하던 시절, 웬만한 영화는 단 하루라도 개봉관에 내걸렸다. 비디오 재킷에 ‘OO극장 개봉작’이란 문구가 붙으면 그렇지 않은 영화보다 1만원가량 비싸게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룰이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습이란 걸 생각해보면, 비디오 또는 DVD로 바로 출시할 영화를 단관에서라도 개봉하려는 수입업자들의 관행은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단관일지라도 극장 개봉에는 선제물, 포스터, 광고, 프린트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게 된다. 결국 뒤집어 말하면, 곧바로 비디오 대여점이나 DVD숍으로 직행하는 경우는 비디오와 DVD를 팔아도 개봉 비용을 뽑지 못할 만한 영화를 의미하게 된다.
여기 소개하는 14편의 DVD는 어떨까. 여러 가지 이유로 극장을 잡지 못한 채 곧바로 DVD로 출시된 이들 영화 중에는 한국에서 흥행 전망이 암담한 경우도, 시기 선정에 실패한 경우도, 그냥 어영부영하다가
개봉 못한 영화 DV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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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은 <사무라이 픽션>(1997)을 3번 보았다고 했다. 2000년에 국내 개봉한 뒤 극장에서 한 번, DVD로 두 번. 이 영화를 만든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은 단편 옴니버스 <스테레오 퓨처>(2001)와 TV드라마 <가면의 닌자 적영>의 영화화 <레드 샤도우>(2001)를 연출하면서 그다지 큰 이슈 없이 조용히 일본 인디영화계에서 지냈다. 나카노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흑백 단편 <다리미>를 출품해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이 단편은 2006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다시 초청되었고 이준익 감독은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압축적인 비주얼과 고도의 코미디가 결합된 촌철살인의 단편 <다리미>와 스타일리시한 사극(이자 코미디) <사무라이 픽션>의 감독 나카노 히로유키를 이준익이 만났다. 감독과 감독의 만남이자 감독과 팬의 만남. 통역을 거쳐야 하는 느린 대화였음에도 둘의 대화는 시종 유쾌
이준익 감독, <사무라이 픽션>의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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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도시 평양의 비정치적인 가족사
“창밖의 경치를 보면서도 3명의 오빠들과 조카들을 생각한다. 동시에 나는, 내가 결코 조국의 품에 안긴 것도 아니며 혁명의 수도를 향하고 있는 것도 아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 보고 싶은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디어 평양> 중 양영희 감독의 내레이션)
새롭게 다가온 것은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학창 시절 ‘지상낙원’으로 주입됐던 평양 역시 그러했다. “맨 처음 평양을 방문한 것은 중학교 때였다. 11년 만에 오빠들을 처음 만났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면회 시간은 짧았고, 하루 일정은 각종 ‘혁명 박물관’ 방문들로 꽉 짜여져 있었다. 조국과 혁명과 충성의 완고한 벽이 그를 가로막았고, 오빠들과 거의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는 후회는 이후에도 앙금처럼 마음속에 남아 그를 괴롭혔다. 10여년 뒤 다시 평양을 찾게 되었을 때 양영희 감독
어느 조총련계 재일동포 가족 이야기, <디어 평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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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조총련의 간부였다. 세 오빠는 철이 들기도 전에 모두 북한에 보내졌다. 김정일 수령님, 김일성 장군님에 대한 충성은 집안의 불문율이었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었던 딸은 아버지의 사상을 거부했고, 아버지는 딸의 선택을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디어 평양>은 서로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화해의 과정이 담긴 드라마다. 재일동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은 캠코더 2대로 10년에 걸쳐 작품을 완성했고, 일견 홈비디오처럼 투박해 보이는 화면 안에 빛나는 진심을 담아냈다. 일본과 북한을 오가며 펼쳐지는 <디어 평양>은 평양의 인간적인 얼굴을 조명하는 동시에, 재일동포들의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데뷔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과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양영희 감독은 “맥주를 너무 좋아한다”며 명랑하게 웃음을 터뜨리다가
