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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달수는 <방자전>의 변학도 역을 할 뻔했다. “변학도를 포기하고 마노인을 한 게 천만다행이죠. 안 그랬으면 어떻게 송새벽씨의 연기를 볼 수 있었겠습니까.” 오달수는 그때를 떠올리며 참 잘했다고 말한다. “선배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면 후배가 밟고 올라가게 자신의 등을 대줘야 해요. (웃음) 새벽이 나이에 그렇게 연기할 수 있다는 건 깨어 있는 자세의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머리가 나쁘면 할 수 없어요.” <방자전>의 코믹 히어로였던 과묵한 대구 남자 오달수와 무뚝뚝한 전라도 남자 송새벽은 리드미컬한 사투리로 말을 섞으며 이번에는 <해결사>에 숨구멍을 냈다.
<해결사>의 투캅스, 오달수와 송새벽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둘을 한자리에서 만나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한참 바쁜 이 두 배우의 스케줄이 도통 맞지 않았다. 결국 송새벽을 먼저, 그 다음날에야 오달수를 만나게 되었는데, 상대의 자리를 비워놓고 사진 촬영을 진행하다 사진기자가 웃음
[오달수,송새벽] 기가 막히게 코믹한 듀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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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과는 어떤 인연인가.
=내가 계속 쫓아다닌 입장? (웃음) 제대하고 <아라한 장풍대작전> 연출부 막내로 들어갔고 <주먹이 운다>는 못하고 복학을 했다. 그리고 <짝패>를 했다. 당시 류 감독님이 준비하던 <야차>에 1년 반 정도 매달렸는데 결국 영화는 만들어지지 못했고 다시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조감독을 했다. 그러면서 입봉 제의를 받았는데 자신의 시나리오를 흔쾌히 내주신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이후 <해운대> 각색 작업에 참여하며 다른 영화사에서 일해보니 좀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책임감 측면에서 말이다. 그렇게 3년을 준비했다. <단편 손자병법>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4만번의 구타’ 최우수상을 받은 건 <야차>를 준비하며 휴학 중이던 때였다.
-<공공의 적> 시리
[권혁재] 불량식품 같은 매력의 남자주인공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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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제목. 그리고 여러 캐릭터가 싸우고 화해하며 따로 또 같이 질주하는 리듬. 추석 명절을 겨냥한 <해결사>의 키포인트는 ‘활극’의 무드다. 그 중심에 현재는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형사 강태식(설경구)이 있다. 불륜 현장을 몰래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모텔을 급습한 태식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졸지에 범인으로 몰리게 된 그는 정체불명의 남자 장필호(이정진)의 전화를 받고 꼼짝없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살인 누명을 벗으려면 집권여당에 불리한 증언을 준비 중인 변호사 윤대희(이성민)를 납치해야 하는 것.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과거 사연과 주변 인물까지 꿰뚫고 있는 필호의 정체를 파악하는 건 둘째 일이다. 게다가 누명을 벗으려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아빠의 사정은 모르고 불평만 늘어놓는 딸까지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장필호의 배후에는 촉망받는 여성정치인 오경신(문정희)이 버티고 있으며, 엉뚱한 경찰 콤비 상철(오달수)과 종규(송새벽)가 태
롤러코스터 같은 액션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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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석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멈춰선 배우다. 드라마 <태양의 여자>와 <로비스트> <거상 김만덕>까지 그의 활동은 현재진행형이나, 관객의 뇌리에서 그는 여전히 고독한 재벌 2세다. 본인에게는 상당히 난감한 일이다. “사실 재벌 2세로 나온 건 <재즈>와 <로비스트>뿐이다. 나머지는 자수성가하거나, 평범한 집안의 아들이었는데도 사람들은 <재즈>의 한재석만을 기억하더라.”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벌 2세가 아닌 캐릭터를 연기한 작품들이 재벌 2세를 연기한 작품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재벌 2세가 아닌데도 재벌 2세를 연기했던 때처럼 연기했거나. 물론 “여러모로 성숙하지 못했던 시절”의 작품 가운데 그와 관객이 함께 만족했던 작품이 없었던 건 아니다. 드라마 <대망>의 박시영은 권력을 향한 욕망과 정의로운 동생에 대한 열등감, 한 여자를 바라보는 사랑이 중첩된 인물이었고, 이 작품은
[한재석] 재벌 2세와 작별하고 편한 남자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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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왕>의 시작은 무엇이었나.
= 단순하다. 10년 전 진짜 영화 속 용산경찰서의 교통과에 있었다. 난 그때 교통사고 목격자였는데, 이런 데가 다 있네 싶더라.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그 안에 수많은 히스토리가 보이는 거다. 그때 정말로 4중추돌로 얽힌 사람들이 왔다. 경찰이 그들에게 ‘앞으로 나란히’를 시키더니, “당신이 앞차 박은 거지? 그럼 앞사람 등 치세요”, 이러면서 사고를 재연하더라. 그게 너무 웃겼다. 영화 속 임원희 같은 사람도 있었다. 내가 폐쇄적인 공간을 자주 설정하는 편인데, 꼭 한번 이 공간에서 놀아보고 싶었다. 거기에 퀴즈쇼라는 소재를 중첩시킨 거다.
