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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은 김병서 감독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조의석 감독이 시나리오의 윤곽을 잡고 두 사람이 함께 프리 프로덕션을 마무리 지은 다음 현장을 공동으로 지휘했다. “프리 프로덕션 과정 중에 모조리 싸웠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싸울 일이 없었다”는 말은 그만큼 꼼꼼하게 의논하고 준비해서 임했다는 뜻이리라. 결과적으로도 탄력있는 작품이 나왔다. <감시자들>의 일등 공신 조의석, 김병서 공동감독을 만났다.
-<감시자들>은 홍콩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를 원작으로 삼고 각색하여 만들었다.
=조의석_루키 스토리, 즉 젊은 여형사의 성장담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한편 그 당시에 내가 준비하던 것 중 하나가 감시받는 사람들에 관한 것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반대로 가본 셈이다. 감시하는 사람들이라는 소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김병서 감독이 원작을 먼저 보고 제안해주었다. 김병서는 원래 촬영감독이지만 연출에도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회사와 이야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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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한편의 액션영화라고 한다면 과격한 격투와 폭발 장면이 많아야 한다는 선입관은 이제 버리자. 영화 <감시자들>은 액션영화에 관한 통념을 근사하게 비껴가는 오락물이다. <감시자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그리고 <감시자들>을 공동으로 연출한 조의석, 김병서 감독도 만났다.
경찰청 감시반원들에게 골치 아픈 적수가 하나 나타난다. 대담하게 은행을 털고 손쉽게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한 무리의 강도단과 그들을 이끄는 우두머리 ‘그림자’(정우성)가 그 유능한 적수다. 넉살 좋고 지도력 있어 보이는 감시반 황 반장(설경구)은 이제 막 신입으로 들어온 총명한 여형사 하윤주(한효주)를 포함하여 동료들과 함께 이 사건에 뛰어든다. 황 반장은 어렵사리 CCTV를 통해 강도단 무리 중 한명을 찾아내고 그를 실마리 삼아 강도단의 실체를 파악하고 마침내 그림자와도 대면하게 된다. 감시반과 강도단의 감시극, 추적극, 대치극이 서울 시내 주요 도심지를 배경으로
동선과 시선의 액션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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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웰메이드필름 / 감독 신태라 / 출연, 스탭, 배급, 크랭크인, 개봉 미정
시놉시스 DMZ 동부전선에 미군의 인공위성이 떨어진다. 미군은 남한에 인공위성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폭파해달라고 요청하고, 남한은 수색대를 DMZ에 투입한다. 북한군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DMZ에 발을 들인다. 그런데 이들을 공격하는 제3의 적은 다름 아닌 백두산 호랑이다.
신태라 감독이 <차형사> <7급공무원>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전쟁괴수영화 <무인지대>를 준비 중이다. “분단 얘기도 있고, 괴수물의 요소도 있고, 공포도 있고, 어드벤처도 있고…. 장르를 뭐라고 해야 하지?”라고 할 만큼 <무인지대>에는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단행본으로 출간되지는 않았고 신문에만 연재됐던 황세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무인지대>는 “DMZ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남과 북의 군인이 DMZ에 떨어진 미군의 인공위성 블랙박
DMZ에 호랑이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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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청년필름 / 감독 이해영 / 출연, 스탭, 배급 미정 / 크랭크인 12월 / 개봉 2014년 하반기
시놉시스 1938년 경성의 한 기숙학교. 몸이 약한 소녀들이 모인 요양학교에서 소녀들의 병세가 호전되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해영 감독과 소녀. 왠지 어울린다. 이해영 감독의 신작 <소녀>는 근대의 여자 기숙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녀들의 불안과 흔들림에 관한 영화다. 징후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부터 이미 감지되었다. 소녀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아저씨가 그려낼 소녀는 어떤 모습일까. 더구나 배경이 1930년대 여자 기숙사라니, 호기심은 더해간다. 흥미로운 호러영화가 될 것 같다고 하자 이해영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호러 장르 안에서 해석될 것을 경계한다. 불안에 대한 새로운 접근, 근대라는 과도기와 소녀의 불안함이 만났을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지 이해영 감독에서 직접 들어봤다.
-소재가 이색적이다. 어디서부터 출발한 이야기인가.
=<
내 안에 잠든 소녀를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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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비단길 / 감독 조성희 / 출연, 스탭, 배급, 크랭크인, 개봉 미정
시놉시스 사립탐정이 누군가에게 납치된 노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추적을 시작한다.
영화사 비단길 사무실. 조성희 감독은 노란색 <월·Ⓔ> 캐릭터 티셔츠에 삼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한곳에 오랫동안 적을 두고 생활해온 회사원의 포스가 물씬 풍겼다. “권장받는 출근시간은 오전 10시인데, 11시쯤 사무실 와서 오후 7시에 퇴근한다. <늑대소년> 때도 이렇게 작업했다.” 조성희 감독은 스스로를 “의지박약이지만 굉장히 성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는데, 그런 그가 요즘 엉덩이 붙이고 진득하게 써내려가고 있는 이야기는 바로 ‘탐정물’이다.
