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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반드시 새우 등이 터지는 건 아니다. 제 몫만 딱 챙기고 잘살아가는 새우도 있으니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 이이>)의 안토니오가 그런 인물이다. 안권태·곽경택 공동연출작인 <눈눈 이이>는 사건 해결에 관한 한 ‘백전백승’인 강력반장 백성찬(한석규)과 대량 금괴 및 현금 절도를 계획하는 도둑 안현민(차승원)간의 밀고 당기는 힘 대결을 그린, 이른바 ‘투톱 남자영화’다. 여기서 안토니오는 안현민으로부터 밀수 금괴 600kg을 팔아 현금화해달라는 거래를 제안받고 이를 즉시 백 반장에게 고자질하는 치사한 인물. “성공하면 커미션 챙겨 돈 벌고, 실패하더라도 백 반장이 대신 처리해줄 테니 뒤탈없을” 꼼수를 부리는 거다. 양다리를 걸친 채 손 안 대고 코 풀어보자는 안토니오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
안토니오는 낮에는 금은방, 밤에는 트랜스젠더 클럽을 운영한다. 안현민이 그에게 금괴 600kg 처리를 부탁해오는 것도 그가 밀수와
[하반기 한국영화] 안토니오 역의 이병준이 말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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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를 베트남으로 속여라. 남편을 찾아 베트남에 가는 여자 순이의 이야기 <님은 먼곳에>는 사실 타이에서 촬영한 영화다. 제작여건상 촬영 허가를 받기 쉬운 타이가 인접국가 베트남의 대체 공간으로 선택된 셈이다. 따라서 영화의 미술이 초점을 맞춘 것도 타이를 베트남처럼 자연스레 위장하기. 영화의 프로덕션디자인을 담당한 강승용 미술감독은 “타이와 베트남은 둘 다 지형적으로 길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혼재해 있다. 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축 공법부터 생활방식까지 모든 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전 사전 조사차 베트남에 다녀왔고, 이후 베트남 전문가를 따로 둬 70년대 당시 베트남 상황에 대한 디테일을 전해 받았다. 하지만 정작 속이기보다 더 힘들었던 건 그 거짓말을 티가 안 나게,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었다. 타이, 베트남에 대해 국내 관객이 갖고 있는 “상식적인 이미지”와 실제 모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은 강승용 미술감독이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이다.
[하반기 한국영화] 강승용 미술감독이 말하는 <님은 먼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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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세 남자의 얽히고설키는 추격전을 담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요체 중 하나는 액션이다. 아무리 중국의 풍광이 뛰어나고 캐릭터들이 기묘하며 훌륭한 기법으로 촬영됐다 한들 멋진 액션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관객은 맥빠진 장면만 보다가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반칙왕> 이후로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정두홍 무술감독은 <놈놈놈>의 액션을 구상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해야 했다. “뭔가 새로운 액션을 만들고 싶다”는 김지운 감독의 주문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기 때문. “<놈놈놈>은 ‘만주 웨스턴’을 지향하는데, 처음에는 서부극에 동양적인 무술을 접목하려 했다. 그래야 우리 색깔이 난다고 봤는데 조화롭지 않았다. 그러다 <석양의 무법자>를 보게 됐는데 서부극 특유의 매력이 느껴졌다. 결국 <놈놈놈>의 액션도 서부극의 기본적인 액션에 기반할 수밖에
[하반기 한국영화] 정두홍 무술감독이 말하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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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이 북한의 고위층 계급을 그린 영화라면 <크로싱>은 최하단, 말단 계급 사람들의 이야기다.” 북한 출신 김철영 조감독의 설명은 명쾌하다. 그는 자신의 상업영화 이력을 <국경의 남쪽>으로 열었다. “<국경의 남쪽>에선 정치적 위협 때문에 가족들이 탈북하게 되지만 <크로싱>의 용수(차인표)는 가족의 약과 식량문제만 아니었으면 탈북하지 않았을 사람이다.” 두만강을 건너 중국 옌볜 땅을 밟고 수용소를 거쳤다가 남한 땅에 무사히 이르지만, 북쪽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 때문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 아버지. <크로싱>의 여정은 아픔으로 점철돼 있다.
