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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충무로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박근혜 정부가 불편해하는 영화는 투자를 못 받는다. 최재원, 양우석, 이창동 같은 영화인은 이미 밉보였다. 영화를 가려내는 사람은 청와대 낙하산이다. ‘친박’ 라인이다. 충무로발 카더라통신은 한두 사람의 입에서 쉬쉬하며 전해진 게 아니었다. 만나는 영화인마다 비슷한 얘기를 했다. 대체 누가 투자를 좌지우지한다는 걸까. 투자를 해도 되는 영화인과 그렇지 않은 영화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또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영화인들 사이에서 소문만 무성할 뿐 누구도 소문의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아니면 알고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거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월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최근 영화계에선 모태펀드의 사전검열 의혹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미 여러
[스페셜] 정부 입맛에 맞춘 모태펀드 투자 행태… 사전검열 위한 도구로 쓰인 것 아닌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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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국정 농단의 구체적인 증거들을 계속해 취재해왔다. 지난 1087호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극장 정치와 외압 행사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폈다. 이번엔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근거 삼아 영화 제작 단계에서부터 상영 중인 영화를 검열해온 구체적인 팩트들을 전한다. 첫째는 정부가 영화 제작을 위해 출자한 모태펀드를 둘러싼 의혹이다. 모태펀드의 심사과정에서 특정 영화로 투자가 집중되거나 특정 영화가 선정되지 못한 배경에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모태펀드 외부 전문위원들은 누구인지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모태펀드 투자심사에 참여한 익명의 제보자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었다. 둘째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 일지의 영화 <명량> <국제시장>에 대한 메모를 파고들었다. 정부가 나서서 특정 영화를 언급한 배경, 이후 ‘국뽕 광고’가 제작돼 극장에
[스페셜] 모태펀드 운용실태를 통한 박근혜 정부의 영화 제작 개입 정황… 갑작스레 증발한 영진위 렌더팜 사업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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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그간 총 10번의 대담에서 감독, 제작자, PD, 스탭, 학생 등 각계각층의 영화인들의 ‘영화계 내 성폭력’ 및 성차별적 문화에 대한 생생한 증언들을 아카이빙했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왔다. 이번 11번째 대담 참여자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영상원 영화과 강물결, 곽소진 재학생과 이지민, 최하나 졸업생이다. 한예종 학생들을 불러모은 까닭은 이들이 자신이 소속된 영화과라는 작은 사회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한예종 학생들은 산학 협력으로 제작된 페리에 광고 영상이 여성을 납치해 토막살해하는 내용을 연상시키는 여성 혐오적 내용을 담은 것에 항의했고, 연출하고 제작한 학생들의 사과를 받아냈으며 지도 교수가 해당 사태를 해명하는 공식적인 자리까지 만들었다. 한편 SNS에 문화계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생성된 후엔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를 비롯한 애니과, 방영과, 연극원 등 다양한 학과들의
[스페셜] 영화계 내 성폭력 열한 번째 대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학생들 - 강물결·곽소진·이지민·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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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말대로라면 죽은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이제 정치적인 행위가 되었다. 어쩌면 모두 참된 애도를 잊었는지도 모른다. 그 ‘죽은 이’에 존 버거 같은 작가는 포함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핑계 삼아 이제 그의 말에 대놓고 순순히 귀를 기울여도 좋을 때다.
달리는 차 안에서 그의 부고를 들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알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속도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애도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너도나도 존 버거를 알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누군가 죽으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고 고야는 말했다. 차가워진 실루엣을 통해서.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은밀히 영혼의 부재를 느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세계 어느 곳이든, 어떤 소식이든 빛의 속도로 전달되니까. 물론 누구든 어디서든 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본다. 애도의 방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있었던가.
집으로 돌아온 나는 서가를 살핀다. 책꽂이 한켠에
[스페셜] 소설가로서의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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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이자 사진이론가. 소설가인 동시에 사회비평가. 다정한 친구이자 뛰어난 이야기꾼…. 그를 수식하는 말은 너무도 많다. 그만큼 자유롭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는 뜻일 거다. 영국 출신의 지성 존 버거가 지난 1월2일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에세이와 시, 소설과 사진 등 다채로운 예술적 장르를 경유하며 개인과 세계의 유대 관계에 대해,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대표작의 제목처럼, 존 버거가 남긴 유산들은 우리에게 삶과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일깨워줬다. 살아생전 그가 누군가에게 글로 끊임없이 말을 걸었듯, 우리 역시 그에게 보내는 두편의 글로 작별인사를 대신하려 한다. 첫 번째 글은 이론가, 활동가로서의 존 버거에 대해 썼다. 두 번째 글은 존 버거의 글을 사랑해왔던 소설가 이지가 그의 소설에 바치는 에세이다. 이야기꾼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이렇게 계속된다.