제목 미정의 신작을 구상하기 시작한 건 <늑대소년> 개봉 즈음부터. 현재는 초벌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고쳐나가고 있는 단계다. 영화의 주인공은 냉철하고 유능한 젊은 남자 탐정이며, 시대배경은 1980년대 혹은 1990년대로, 가까
어떤 황홀한 스릴러에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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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싸이더스FNH / 감독 강형철 / 각본 이지강, 조상범 각색 이병헌 / 음악 김준석 / 미술 김시용 / 출연 미정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가을 / 개봉 2014년 가을
시놉시스 함대길은 ‘타짜’ 고니의 조카로, 어렸을 때부터 도박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우연한 계기로 시골에서 상경해 서울이란 대도시의 도박판에 뛰어든 그는 수준급 타짜들에게 배신당한 뒤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다음 영화는 <타짜> 2편 같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어.” <써니> 현장에서 이안나 프로듀서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건넨 강형철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장준환 감독이 하차한 <타짜>의 후속 프로젝트, 일명 <타짜2>를 그가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허영만/김세영의 원작 만화 <타짜>의 4부 <벨제붑의 노래>를 영화화하려 했던 장준환 감독과 달리 강형철 감독은 2부 <신의 손>을 선택했다. 이 작품에서
누아르 본색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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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삼거리픽쳐스 / 감독 김성호 / 촬영 김형주 / 미술 백경인 / 의상 미정 / 출연 염정아, 김영애 / 배급 미정 / 크랭크인 미정 / 개봉 2014년 상반기
시놉시스 집도 절도 없이 차 안에서 사는 소녀가 있다. 남들처럼 예쁜 집에서 오손도손 사는 것이 꿈인 소녀는 집이 갖고 싶다. 때마침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사례하겠다는 전단을 본 소녀는 개를 훔친 뒤 다시 돌려주고 사례금을 탈 계획을 세운다. 타깃은 부유한 이웃집 할머니의 개다.
김성호 감독이 <거울속으로>(1993) 이후 10년 만에 장편상업영화를 갖고 돌아온다.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가꾸어온 그는 신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김성호표 판타지의 모둠’을 펼쳐놓을 예정이다. 그의 장편 데뷔작 <거울속으로>와 최근작 <무서운 이야기2>(2012) 중 <절벽>은 트렌디한 호러였고, <황금시대>(2009) 중 <페니 러버&g
보편적이고 세련된 ‘판타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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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화인웍스, 키메이커 / 감독 안상훈 / 출연, 스탭, 배급 미정 / 크랭크인 11월 / 개봉 2014년 하반기
시놉시스 여말선초, 조선 개국을 위해 살수로 살아온 남자 민재는 기녀 가희를 만나면서 낯선 행복을 느낀다. 한편 복수를 위해 살아온 가희는 계획적으로 민재에게 접근해 그의 첩이 되었지만 점차 그에게 빠져들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조선 개국을 위해 명령에 따라 칼을 휘두르며 살아온 남자에게 뒤늦게 찾아온 사랑. 복수를 꿈꾸는 여자와 사랑을 꿈꾸는 남자 사이의 금지된 관계는 그렇게 시작된다. <순수의 시대>는 혼란스러웠던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하는 감성 사극이다. 시각장애인을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 <블라인드>에서 감각을 조여오는 듯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상훈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을 무기로 정쟁과 협잡이 난무하던 격변의 시대 한가운데 피어난 가장 순수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을 예정이다.
잔인할 만큼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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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스튜디오후크 / 감독 조근현 / 촬영 김정원 / 미술 유영종 / 의상 조상경 / 음악 박기헌 / 출연 미정 / 배급 미정 / 크랭크인 8월 말 / 개봉 미정
시놉시스 한때 천재 소리를 들었던 조각가 준구는 40대 초반에 불치병에 걸려 조각도 삶도 포기한 상태다. 그런 그의 앞에 아내 정숙은 민경이란 이름의 여인을 모델로 데려온다. 기구한 사연을 지닌 민경은 준구의 모델로 성장하며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고, 준구 역시 그녀의 아름다움에 홀려 꺼져가던 예술혼을 되살려 생애 최고의 작품 <봄>을 완성한다.
‘창’과 같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거울’과 같은 영화가 있다. 전자가 감독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되어준다면, 후자는 감독에게 일종의 자화상을 제공한다. 조근현 감독에게 데뷔작 <26년>이 전자에 가까운 영화였다면, 차기작 <봄>은 후자에 가까운 영화가 될 듯하다.
<봄>은 40대 초반에 불치병에 걸린 조각
본능을 깎고 욕망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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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스튜디오후크 / 감독 권수경 / 촬영 김준영 / 미술 양홍삼 / 출연 미정 / 크랭크인 9월 말 / 개봉 미정
시놉시스 무역회사를 다니는 계희는 최연소 과장에 사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연하남과 열애 중인 33살의 OL(오피스 레이디)이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연하남에게 차인 뒤 방황하던 그녀는 어느 날 그와 다시 잘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19금 사진을 보내는데, 그것이 거래처인 일본 전통 주류회사 사츠마 소주 CEO 재길에게 잘못 전달되고 만다.
