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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에게는 마리라는 이름의 연인이 있었다. 그녀는 제이슨 본의 냉혹한 본능을 무화시키는 존재다. 또한 본 시리즈를 걸쳐 가장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그녀는 모든 걸 잊고 살려던 본의 본능을 깨워버린 여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리의 입장에서 다시 보자. 그녀에게 제이슨 본은 1만달러의 돈에 혹해 차에 태운 낯선 사람에 불과하다. 하필 그가 기억을 잃어버린 CIA의 최정예 요원일 게 뭐람. 게다가 하필 쫓기고 있는 건 또 뭐람. 왜 내가 이상한 남자를 만나 총알을 피하고 머리를 자르고 염색하는 수모를 겪어야 하는 건가? 자상한 매력이 없었거나 몸을 던져 자신을 지키는 모습이 섹시하지 않았거나 감싸주고픈 외로움이 보이지 않았다면 마리는 분명 제이슨 본에게서 탈출하려 했을 것이다. 영화 <나잇 & 데이>는 <본 아이덴티티>가 드러내지 않았던 마리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상상한 결과물에 가깝다. 단, 이 영화 속의 마리는 오래된 자동차를 재조립할 줄 알고,
어디선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톰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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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맹달 : 두말할 것 없는 주성치의 단짝. 주성치 영화에서 아버지나 친구나 조력자로 등장할 때도 있고 악역(<식신> <희극지왕>)으로 등장할 때도 있다. <서유쌍기>에서는 주성치만 심금을 울리는 게 아니다. 춘삼십낭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얻고 평생 그녀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원하는 아이가 아니었던 관계로 춘삼십낭은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한다. 춘삼십낭이 사람들 앞에서 그를 아버지가 아닌 유모라고 말할 때, 오맹달의 그 슬픈 표정은 자하를 두고 돌아서는 주성치 못지않다.
나가영 : <서유기>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무수히 만들어졌지만 역대 가장 말 많은 삼장법사가 바로 나가영이다. 너무 말이 많아서 손오공에게 두들겨맞을 뿐 아니라 심지어 관세음보살도 팔을 내뻗어 그 목을 조를 정도다. 게다가 묶여 있는 그의 옆에 선 말없는 보초들은 도무지 그 수다를 참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다. 역시 압권은 “오직 너만이 나와 함께 불경을 가져올
주성치의 여인들 중 가장 예쁜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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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보합>: 가슴 뭉클한 사랑을 위한 워밍업
<킬 빌> 1, 2편의 구조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서유기1: 월광보합>(이하 ‘<월광보합>’)과 <서유기2: 선리기연>(이하 ‘<선리기연>’)은 1995년 만들어졌으며, 현대물과 사극 모두를 정복한 주성치가 새로운 차원으로 점핑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 <서유기>의 팬이었던 유진위 감독이 주성치와 함께 익숙한 중국 3대 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의 기존 형식과 내용을 완벽하게 해체하면서 전혀 새로운 희비극(喜悲劇)의 세계로 완성했다. 주성치의 작품 중 <희극지왕>과 더불어 가장 가슴 아픈 멜로드라마가 바로 <서유쌍기>다. 이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주성치의 가장 슬픈 얼굴이 여기 있다. 주성치가 유진위의 출연제의에 가장 망설였던 이유도 자신의 멜로영화가 관객에게 먹힐까, 하는 점이었다. 당시 그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파격적이라고 생각
주성치를 만나는 당신의 주문, 뽀로뽀로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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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열혈 팬들이 <서유쌍기>라 한데 묶어 부르는 <서유기1: 월광보합>과 <서유기2: 선리기연>은 1995년에 만들어졌다. <도성>으로 주성치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유진위 감독의 야심이 집대성된 작품이기도 하면서, 변함없는 주성치식 코미디가 빛을 발하는 결정판이기도 하다. 주성치의 영화들을 크게 <도성> <정고전가> <도학위룡> <007 북경특급> <희극지왕> 등의 현대물과 <심사관> <녹정기> <무장원 소걸아> <당백호 점추향> <구품지마관> 등의 사극으로 나눌 수 있다면 <서유쌍기>는 바로 그의 사극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희극지왕>과 더불어 가장 가슴 뭉클한 멜로드라마다. 지난 6월1일 멀티플렉스 씨너스 이수에서 15년 만에 재개봉해 상영 중이며, 지난 5일에는 오랜 주성치의 팬으로 <주성치와 함께라면
주성치를 만나는 당신의 주문, 뽀로뽀로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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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과 6월1일, 도쿄 롯폰기힐스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섹스 앤 더 시티2>의 아시아지역 기자 회견과 한국기자단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과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신시아 닉슨: 20년 전 대학생일 때 여러 나라를 여행하던 중 친구들과 한국에 갔었다. 부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가는 곳마다 아름다웠다. 특히 농촌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시내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 아주 인상깊었는데,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는데 한국 아주머니가 내가 들고 있던 짐을 무릎 위에 받아주었다. 모르는 사람이 짐을 받아주는 건 뉴욕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도 그때 아주머니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킴 캐트럴: 암, 뉴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각자가 꼽는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은.
