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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애초 먹음직스런 드라마가 아니었다. 와인 소재 <떼루아>도 망한 터에 동종 이탈리아 음식 파스타는 굳이 맛 안 봐도 알 만했다. 주방의 살풍경이야 케이블TV 서바이벌 요리프로그램이 백배는 앞서 가고도 남았다. 간장 광고하는 부드러운 남자 이선균이 ‘까칠한 마에스트로’(<베토벤 바이러스>)나 ‘버럭 범수’(<외과의사 봉달희>)를 넘어설 가능성도 지극히 희박했다. 공효진의 캔디는? 결정적으로 공효진은 단 한번도 캔디를 연기한 적이 없었다(바로 전작은 못난이 중의 못난이 <미쓰 홍당무>였다). 첫 방송 13.3%라는 낮은 수치는 이 모든 부정적인 기대치에 대한 당연한 화답이었다. 그러나 <파스타>는 이 모든 식상함을 뒤집어엎었다. 시청률은 상승했고, 연장방송은 신속히 결정됐으며, <파스타>를 촬영한 식당의 파스타 매출이 증가했다. 20~30대 여성들의 입은 파스타를 먹으면서 <파스타>의 사랑
<파스타>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사실적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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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시대에 태어난 개인주의 캐릭터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숫자에는 젬병이어서 장인어른의 회사를 몇번이고 부도날 뻔하게 했던 보석(정보석)을, 음식이건 물건이건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내 거야 내 거’를 외치는 해리(진지희)를 이토록 사랑하게 될 줄을 말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캐릭터가 어떻게 드라마를 장악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캐릭터들이 워낙 생명력이 강해 서로 살짝만 붙여놓아도 서스펜스가 생긴다. 세경과 지훈, 세경과 준혁, 세경과 보석 등 세경이라는 캐릭터를 누구와 엮어도 이야기가 흥미미진진해진다. 세경만 그런 게 아니라 <지붕 뚫고 하이킥!>의 모든 캐릭터가 그렇다. 그건 김병욱 PD가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세심히 포착해낼 줄 아는 재주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캐릭터에 처음부터 정 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 준 정은 계속해서 깊어져 주 5회 방
<지붕 뚫고 하이킥!> 인물들의 욕망을 알차게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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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는 ‘거두절미’의 드라마다. 몇줄의 자막만 있을 뿐, 별다른 배경설명 없이 시작한 <추노>는 곧바로 중심인물들을 드러내고는 추격을 시작했다. 인물과 이야기를 펼칠 대로 펼쳐 빠르게 전개시킨 이 드라마에 대한 첫 반응은 “어쩌려고”였다. 도대체 이 인물들을 어떻게 수습하려는 걸까. 하지만 우려할 새도 없이 볼거리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대길 일당과 송태하의 식스팩 근육, 언년이의 노출, 화려한 액션 등등. 여기에 영화적인 화법으로 구현한 영상이 <추노>의 과감한 설정을 돋보이게 했다. <추노>에 대한 중평은 ‘영화 같은 드라마’다. 단지 레드원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용화 감독은 “드라마의 특성상 촬영시간이 짧았을 텐데도 컷과 컷의 구성이 영화적이었다”고 말했다. “화면의 느낌 때문에 다음 순간이 궁금해졌다. 영상적인 세공이 부족한 영화에 비해서 훨씬 좋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
물론 <추노>의 영화적인 연
<추노> ‘의외성의 쾌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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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드라마에도 출연했나요? 영화에만 출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정우성이 드라마에 출연한 게 벌써 15년 전이니 말이다. 1994년에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이듬해 SBS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와 MBC 드라마 <1.5>에 출연했다. 그러고는 줄곧 영화에만 얼굴을 비췄다. 그랬던 그가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아이리스>의 후속작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정우성은 왜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기로 한 걸까? 정우성이 차린 영화사 토러스필름의 최창규 팀장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대답했다. “정우성은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영화로 데뷔했고 오랫동안 영화 작업만 했으니까. 그래서인지 영화 출연 제의는 쉽게 들어오는 반면에 드라마쪽은 한번 멈칫 하는 것 같더라.” 최창규 팀장은 또 “유행을 좇는 이야기들이 식상해
윈-윈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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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인들에게 물었다. “요즘 TV 보시나요?” 대답은 이랬다. “가끔 보긴 해요. 아주 작정하고 보진 않죠. TV는 항상 틀어놓으니까요”라는 고전적인 방법의 시청자부터, “TV 아주 열심히 봐요. 요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 재밌잖아요”라는 충실한 TV 시청자에다, “집에 TV도 없는걸요. 5년 동안 TV는 한번도 보지 않았어요”라고 하는 TV 불신론자도 섞여 있었다. ‘TV를 보느냐’는 질문은 물론, 충무로인들의 단순 시청 여부를 알기 위함이 아니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종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쟁거리를 낳고, <추노>의 액션신이 ‘영화보다 더 흥미롭다’는 찬사를 들으며, <파스타>의 ‘멜로야 말로 지금 세대의 진정한 사랑방식’이라는 평가를 듣는 지금, 우린 그들에게 묻고 싶었다. “그럼, 충무로가 생산하는 상업영화보다 TV가 더 영화적이라는 말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시청자가 관객이 될 일은 전무해 보였다.
