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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프로야구 매니저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가 직접 쓴 책에서 읽고, <머니볼>을 재미있게 봤다는 소감을 듣고, 슬며시 웃은 적이 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별명을 붙여주고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골라주기를 즐기는 눈치다. ‘FC 하정우’를 결성해 마음 맞는 후배들과 축구를 하는가 하면,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의 연기를 골라 ‘하정우 어워드’를 수여해 달라는 기자의 지나가는 농담에 진지하게 눈을 빛내며 열심히 기억을 뒤적인다. 스스로 규칙의 시스템을 발명하고, 한 공간을 울타리 쳐서 취향에 맞게 꾸미고 경영하는 작업만큼 하정우의 흥을 돋우는 일은 없어 보인다. 인터뷰를 위해 옮겨간 하정우의 단골 술집도 그의 ‘영역’ 중 하나였다. 사방의 벽과 문이 하정우가 그린 벽화와 직접 찍은 사진으로 뒤덮여 있었다. 구석자리에 마주앉자 그가 아담한 벽 램프를 만지작거렸다. “어제 떡볶이 먹으러 왔다가 달았어요. 이 테이블에 자주 앉는데 늘 어둡다고 느꼈거든요. 훨씬 아늑해졌어요
#.3 since 2009: 하정우가 자신의 연기를 돌아보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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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 1편 오프닝 시퀀스. 딸의 결혼식이 열리는 동안 어두운 내실에서 말론 브랜도가 분한 돈 콜레오네가 복수를 청원하는 보나세라를 면담하고 있다.)
<대부>는 제게 바이블입니다. <황해>를 찍는 동안에도 사운드트랙을 계속 들었고 <범죄와의 전쟁>의 최형배를 연기하면서도 <대부2>의 로버트 드 니로 연기를 자주 떠올렸습니다. 어떤 영화, 무슨 역인지와 무관하게 전부 대입이 가능한 교과서, 요리책이랄까요. 연기하기 전에 <대부>를 보면 어떻게 조리하고 양념을 쳐야겠다는 계획이 떠올라요. 제가 남성성 강한 영화를 많이 한 까닭도 있겠죠. 자 지금, 보나세라를 응대하면서 슬쩍 얼굴을 만지는 브랜도의 손짓을 보셨나요. <비스티 보이즈>의 재현이 동료에게 돈을 안 주려고 수 부리는 장면에서 한번 썼어요. 저만 아는 오마주? 그런 셈이죠. <범죄와의 전쟁>은 <대부>
#.2 배우의 영화관: 하정우가 액션의 명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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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이날 그의 두 번째 일과였다. 하정우는 파주의 서울액션스쿨에서 <베를린>의 북한 첩보원 표종성이 연기할 액션의 합을 연습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특정한 체격이 목표는 아니지만 <러브픽션>의 구주월을 연기하느라 근육을 몽땅 없애놓은 상태라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다. 한때 카페에서 편안히 앉아 대화하는 연기 좀 해봤으면 좋겠다고 농담할 만큼 치고받고 뛰고 구르는 사나이 영화가 필모그래피의 대종을 이루는 하정우지만 류승완 감독이 창조한 투철한 첩보원 표종성의 액션은, 희생자를 장난감 다루듯 하는 지영민(<추격자>)의 폭력, 살아남기 위해 버르적거리는 김구남(<황해>)의 싸움, 구경꾼을 의식한 체벌에 가까운 최형배(<범죄와의 전쟁>)의 주먹질과도 다르다. 표종성은 촬영 콘티와 밀착해서 안무된 지극히 프로페셔널한 액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가 경험하지 못한 도전이다. “<베를린> 액션의 전체적 느낌은 반작용
#.1 배우의 방: 하정우가 학생처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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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28일, 우리는 하정우를 방문했다. 이날의 대화는 외견상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커버스토리 이후 약 두달 만의 재회지만, 숨은 맥을 짚자면 2008년 늦가을 <국가대표> 촬영현장에서 이루어진 ‘김혜리가 만난 사람-하정우’에 이어지는 속편이었다. 3년3개월 전 무주에서 우리는 그의 데뷔부터 <멋진 하루>까지 연기에 대해 1박2일 일정으로 이야기했다. 이후 하정우는 기관차의 호흡을 유지하며 어느덧 6편의 장편영화 주연작을 세상에 내놓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짤막한 출연을 포함하면 9편)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크랭크인을 한달 남겨둔 지금이 기자와 다시 마주 앉아 그간 행보를 정리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느꼈다. 허투루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어해 줄곧 스스로를 적당히 바쁘게 몰아세우지만 동시에 급류에 휩쓸려 손아귀에서 방향타를 놓치는 낭패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
2012년 2월28일, 하정우와 함께한 멋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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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킹슬리와 에밀리 모티머, 에이사 버터필드, 크로 모레츠를 비롯한 배우들, 그리고 그레이엄 킹 프로듀서, 각본가 존 로건, 원작자 브라이언 셀즈닉이 가족 같은 분위기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연기를 칭찬해주고,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억지로 다시 모인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던 지루함이나 건방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휴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던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조르주 멜리에스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
=벤 킹슬리_운 좋게도 학창 시절에 교내 필름클럽이 있어서 에이젠슈테인, 프리츠 랑, 멜리에스 등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달세계 여행>에 대한 기억이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었는데, 책과 시나리오를 접할 기회가 생긴 거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우리 모두 이 작품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의식세계에 남아 있다고나 할까.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에 대해 더 많은 것
<휴고>는 스코시즈의 가상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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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에도 나오듯 영화 역사상 최초의 영화가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1895)이라면, 멜리에스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소년 휴고가 기차역에서 늘 ‘열차의 도착’을 보는 아이라는 설정은 꽤 의미심장하다. 그렇다면 뤼미에르와 멜리에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옥스포드 세계영화사>는 조르주 멜리에스를 두고 “아마도 영화에 있어 ‘픽션’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사람”일 것이라 말한다. 풍자만화가이며 마술가였던 그는 영화에도 나오듯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만들고 상영했던 단편영화에 흠뻑 매료됐다. 이후 뤼미에르의 카메라와 비슷한 카메라를 만든 뒤 있는 그대로의 거리 풍경과 하루가 경과하는 순간들을 필름에 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가 지나가는 동안 카메라가 정지해버렸고 카메라를 고친 뒤에는 렌즈 앞으로 장의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나중에 그것을 상영했을 때 다가오던 버스는 순간 장의차로 바뀌어 달리기 시작했다. 그가 ‘영화적