- 장진의 영화를 흔히 연극적이라고 하는데, 그런 스타일을 일부러 더 강조한 것 같다.
= 내가 시추에이션을 드러낼 때, 영화적인 미장센을 안 하고 풀숏의 개념으로 조망하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니까 하는 이야기 같다. 한때는 어떻게 해야 영화적이 될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
[장진] 김수로, 이제부터 오래 함께 갈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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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도록 우승자가 없었던 퀴즈쇼의 누적상금은 133억5천만원이다. “어떤 천재나 또라이도” 이 퀴즈쇼의 마지막 30번째 문제를 맞히지 못했다. <퀴즈왕>은 우연히 이 인생 역전의 정답을 알게 된 사람들의 소동극이다.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30번째 문제의 정답을 알게 됐을까. 극중 퀴즈쇼의 프로그램 제목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사실 <퀴즈왕>의 소동은 하나가 아니다. 이들이 한날한시에 모여 문제의 정답을 알게 된 그날의 사연. <퀴즈왕>의 웃음과 연출자인 장진의 묘미는 퀴즈쇼보다 이 또 다른 소동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
강변북로 한복판에서 4중 연쇄충돌사고가 일어난다. 선두로 달리던 차에 한 여자가 뛰어들었다. 앞차에 의해 ‘토스’된 여자는 뒤차로 패스됐고, 여기서 받아친 여자를 세 번째 차는 피했는데, 네 번째 차는 땅에 떨어진 그녀를 밟고 세 번째 차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새벽의 용산경찰서 교통과에 모인다.
장진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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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니엘과 이민정. 누군가는 이들의 이름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냉철 지훈과 <그대 웃어요>의 발랄 정인을 먼저 기억해낼 것이다. 배우가 하나의 고정된 캐릭터로 각인되는 건 공중파에서 사랑받은 방송 프로그램들의 잘 알려진 업보니까. <시라노; 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은 그래서 신기하다. 이 영화를 보며 최다니엘과 이민정에게서 지훈과 정인의 그림자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여자 하나 제대로 유혹하지 못해 연애조작단을 찾은 어리버리한 남자와 사랑에 크게 덴 뒤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여자 캐릭터는 최다니엘과 이민정을 세상에 알린 그 이미지와 정확히 반대 지점에 자리한다. “배우로서 같은 곳에 머무르는 게 가장 두렵다”는 두 TV스타에게 스크린은 기회의 대륙으로 비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민정이 <시라노>를 택한 이유는 “이 영화가 내 운명”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다 읽었을 때 그냥 재밌다
[최다니엘, 이민정] 캐릭터 ‘완벽 변신’ 작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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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묵혀둔 시나리오 <대행업>을 토대로 만들었다.
=<코르셋>과 같이 당선됐던 대종상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었다. 그때만 해도 연애편지 쓰던 시절이었으니 지금과는 연애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연애 대행업을 하는 에이전시 있다, 그 대표의 첫사랑이었던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의뢰를 해온다라는 설정만 살렸다. 그리고 나머지 부품은 모두 요즘에 맞게 바꾸었다.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연애가 모티브다. 결국 연애 잘 못하는 남자라는 점에서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인물이다.
=난 내가 시라노의 영향을 받은지도 몰랐다. 예전에 배창호 감독님을 뵀는데, 그때 감독님이 <대행업> 시나리오를 봤다며, 시라노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하시더라. 그때 시라노의 영향을 깨달았다. 그러다 2년 전 명필름과 다시 각색을 하면서 아예 시라노를 전면에 밝히고 가자고 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광식이는 명백히 <기쁜 우리 젊은날>의 안성기 선배 오마주였는
[김현석] 지난 날의 과오를 영화 통해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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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충무로에 로맨틱코미디가 멸종 장르가 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드는 참이었다. 때마침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오랜만에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나섰다. ‘당신의 연애를 코치해드립니다’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문구가 거슬리지만, 감독의 이름을 확인한다면 재고할 여지는 충분하다. 김현석 감독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을 시작으로 <YMCA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와 <스카우트>를 연출한 전적이 있다. 야구를 말할 때도 연애를 논하던 작가다. 한마디로 연애영화에 이만한 고수가 없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김현석 감독이 그간 유지, 보수해온 멜로영화의 궤적을 새삼 확인하는 절차이자, 위험수위에 도달한 충무로 멜로 장르에 대한 예의와도 같은 영화다.
출발선에서 점검해 보자면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일단 멜로의 감정을 확 제거한 뒤 말문을 연다. 감정이 움직여야 하는 사랑도 치밀한 계산과 과학적인 접근이 있
충무로 멜로 장르에 대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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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원작과의 승부라는 점에서 부담이 클 것 같다.