어느 조총련계 재일동포 가족 이야기, <디어 평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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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SE 3. <프레리 홈 컴패니언>의 피츠제럴드극장
마지막 쇼는 우리와 함께
이곳은 피츠제럴드극장이야. 건물 밖에 걸린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극장은 바로 그를 기리는 장소라고 할 수 있지. 오늘은 이 극장의 역사에 있어 무척 중요한 날이야. 극장을 사들인 재벌이 바로 내일 이 건물을 허물고 주차장을 짓기로 결정했거든. 그러니까 오늘부로 피츠제럴드극장은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질 운명인 거지. 이곳의 마지막 밤을 목격하게 된 기분은 어때? 비극은 그것만이 아니야. 극장 폐쇄로 이곳에서 30년 넘게 진행돼온 라디오 생방송 쇼 역시 목숨이 다할 지경에 이르렀거든. 쇼의 이름은 ‘프레리 홈 컴패니언’. 쇼의 진행자 G. K.부터 자매중창단 론다(릴리 톰린)와 욜란다(메릴 스티립), 욜란다의 딸 롤라(린제이 로한), 카우보이 듀엣 더스티(우디 해럴슨)와 레프티(존 C. 라일리), 늙은 가수 척(L. Q. 존스)까지 오래도록
가이드 소단을 따라 나선 극장 탐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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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내 이름은 소단, 성소단(김꽃비)이야. 삼거리극장의 매표원 겸 이번 극장 투어의 가이드지.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투잡족이냐고? 근래에는 주로 가이드 일만 하고 있으니 그렇게 말하기는 힘들지도. 극장에서 일한 경험을 내세워 운좋게 가이드로 발탁돼 입에 풀칠은 하고 있지만 말야. 그럼 먼저 이번 투어의 코스를 소개할게. 알다시피 이 투어는 2박3일 코스로 삼거리극장, 로즈극장, 피츠제럴드극장, 송단평이 설계한 이름 없는 극장, 물랑루즈를 차례로 방문하게 돼. 하나같이 마음을 뒤흔드는 사연을 지닌 유서 깊고 흥미로운 장소들이지. 먼저 삼거리극장엔 오후 6시에 도착해 극장의 요모조모를 구경할 거야. 해가 완전히 질 무렵 환상의 혼령 쇼가 여러분들 앞에 펼쳐질 거고. 둘째 날 오전 10시 무렵엔 로즈극장에서 셰익스피어에게 연애담을 들은 뒤 사인을 받는 자리가 마련돼 있어. 물론 극장 구경은 필수겠지? 오후 7시엔 허물어지기 직전의 피츠제럴드극장을 방문해 퀴즈쇼를 즐길 거고.
가이드 소단을 따라 나선 극장 탐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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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은 시골에 농촌봉사활동을 떠난 도시 남자와 시골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찾아보면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커플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꽤 있다. <인어공주> <나의 결혼 원정기> <백만장자의 첫사랑> <내 마음의 풍금> <클래식> 등. 이를 토대로 작은 마을 ‘참봉리’의 라디오 방송국 DJ 마봉춘을 주인공과 봉PD가 만들어가는 엽기 콩트를 구성해보았다. (주의사항: 이 콩트와 위에 언급한 영화는 내용상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옛날, 옛날, 호랑이 말보로 피우던 시절이었슈,,,,, 봉 피디님, 지 목소리 어때유? 괜찮쥬? 안녕하세유. <정오의 라디오 스타> 진행을 맡은 마봉춘이유. 아참! 방송 들어가기 전에 꼭 할 말이 하나 있슈. 5분이면 되니께 쪼까 이해해줘유. 할아버지는 장돌뱅이 출신이구유, 아부지는 전국 각지를 떠돌던 장사꾼이었슈. 지가 10대 시절을 화개장터
<정오의 라디오 스타> DJ 마봉춘이 소개하는 영화 같은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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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시간만큼 물심양면으로 진보하라
<킹콩> vs <킹콩>