조르주 멜리에스, 영화 매체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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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는 영화라는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1930년대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에서 시계 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고아 소년 휴고는,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고장난 자동인형을 수리하면서 숨겨진 비밀을 만나게 된다. 그 비밀이란 바로 영화사 초기의 위대한 감독이자 제작자, 그리고 마술사였던 조르주 멜리에스와의 조우다.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의 잠재력을 가장 깊고 넓게 알아차렸던 그는 영화의 순수성과 그 심원한 세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의 영화들은 그 자체로 현재의 3D 입체영화의 맹아였다. <휴고>를 통해 현재의 거장이 사라진 거장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를 읽는다.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휴고>의 네 배우, 제작자, 원작자의 인터뷰를 함께 싣는다. <휴고>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 감독상, 시각효과상 등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감독으로서, 저는 영화의 모든 것이 조르주
영화의 마술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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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편의 한국영화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포럼부문에 초청된 김중현 감독의 <가시>가 이중 한편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채권자로부터 몸을 숨긴 엄마(길혜연) 때문에 아들 윤호(엄태구)가 혼자 남겨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균열이 생기는 가족을 그린 작품이다. <가시>의 베를린영화제 초청이 확정됐을 때 <씨네21>은 김중현 감독에게 참관기를 부탁했다.
2월9일
낮 12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0시간 가까이 북서쪽 헬싱키로 향해 날아갔다. 함께 출발한 이진근 촬영감독과 박은지 PD, 그리고 단편경쟁에 초청된 <애드벌룬>의 이우정 감독, 배우 이민지씨는 오랜 비행과 낮으로 낮으로 이어지는 시차 때문인지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헬싱키 공항에서 환승 비행기를 한 시간 반가량 기다린 뒤, 우리는 다시 베를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눈덮인 헬싱키 공항은 어느새
설렘, 기대, 조바심 그리고 큰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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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필자가 <가족의 나라>(Our Homeland)에 주목한 것은 이 작품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하 APM, 구 PPP)에 선보인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지난 APM 선정작 가운데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말레이시아 감독 에드윈의 <동물원에서 온 엽서>(Postcard from the Zoo)가 경쟁부문에, 재일동포 감독 양영희의 <가족의 나라>가 포럼부문에 올라 있었다. 양영희 감독은 이미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 두편의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보여준 적 있는데 <가족의 나라>는 앞선 작품들에 담지 않은 실화를 극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그녀는 <가족의 나라>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에선 일부러 뺐다고 한다. “언젠가 이걸 극영화로 만들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란다. 오래전 <디어 평양>을 보면서 양영희 감독의 기구한 가족사에 연민을 느꼈
북에 간 오빠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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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리스트
황금곰상 <시저는 죽어야 한다>(Cesare deve morire)/ 파올로 타비아니 & 비토리오 타비아니
은곰상(심사위원대상) <그저 바람>(Csak a szel)/ 베네덱 플리고프 감독
은곰상(감독상) <바바라>(Barbara)의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
은곰상(남우주연상) <로열 어페어>(En Kongelig Affære)의 미켈 보에 폴스라르
은곰상(여우주연상) <전쟁 마녀>(Rebelle)의 레이첼 음완자
은곰상(각본상) <로열 어페어>의 니콜라이 아르셀, 라스무스 하이스터버그
은곰상(예술공헌상) <하얀 사슴 평원>(Bai lu yuan)의 촬영감독 루츠 라이트마이어
은곰상(특별상) <자매>(L’enfant d’en haut)의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
알프레드 바우어상 <타부>(Tabu)의 미구엘 고메스 감독
노장이 돌아왔다.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
노장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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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거장의 승리와 신진의 발견’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타비아니 형제의 <시저는 죽어야 한다>에 황금곰상을 수여하며 막을 내렸다. 새로운 발견과 정치적 화두에 관심을 두던 베를린이 거장들의 귀환을 챙기는 칸영화제의 전통만 따라가는 거 아니냐고? 그렇진 않다. 올해 베를린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당차고 신선한 신인들의 수작으로 가득했다. 한주연 베를린 통신원이 현지에서 생생한 소식을 전한다. 동시에 포럼부문에 <가시>로 초청된 김중현 감독의 참관기와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에 대한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실장의 글을 함께 싣는다.
