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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어두운 작품인데, 특히 미디어에 대한 반감이 느껴진다.
=데이비드 핀처_글쎄, 미디어 전체에 대한 것은 아니다. 사실상 극소수를 지칭한다. 남의 불행을 뉴스 거리로 여기는 일부 매체들 말이다.
벤 애플렉_재미있는 것은 원작에서 결혼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는 거다. 보통 우리가 자신이나 다른 이들의 관계에서 알고 싶지 않아 하고 보고 싶지도 않은 점을 말이다.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면 때로는 추악한 대답을 듣게 된다. 로저먼드는 이런 불편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자 길리언 플린과 감독 데이비드 핀처의 비전을 사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로저먼드 파이크_영화는 결혼을 잔인하게 해부한다. 즐거웠던 연애 시절부터 그 후까지. 사실 모든 것은 친밀감(intimacy)에서 기인한다. 거기서 아름다움이 나올 수도 있고, 때로는 기만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도 나올 수 있다. 누군가를 너무 잘 알면 크고 작은 나사를 어떻게 조
벤 애플렉 “모든 것은 감독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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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주년을 앞두고 아내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아내를 찾아나선 남편은 전 국민이 의심하는 용의자로 몰린다. 결혼생활의 어두운 단면과 미디어 문화의 부조리 사이에서 사건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지난 9월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이비드 핀처의 신작 <나를 찾아줘>는 현재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 중이다. 종종 베스트셀러 원작과의 승부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해온 데이비드 핀처의 재능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길리언 플린의 원작과의 비교와 함께 <나를 찾아줘>를 분석하고, 뉴욕 시사회장에서 만난 데이비드 핀처, 벤 애플렉, 로저먼드 파이크와의 인터뷰도 전한다.
척 팔라닉의 원작을 영화화한 데이비드 핀처의 <파이트 클럽>(1999)에서 타일러(브래드 피트)는 이렇게 말한다. “파이트 클럽의 첫 번째 규칙은 파이트 클럽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나를 찾아줘>를 통해 데
관객을 따돌리는 스릴러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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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논문에 따르면 현대의 영 어덜트(YA) 소설에는 열일곱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섹스, 돈, 이혼, 부모와의 문제, 가난, 일, 죽음 등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오래되고 전통적인 열쇠들로 YA의 문을 열어보았다. 주어진 세상을 벗어나는 모험, 죽음과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 사랑을 둘러싼 온갖 고민들, 새롭게 등장한 디스토피아의 미래가 그것이다. 10대도 다르지 않다. 그들이 매혹되는 이야기에 어른도 매혹되고, 그들이 고뇌하는 문제에 어른도 고뇌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열두 가지 이야기. 그 바람에 몸을 싣고, 어른도 아이도 환상과 눈물과 사랑의 항해를 떠난다.
모험담
<기프트> 어슐러 K. 르 귄 지음 / 이수현 옮김 / 시공사 펴냄
원하지 않았던 재능을 선물받은 아이들의 이야기인 <서부 해안 연대기>의 첫 번째 책. <보이스> <파워>로 이어지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어린 영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황량한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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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짧은 장르소설과 학습물이 주를 이루던 한국의 청소년 출판시장에 새로운 빛이 비쳤다. 이 땅에도 바야흐로 YA, 영 어덜트(Young Adult) 문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12∼18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YA 문학은 사춘기의 경험과 성장을 주로 다룬다. 장르는 판타지와 SF, 미스터리, 로맨스, 모험소설 등을 망라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기이다. <트와일라잇>의 제작자 에릭 페이그는 YA 문학을 “삶의 모든 것이 중요해 보이는 특정 시기에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 시절, 우리 앞엔 얼마나 많은 문이 열려 있었던가. 그리하여 YA 문학은 어른들의 이야기보다 무모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아이들은 단 한번뿐인 사랑을 지키고(<아이 엠 넘버 포>), 주저 없이 생명을 바치고(<헝거게임>), 자유를 찾아 목숨을 베팅한다(<메이즈 러너>). 그땐 그럴 수 있었다, 사랑만이, 자유만이 전부였으므로. 펭귄 랜덤하우스의 ‘펭귄 영리더스
모든 첫 순간의 격렬함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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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때 처음 16mm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으며, 데뷔작 <패밀리 네스트> 발표 당시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그리고 34년이 흐른 지금 벨라 타르 감독은 완숙한 거장이다. 안타깝게도 감독으로서는 <토리노의 말> 이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영화 선생님으로서 그의 열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열혈 관객에게 자신의 창작의 비밀을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벨라 타르는 자신의 미학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원신 원숏 영화, 5분짜리 흑백 단편 <프롤로그>(2004)로 마스터클래스를 시작했다. 10월6일 부산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되었으며 허문영 평론가가 함께했다.
