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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길을 따라 덜컹거리는 고동이 전해진다. 쇠로 된 심장을 펄떡거릴 때마다 기차는 점점 가까워지고 곧 우레 같은 울림을 남기며 지나간다. 마치 폭풍과도 같은 거대한 에너지. 기차는 물류와 사람을 실어 나르는 걸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성을 지니는 생명체다. 넘을 수 없는 곳은 돌아가야 했던 종래의 운송수단과 달리 산을 뚫고 도시를 가로지르며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기차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운동 에너지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차에 매혹되고 기차를 동경하고 기차에 오른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수많은 영화들이 인생을 닮은 철길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매혹되어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차영화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 공언했던 <설국열차>의 칸칸을 지날 때마다 그간 영화가 사랑해온 기차의 다양한 면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기차영화들이 깔아놓은 선로를 따라 <설국열차>를 재구성해봤다. 봉준호 감독의 표현대로 “지극히 영화
영화적인, 너무도 영화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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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언론시사 이후 SNS 반응들을 체크해봤나.
=요즘 가장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무서워서 보다 말았다. (웃음) 그저 개봉 이후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해보니 <마더>와 <설국열차> 사이에 가장 달라진 분위기가 그거다. <마더> 개봉 때만 해도 SNS가 없었는데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참 많이 달라졌다.
-외려 제작자이기도 한 박찬욱 감독은 꼼꼼히 SNS를 체크하고 있더라.
=나에게는 ‘갑’이어서 ‘갑찬욱’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훌륭한 제작자다. (웃음) 어쨌건 영화가 개봉하면 그전까지 SNS의 소용돌이가 좀 잦아들지 않을까.
-송강호가 연기한 ‘남궁민수’라는 긴 이름이 기차처럼 느껴진다. 언제나 도입부에서 관객을 헛갈리게 만드는 요소를 집어넣는데 이번에는 ‘냄 궁민수’를 ‘남궁 민수’로 교정하는 장면이 그렇게 느껴졌다.
=그런가? (웃음) 내가 신천중학교를 나왔는데 3학년
매번 최선을 다해 기대를 배반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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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영화는 결국 스릴러다. 그리고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맞닥뜨리며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박현남(배두나)은 실종된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살인의 추억>(2003)의 시골 형사(송강호)와 도시 형사(김상경)는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힘을 합치고, <괴물>(2006)의 매점 아저씨 박강두(송강호)는 괴물이 끌고 간 하나뿐인 딸 현서(고아성)를 찾으려 한강변을 떠돌며, <마더>(2009)의 엄마(김혜자)도 아들(원빈)의 살인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스스로 범인을 찾기로 한다. 그럴 때 보통 정부와 경찰 등 공권력은 무능하다. <에이리언>(1979)처럼 <설국열차> 역시 절대권력자 윌포드(에드 해리스)가 이끄는 사기업의 세계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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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가 드디어 달리기 시작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구에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고 인류는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설국열차에 올라 이동을 시작한다. 기차 내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이 러닝타임을 채우고 있으며 꼬리칸부터 엔진실까지 한 방향으로 직진하는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도 참여한 <설국열차>는 450억원 예산 규모로, 90%에 가까운 인력이 해외 배우와 스탭 등으로 꾸려진 글로벌 프로젝트다. 8월1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북미,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이미 167개국에 판매되어 제작비의 절반을 회수했다. 해외 배우와 스탭이 참여하거나 자본을 투자받고, 해외에서 개봉하는 경우가 처음은 아니지만 <설국열차>는 무엇보다 ‘봉준호의 영화’라는 점 때문에 어딘가 특별한 출발선에 선 영화다. 마치 게임의 미션을 완료하듯 나아가는 매 열차 칸의 컨셉과 구성을 분석하고,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
봉준호의 <설국열차> 논쟁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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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다고 들었다.
=안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반드시 챙겨봤던 것도 아니었다. 고향이 부산이니까 롯데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관심을 가지는 정도였다. 이 작품하면서 야구를 안 좋아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연출 제안을 거절했다고.
=스포츠가 전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은 민단이 주최로 하는 일이다. 전작인 다큐멘터리 <우리학교>가 총련의 이야기인 까닭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민단과 총련이 얼마나 사이가 나쁜지 잘 알고 있으니까. <우리학교>를 연출한 경력을 민단쪽 사람들이 알게 되면 영화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여러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뭔가.
=인터뷰에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많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잊고 있었던 600여명의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꺼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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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헌신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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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부터 1997년까지 41년 동안 매년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이 고국을 찾았다. 그 수가 600여명에 이른다. 그들은 국내 고교 야구팀과 시합도 하고, 일본 야구 기술도 전수하고, 야구 장비도 놓고 갔다. 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그들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를 만들었던 김명준 감독의 신작 <그라운드의 이방인>(가제)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그들을 다시 소환하는 다큐멘터리다. 그중 1982년 봉황대기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재일동포 야구단 멤버 4명이 31년 만에 다큐멘터리 촬영차 고국을 방문했다. <씨네21>은 그들의 고국 방문을 1박2일 동안 동행했다.
