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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2010), <바니 버디>(2011), <로렉스>(2012), 그리고 한국에서도 곧 개봉할 <슈퍼배드2>(2013). 이 네편의 애니메이션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전부 한 제작사가 만든 작품들이다. 이 목록만 보아도 5년에 못 미치는 시간 동안 이 회사가 꽤 알찬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의 1년에 한편 꼴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이 회사는 1990년대에 <쿨 러닝> <시스터 액트2> 등을 제작한 뒤 이십세기 폭스사의 애니메이션 팀을 거쳐 <아이스 에이지>의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한 크리스 멜레단드리가 2007년에 세운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다.
일루미네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슈퍼배드>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달을 훔치려는 야심에 찬 악당이 우연히 입양한 세 여자 아이들 때문에 큰 소동에 빠지는 내용의 이 작
뚝심있게, 정신없이 몰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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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신생 스튜디오와 도매금으로 묶으면 섭섭하다. 1986년 문을 연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이하 블루스카이)는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제작사다. 무엇보다 2002년 <아이스 에이지>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실적을 쌓아왔다는 측면에서 디즈니-픽사, 드림웍스에 이은 3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분류하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 디즈니 메인 애니메이터 출신 크리스 웨지가 설립한 블루스카이는 원래 각종 TV와 영화 속 특수효과를 전문적으로 맡아 제작하던 회사였지만 1998년 이십세기 폭스(이하 폭스)와 합병한 이후 제작전문 스튜디오로 전환한다. 당시 폭스는 제프리 카첸버그의 드림웍스보다 한발 앞서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성과가 기대보다 신통치 않았고 그때 폭스의 눈에 든 것이 <죠의 아파트> <에이리언4> 등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블루스카이였다.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블루스카이의 크리스 웨지는 폭스와 손을 잡은 그해 자신의 첫 번째
명실상부한 NO.3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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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다.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한 뒤 디즈니-픽사와 이에 대항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양분되어왔던 북미애니메이션 업계는 현재 한바탕 지각변동 중이다. 2010년 무렵부터 소니픽처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스튜디오들이 연달아 작품을 흥행시키며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로 압축된 2강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루미네이션의 <슈퍼배드2>는 아직 국내 개봉도 하지 않은 시점에 벌써 7억5천만달러의 성적을 기록해 단연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떠올랐다.
반면 디즈니-픽사는 <주먹왕 랄프>(2012)가 나름 선전하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미흡했고, 2012년 <메리다와 마법의 숲> 역시 과거 픽사 애니메이션들의 흥행에 비해 파괴력이 모자란 감이 있다. 그나마 올 하반기를 공략 중인 <몬스터 대학교>가 현재 6억3천만달러를 넘어서며
애니계의 절대강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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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애니메이션이 곧 디즈니를 의미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 시간 디즈니 왕국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이었다. 하지만 1990년 후반 CG애니메이션의 등장과 함께 셀애니메이션 기반의 디즈니의 힘이 약해지고 그 틈을 타 디즈니를 뛰어넘으려는 픽사와 디즈니를 반대하며 등장한 드림웍스의 3자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2013년 현재 북미 애니메이션 시장에 다시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와 다름없었던 디즈니와 픽사, 드림웍스의 이름 대신 생소한 스튜디오의 이름을 단 애니메이션들이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하는 일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관객 입장에서야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시절을 맞이한 셈이지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물밑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다.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며 탄생한 1인자 디즈니-픽사, 영원한 반항아 드림웍스에 이은 세 번째 왕좌를 노리고 있는 패기만만 스튜디오들을 만나보자.
(디즈니와 픽사의 인수합병으로 용어에
디즈니-픽사, 드림웍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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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 양상을 띤 토크쇼가 이렇게 훈훈할 수 있다니. 스포츠로 하나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8월11일 오후 4시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다큐멘터리 <그라운드의 이방인> 후원 토크쇼가 열렸다. <우리학교>의 김명준 감독이 연출하는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1956년부터 1997년까지 모국의 그라운드를 밟았던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의 이야기를 담는다. <야구의 추억> <야구상식사전> 등 야구 관련 서적을 다수 펴낸 김은식 야구 전문 작가와 야구 없인 못 산다는 박지훈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에는 <그라운드의 이방인>의 김명준 감독, 조은성 프로듀서, 리키타케 도시유키 일본 현지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아저씨들의 폭풍수다를 전한다.