허문영_예정에 없던 <프롤로그>라는 단편으로 강의를 시작하고자 한 이유는 뭔가.
벨라 타르_현실과 사람,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밝힌 영화이기 때문이다. 내 영화 전반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는데 초반부터 너무 진지하게 무언가를 말로 선언하고 싶지는 않았
배우와 로케이션, 상황을 발견해 롱테이크로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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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은 2시7분을 가리키는 시계에서 시작해 2월7일자 달력으로 끝이 나는 영화다. 하나의 이미지와 경쾌한 음악으로 영화를 시작하는 구성은 <로맨스 조>와도 비슷하다. 오프닝과 엔딩의 교묘한 수미쌍관,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얽힌 비화(가령 주인공 ’최연신’의 이름은 ’최고의 연기신’이라는 뜻) 등 눈여겨보지 않으면 모를 소소한 장난이 곳곳에 스며 있어 더 유머러스해진 한편 이광국 감독의 실제 사연을 담은 어른의 이야기라 더 쓸쓸해진 면모도 있다.
영화는 “속는 셈치고 얘기해보세요”라는 유준상의 대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야기하기’에 대한 감독의 애정과 애착은 여전하지만 이번엔 꿈과 꿈풀이를 영화의 재료로 삼았다. “나는 평소에도 꿈을 자주 꾸는데 그 영향이 오래간다. (투병 중인) 아버지는 꿈과 현실을 혼동하실 때가 간혹 있었다. 꿈을 꿀 때의 이상한 느낌과 꿈이 현실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는 모양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 조
‘이야기’의 연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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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을 모은 영화 <내일까지 5분전>에서 류시시는 쌍둥이 자매 루오란과 루메이를 연기한다. 류시시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해외 감독과의 협업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의 작품이라서 망설임 없이 출연했다. 고민이라고 하면 이전에 1인2역을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와 어떻게 다른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다.” 드라마 <보보경심2>에서도 1인2역을 해낸 바 있지만 “아예 다른 인물을 연기했던 그때와 달리 이번엔 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해서 마음이 힘들었다”고 한다. 쌍둥이지만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루오란과 루메이는 어떤 사고를 겪고 난 뒤부터 정체가 모호해진다. 류시시는 사고가 벌어진 뒤엔 “루오란도, 루메이도 아닌 제3의 인물일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소화했다. 류시시는 또 다른 오픈시네마 상영작 <수춘도>에도 출연했다. 류시시는 “지금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데뷔 10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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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신작 <내일까지 5분전>은 일본 감독과 배우, 스탭들이 중국 제작사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중국영화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아픈 과거를 간직한 시계수리공(미우라 하루마)과 일란성 쌍둥이 자매(중국 여배우 류시시가 1인2역을 연기한다)가 기묘한 사랑을 나눈다. 멜로영화 연출에 일가견을 보이던 유키사다 이사오 특유의 애틋함과 아련함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나, 중국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낯선 언어는 그의 영화세계에 얼마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은 듯 보인다. <내일까지 5분전>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위해 부산을 찾은 유키사다 이사오(왼쪽) 감독과 배우 미우라 하루마(오른쪽)에게 그들이 완성한 첫 중국영화에 대해 물었다.
-일본 감독과 배우로서 중국영화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유키사다 이사오_원래 일본에서 찍으려던 영화다. 그런데 최근 일본 영화계의 제작 환경상 이 작품을 영화로 구현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워 아이 니” “아이시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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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베르트랑 보넬로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가 프랑스 패션계의 거장 이브 생로랑을 소재로 한 <생 로랑>을 만들었다. 생로랑 인생의 특별한 시기를 중심으로 그의 낮과 밤 그러니까 창조와 유흥의 나날들이 고혹적이면서도 탐미적으로 펼쳐진다. 그 고혹과 탐미의 창조 과정들을 보넬로에게서 들었다.
-<생 로랑>은 연출 제안을 받아 시작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점에 흥미를 느꼈던 것인가.
=연출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이야기도, 플롯도, 각본도, 책도,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생로랑이라는 인물밖에는. 그 점이 오히려 흥미로웠다. 나만의 개인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 전기적인 성격의 영화보다는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 비주얼, 로마네스크적인 캐릭터, 1970년대라는 광적이면서도 자유가 넘치는 시기의 분위기 혹은 당시 밤 문화의 디테일들, 그것들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거울 많은 방에 유약한 거인을 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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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대로 임권택 감독은 김훈의 소설 <화장>을 원작으로 동명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화장>은 화장품 회사의 중역 오 상무(안성기)가 투병 중인 아내(김호정)에게 헌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회사의 젊은 여직원 추은주(김규리)에게 몸과 마음이 끌려 갈등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힘든 거요, 만족을 못하는 거요.” 임권택 감독은 인터뷰 도중 종종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 곧 그가 이번에도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는 바로 그 뜻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작품이 완성된 지금, <화장>을 만들어온 과정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이 궁금하다.
