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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영화감독 제이크 한나포드(존 휴스턴)가 자신의 마지막 복귀작인 <바람의 저편>을 완성하기 위해 분투하는 시기에 마침 그의 70살 생일 파티가 열린다. 수년간 유럽에서 휴식기를 가지던 제이크는 할리우드에서 성대한 은퇴작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70년대 할리우드는 이미 빠르게 변화 중이다. 열광적인 팬들과 시시각각 검열의 시선을 던져오는 평자들 사이에 둘러싸인 제이크는 술에 취해 점점 정신을 잃어간다. 영화 바깥의 오슨 웰스처럼 제이크 또한 예산 문제로 예민해져 있다. 게다가 갑자기 주연배우가 사라진다. 그는 파티장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멋대로 헛소리를 늘어놓거나 유망한 후계자로 평가받는 젊은 감독 브룩스(피터 보그다노비치)에게 적대적인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영화계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마초적 감독이 자신의 예술성과 나이듦, 그리고 성적 지향에 관해 실은 깊은 자조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영화가 밝히는 진실이다. 영화명과 동일한 영화
[넷플릭스 신작 영화④] 오슨 웰스의 유작 <바람의 저편> - 영화는 녹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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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코언 형제의 18번째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가 11월 16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배급되는 코언 형제의 첫 작품이자, 35년의 활동 기간 중 처음으로 디지털로 촬영했으며 여태 만든 작품 중 러닝타임이 가장 길다. TV시리즈로 계획했다가 장편영화로 방향을 바꾼 작품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코언 형제는 최초에 쓴 영화 시나리오 그대로 촬영했고 TV시리즈로 의도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루머를 바로잡았다. 넷플릭스와의 기념비적 만남에 관한 <인디와이어>의 집요한 질문에 “애초에 할리우드 영화사에는 시나리오를 보여줄 계획도 없었다. 자금을 대줄 리 없다고 생각했다”는 에단 코언의 대답은 자못 상징적이다. 조엘 코언은 “마블 영화나 대형 프랜차이즈 액션영화처럼 요즘 영화사들의 주요 업무가 아닌 작품”, 즉 수익성이 모호한 <카우보이의 노래>와 같은 작품에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③] 코언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 - 황야에서 죽음까지 코언의 시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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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의 신작 <로마>는 잠시 등장하는 영어 대사를 번역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 내내 등장하는 스페인어, 멕시코 원주민어를 구분한 자막만이 등장한다. “<그래비티>(2013)를 마무리한 후 다음 영화는 좀더 단순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년간 쌓인 자원, 도구, 테크닉 등이 있으니 드디어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 모국어로 영화를 찍을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라는 알폰소 쿠아론이 택한 영화의 재료는 1970년대 초 멕시코의 한 도시, 로마에서 살던 당시 3년간의 기억이었다. 다만 주인공은 감독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닌, 백인 중산층 소피아(마리나 데 타비라)의 가족과 함께 사는 하녀 클레오(얄리트사 아파리시오)다. 빨래를 널고 개똥을 치우고 음식을 만드는 일상노동이 묘사되는 가운데, 당시 멕시코에서 있었던 ‘성체축일 대학살’, 체 게바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우익무장단체 로스 알코네스가 시민 120명을 살해
[넷플릭스 신작 영화②]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 - 창작의 자유 속에서 탄생한 쿠아론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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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자. 올해만큼은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이하 토론토영화제)의 라인업이 좋았다. 베니스영화제는 알폰소 쿠아론, 코언 형제, 폴 그린그래스의 신작과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 46년 전 오슨 웰스의 유작을 가져왔고, 토론토영화제는 배리 젠킨스, 스티브 매퀸, 세바스티안 렐리오, 데이비드 매킨지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들 중 많은 작품이 칸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되기를 바랐지만, 올해는 덜 알려진 감독들을 대신 소개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전세가 역전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수용 여부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를 둘러싸고 프랑스 극장협회가 “개봉 3년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현지법에 위배된다는 이
[넷플릭스①] 집중 점검! 넷플릭스를 둘러싼 영화계의 변화와 감독들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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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계가 넷플릭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두로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감지되고 있는 변화지만 올해는 특히 남다른 현상이 솟아나왔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영화 수용에 관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익숙한 거장들의 신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대중과 영화 팬의 간격을 좁히는 사이, 감독과 제작자를 비롯한 산업계 일원들의 목소리는 넷플릭스라는 거대 공룡의 힘과 방향을 두고 더욱더 분분한 논의를 벌이는 중이다. <씨네21>은 1181호의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 참관기에 이어 동시대 영화 콘텐츠들이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지평과 넷플릭스 기대작들, 극장 영화시장의 미래를 내다봤다. 더불어 눈부신 세편의 영화,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 코언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 오슨 웰스의 유작 <바람의 저편&
넷플릭스는 영화의 미래를 꿈꾸는가 ①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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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5회를 맞이했다. 지난 5년을 돌아본다면.