“나의 안내자. 철학
[스페셜] 존 버거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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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라는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해외 도피사건은 도피행각 중이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고 화장됐다는 소식과 함께 갑작스레 마무리되었다. 피해자들도, 그 사건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미진함만이 남았다. 그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한 <마스터>가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사건을 기획총괄했던 황운하 경무관과 연락이 닿았고, 조의석 감독에게 만남의 자리를 제안했다. 조의석 감독은 전작 <감시자들>(2013)로 경찰쪽 협조를 구하는 일은 제법 자신 있었는데도, <마스터>로는 경찰의 협조가 전무했다는 데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만남에 응했다. 어딘가 어색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두 사람은 마주 앉아 훌쩍 세 시간을 보냈다. 조희팔은 정말 죽었을지, 극중 김재명의 실제 모델이랄 만한 경찰 내부 인물이 있는지, 또 영화화될 만한 실제 사건은 무엇이 있을지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황운하 경
[스페셜] 조희팔 사건을 담당한 황운하 경무관과 <마스터> 조의석 감독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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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호는 수줍음이 많다.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몸서리쳐지는 스토커 연기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그는 뜻밖에도 낯가림이 심했다. 스스로도 “워낙 긴장하는 편이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여름 촬영은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말할 만큼 쉽게 얼고 당황하는 편. 그런데 그가 연기한 <치즈 인 더 트랩>의 오영곤은 약간의 호의만 보여도 모든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 여자 저 여자 쿡쿡 찔러대며 싫은 짓만 골라서 하는 뻔뻔한 밉상, 오영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대체 그는 어떻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걸까. “원래 권은택 역으로 오디션을 보려 했다. 그런데 내 앞에서 오디션을 본 배우가 남주혁씨였다. ‘저 사람이 은택이다!’ 싶더라. 스쳐지나가는 찰나에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심정이 됐다. 그때 감독님 옆에 오영곤 역의 시나리오가 있는 걸 보고 바로 ‘양아치를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씀드리고 오영곤을 연기했다. 아마 은택 역으로 오디션을 봤더라면
[스페셜] 갈수록 기세등등 - <치즈 인 더 트랩> <환절기> 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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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난데없이 찾아온 스타. 장동윤의 데뷔는 지상파 뉴스였다.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어왔고 장동윤은 친구와 통화를 하는 척 경찰에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강도는 붙잡혔고 장동윤은 감사장을 받아 뉴스 인터뷰를 하게 됐다. “나는 계정이 없어 몰랐는데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소속사에서도 뉴스를 보고 연락을 줬다. 연기 해보지 않겠냐며, 편하게 얘길 나누자고 미팅 제안이 왔는데 당시 취업 준비를 하던 차라 고민하다 결국 도전해보기로 한 거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장동윤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대구시 교육청 문예창작영재교육원에서 시 쓰기를 배웠고 “중3 때부터 극장 개봉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죄다 모았”을 만큼 영화를 좋아해 종종 혼자서 시나리오도 쓰곤 했단다. 자작시 <빗자루> <고구마 화물열차와 검은 말> <발바닥을 보다>로 제18회 청소년 소월문학상 시
[스페셜] 인간에 관심이 많아서 - <솔로몬의 위증> 장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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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호정은 카메라 앞에서 여유가 넘쳤고 ‘배우’ 이호정은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꺼내 보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호정은 16살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무수한 패션지의 화보를 장식했고, BSX, 잠뱅이, FUBU 등 다수의 의류 브랜드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트렌디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던 대세 모델은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지코의 <나는 나 너는 너>,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등 뮤직비디오에서도 활약하며 활동 무대를 넓혀나갔다. 모델이 된 건 15살에 본 <무한도전> 덕이 컸다. 2010년 <무한도전> 달력 특집에 나온 모델 장윤주를 보고 모델 세계에 관심을 가졌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 일이라면 자신 있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0대에 많은 것을 이룬 이호정은 20대가 되자 연기에 도전한다. “모델 일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주위에선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스페셜] 딱 나다운 연기 - <불야성> 이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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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오디션을 본 날 우도환은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역대 가장 오디션을 못 본 날.” 지금까지 오디션을 60~70번은 봤고 이제는 오디션의 떨리는 순간을 즐기게도 되었지만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출연하는” <마스터>의 오디션은 그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평소보다 많이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오디션을 다 보고 나왔는데, 캐스팅될 거라는 기대감이 1%도 없었다.” 본인의 걱정과 달리 결과는 좋았다. 필리핀 로케이션을 위해 생애 첫 여권도 만들었으니 말이다. 우도환이 연기한 진 회장(이병헌)의 수하 ‘스냅백’은 영화 후반 진 회장과 김 엄마(진경) 사이의 팽팽한 기류 형성에 한몫하는 인물이다. 별다른 대사도 주어지지 않은 캐릭터지만 우도환은 아직 소년기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청년의 섬뜩한 기운을 풀풀 풍긴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단번에 표현되길 바랐다. 걸을 때나, 운전