크리스틴 데이비스: 아부다비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가장
결혼하고 애 키우고 맞벌이 하려니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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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캐리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혹은 사만다로, 미란다로, 샬롯으로. “캐리라는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았다”는 사라 제시카 파커의 말이 모든 것을 담고 있지 않을까. <섹스 앤 더 시티2>의 아시아 개봉을 앞두고 4명의 배우와 감독이 일본을 찾았다. 500명이 넘는 아시아의 기자들이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 사만다(킴 캐트럴), 미란다(신시아 닉슨),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을 보러 프로모션 행사장에 몰렸다. “곤니치와”라는 간단한 일본어로 인사를 하고,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손을 흔들 때 그녀들은 진심으로 이국의 땅에 첫발을 내디딘 캐리의 얼굴, 샬롯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중동의 아부다비에서 신세계를 경험한 4명의 뉴요커의 모습이 겹쳐지는 건 자연스런 일이었다. 알렉산더 매퀸 재킷을 걸치고, 에트로 드레스를 입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네 배우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결혼 후
중년이 된 그녀들이 아직도 던지는 질문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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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를 데려왔어요. 바보 같긴 하지만 기숙사에서 일은 그만이었어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에서 ‘하녀’에 대해 설명해주는 문장은, 엄앵란이 침대에 걸터앉으며 종알거리는 저 문장뿐이다. 이후 우리는 하녀의 기이한 행동과, 눈알을 굴리고 입술을 뾰족하게 내미는 수수께끼 같은 표정과, 손짓과 몸짓의 리듬감을 통해서만 그녀를 추측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하녀만큼이나 하녀를 연기했던 배우 이은심 역시 거대한 수수께끼였다. 그녀는 <하녀>를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과 함께 이민을 갔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모호한 관능의 대상’이자 파격의 연속이었던 배우, 이은심을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만큼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꿈같은 만남이었다. <하녀>의 재개봉을 맞이하여, 현재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심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덧붙이자면, 아마 그런 놀라움은 우리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배우 이은심의
‘인형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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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한국영화 위를 떠돌고 있다. 김기영이라는 유령이. 이것은 한국영화계에서 드물게 만나는 영화 유산의 자의식이자 특정한 시대정신의 발현이다. 50년 만의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CGV대학로·강변·서면, 대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를 앞에 두고, 우리는 이제부터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앵무새처럼 되풀이해왔던 김기영 영화의 특징은 죄다 잊어도 좋다. 이 놀라운 ‘하녀의 세계’를 다시 한번 마주하며, 이것이 어떻게 거듭 현재성을 띠고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방문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겨놓는지를 예민하게 살펴보면서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상상과 취향의 계보는 의외로 굳건한 힘을 발휘한다.
삼각형의 라이벌 구도 속에 놓였던 김기영, 유현목, 신상옥 감독은 서로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남겨진 그들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된 언급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대신
`김기영 유령’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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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V 시리즈처럼 우아하게 끝낼 수 있다니
슈렉 목소리 역의 마이크 마이어스
- <슈렉> 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 고정수익이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 (웃음) <슈렉> 시리즈는 애니메이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젠장, 이건 그냥 만화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가. 그리고 이렇게 우아하게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질질 끌지 않고) 영국 텔레비전 시리즈처럼 우아하게 끝을 낼 수 있다니! (웃음)
- 목소리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나는 뉴욕에 사는데, 녹음실로 가면서 살인현장을 두번이나 봤다. 길거리에서 죽어 있는 시체랑, 칼이랑, 피로 가득한 현장을 지나 녹음실로 들어와 동화의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 어색했다고 해야 하나? 녹음실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연달아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 슈렉과 자신이 어떤 면을 공유하는 것 같은가.