양시철 50살. 투수. 이쿠노공업고등학교 출신. 어깨가 아닌 손목을 이용해 던지는 스타일. 현재 아버지와 함께 돼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권인지 50살. 포수. 미노시마고등학교 출신. 현재 자영업자.
김근 50살. 외야수. 우리학교 출신. 한신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
날려버려! 30년 전의 차별도 야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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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영화계의 악동, 하모니 코린이 돌아왔다. 파격의 데뷔작 <검모>와 <줄리앙 동키 보이> 등의 영화로 90년대 미국 평단을 술렁이게 한 그의 시선은 현재 비키니를 입은 해변의 10대 미국 소녀들에 머물러 있다. 7월25일 개봉하는 하모니 코린의 신작 <스프링 브레이커스>를 통해 그의 영화세계를 되짚어봤다.
1997년, 스물세살의 앳된 청년이 <검모>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R등급(17세 미만은 성인 동반하에만 관람 가능)을 받은 이 혼란스럽고 거북한 영화는 그해 <뉴욕타임스>가 뽑은 최악의 영화가 되었지만, 다르게 생각한 사람도 많았다. 베르너 헤어초크와 구스 반 산트, 라스 폰 트리에,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20대라기보다는 10대처럼 보이는 가냘픈 청년의 영화에 반해 그를 천재라고 칭송했다. 열광과 혐오 사이 또는 모 아니면 도. 극단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 젊은이는 이후 도그마 영화인 <줄리앙 동키 보이>
젊음이라는 종교의 땅 미국에 관한 어떤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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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라는 건 늘 상대적이다. 열아홉 때는 서른이란 숫자가 고루해 보였는데, TV 좀 보고 마감 몇번 넘기고 나니 서른이더라. 사회에서야 서른이면 한참 어린 나이지만, 또래 집단 안에서 열살 차이는 사람 하나 뒷방 늙은이 만들기 충분한 법. 아직 대학을 졸업 못한 탓에 열살가량 어린 후배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노라면 종종 필요 이상으로 세대 차이를 느끼곤 한다. <올드보이>가 개봉할 때 아홉살이었던 이들에게 <공동경비구역 JSA> 이야기를 꺼내는 서른의 선배란 얼마나 낡아 보일까. 대화의 맥이 끊기는 순간을 몇 차례 겪고 나면 자연스레 사람이 움츠러든다.
평생 막내로 살다가 갑자기 무리 중 최연장자가 된 부작용 때문일까. 좀 멀리 나간 것 같지만, tvN <꽃보다 할배>를 보다 불현듯 내가 마흔셋의 짐꾼 이서진이 아니라 평균연령 74살의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 더 많이 감정이입을 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서로를 ‘깍쟁이’,
‘의외’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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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운다. 이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얼마나 오래 숨겨(!)왔던가? 매주 일요일, MBC에서 방송하는 <진짜 사나이>는 남자의 눈물과 역사에 관한 장대한 간증이다. ‘나는 나는 진짜 사나이. 군대 갔다 온 진짜 사나이. 군대 안 가면 그냥 사나이. 그래서 우리는 진짜 사나이.’
기선 제압부터 세다. 군대를 갔다 와야 진짜 사나이란다. 그러곤 곧 ‘왜’라는 질문에 리얼리티로 대답한다. 호주에서 온 ‘싸나이’ 샘 해밍턴이 물에 빠지고, 선착순에서 낙오될 때, 우린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곤 곧 ‘고작 저 정도도 못하나?’ 하는 우월감에 빠져든다. 그러나 그 자만심도 오래가진 못한다. 그래가지고 가족을 지켜내겠냐는 조교의 질문에 잔뜩 주눅이 든 그의 표정을 보며, 소파에 앉아, 러닝바람으로 TV를 시청하며 낄낄거리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샘 해밍턴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회사에선 그리 유능한 직원도 아닌 것이, 가정에선 아내와 아이들의 이상적인 남편과 아빠도 아
대한민국 남자들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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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합정파’가 있었다. 이름 그대로 합정동 근처에서 자취하는 네명의 기자들이 가끔 동네에서 얼굴이나 보자고 만든, 회비도 없고 정모도 없는 느슨한 모임이었다. 슬리퍼에 편한 옷차림으로 동네 호프집에서 만나 수다를 떨다가 누군가가 “그만 일어날까?”라고 말하면 회사에서 보자는 인사와 함께 다들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곤 했다. 아쉽게도 지금 ‘합정파’ 멤버는 나 혼자다. 신모 기자가 장가를 가고, 이모 기자가 서울 동쪽으로 집을 옮긴 데다 김모 기자는 워낙 공사다망(?)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모임이 와해됐다. 회사에서 매일 보는 사이라 섭섭함은 덜하지만 동네 마트에서, 분식집에서, 호프집에서 불현듯 만날 수 있었던 그때가 가끔씩 생각나곤 한다.