영화에는 없고 TV에는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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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사로잡은 거대 공룡은 TV였다. <의형제>의 500만 성과가 있었고, <하모니>의 감동 관객몰이가 이어졌는데 왜 빼먹느냐고. 맞다. 그래도 대중의 촉각은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추노>의 액션신과 또래 여성들을 연애의 감성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 <파스타>의 연애전선, 그리고 멜로면 멜로, 코믹이면 코믹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안방극장을 점령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새로움, 여기에 매회 불가능한 미션 속에 뛰어든 별난 캐릭터들의 쇼 <무한도전>을 필두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가닿았다.
이른바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고 회자되는 이들 TV프로그램은 과거 영화가 하던 기능들을 ‘무료’로 제공하며 상업영화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우린 충무로 영화인에게 제안한다. ‘상업영화의 출구를 TV에서 찾아보자’고. 최근 부쩍 늘어난 배우와 영화스텝들의 이동과, 각 프로그램별로 영화에
안방에서 극장으로, 관객을 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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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있는 죽음은 애도 가운데 희미해져간다. 그것은 삶의 시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거부하는 죽음은 점점 선연해진다. 거듭 되돌아와 이승을 교란한다. 논리로 가닿을 수 없는 장소에 생사를 가를 만한 위력이 존재한다는 징조는, 먼 숲속 괴물의 기척처럼 우리를 잠 못 들게 한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세경(신세경)과 지훈(최다니엘)의 사고사로 막을 내렸다. 비단 시트콤의 범주에서만 이변이라 불릴 일이 아니다. 기억하는 한 최근 TV 역사에서 여기 비견할 만한 예는 <발리에서 생긴 일> 정도다.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종영 이튿날은 독한 황사가 불어와 여운을 악화시켰다. 엉뚱한 연상이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의 마지막 흑백 정지화면을 보며, 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연장전에서 프랑스의 지단이 퇴장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았던 경악스러운 순간을 떠올렸다. 파국을 번연히 바라보면서 그리로 기
안녕, 그 멈추고 싶었던 시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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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은 액션명가를 이룬 본 시리즈의 2인조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의 합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끌어왔다.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기다려왔다. 우리는 이 영화에서 과연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이라크의 바그다드로 날아간 그랜그래스-데이먼은 어떤 영화를 완성해낸 것일까. 마침내 개봉한 <그린존> 안으로 궁금증을 갖고 들어가보자.
두명의 폴 그린그래스가 있다. 먼저 <블러디 선데이>와 <플라이트93>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가 있다. 아직 <클로버필드>와 <허트 로커>가 나오기 이전에 마치 현장 검증자의 태도로 과거 그 현장 한쪽에 당도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시지각과 극화를 시도하였고 그로써 대중적으로 접근도가 높은 정치영화의 한 접경을 열었다는 예술적 평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대중적 인기는 다른 쪽에서 얻어냈다.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가령
변신합체! 액션+정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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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예스맨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생각에서 이렇게 사고를 치고 있는 걸까. 지금은 어떤 ‘사기’를 계획중일까. 궁금증과 조바심을 견디다 못해 예스맨에게 이메일로 서면 질문지를 보냈고 그들은 유머와 열정을 담은 답변을 보내왔다. 미처 해소 못한 궁금증은 예스맨 중 하나인 앤디 비클바움이 한국을 찾는 3월22일 이후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바로잡은 것은 무엇이었나.