김철영 조감독이 이 영화에서 일반적인 조감독의 역할 이상을 했을 것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가장 처음 한 작업은 시나리오 모니터링이다.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보니 여러 사람의 삶이 한 사람의 한정된 인생 안에 다 들어
[하반기 한국영화] 김철영 조감독이 말하는 <크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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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국영화계가 여름 시즌을 시작으로 하반기의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영화 또한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촛불을 든 셈이다. 6월19일 개봉하는 <강철중: 공공의 적1-1>을 시작으로 <크로싱>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놀이터인 여름 시즌에 맞승부를 펼친다. 이후에도 <홍당무> <신기전> <1724 기방난동사건> <모던보이> <고고 70> <아내가 결혼했다> <차우> <영화는 영화다> 등이 한국영화의 재기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차례로 극장에 나올 예정이다. 어찌됐거나 영화는 사람이 만드는 법. 하반기 개봉작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영화인들을 만나 하반기 한국영화 대역전극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하반기 한국영화] 큰 놈, 센 놈, 별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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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5월23일 금요일 _ 이제는 실전이다!
오후 두시,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방화역에서 정 감독 일행과 만났다. 카메라를 비롯해 온갖 촬영 도구를 한 가득 짊어지고 온 이들은 지친 기색도 없다. 일행의 말대로 “감독님 집 밥”의 힘 때문일까? “소매치기 엄마에게 훈련받는 장면을 감독님 집에서 찍었는데, 밥을 두끼나 먹고 왔어요. 아침엔 해물탕 점심엔 불고기, 진짜 맛있던데요.” 오전에는 조원 모두가 골고루 돌아가며 촬영했다. 실전에서 직접 카메라를 잡아본 소감은? “처음엔 꼭 촬영이 아니라도 아무 거나 시키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역시 카메라는 만져만 봐도 설레더라고요.” 성기혜씨가 말한다. 그 옆에서는 배우를 맡은 최성민씨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장면을 연습 중이다. 정병길 감독과의 인연으로 <우린 액션배우다>의 두 배우 신성일, 김경민이 소매치기로 우정출연했다. 눈빛마저 노련한 이들과 비교하자면 최성민씨는 아직 서툴다. “제가 지갑을 뺄 때까지 주
처음 영화만들기에 도전하는 독립영화제작 워크숍 현장 밀착취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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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5월19일 월요일 _ 독립영화와 친해지기
취재 한 시간 전,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 도착했다. 첫 출근날 첫 취재라니. J선배가 함께 있어주어 든든했지만, 한편으로는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독립영화 감독들과 함께 옴니버스영화 만들기’ 강좌가 시작되는 오후 일곱시, 센터 안은 조용했다. 고개를 숙인 채 안내문을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긴장감이 축적된 무거운 침묵이 강의실 공기를 타고 흘렀다.
제일 먼저 총대를 멘 사람은 이송희일 감독이다. 19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독립영화제작 워크숍의 첫 강사로 나선 그는 ‘독립영화의 과거와 내일’이란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인디영화 수준의 예산으로 촬영한 <디 워>는 독립영화일까요, 아닐까요? 스스로 독립영화인을 자처하는 김기덕 감독의 <숨>은요?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처음 영화만들기에 도전하는 독립영화제작 워크숍 현장 밀착취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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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몰라요. 하지만 영화를 찍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열린 독립영화제작 워크숍 첫날, 어느 수강생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녀의 얼굴에 “기자가 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던 한 취업준비생의 모습이 겹쳐진 건 우연이었을까요. 5월19일, 이들이 미디액트에 모였습니다. 영화를 만들겠다던 여학생은 카메라를 잡았고, 영화기자가 되고 싶다던 취업준비생은 펜을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일주일 동안 이들은 각자 단편영화를 만들고 기사를 쓰며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요? 제가 바로 그 취업준비생이었거든요. 신입기자 C, 기사로 화끈하게 신고합니다.
[독립영화제작 워크숍 따라잡기] 영화 찍고 싶어 환장했습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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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일반 DVD보다 훨씬 선명한 화질과 생생한 음질을 갖춰 차세대 영상매체로 자리를 굳힌 블루레이 DVD의 실체를 밝히고 블루레이 시대의 의미를 알아본다. 아울러 블루레이로 만날 수 있는 추천 타이틀을 소개한다.
[블루레이 안내서] Open Your Eyes! 화질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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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이 <아임 낫 데어> 재미있게 즐기는 법 ‘인물 참고 편’이라면 이 장은 ‘작품 참고편’이다. <리날도와 클라라>(1977), <하트 오브 파이어>(1987), <가장과 익명>(2003) 등 밥 딜런이 연출, 각본, 출연 등으로 참여한 극영화들이 있지만 <아임 낫 데어> 보기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밥 딜런 열성 팬에게만 추천한다. 극영화를 반드시 한편 보아야 한다면 <관계의 종말> 한편이면 무난하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D. A. 페니베이커가 밥 딜런의 1965년 영국 투어에 동행하여 촬영한 <돈 룩 백>(1967)이 최초다. 밥 딜런이 카메라 앞에 서서 종이에 쓴 가사를 한장씩 넘기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그때 화면의 후경(왼쪽)에서 앨런 긴즈버그가 어설프게 설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광경을 놓치지 말 것. <아임 낫 데어>의 쥬드가 <돈 룩 백>의 이 장면을
<아임 낫 데어> 솔직한 밥 딜런을 만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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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명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일곱개의 밥 딜런. 과연 어떤 사실들에 근거를 두고 조합된 걸까. <아임 낫 데어>를 볼 때 이 인물들의 배경을 알면 흥미로워지지만, 한번 막히면 골치가 아프다. 차례대로 보자.
