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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은 드본셔의 공작부인이자 시대의 패션 아이콘이며, 뛰어난 화술과 사교성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조지아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키라 나이틀리와 레이프 파인즈가 공작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조지아나(키라 나이틀리)가 듀크(레이프 파인즈)와 결혼하라는 어머니의 뜻을 고분고분 따르며 시작된다. 하지만 조지아나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결혼과 함께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절망은 듀크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베스(헤일리 애트웰)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뒤 점점 깊어간다. 한편, 남편의 무관심과 냉정함에 지친 조지아나는 자신을 짝사랑했던 찰스 그레이(도미닉 쿠퍼)를 만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공작부인…>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오만과 편견>처럼 로맨스로 가득 차 있거나, 강렬한 비극이 가슴을 내리치는 <어톤먼트>와 비교해볼 때 가장 잘 만들어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18세기 영국 사교계의 여왕이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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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관심사병에 악영향
<헤이 웨잇> 제이슨 지음/ 새만화책 펴냄 <자살 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거름 펴냄
<헤이 웨잇>은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북유럽 만화다. 북유럽은 우리의 우방으로도 보이지만, 사회 민주주의라는 이상한 좌파적 이념에 물들어 있는 곳이다. 이 만화는 한 청년이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인생의 큰 변화를 겪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견 서정적인 작품으로 보이지만, 그 담담한 듯 세세한 묘사가 인생의 슬픔을 극한으로 드러내게 된다.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관심사병들이 읽었을 때 자살 충동이나 인생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지니게 될 수 있으니 요주의해야 한다.
<자살 토끼> <돌아온 자살토끼> 라는 작품은 사병들의 애인들이 장난 삼아 선물로 주기에 좋은 책이다. 이 작품은 별다른 대사 없이 무표정한 토끼가 여러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토끼는 토스터 기계 속에 들어가고
<씨네21>이 뽑은 불온아이템 [3] 만화 리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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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순진한 중산층에게 강추!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국방부의 불온서적 목록을 보고 이상했던 것 하나. 진중권, 홍세화, 박노자, 우석훈의 저작은 왜 빠져 있을까? 혹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을 미리 내다보고 일부러 누락한, 고도의 “까” 전략일까. <88만원 세대>의 우석훈 교수가 쓴 <직선들의 대한민국>이 그 목록의 몇몇 책들보다는 더 과격한 주장을 담고 있는데 말이다. “직선들의 두목, 불도저들의 우두머리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 경제이성이 한국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건 서울시에서 추진한 뉴타운의 경우 집이 없는 거주민들도 개발을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의 경향으로 보면, 원래 그 동네에 살던 사람의 10% 정도만이 새로 만들어진 뉴타운에 입주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도심에서 더 먼 곳으로, 혹은 원래
<씨네21>이 뽑은 불온아이템 [2] 도서 리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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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불온한 걸 보여 줄게!
최근 화제가 됐던 ‘불온서적 리스트’는 한국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국방부 관계자가 풍요로운 도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특별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국방부가 내세운 ‘북한 찬양, 반정부, 반미·반자본주의’라는 기준에 썩 부합하지도 않는 23권의 도서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불온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큰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바야흐로 불붙은 불온 마케팅의 열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씨네21> 또한 음반과 만화 분야의 불온 리스트를 선정했다. 지난번 리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한 불온한 도서 목록 또한 추가했다. 만약 국방부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들을 불온물로 공인해준다면 문화산업은 큰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그저 우울한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이 과거회귀의 시대를 맞아 ‘불온’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01. 지배세력의 취향만이 합법?!
≪1집≫ | 김민기 ≪멀고 먼 길≫ ≪고
<씨네21>이 뽑은 불온아이템 [1] 음반 리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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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의 극장가는 이색적인 풍경을 준비하고 있었다. 설날영화들의 대목경쟁도 관심사였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지점은 경성이란 도시를 담은 3편의 영화가 동시에 맞붙는다는 것이었다. 참가할 선수들은 조선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를 만드는 소동극을 그린 <라듸오 데이즈>와 전설의 보석을 둘러싸고 일본군과 독립군, 사기꾼이 활극을 벌이는 <원스 어폰 어 타임>, 그리고 조국을 뺏긴 슬픔보다 연인을 잃은 절망에 허우적대는 남자의 애달픈 방황을 그린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였다. 2편도 아니고 3편이라는 점에서 당시의 상황은 기이했다. 어쩌다 동시에. 예상할 수 있는 이유는 3편 모두 한껏 달아오른 경성트렌드의 붐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느 한편이 먼저 개봉할 경우, 트렌드와 맞물릴 이점들을 죄다 채갈 것이 분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던보이>가 개봉을 연기했다. 제작진이 밝힌 사연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후반작업을 보충하겠다
<모던보이> 1930년대 경성, 모던보이의 지독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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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전편에 괴물이 너무 없다고 지적해 2편에는 많이많이 넣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축하한다. 또 한번 큰 발걸음을 내딛은 기분이 어떤가.