여자, 남자, 술. 이 세 가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낼 수 있는 영화의 가짓수는 무한할 것이다. 그중 9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캐스팅에 들어간 로맨틱코미디 <발칙한 로맨스>(가제)는 어떤 맛으로 완성될까.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연하남에게 차인 뒤 늪에 빠진 계희의 짜디짠 눈물로 시작해 달콤한 눈맞춤으로 끝날 것은 빤하더라도, 이 영화만의 레시피가 궁금했다. <맨발의 기봉이>(2006) 이후 7년
물처럼 스며드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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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사나이픽쳐스 / 감독 오승욱 / 출연 미정 / 크랭크인 하반기 / 개봉 미정
시놉시스 강력계 형사 정재곤은 박준길을 뒤쫓고 있다. 한때 박준길이 몸담았던 조직 역시 복수를 위해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박준길은 조직 보스의 정부 김혜경과 눈이 맞아 돈까지 횡령하기도 했다. 정재곤은 박준길이 분명 김혜경과 접촉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그의 옛 감방 친구로 위장하여 김혜경에게 접근한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고, 드디어 박준길이 나타난다.
<무뢰한>이라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당대의 인상적인 데뷔작 중 하나였던 <킬리만자로>(2000)를 만든 오승욱 감독이 다시 한번 매력적인 악인(惡人)에 도전한다. 동생의 유골을 들고 고향 주문진을 찾았다가 자신을 쌍둥이 동생으로 오인하는 조직의 이권싸움에 말려들었던 <킬리만자로>의 해식(박신양)처럼, <무뢰한>의 주인공 재곤 역시 사건 해결을 위해 어둠의 세력과 결탁하고 급기야 여자
서울 컨피덴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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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초이스컷픽쳐스 / 감독 이재규 / 촬영 고낙선 / 미술 조화성 / 의상 정경희 / 출연 현빈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 말 / 개봉 2014년 5월
시놉시스 ‘역린’(逆鱗)은 용의 턱밑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한다. 그것을 건드린 자는 용의 노여움을 사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자라 우여곡절 끝에 용상(龍床)에 앉은 정조의 역린을 건드리며 시작한다. 즉위 1년째 어느 날 밤, 정조는 존현각에서 자객의 방문을 받고 즉시 수사를 지시한다. 그 격변의 하루 동안 스스로 살아야 하는 정조와 그를 살려야 하는 환관 갑수와 왕을 죽여야 하는 청부살수 을수의 운명이 엇갈린다.
배우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대중에게 <역린>은 그렇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재규라는 이름에 먼저 밑줄을 그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일찍이 퓨전 사극 <다모>로 ‘다모 폐인’들을 양산하고, 최근 <더킹 투하츠>로 ‘고퀄’ 드라마의
정조를 지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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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JK필름 / 감독 강대규 / 미술 김민호 / CG 박의동 / VFX슈퍼바이저 대니 김(룩 이펙트) / 특수효과 홍장표(이펙트 스톰) / 출연 미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10월 / 개봉 미정
시놉시스 히말라야 15좌 등정을 성공한 엄홍길은 귀국하자마자 박무택 대원의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소식을 듣는다. 그 소식을 들은 지 한 두시간 뒤, 그에게 비보가 날아든다. 박무택의 시신이 에베레스트 정상 길목 어딘가에 매달려 있다는 소식이었다. 엄홍길은 팀을 꾸려 박무택의 시신을 찾으러 다시 히말라야로 향한다(*엄홍길, 박무택은 캐릭터 이름이 바뀔 예정이다.)
여자교도소 합창단으로 많은 관객의 눈물을 훔쳤던 <하모니>(2009)가 끝난 뒤 강대규 감독은 차기작으로 ‘남자 영화’를 찍고 싶었단다. 이런저런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한편을 추천받았다. 2005년 MBC에서 2부작으로 방영된 <아!
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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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거미 / 감독 이경미 / 출연, 스탭, 배급 미정 / 크랭크인 가을 / 개봉 미정
시놉시스 지방의 어느 소도시. 총선 기간이라 시내가 꽤 시끌벅적하다. 중학교 3학년짜리 딸을 하나 둔 정치인 부부는 선거 유세에 한창이다. 매일 판세가 달라지는 까닭에 부부의 신경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롭다. 선거 열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어느 날, 부부의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당해 살해된다. 소식을 들은 부부는 선거 승리와 딸을 죽인 범인 검거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이경미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해 준비했던 <여교사>가 아닌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던 까닭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목은 오늘 정할 거예요. 가을에 촬영 들어갈 거예요. 내용이요? 정치인 부부가 총선 유세 도중 딸이 납치당하는 이야기예요.” 정치인 부부가 주인공이라면 정치 드라마? 아니면 납치당한 딸을 찾는 범죄 스릴러? 데뷔작 <미쓰 홍당무>(20
배수진을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