= 나는 캐나다
<슈렉 포에버>의 주인공들을 LA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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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타이그의 인기 동화책이 원작인 <슈렉>은 마법에 걸려 흉측한 괴물로 변한 아름다운 공주가 진정한 사랑과의 키스를 통해 저주에서 풀려난다는 내용의 고전 동화를 신선하게 패러디하면서 지난 10년간 팝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왔다. 진정한 사랑과의 만남, 이후 서로를 각자의 삶 속에 받아들이는 과정, 친구와 가족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거쳐 도달한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슈렉 포에버>는 어느 순간 불현듯 드는 “이렇게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슈렉 포에버>는 슈렉이 드래곤으로부터 피오나 공주를 구하기 전 왕(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파이톤>의 존 클리스)과 왕비(줄리 앤드루스)가 마법사 룸펠스틸스킨(월트 돈)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피오나 공주의 저주를 풀어주는 대신 왕국을 차지한다는 계약서를 들이미는 룸펠스틸스킨. 소중한 딸을 생각하며, 왕이 계약서에 서명을 막 하려던 차에 슈렉
시리즈 10년, 마지막 모험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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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다아시’ 콜린 퍼스가 <싱글맨>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오랜 동성 연인을 잃고 상심에 빠진 대학교수 조지 팔코너를 연기한다. 인생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는 자의 희로애락을 얼굴 표정만으로 나타내는 퍼스의 연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난다. 이에 매료된 평단은 앞다투어 그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베니스영화제는 콜린 퍼스에게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수여했고, 영국의 아카데미라 부르는 BAFTA 역시 그에게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겼다. 2009년 콜린 퍼스의 갑작스러운 비상에는 제인 오스틴과 <오만과 편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한 아이콘의 비장한 각오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제까지 얼마나 콜린 퍼스를 오해했으며, 그럴 때마다 그는 얼마나 모질게 자신을 단련해왔는가. <싱글맨>의 개봉을 앞두고 네 가지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유추해보았다.
편견1. 콜린 퍼스는 실제로 미스터 다아시와 닮았다.
해명1. 인정한
아직도 미스터 다아시로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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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이제 그만들 싸우라구
본명 존 스미스
역할 A 특공대의 리더. 주도면밀한 계획을 짜고, 대원들간의 다툼을 중재한다.
특징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항상 시가를 갖고 다닌다.
배우 리암 니슨 & 조지 페퍼드/ 원작의 팬이 아니었다는 리암 니슨은 리들리 스콧이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것과 시나리오 속 한니발에게서 ‘리 마빈’같은 모습을 발견한 뒤 한니발 역을 수락했다. 촬영 전에 받은 각종 훈련이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원작에서 한니발을 연기한 조지 페퍼드는 지난 1994년 사망했다. 당시 제작진은 처음에 조지 페퍼드 대신 제임스 코번을 원했었다. <황야의 7인>과 <대탈주>에 나왔던 배우이니 꽤 그럴싸했을 듯.
멋쟁이: 당신, 정말 아름답구려
본명 템플레톤 펙
역할 A 특공대의 얼굴마담이자 사기전담요원.
특징 잘생겼다. 마음에 드는 여성은 다 꾀어낼 수 있다. 그러다 종종 나쁜 여자와 얽힌다.
배우 브래들리 쿠퍼 & 더크
추억의 멤버들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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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터무니없군!”(ridiculous!) 지난 1월18일, 영화 <A-특공대>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원작의 팬들은 댓글로 비난했다. “8살짜리 애들은 놀라워하겠네.” “왜 할리우드는 멋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질 나쁜 CG로 망치는 거야!” 사실 이 트레일러에서 원작 팬들을 실망시킨 건 제작진이 회심의 카드로 준비했을 공중액션 시퀀스였다. 한니발(리암 니슨), 멋쟁이(브래들리 쿠퍼), B.A(퀸튼 잭슨), 머독(샬토 코플리) 등 주인공 네명이 탄 탱크가 비행기 속에 있다. 다른 비행기가 그들의 비행기를 격추시키고 비행기는 공중분해된다. 이때 그들의 탱크가 낙하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멋쟁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멋쟁이는 그 와중에도 도망가는 다른 비행기를 탱크에 달린 기관총으로 쏴버린다. “이건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 “그 장면은 관에 박은 마지막 못이야. 됐고. 난 원작이 더 좋아.” 쏟아지는 악플에 감독 조 카나한은 말했다. “만약 당신이 하늘에서 탱크
B.A랑 람보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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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6일, 홍콩의 첵랍콕 국제공항에 내리자 견자단이 웃고 있었다. 공항 내 서점에서 발견한 잡지 <명보주간>(明報周刊)의 표지였다.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찍은 사진 속 견자단은 무술고수가 아닌 자상한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 혹은 성공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엽문2> 홍보를 위해 찍었을 이 사진은 의아했다. 가족사진보다는 두 주먹을 불끈 쥔 견자단의 강렬한 사진 한장이 낫지 않았을까. 한편으로는 사진 속 견자단이 영화 속 엽문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엽문>에 비친 엽문의 모습 중 하나는 아내의 신경질에 쩔쩔매는 보통 남자였다. 대련을 앞두고 있을 때는 아들이 그린 그림조차 봐주지 않는 무술인이지만, “아이에게 신경 좀 쓰라”는 아내의 말에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다음날 만난 견자단은 애처가로서의 삶을 숨기지 않았다. “<엽문>에는 내 성격이 많이 반영됐다. 나는 집에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친구들을 만
영춘권이 홍가권을 만났을 때? 아니 견자단과 홍금보의 맞장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