=100편 넘게 해온 감독이기 때문에 기왕에 찍어왔던 영화들 바깥으로 빠져나와 다른 것으로 보이는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에는 했다. 원작 소설의 문장이 지닌 힘, 이런 걸 영상으로 담아내보자 하는 것이었다. 찍어가면서 이런 것들을 해결해야 했다. 완고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채 촬영을 시작
저런 것까지 앓아가며 사는구나, 보여주자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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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거장 감독 허안화는 일부러 어려운 수수께끼를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황금시대>는 여러모로 힘든 길을 택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허안화는 줄곧 홍콩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오며 홍콩 사람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천재 소설가 샤오홍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제작비도 문제였다.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라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
이게 끝이 아니다. 샤오홍은 이미 수차례 영화화된 인물이다. 하지만 허안화는 “또다시 샤오홍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이전 작품들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어떤 다른 길을 찾은 걸까. “작가로서의 면모보다는 샤오홍의 사랑, 특히 샤오쥔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무엇보다 <황금시대>는 재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결합이라는 생소한 화법이 돋보인다. 마디마다 샤오홍의 지인들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인터뷰를 하듯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해
수많은 주석 위에서 균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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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지구의 끝에서 단 두 사람만이 살고 있다는 이미지”가 가장 아름답고 기이하게 구현될 수 있는 장소로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은 홋카이도 유빙을 떠올렸다. 서늘한 풍광을 배경 삼은 그의 신작 <내 남자>에서 배우 아사노 다다노부(오른쪽)는 품어서는 안 될 상대를 사랑하다 파국을 맞는 준고를, 니카이도 후미(왼쪽)는 준고를 파멸로 이끄는 매혹적인 소녀 하나를 연기한다. <내 남자>에서 준고는 점점 피어나는 하나와는 정반대지점에 서 있다.
아사노 다다노부가 특유의 무표정으로 체화한 준고는 점점 더러워지고, 너덜너덜해지다 끝내는 버석버석 말라버린다. 이상한 말이지만, 아마도 ‘무표정’을 가장 뛰어난 표정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있다면 그건 아사노 다다노부일 것이다. 건조한 무표정으로 그는 하나와 동행한 15년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내 남자>는 2011년 부산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지원을 받아 사쿠라바 가즈키의 원작 소설
무표정의 극점×마성의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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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야생마가 왔다. 아시아 아르젠토가 <아리아>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전작 <이유 있는 반항> 이후 무려 10년 만의 장편 연출작이다.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와 배우 다리아 니콜로디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9살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연기를 해온 배우이자 데뷔작 <스칼렛 디바>(2000), <이유 있는 반항>(2004), 신작 <아리아> 등 장편영화 3편을 만든 감독이다. 5년 전 부산을 찾았던 아버지 다리오 아르젠토처럼 그 역시 부산에 홀랑 빠졌다. “아버지로부터 열광적인 관객이 많은 영화제라는 얘길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나이를 먹으면서 감동을 받는 날이 많은데 부산이 그런 날인 것 같다. 좀 피곤했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아버지 다리오 아르젠토가 5년 전 부산을 찾은 적 있다. 알고 있나.
=아버지와 함께 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러지 못했다.
어린 배우 연출, 아역 시절 만난 감독들보단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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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의 전작 <고백>(2011)이 차가운 영화라면, 그의 신작 <갈증>은 부글부글 끓어올라 폭발하는 작품이다. 폭력이 난무하고 피가 낭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깜짝 놀랄 것까지야. 우리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을 통해 그가 만들어낸 지옥을 이미 맛본 바 있지 않나. 그 지옥에서 한 송이 꽃은 핀다는 사실도 보았다.
<갈증>은 전직 형사 후지시마(야쿠쇼 고지)가 실종된 딸 가나코(고마쓰 나나)의 행적을 좇다가 딸의 무시무시한 과거를 알게 되는 이야기다. 후카마치 아키오 작가의 소설 <끝없는 갈증>이 원작이다. 사건이 단순하게 진행되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딸을 찾는 아버지의 현재와 가나코와 그의 남자친구의 3년 전 이야기가 재빠르게 교차하며 진행된다. 무엇보다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이 원작을 읽고 매료된 건 남자주인공 후지시마.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폭력밖에 없는 남자. ‘죽여버릴 거야’
지옥의 관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