=또 하나의 모험을 막 끝낸 기분이다. 정해진 예산이 언제나 그렇듯이 빠듯해서 헝가리에서 촬영하고 후반 작업은 런던에서 했다.
-<판의 미로…>를 만들 때, <헬보이2>의 각본을 썼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두 영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인간의 속물성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환상세계를 다룬 점에서 비슷한 테마니까. <헬보이2>는 곳곳에 유머가 배어 있긴 하지만, 두 작품 다 기본적으로 우울한 색채를 띠고 있다. 무너져가는 사람 모양의 게이트나 죽음의 천사는 그 상징적인 이미지들이다. 자세히 보면 <판의 미로…>에서 사용했던 공기에 나부끼는 꽃가루를 <헬보이2>에서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보다 괴물이 더 좋은 모양이다.
=내가
<헬보이2: 골든 아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배우 더그 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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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북으로 먼저 소개된 헬보이는 미국의 블루 칼라 남성의 이미지에서 따왔음을 어렵지 않게 연상할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뿔과 꼬리와 붉은 몸을 가진 블루 칼라라는 것. 크고 단단한 몸에 우락부락한 인상. 다혈질에 누가 기분 나쁜 소리라도 할라치면 바로 튀어나올 것 같은 주먹. 하루의 따분한 일과가 끝나면 집에 돌아와서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고양이가 잘 있나 확인한 다음 소파에 벌러덩 앉아 풋볼 채널을 보며 한손에는 캔맥주를 들고 들이켠다. 같이 사는 여자친구가 왜 짜증을 내는지 귀찮기도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걸리는, 몸은 크지만 여전히 유치한 모습. 전편에 이어 익숙한 헬보이의 모습이다. 반신반의하던 스튜디오를 설득해 2004년 <헬보이>를 영화화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원작을 델 토로식 판타지 세계로 매끄럽게 편입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극장과 DVD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이후 델 토로 괴물들로 가득한 좀더
붉은 악마가 돌아왔다! <헬보이2: 골든 아미>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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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ney, Honey>
아바의 실질적인 세계시장 데뷔 앨범 ≪Waterloo≫(1974) 앨범 수록곡. 소피 역의 아만다 시프리드와 두 친구가 함께 부르는 이 곡은 풋풋한 감성으로 새로운 감수성을 더한다.
2. <Money, Money, Money>
아바의 4집 앨범 ≪Arrival≫(1977)에 수록되었던 노래. 당시 영국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히트작. 메릴 스트립과 그녀의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곡으로 벼락부자를 꿈꾸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다.
3. <Mamma Mia!>
1975년 앨범 ≪ABBA≫에 수록되어 당시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약 2년 동안 차트에 머문 스테디셀러 곡. 아바 음악의 특징인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톡톡 튀는 감각의 곡으로 옛 남자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다시 예전의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는 노래. 메릴 스트립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느닷없이 찾아온 과거의 남자
영화 <맘마미아!> O.S.T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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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당시 왜 스웨덴어가 아니라 영어로 노래를 만들었나.
=비요른 울바에우스: 영어가 가장 대중적인 언어였기 때문이다. 스웨덴어가 모국어라 하더라도 스웨덴어로 다른 나라 관객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영어 가사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람들이 아바에 대해 오해를 하기도 한다.
=베니 앤더슨: 종종 사람들은 우리 노래가 순수하지 않다고 비난한다. 우리가 상업적인 마인드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만약 그런 마음이었다면, 아바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음악을 할 때 우리의 영감을 가장 중요시한다.
-아바의 노래가 뮤지컬에 사용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회의적이지는 않았나.