박지훈_5년 전부터 이 작품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
조은성_2008년 다니던 회사가 화재로 망했다. 1년 동안 봉급도 못 받고 어렵게 살았는데, 2009
야구 좀 아는 아저씨들이 모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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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마이클 스턴의 <잡스>가 스티브 잡스를 다룬 최초의 영화는 아니다. 이미 80년대 당시부터 미국 IT 업계의 역사를 재빠르게 갈아치우고 있던 잡스를 조명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고, 그중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여기에 소개한다. 흥미로운 점은 2000년대 초 아이팟을 출시하며 진정한 ‘애플 왕국’을 건설하기까지, 스티브 잡스의 인생은 너무도 많은 변곡점을 거쳐왔기 때문에 작품의 제작 시기마다 그를 바라보는 관점이 꽤 다르다는 것이다. 다음은 인터뷰 영상부터 다큐멘터리, 극영화까지, 혹은 아직 밑그림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제작 예정의 프로젝트까지 스티브 잡스를 중심에 둔 작품들의 목록이다. <스티브 잡스: 미래를 읽는 천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의 실리콘밸리 전쟁>은 DVD로 출시되었다.
<스티브 잡스: 더 로스트 인터뷰> Steve Jobs: The Lost Interview
감독 폴 센 / 제작연도 2011년 / 상영
어, 그 루머는 사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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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로맨틱코미디나 그보다 좀 못한 액션 장르물에 자주 등장하며 대단한 연기파 배우들의 계보와도 거리가 있는 애시튼 커처가 스티브 잡스의 파란만장한 젊은 모험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기영화 <잡스>의 주인공으로 정해졌을 때 그가 정말 이 입지전적인 인물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내기를 거는 사람들이 있었을 법도 하다. 결론. 커처가 갑자기 위대한 연기를 펼치진 못한다. 하지만 보론. 그는 누가 보아도 대단한 열정을 쏟아내고 있으며 혼신의 힘으로 잡스가 되고자 한다. 연상의 전 부인(데미 무어)과 엄청난 액수의 재산 분할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영화 바깥의 얼룩진 그의 모습이란 여기 없다. 오로지 <잡스>의 잡스가 되기 위해 스스로에게 강력한 최면을 걸고 있는 배우 커처가 있을 뿐이다.
그 이상으로 움직이기, 그의 모든 것을 공부하기
아직은 트위터가 모든 이들의 것이 되기 이전, 커처는 이른바 최초의 트위터 스타에 속했다. 그는 트위터를 누구
평생의 영웅, 그의 단점까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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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전기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를 떠올렸을 것이다. 잡스와 마찬가지로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IT 천재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설립 과정을 조명한 이 영화는, 키보드를 두들기며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는 모습을 굳이 부각하지 않더라도 흥미로운 IT 영웅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웠다. 하지만 8월29일 개봉을 앞둔 조슈아 마이클 스턴의 <잡스>를 기다리며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잔상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핀처의 영화가 마크 저커버그라는 실존 인물을 중심에 두면서도 결국은 거대 기업의 탄생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공방전을 다룬 작품이었다면, <잡스>는 온전히 스티브 잡스라는 21세기적 아이콘의 형성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애플>이나 <맥월드>, <다르게 생각하기>(애플사의 기조)가 아닌,
‘인간’ 잡스 여기 재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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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그가 만들어낸 애플 제품들처럼 단순명료하고 재미있다. 잡스는 이를 위해 무대를 완벽하게 통제한다. 소파에 앉아 편하게 아이패드를 만지고 있는 동작조차 수차례 연습 끝에 완성된 자연스러움이다. 심지어 물병의 위치까지 계산했다고 하니 그의 프레젠테이션을 한번 보고자 오매불망했던 잡스교도들의 심정을 알 법도 하다.
2010년 2월 <뉴욕매거진> 표지는 흥미로웠다. 팝아트 작품 속 아이콘처럼 총천연색으로 그려진 스티브 잡스의 얼굴 밑으로 큼지막하게 ‘iGod’이란 문구를 박아넣은 것이다. 같은 해 아이패드 발표 당시 <이코노미스트>의 표지는 한술 더 뜬다. ‘The Book of Jobs’라는 문구와 함께 예수의 형상을 한 잡스가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이 표지에서 잡스는 복음을 설파하는 선지자로 변신했다. ‘Book of Jobs’(잡스기)를 ‘Book of Job’(욥기)에 빗댄 재치있는 비유다. 아이패드의 발표 전후로 소개된 일련의
창조주, 소통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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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시대가 원하는 자질을 갖춘 인물이 영웅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총잡이가 영웅이었고 냉전 당시 첩보원이 영웅으로 묘사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21세기의 영웅들은 IT 산업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전자기기를 몸의 일부처럼 달고 다니며 기기가 연결해준 가상 세계에서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21세기 사람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IT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록스타의 인기를 넘어서는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2주기(10월15일)를 앞두고 미국의 인디 감독 조슈아 마이클 스턴의 <잡스>가 8월29일 개봉한다. 스티브 잡스가 21세기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하는 이 작품을 보며 여전히 이 세계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신의 지문’을 반추해보았다. 스티브 잡스와 영화 <
내가 곧 애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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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좀 본 관객은 누가 살아남고, 죽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곤 한다. 다른 장르가 그렇듯이 재난영화 역시 어떤 규칙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규칙성을 바탕으로 재난영화의 7가지 불문율을 꼽아봤다. 물론 예외 없는 불문율은 아니다.