=올해까지 2천여편이 공모에 참여했고 총 33편의 영화가 수상했다. 한·중 젊은 영화인들의 꿈 실현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 CJ문화재단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함께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를 시작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특강, 마스터클래스, 피칭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양국 청년감독 발굴과 육성에 힘써왔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에 상하이국제과학보급단편영화대회에서 우수 조직상을 받았고, 출신 감독들은 칸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명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 입선해 중국 내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다.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이 현재 중국영화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하다.
=2회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씨에청린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굴복인생>(Life Smartphone)은 20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이끄는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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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객으로 이 영화제에 참여해왔는데 올해는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그림자의 영결식>을 연출한 공지웨이 감독은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 한국영화, 웹툰 등을 즐겨 관람한다면서 감독으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데 한국 콘텐츠에서 중요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림자의 영결식>은 자신이 미워하는 모든 것들을 미스터리한 장롱에 밀어넣는 남자의 이야기다. 장롱 속에 들어간 모든 것들은 사라지지만, 그 모든 존재들의 그림자는 남자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며 그를 괴롭힌다.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길종철 교수)이며, “미스터리함과 공포스러운 느낌을 살려 주인공에 내재된 어두움을 잘 표현했다”(류제 감독)는 것이 이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폐막식이 끝난 후 공지웨이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중청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그림자의 영결식> 공지웨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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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1월 21일, 베이징 CGV인디고에서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첫날부터 객석은 만석을 기록하며 이 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개막식에서는 귀빈들의 축사와 함께 4회 수상자인 왕펑 감독이 CJ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단편영화 <조숭타호>를 개막작으로 상영했다. “몇년 전 이 영화제에 와서 한 학생의 작품을 인상 깊게 보았다. 그 감독이 이후에 금마장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더라(<아불시약신>의 원무예 감독). 이 영화제가 업계에 확실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재능 있는 감독들의 더 많은 영화를 만나봤으면 한다.” 축사를 맡은 젠위 신펜창그룹 부총재는 말했다.
02. 손에 손 잡고~. 젊은 영화인들의 꿈을 위해 한·중 양국의 영화 전문가와 귀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막식에 참석한 귀빈들. 왼쪽부터 윤성규 베이징사범대 교수, 루하이보 감독, 젠위 신펜창그룹 부총재, 김장훈 CJ중국본사 부사장, 덩란 중국우호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3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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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페이는 안 쓰세요?” 베이징 출장 기간 내내 같은 질문을 들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고 신용카드를 내밀면, 점주들은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 수단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 신용카드밖에 없다고 하면, 이런 경우가 오랜만이라는 듯 어디선가 먼지 쌓인 단말기를 들고 와 결제를 진행한다. 단말기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며 입장을 거부한 곳도 적지 않았으니까. ‘중국에서는 노숙자도 QR 코드로 구걸한다’는 뉴스의 한 구절을 그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1년 전만 해도 신용카드와 현금이 원활하게 통용되지 않는 베이징의 풍경을 상상할 수 없었다. 중국의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베이징 현지에서 체감한 중국의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2018년 중국의 영화산업 또한 극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중국은 5만776개의 스크린 수를 기록하며 북미를 넘어 세계 1위의 영화 스크린 보유국이 되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에서 목격한 중국영화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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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콜린스>(2015)에서 요일별로 서로 다른 슈퍼카를 타고 다니던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는 40년 만에 도착한 존 레넌의 편지로 인해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게 된다. 이제껏 불러오던 노래는 부르지 않겠다며 월드투어를 모두 취소하고는, 홀연히 한적한 호텔에 투숙해 새로운 곡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한참 늦은 나이에 스타가 아닌 뮤지션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대니 콜린스>는 실제로 2005년 미국의 한 수집가에 의해 공개된 존 레넌의 친필 편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1971년 비틀스 해체 후, 오노 요코와 함께 지내던 존 레넌은 영국의 신인가수 스티브 틸스턴의 한 잡지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된다. 