=베니 앤더슨: 흥미로웠다. 우린 캐서린 존슨의 시나리오 덕분에 이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맘마미아!>는 희망과 실망 등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테마를 담
<맘마미아!> 제작 총지휘 맡은 아바 멤버들, 베니 앤더슨, 비요른 울바에우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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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명백히 할리우드의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흥행을 해보려는 속셈에 불과하다.’ 2003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일등공신인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와 작가 캐서린 존슨, 감독 필리다 로이드 삼인방이 제작자 톰 행크스, 게리 고츠머와 손잡고 <맘마미아!>의 영화화를 발표하자 그간 영화화할 기회를 엿보던 일각에서는 비난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50살 동갑 세 여성의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은 오랜 준비기간만큼이나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7월18일 같은 날 북미 개봉한 <다크 나이트>가 박스오피스 역대 2위에 오르며 할리우드 흥행사를 새로 쓰는 동안, <맘마미아!>는 개봉 첫주 2위에 올라 원작의 명성을 지켜냈다. 비록 강적 <다크 나이트>의 아성에는 못 미치지만 개봉 첫주 성적은 뮤지컬 원작을 가진 영화로는 최고 개봉 기록. 영화의 배경이 된 그리스와 아바의 고향 스웨덴에서는 역대 최고 흥행성적을 경신했다. &
<맘마미아!> 유쾌발랄 아바 월드, How Can I Resis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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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의 이준익 감독, <신기전>의 김유진 감독을 만나다
“혹시 친하지 않을까?” <신기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유진 감독과 이준익 감독의 대화는 막연한 생각에서 기획됐다. 왜 친할 것 같았을까란 질문이 중요하지만,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비슷한 시기의 충무로를 경험했고, 현재 영화계에서 중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감독이라는 특이할 것 없는 공통점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 둘 다 올드해 보인다는 거 아냐. 구리구리하고. (웃음)”(이준익) 뭐, 어쨌든. 혹시나 싶어 김유진 감독의 측근을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두 감독은 평소 “바둑도 두고, 가끔씩은 술잔도 기울이는” 사이였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광고 기획자로 일하던 시절, 김유진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시로의 섬>의 광고를 맡으면서 돈독한 선후배 감독으로 지내게 됐다는 것이다. “<시로의 섬>은 광고가 잘못 돼가지고 망한 거지.”(김유진) “에이, 영
[김유진 감독 vs 이준익 감독] 두 올드보이가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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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겪은 액션감독” _정병길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여학우가 아닌) 담임에게만 사랑받고, 미대 입시에 낙방하고…. 인생이 참, 뭐 같았다.”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의 첫 장면은 정병길 감독의 적나라한 수난기로 시작한다. 물론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서울액션스쿨에 입학하기 전까지 정 감독이 실제로 겪었던 일이지만 한편으론 “관객이 다큐멘터리를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인 사생활 노출이기도 했다. 주성치마냥 ‘자기를 죽여 영화를 살린’ 정병길 감독의 실제 모습은 영화보다는 좀더 진지하다. 그는 서울액션스쿨 8기로 활동하던 당시 졸업작품으로 액션영화를 만들 것을 동기와 선배 무술감독들에게 제안했다. 그 이전까지 영화를 제작한 기수가 없었고, 기껏해야 액션의 합을 짜거나 이야기가 없는 다찌마와리 영상을 수료작품으로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8기생들이 만든 <칼날 위에 서다>는 액션스쿨에서 자체제작한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결국 8기 이후
<우린 액션배우다> 개성 넘치는 여섯 주인공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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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우린 액션배우다> 봤어?”란 질문은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봤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올해 독립영화계의 최대 화제작을 미리 접한 발빠른 시네필일 것이고, “보지 않았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올해 극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영화의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지만 웬만한 코미디영화 못지않게 웃기고,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해오는 <우린 액션배우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정병길 감독과 다섯명의 액션배우들을 만나 1년6개월의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직접 들었고, 이를 제작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해보았다. 이와 더불어 개성 넘치는 여섯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6년 겨울, 병길이 영화 촬영을 제안하다
정병길: 2006년 겨울, 다큐멘터리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 가지>를 찍고 나니 장편다큐멘터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문득 나의 첫 연출작 <칼날 위에 서다>와 2004년 이
이것이 진짜 액션 다큐멘터리다! <우린 액션배우다>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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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가 영화에 큰 영감을 줬다고 하는데.
=지난 2005년 중국의 선저우 6호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크게 고무됐다. 그것은 우주 탐사에 대한 중국인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건이다. 그래서 나는 내 영화에 외계의 요소를 꼭 넣어보고 싶었다.
-귀여운 장강7호 이미지는 어떤 아이디어로 디자인한 건가? 당신의 애완동물과도 관련이 있나.
=장강7호라는 생물체의 이미지에 대해 특수효과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강아지의 이미지를 생각했다. 강아지는 인간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친구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아지를 키웠는데, 강아지가 암에 걸려 점점 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봤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그 뒤 녀석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져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됐다. 그때는 나도 여러 편의 영화에 매어 있어서 밤낮이 바뀐 상태였다. 하루는 아침에 촬영 때문에 나가려는데 갑자기 녀석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녀석은 거실 중간까지
[주성치] 예전에 기르던 강아지의 이미지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