위의 교훈을 보기 좋게 뒤집은 사람도 있다. 피터 잭슨이다. <킹콩>이 어찌 <혹성탈출>만큼 유명하지 않았으랴마는 그는 이 전설의 괴물을 되살려 전세계적인 흥행과 호평을 일궈냈다. 어색하게 가슴을 두드리던 옛 킹콩은 피터 잭슨의 마술 손 아래 생생한 숨결을 얻었다. 커다란 콧구멍과 멧돼지 같은 이빨, 개구리 같은 눈두덩에 초코볼 같은 눈알을 하고 있던 야수가, 영롱하고 슬픈 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존재로 진보한 것이다. 피터 잭슨은 야성의 괴물에게 인간의 감정을 불어넣었다. 그는 상냥하고 영리한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를 인간마냥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죽음을 불사하는 비극의 ‘남자’가 되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레골라스나 아라곤을 통해 검증된 바와 같이, 피터 잭슨은 멋진 남자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킹콩을 사
리메이크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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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가 유위강, 맥조휘의 홍콩 누아르 <무간도>를 자기 식대로 되만들었다. 한국영화 <시월애>는 얼마 전 <레이크 하우스>라는 제목의 미국식 사랑 이야기로 변신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리메이크 붐을 일으킨 일본 호러 장본인 <주온> 시리즈는 곧 <그루지2>로 관객을 찾는다. 할리우드는 <괴물> <장화, 홍련> <정사> 등 한국영화들의 리메이크를 계획 중이다. 명성 높은 아버지를 둔 아들의 처지와 비슷한 리메이크. 원작과 비교되며 욕먹기 십상인 험로를 굳이 가려는 이유는 뭘까? 또 그 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근래 리메이크된 영화들을 통해 되짚어본다.
자신의 스타일로 바꾸어라
<무간도> vs <디파티드>
흥분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유위강, 맥조휘의 영화를 마틴 스코시즈가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말이다. 속해 있는 공간도 스타일도 다르지만, 이들은
리메이크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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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재킷’(metal jacket) 혹 ‘재킷’(jacket)에는 ‘총탄의 금속 외피’라는 뜻이 있다. 설용근씨의 특수의상·소품 업체 ‘메탈자켓’도 거기에서 연유된 상호명이다. 사무실과 창고가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메탈자켓의 취급 물품은 경찰 및 군 관련 제복을 비롯한 각종 유니폼과 총기 관련 소품들. 200여벌의 경찰복 및 S.W.A.T 복장, 계급에 따른 군복뿐 아니라 환경미화원 복장까지도 상·하의에 벨트, 모자, 신발, 소지품을 세트로 구비해놓고 있다. 지하창고 구석에는 의사 가운과 간호사 신발, 최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쓰인 간수복도 한 아름 쌓여 있고, 총기류는 콜트에서부터 M-60에 이르는 모형 총기를 주요 배역용(정밀한 모형 제품)과 보조출연자용(거의 껍데기만 있는, 몹신을 위한 저가 모형)으로 나눠놓았다. 차를 타고 5분여를 가면 두곳의 차고지가 있다. 대형차량과 소형차량으로 분류해놓고 순찰차 15대, 형사 기동대 봉고차 4대, 특공대 버스 2대
유니폼 및 총기 관련 소품 보유한 특수소품창고, 메탈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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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하는 곳 말이죠?”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율성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중년 남자에게 금호상사의 덕소 차고지를 물었더니 자신있게 그곳을 안다면서, 종종 영화촬영도 하는 것 같다는 첩보도(?) 친절히 들려준다. 1937년산 엑스칼리버부터 1980년산 페라리까지, 1960년대 코로나부터 1990년대 슈퍼살롱까지, 200종 가까운 희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상사.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잦다보니 율성리 사람들은 이곳을 차고지가 아니라 촬영소라고 오해한다.
성인 남자 키의 2배는 너끈히 넘을 것 같은 높이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경찰차를 비롯한 각종 트럭들이 경비원처럼 버티고 서 있다. 값비싼 희귀 차량은 일부러 안쪽에 배치한 건가. 도둑 걱정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차고 관리를 맡고 있는 백중기씨는 “대문은 안 잠가요. 워낙 특이한 차들이라서 잃어버려도 수배가 금방 되니까”라며 차량들을 한대씩 소개한다. 백중기, 백중길씨 등 3형제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금호상사가 있기까지는
200여종 희귀 차량 보유한 특수소품창고, 금호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