이제 막 인기를 얻어가기 시작한 그가 성공으로 인해 재능이 고갈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는,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존 레넌이 직접 편지를 써서 잡지사로 보낸다. 하지만 그 편지는 스티브 틸스턴에게 전달되지 않은 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억이 방울방울 맺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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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 아츠야, 쇼타, 고헤이는 잡화점 문틈으로 ‘생선가게 뮤지션’이라고 이름이 적힌 편지 한통을 받게 된다. 호기심에 열어본 편지가 무려 32년 전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렇게 보낸 답장이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는 사이 다시 편지가 도착하고,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벌어진 일들이 모두 우연이 아닌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된 것임을 알게 된다. 2012년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테디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7년 히로키 류이치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일본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일본정부관광국의 도움을 얻어 허지웅 작가와 함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오픈 세트가 있는 일본 오이타현 북쪽의 분고타카다시에 다녀왔다. 신마치도리 상점가에 있는 잡화점 세트는 물론 분고타카다시를 대
허지웅 작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촬영지 일본 오이타현 분고타카다시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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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것.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국가부도의 날> 결말부에 깔리는 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혜수 본인의 일상적 다짐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진실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바쁘게 보고 듣는 이 배우의 습벽은 예술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아서, 같이 읽고 싶은 기사 링크를 채팅창에 하도 자주 올리는 바람에 친구들이 피로를 호소할 정도다. 연기생활 30주년인 2016년 이후 <굿바이 싱글>(2016), 드라마 <시그널>(2016), <미옥>(2017)까지 우연히도 김혜수는 약자 혹은 다음 세대가 일단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그때까지 지켜주려는 인물을 연기했다. KBS <다큐 공감-김혜수의 난민일기>(2017)에서 난생처음 만난 난민 어린
<시그널>부터 <국가부도의 날>까지, 김혜수를 복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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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은 복기하기 괴롭지만 직시해야 하는 진실을 들추는 영화다. 최근 대중문화 영역에서 90년대를 낭만적으로 회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수많은 실직자를 양산한 IMF 금융위기도 분명 그때 있었다. 더 나은 대책을 모색하는 충실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급한’ 처방책이었다는 정당한 비판은, 여전히 교과서나 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비주류’이다.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작품에 투자를 주저하는 한국영화계의 분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감지하고 정부 관료와 맞서는 주인공 한시현(김혜수)을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이 프로젝트에 필연적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영화제에서 엄성민 작가의 <국가부도의 날> 시나리오를 접한 후 이틀 만에 연락했다는 오효진 프로듀서, 연출 제안을 받은 후 몇 시간 만에 마음을 결정했다는 최국희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효진 프로듀서는 2016년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여자가 도
<국가부도의 날> 최국희 감독·오효진 프로듀서, "긴박했던 운명의 일주일에 동참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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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은 패배의 이야기다. 한국은 국제금융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고,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한시현(김혜수)의 주장은 매 순간 재정국 차관(조우진)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에게 묵살당하고, 스테인리스 그릇을 만드는 소기업 사장 갑수(허준호)는 미도파백화점과 어음을 매개로 거래를 했다가 파산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환율이 폭등해 주가가 떨어지고 부동산이 폭락할 때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마련한 윤정학(유아인)도 나라가 망하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이중 한시현은 ‘언더독’ 서사에 부합하는, 그래서 모든 관객의 지지를 받는 제1의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의심이 시작되면서 달러가 빠져나가자,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투입해서라도 환율 방어에 나선 상황을 지적한다. 아무리 보고서를 올려도 위에서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지를 않는다. 경제 관료들이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한시현은 다수 해외 투자자
<국가부도의 날>이 제기한 한국 사회의 시스템 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