1. 가장 행복한 날을 조심하라
재난영화에는 ‘재해용 달력’이 따로 있다? 그게 아니라면 재해가 기념일이나 휴가철만 골라 일어나는 사실을 설명할 도리가 없다. 여름 성수기의 해운대를 집어삼킨 쓰나미가 있는가 하면(<해운대>(2009)), 산타클로스인 양 크리스마스에 찾아와 선물을 주긴커녕 초고층 빌딩을 잿더미로 바꾼 화재도 있다(<타워>(2012)). <포세이돈 어드벤쳐>(1972)의 거대한 해일은 새해 축배를 드는 사람들이 가득한 배에 찾아와 “해피 뉴 이어!”라는 탄성을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으로 바꿔놓았다. 어쨌거나 달력에는 재해가 모습을 드러낼 기념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
2. 과학자가 하는 말을 허투루 듣
나는 누가 죽는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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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쓰나미, 홍수, 화산 폭발 같은 자연재해 또는 화재, 선박과 비행기 사고, 바이러스 유출 등의 각종 사고를 다루는 재난영화(이 밖에 SF영화, 괴수/괴생명체 영화, 범죄영화 등과 장르를 혼합, 제작되는 다양한 재난영화가 있다)는 무성영화시대부터 끊임없이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화재 현장의 생존자들을 구조하는 소방관들의 활약을 그린 <파이어!>(1901), 베수비오 화산 폭발과 함께 잿더미가 된 폼페이 비극을 그린 <폼페이 최후의 날>(1908) 같은 영화가 있었다. 시각매체인 영화가 스펙터클을 극대화함으로써 관객에게 어필하려 할 때, 재난은 매우 좋은 소재였다. 옛날부터 불 구경, 물 구경, 싸움 구경을 3대 구경거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스펙터클한 재난에 맞선 생존자들의 사투에 스릴을 만끽하며 울고 웃었다.
할리우드에서 재난영화가 가장 유행한 시기는 197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였다. 1977년 1월5일자
영화는 어떻게 재난을 사랑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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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과 분당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그리고 이마트 등 현실의 드라마가 굉장히 세다. 특히 분당 국회의원은 최고의 악역(?)이라 할 만하다.
=실제 지명을 최대한 쓰려고 했다. 분당시나 이마트쪽과 협조가 잘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실제 고유명사뿐만 아니라 대한대학, 한국전자 등이 마구 섞여 있다. (웃음) 국회의원 같은 경우는 손학규 의원이 영화인에게 우호적이라 허락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제작 중간에 국회의원이 바뀌긴 했지만 성남시청의 도움으로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개별적인 정치적 맥락보다는 위기상황에서 벌어지는 광의의 정부쪽 대처를 묘사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분들이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바라는 대로 멋지게 행동해줬으면 하지만 한반도에서 유사 이래 과연 그랬던 적이 있었나 싶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는 회사건 개인이건 다들 좀 대범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서울을 향해 진군하는 분당 시민 시위대의 모습은 거의 정치영화의 한 단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너희 인간들은 안 당하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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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앙을 막연히 공상하는 일은 우리를 일반적인 의무에서 해방시켜준다는 데에 그 매력이 있다.”(수잔 손택의 글, <재앙의 상상력> 중에서)
재난영화와 관련한 이러한 의견은 오늘날 영화 창작자들에게나 관객에게 특별하지 않거니와 상식이 된 지 오래인 것 같다.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 의무는 재난 영화의 장르적 소재와 쾌감을 어쩌지 못하며 재난의 상상에는 그 정도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집단 질병이 바로 그 의무로부터 벗어나버린 공상 중 하나다. 그것은 집단적 전파와 공포라는 필요 아래 전염병이라는 존재로 종종 등장해왔다. <감기>가 그 장르적 맥락에 놓여 있음은 물론이다.
<감기>의 주인공 지구(장혁)는 119 구조대원이다. 또 한명의 주인공 인해(수애)는 감염내과 전문의인데 그녀는 싱글 맘이며 딸 미르(박민하)를 혼자 키우고 있다. 영화 초반부에 위험에 처했던 인해를 도운 뒤, 지구는 인해에게 애정을 갖게 된다. 그즈음 동남아 밀입국자를
재난에 대처하는 국가의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