1. 아르튀르 랭보. 그 랭보가 맞다. 영화에서도 시인으로 소개되는 이 인물은 단 한번도 탁자를 벗어나지 않은 채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하는데, 토드 헤인즈는 1965년과 1966년 기자회견장에서의 밥 딜런의 모습을 기초로 이 인물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2. 우디 거스리. 1912년 7월14일에 태어나 1967년 10월3일에 세상을 뜬 포크 뮤직 싱어송 라이터다. 젊은 시절 밥 딜런은 우디 거스리를 정신적 우상으로 삼았으며 그의 흉내내기에도 여념이 없었다고 주변인들은 증언한다. 실제로 밥 딜런은 말년에 뉴저지 모리스타운의 그레이스톤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던 우디 거스리를 여러 차례 병문안한 적이 있고, 노래도 불러주었다고 한다. <아임 낫 데어>에서
<아임 낫 데어> 그 배경을 알고 봐야 할 7인의 ‘밥 딜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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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확실히 전통적인 전기영화를 만들고 싶어한 게 아니다. 사실과 허구는 뒤범벅되어 있다. 하지만 당신은 밥 딜런의 삶에 있었던, 특히 그의 카멜레온 같은 본성을 강조하는 사건들을 선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영화는 전기문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이를테면 (앨범으로 쳤을 때) “히트곡 모음집” 같은 모든 것을 준다. 하지만 히트곡 모음집과 이 전기영화의 주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속임수 장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영화가 모든 장면과 대화에서 사실과 허구를 섞는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영화를 볼 때 이 속임수에 우리 모두 연루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어떤 수준에서의 재미다. 어떤 의미에서 이 속임수란 어느 영화에서나 명백한 진실이며, 오락이나 상업성으로 전환하는 장치일 뿐만 아니라 어떤 순간에는 거기에서 실제적인 것이 포착되기도 한다. 이 영화 역시 사실과 허구를 섞고 있는데, 당신은 농담 안에 있으며, 나로 인해 웃음으로 초대
<아임 낫 데어>의 감독, 토드 헤인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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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을 영화의 창작자 중 누구와 견줄 수 있을까. 철지난 말처럼 영화가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이라면 누군가는 미국의 대중음악은 밥 딜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주장하고 싶어질 것이다. 고다르가 “니콜라스 레이가 영화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밥 딜런이 음악이다’라고 흉내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밥 딜런은 한명의 가수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고 누군가는 또 의미심장하게 말할 것이다. 밥 딜런 스스로는 본인에 관해 “만약 내가 밥 딜런이 아니라면 아마도 나는 내게 줄 많은 해답을 밥 딜런 그가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라며 알 듯 말 듯 기지 넘치게 자기의 존재를 인정한다. 실제로 밥 딜런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영미권의 영향력있는 영화전문 계간지 <시네아스트>의 공동편집장 리처드 포튼은 “그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미국 팝 컬처에서 대중오락과 이른바 진지한 예술 사이를 밥 딜런 이상으로 횡단해낸 인물은 없다”고 <아임 낫
<아임 낫 데어> 밥 딜런은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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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헤인즈가 밥 딜런의 전기영화 <아임 낫 데어>를 만들었다. ‘나는 거기 없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벨벳 골드마인>으로 아름답고 신나는 글램록의 상상화를 그려낸 토드 헤인즈는 다 있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 밥 딜런의 이야기에 도전한다. 영화는 성공적이다. 유쾌하고 재기가 넘치며 풍성하다. 먼저 <아임 낫 데어>가 과연 어떤 영화인지 개괄적인 내용을 읽어보자. 그리고 그가 몇몇 매체에서 한 인터뷰를 일별하자. 그 다음 밥 딜런들이 된 여섯 배우, 일곱 캐릭터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배경을 알아보자. 마지막으로 <아임 낫 데어>와 같이 보면 좋을 밥 딜런에 관한 다른 영화와 책을 살펴보면 이제 준비는 다 된 거다. 토드 헤인즈가 초대한 흥미로운 밥 딜런의 세계로 신나게 뛰어들자. 다 같이 주문을 위우면서. 자, 시작할까?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밥 딜런….
<아임 낫 데어> 매력만점! 스크린에 그린 21세기형 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