혼자 사는 데에도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란 거창한 약속도, 담보해야 할 책임도 아니다. 그저 나의 삶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면 그만이다. 손발을 힘껏 뻗어
따로 또 ‘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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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가 흥행하리라 예상한 이는 적었다. <해피선데이-1박2일>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등에서 우려먹은 ‘시골 가서 밥해먹고 놀다가 하루 자고 오기’ 예능에, 스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출연하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기획을 섞어놓은 것이니 새로울 게 없었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관찰예능이란 점이 신선해 보이지만, 그것도 90년대 초 <아기 꾸러기 병국이>에서 이미 봤던 게 아닌가. 하지만 방송 한달 만에 ‘윤후 먹방’이 터지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요리하고 먹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많았건만, ‘윤후 먹방’이 특별한 화제가 된 건 무슨 연유일까.
윤후는 로망이 투사된 존재이다. 과거 배고프던 시절 어머니들은 “통통한 사내아이 하나 낳아서 원 없이 먹이며 키워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 열망은 남아선호와 우량아 선발대회로 이어졌다. 배고픔을 갓 벗어난 70년 중반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
아빠들의 육아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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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영석이다. 7월5일 첫 방영을 시작한 tvN의 리얼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의 2회 방영분을 보고 든 생각이다. 여기엔 뭇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난무하는 벌칙도 없고, 게임도 없고, 상황극도 없다. 단지 배낭을 멘 할아버지 네명이 유럽 이곳저곳을 유랑한다는 설정인데, 거기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복대를 차는 엉뚱함에, 짐이 무거워 바리바리 싸온 장조림을 던져버리는 대담함에 시청자들이 홀딱 빠졌다. 나영석 PD의 표현대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태양계 저 너머에” 존재하는, 새로운 예능 종족의 탄생이라고 할까. 올해 초 KBS에서 CJ E&M으로 적을 옮긴 나영석 PD는 때로는 눈 밝은 제작자로, 때로는 할배들에게 휘둘리는 난처한 제작진으로 분해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노인 예능’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나영석 PD의 전화가 수시로 울렸다.) 바쁜가보다.
=오늘이 다음회 방송 마무리하는 날이라 그렇다. 다른 인터
아, 우리 아버지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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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옆에 투명인간이 산다. 그들은 슬퍼도 눈물 흘리는 게 아니라고 배우며 자랐다. 싱그러운 인생의 여름 두 페이지를 고스란히 나라에 바쳤지만 모두 하는 걸 가지고 뭘 그리 엄살이냐는 주변의 눈초리에 대수롭지 않은 척 넘어갔다. 나이를 먹고 회사를 다니고 돈을 벌고 바쁜 일상에 치이는 사이 점점 입 여는 법을 잊고 살아갔다. 한 때 남자라고 불렸던 이 슬픈 생물은 그렇게 ‘미스터 셀로판’이 되었다. 오늘도 남자들은 노래한다. “사람들은 날 들여다보고 내 곁을 지나면서도 내가 거기 있다는 걸 모른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상황이 급변했다. 술자리에서 군대 이야기라도 꺼낼라치면 매번 똑같은 소리냐며 진저리치던 사람들이 군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서먹서먹하던 자녀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혼자서 지지리 궁상을 떨고 있는 그들의 일상에 공감을 보낸다. 급기야 꽃보다 할배가 좋다며 할아버지들의 진상 여행을 축복하는 박수 갈채가 쏟아진다. 도대체
‘웃길까’가 아니고 ‘공감할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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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들이 여행을 갔다. 다시 한번 군대를 갔다. 혼자 사는 남자의 일상을 관찰한다. 할아버지들끼리 모여 여행을 떠난다. 특별할 것 없는 수수하고 심심한 이야기. 그런데 왠지 모르게 계속 끌린다.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부터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꽃보다 할배>까지 현재 대한민국 예능은 남자, 아니 남자 이야기에 열광 중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기본이고 시청률을 넘어선 긍정적인 호평이 쏟아지며 덩달아 출연 배우들마저 급호감으로 변모 중이다. 그동안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남자들의 속내, 그들의 그림자 속에 카메라를 불쑥 들이밀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도대체 왜, 언제부터 남자 이야기가 이렇게 인기있었나. TV로 배우는 남자의 일생, 그 출발과 현주소를 짚어봤다.
TV는 남자하기 나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