성공적인 파티, 딱 이만큼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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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사람들이 내게 분노를 기대했지만 막상 나는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는 타블로씨 말이 감동이네요. 감히 제 사연과 얽으려는 건 아니지만 저도 <무릎팍 도사> 나가서 과거 이야기를 할 때 모나게 굴지 않았던 건 그 모습이 좋아 보일 것 같아서가 아니라 진짜 제 상태가 그래서였거든요. 그런 성격의 DNA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요. 하지만 진정으로 관심 없는 사람들은 본인이 겪은 일이 아니니 알 길이 없는 거죠. 시련이라 불리는 어떤 경험도 어설프게 빗맞으면 망가질 수 있지만 제대로 정타로 잘 맞으면 그게 뭐든 인간 자체는 점프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웬만한 이야기는 다 들어줄 수 있고 심정도 잘 알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나쁠 게 없는 거죠.
타블로_공감해요. 힘든 일 겪고 음악이 좋아졌다는 ≪열꽃≫에 대한 세평 때문은 아니고요. 음악을 발표하기 전 완성하고 먼저 듣는데 저의 현재 상태를 여한없이 잘 담았다고 느낀 것만으로도 만족했어요. 좋은 평가는 보너스고요.
고현정의 '쪽' - “저의 자아 역시 일부는 대중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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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안녕하세요. (정중한 목례) 정말 뵙고 싶었어요.
타블로_(마주 정중한 목례) 저도 뵙고 싶었습니다.
고현정_전부터 타블로씨를 만나보라는 권유는 받았고 에픽하이 음반도 꼬박꼬박 들어왔지만 힙합이 제가 즐겨 듣는 장르는 아니다보니 이런 코너를 진행한다고 부러 만나는 인상을 줄까봐 망설였어요. 제가 타블로씨 음악에 좀더 감흥을 받고 방아쇠가 당겨질 때 만나야 좋지 않을까 했어요. 근데 우연히도 그 계기를 오늘 여기 온 조인성씨가 마련해줬어요. 어느 날 영화 얘기를 포함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니, 나쁜 일도 있는 거지” 하고 있는데 인성이가 “누나, 그런데 요즘 제가 이 노래로 살아요” 하면서 들려준 음악이 ≪열꽃≫이었어요. 1번 트랙 <집>부터 흘러나오는데, 처음엔 대화에 집중하고 있던 제가 점점 (곁눈질 시늉) “야아, 이거 장난 아니다. 왜 이래 이 노래?” 하면서 급기야는 전곡을 초집중해서 두번인가 세번 연달아 들었어요. 그리고 인
고현정의 '쪽' - 눈물 없인 못 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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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울렸어요.” 고현정은 좋은 음악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인사를 그렇게 했다. “죄송합니다.” 타블로는 귀기울여주어 감사하다는 답례를 그렇게 했다. 옆자리에서 못내 신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는 훤칠한 청년은 배우 조인성이다. 참으로 그악스러웠던, 학벌을 겨냥한 시비를 치르고 이해할 만한 침묵의 시간 끝에 지난해 10월 발표된 타블로의 첫 솔로 앨범 ≪열꽃≫을 고현정에게 들려준 장본인이 조인성이었다. 왜 우리 모두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친구와 이슥하도록 수다를 떨다가 “참, 너 이 노래 한번 들어볼래?” 하며 이어폰을 건네, 요즘 하루에도 열번 넘게 돌려 듣는 음악을 전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날. 친구가 탄성을 지르며 공감을 표할 때의 조촐하지만 짜릿한 행복의 기운. 조인성은 그 유쾌한 흥분이 채 가시기 전에 고현정을 대신해, 언젠가 인사 나눈 인연이 있는 타블로에게 “우리 다같이 만날까요?” 조심스러운 초대를 타전했고 흔쾌한 승낙으로 세 사람의 회동은 성사됐다.
고현정의 '쪽' - 유통기한을 넘어 숨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