=최근 우리의 목표는 미국 상공회의소였다.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로비들이 오간다. 기업인들은 하루에 로비를 위해 50만달러를 미국 정부에 지출한다. 세금을 적게 내거나 환경 제약을 덜 받는 등 기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미국 사람들이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그들의 가장 큰 캠페인 중 하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의견이었는데, 이 아이디어에 대해 우리는 범죄를 계획했다. 예스맨과 동료들은 워싱턴에서
“한국에서 우리가 할 일을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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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보상? 예스. 재입주? 예스. 친환경? 예스. 시민운동단체 ‘예스맨’의 세계에서 안되는 일이란 없다. 앤디 비클바움과 마이크 버나노를 주축으로 하는 이 단체는 초국가적 거대기업을 사칭해 그들이 미루거나 외면해온 일들을 바로잡는 일들을 해왔다. 이들을 주연으로 다룬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예스맨 프로젝트>가 3월25일 개봉한다. 신랄한 웃음과 진지한 고민으로 무장한 채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비웃는 이 다큐멘터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가운 소식이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더 많은 배상액을 받기로 했다. 법원은 56억원 정도의 금액만 배상하면 된다고 했는데,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답게 그 20배에 달하는 액수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쪽 고문변호사는 이런 결정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2009년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약 8천억원에 가까웠다. 받은 만큼 돌려드리자는 의미에서 태안 주민들에 대한 배상액을
자본주의, 세계화… 니네들 다 낚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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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의 첫 공포는 섬을 벗어날 수 없다는 설정으로부터 온다. 마틴 스코시즈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셔터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고립된 공간이 배경인 여러 고전영화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셔터 아일랜드>의 어떤 장면과 겹치는지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고전 호러영화 4편.
<혐오> Repulsion, 1965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카트린 드뇌브
<악마의 씨> <테넌트>로 이어지는 ‘로만 폴란스키 아파트 3부작’의 첫 작품. 정신분열증으로 서서히 미쳐가는 여자의 모습을 폐쇄된 공간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평소 성적 결벽증을 가지고 있던 캐롤(카트린 드뇌브)은 함께 살던 언니가 여행을 떠난 사이 아파트에 칩거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녀의 강박증은 정신분열로 이어지고, 캐롤은 아파트에 찾아온 집주인과 남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이 영화에서 두번
갇힌 공간에서 그놈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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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현실을 소설적으로 파고들면 그 끝에 범죄소설이 있다.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 미국의 급소에 대해 쓰고 싶다면,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의 다른 얼굴에 대해 쓰고 싶다면, 범죄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있다.” 데니스 루헤인은 <살인자들의 섬> 출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범죄소설 작가로 한정지어 나를 표현하는 데 불만은 없다. 하지만 나는 도시의 현실에 관한 소설을 쓴다. 챈들러와 해밋의 전통을 따르는 동시에 윌리엄 케네디(<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로 1984년 퓰리처상 수상)나 피트 덱스터(<멀홀랜드 폴스>)의 전통도 따르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마틴 스코시즈가 데니스 루헤인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거기 있을 것이다. 충격적인 범죄, 아찔한 속도감, 눈이 번쩍 뜨이는 식의 반전이 다가 아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정신적 외상을 키운 사회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언뜻’ 보면 배우 에
사회의 급소를 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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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는 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을 먼저 읽었나,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나.
=시나리오가 먼저였다. 심지어 나는 이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읽었다. 그때가 밤 10시30분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이 있어 잠자리에 일찍 들었어야 했는데 도저히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 시나리오는 고전영화의 문법과 고딕소설의 본질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건 유혹적인 이야기였다.
-실제로 이 영화는 1940~50년대의 누아르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 있다. 혹시 영화를 만들면서 염두에 둔 고전영화들이 있나.
=1940년대 초 발 루튼이 제작한 저예산영화의 분위기와 정서를 참고했다. <캣피플> <죽은 자들의 섬> <일곱 번째 희생자>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등의 작품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크 러팔로에게는 <로라>와 <과거로부터>를
“고전에 오마주 바치길 두려워해서는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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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가 새롭게 주목하는 곳은 하드보일드 추리스릴러의 대가 데니스 루헤인의 베스트셀러 <살인자들의 섬>의 ‘셔터 아일랜드’다. 도심에서 고립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그가 지옥의 정신병동이 존재하는 탈출 불가능의 섬에 착륙한 건 궁금증을 자아낼 일이다. 스코시즈는 그의 페르소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끝까지 밀어붙이며, 영화광으로서 그간 그가 섭렵한 지식을 스릴러 형식으로 훌륭하게 담아낸다. 그러나 매끈하고 유려한 심리스릴러라는 도전 외에 스코시즈가 진짜 원하는 목적은 따로 있었다. 이 수상한 섬으로의 여정은 결국 스코시즈의 머릿속 탐험이 될지도 모르겠다. 복잡한 무의식과 자기 분열로 점철된 ‘셔터 아일랜드’의 실체를 탐구한다. 수수께끼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스코시즈의 인터뷰를 비롯해 그가 참고한 밀실공포영화, 그리고 원작자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 세계를 첨가한다.
닫힌 섬 셔터 아일랜드. 마틴 스코시즈가 도시를 떠났다는 점에서 <셔터 아일랜드>의 출발은
불안은 미국을 잠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