=<무적자>가 100억원대의 액션 블록버스터처럼 비쳐지는 게 가장 부담스럽다. 사실상 그 정도 규모가 투여된 작품도 아니고 액션적인 부분보다 드라마를 강조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배우의 무게감이 있다보니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영웅본색>도 지금에 와서 보자면 사실상 큰 액션신은 세 군데 정도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빈틈도 많은 작품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거의 판타지처럼 각자의 가슴속에 남게 된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영웅본색>의 팬이었으니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고, 그렇게 가지게 된 기대로 인해 관객의 감상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해서다. 나는 김지운 감독과 달리 생계형 영화감독이라(웃음) 그 정도 규모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다. 거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기대보다 탈북자의 이야기라는 드라마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그런 비교와 승부라는 점에서 배우들도 비슷한 중압감을 느끼리라
[송해성] 이건 정말 멜로, 남자들의 멜로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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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자>가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 분명한 사실. 과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성인 관객에게 ‘<영웅본색>의 리메이크’라는 수사는 어쩔 수 없이 강한 흡입력을 뿜어낸다. 물론 그것이 우려와 불안을 동시에 자아내게도 하지만 어쨌건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욕구를 견뎌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관람 체험이 원작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강화시키건, 우리 배우에 대한 매력을 새로이 끌어내는 것이 되건, 원작의 존재 자체가 강력한 흥행 포인트가 되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때맞춰 오우삼 감독이 방한해 함께했다는 사실 또한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무적자>는 기본적으로 <영웅본색>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갈등하게 된 원작과 달리 두 형제의 애증을 탈북자의 그것으로 대체했다. 형이 어머니와 동생을 남겨두고 떠나버린 것. 혁(주진모)이 북한에 가족을 남기고 탈북한 뒤 동생 철(김강
형제의 침묵 뜨거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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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고백 하나. <그랑프리>의 양동근을 만나러 간다니 누군가가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일렀다. 간결한 대답, 무뚝뚝한 표정, 예상지 못한 반응으로 기자들을 굴복시키는 배우라 했다. 그 말을 듣고 예전 인터뷰 자료를 찾아보니 과연 그랬다. 양동근은 “네”, “아니오”, “생각 안 나는데”, “시나리오대로 했어요”로 이어지는, 기자들에겐 악몽 같을 마의 4종 답변을 몰고 다니는 배우였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양동근은 짐작과 달랐다. 대답은 담백했으나 짧지 않았고, 표정은 무덤덤했으나 종종 웃음도 보였다. 스스로도 “변했다”고 했다. “군대에선 육하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보고를 해야 해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습니다, 라고 말해야 하죠. 거기에 적응하다 보니 (군대에 복무했던) 2년간 많이 바뀌었어요. 이젠 한 마디 할 거, 두 마디 하려고 노력하고.”
바뀐 건 그뿐만이 아닌 듯하다. <그랑프리>는 양동근이 “영화는 함께 만들어가는
[양동근] 내가 누구? 랩하는 군필 목장집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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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나 <홀리데이>같이 선이 굵은 액션영화를 주로 연출했다. 멜로감성의 영화 연출은 다소 의외다.
=행복한 가족영화를 한번 해보고 싶던 차였다. 최근 한국영화가 센 영화 위주인 점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아이리스>까지 하고 보니 좀 행복한 기운이 필요하다 싶더라. 때마침 이정학 PD가 ‘제주도 출신이니 한번 해보자’고 권유하더라. 시나리오에 아예 ‘Be Happy’라고 쓰고 시작했다. 나중에 보니 스탭들도 동근이도 다 따라 써놨더라. (웃음)
-여기수의 성장과 사랑이라니, 자칫 진부해지기 쉬운 구성이다.
=초반에 나 역시 그 점이 불안했다. 태희 역시 그런 불안을 이야기하더라. 내 성향이 워낙 익스트림한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조금 찍고 보니 가능하겠더라. 이번엔 관객이 보기에 편한 영화를 찍자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다. <아이리스>를 연출하면서 연출자의 욕심이 아니라, 대중
[양윤호] 사탕키스 뛰어넘는 서커스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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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에 무리수인 동물영화에 대한 염려는 틀리지 않았다. 국내 최초를 표방했던 경주영화 <각설탕>(2006)은 제법 야심찬 기획 의도에도 불구하고 관객 150만 동원이라는 저조한 실적에 그쳐야 했다. <괴물>과 맞붙은 대진운을 탓하기에 앞서 제작진은 동물영화가 빠질 수 있는 함정에 주목했다. <그랑프리>는 <각설탕>으로부터 4년 뒤, 다시 일어선 일종의 절치부심 후속작이다. <각설탕>의 기획과 제작을 담당한 이정학 PD가 또다시 기획했고, 그간 드라마 <아이리스>로 대중의 요구를 확인한 양윤호 감독이 <가면> 이후 연출한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각설탕>이 대중과 만나지 못했던 바로 그 지점. <그랑프리>는 바로 <각설탕>이 이루지 못한 흥행이라는 과제를 바통으로 이어받아 출발한다.
중심축은 <각설탕>과 마찬가지로 여자 기수다. 그러나 말과 인간의 교감이 주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