[스페셜] 서늘한 눈매의 청년 - <마스터> 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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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고 어려 보이는 외모는 페이크였다. 오하늬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여리지도 어리지도 않았다. 연기에 관심 갖게 된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어머니를 따라 공연을 자주 접하며 “나도 저런 무대에 서서 관심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면서부터. 20살엔 영화 연출을 준비하던 오빠의 단편영화에 출연해 처음으로 연기를 맛봤고, 한때는 아이돌 제안을 받아 연습생 생활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만 키운 채 연습생 생활을 청산했다. 그 뒤론 소속사 없이 활동하며 자신이 직접 만든 명함을 들고 무작정 영화사의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 “처음엔 영화사에 프로필만 두고 왔는데 나중엔 좀 뻔뻔해져서, ‘혹시 들어가는 영화 있나요?’ ‘캐스팅은 언제 시작하죠?’ 하고 막무가내로 물어보곤 했다. (웃음)” 그렇게 “프로필 투어”를 한 끝에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기라도 하면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은 것도 아닌데 감격해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대사 한마디 없는 단역에서 미래가
[스페셜] 성숙, 아무것도 잊지 않는 - <밀정> <무뢰한> 오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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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첫 인터뷰를 앞둔 19살 김소희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밝고 쾌활한 기질에서 나오는 웃음이기도 하겠으나 그보다는 데뷔의 순간에 으레 찾아오는 긴장의 신호다. 생글거리는 이 얼굴이 지난해 평단을 깜짝 놀라게 한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의 소녀 최미옥이라니. 반항과 적개어린 무표정, 경상도 사투리가 밴 뭉뚝한 말투의 미옥은 친구의 죽음을 풀 열쇠를 쥔 아이다. 출연 분량도, 해내야 할 몫도 상당했던 난이도 상의 미션으로 김소희는 연기에 입문했다. “중3 때였다. 외향적인 성격을 눈여겨본 교감 선생님의 추천으로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은 없다>의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한 거다!” 이경미 감독은 김소희에게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다”며 단 하나의 주문을 했다. “(연기를) 막 하라!” 김소희가 이해한 ‘막’의 의미는 이러했다. “감독님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가 생각한 것을 가감 없이 솔직히 말씀드
[스페셜] 막! 달려랏 - <비밀은 없다> <솔로몬의 위증>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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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씨네21>이 라이징 스타로 소개한 배우 박소담과 이성경은 어느덧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 자리를 꿰차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해 라이징 스타 인터뷰에서 만난 곽시양, 이원근, 지수 역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씨네21>은 올해도 어김없이 앞으로가 기대되는 샛별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하여 6명의 배우들을 만났다. 올해 개봉하는 영화들에서 만날 수 있는 <환절기>의 지윤호, <청년경찰>의 이호정, <소중한 여인>의 오하늬, 그리고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비밀은 없다>의 김소희, <솔로몬의 위증>의 장동윤, <마스터>의 우도환이 그들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이들이기에 어쩌면 낯선 이름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 뜨거운 열정으로 못해낼 건 없겠다는 생각이
[스페셜] 가능성의 이름으로 <씨네21>이 만난 여섯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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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10번째다. <씨네21>은 지난 10주간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로 촉발된 성평등에 대한 문제인식을 나누고자 하는 의미에서, 영화인들과 여성, 소수자의 인권 침해와 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자리를 가져왔다. 여성감독, 여성배우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남성 영화인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현장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례들이 공론화되었고, 각자의 위치에서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이 이루어졌다. 10번째 대담에서는, 이제 작은 발걸음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싶었다. 현장의 이선영 촬영감독, 고지연 슈퍼바이저과 함께 촬영 스탭인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이현명 한국영화프로듀서 조합(PGK) 부대표를 한자리에 모은 것도 현장 영화인과 조합의 방안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생각에서였다. 10번째 대담의 실천방안을 되새기며, 1월16일(월)에는 <씨네21>이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와 함
[스페셜] 영화계 내 성폭력 열 번째 대담: 현장 스탭들 - 고지연·안병호·이선영·이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