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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바다로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그러기엔 요즘 날씨가 너무 춥나?) 베스트 스쿠버다이빙 영화들을 소개한다. 수중 액션, 수중 탐험, 수중 훈련, 수중 로맨스 등 온갖 해저 모험을 시현한 작품들이다.
1. <해저 2만리> 20,000 Leagues Under the Sea, 1954
쥘 베른이 1869년에 쓴 소설 <해저 2만리>는 꾸준히 리메이크됐다. 그중 디즈니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리처드 플라이셔가 연출한 <해저 2만리>는 오랫동안 영화화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왕오징어의 습격 장면 등 1954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상력의 구현 또한 훌륭하다.
2. <007 썬더볼> Thunderball, 1965
핵폭탄을 탈취한 스펙터 일당을 쫓는 제임스 본드의 이야기. 수십명의 스턴트 다이버들이 동원된 수중 액션 시퀀스로 유명하다. 식인 상어떼의 등장 장면도 기억이 날텐데, 실제로 숀 코너리는 풀장에서 안
영화 속 베스트 스쿠버다이빙 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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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방송에 자주 얼굴을 비쳤던 고태식 수중촬영 감독이 진모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올드마린보이>의 수중촬영을 맡았다. <올드마린보이>의 수중 영상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 그것은 CG가 아니다. 강원도 고성의 차가운 바다에 공기탱크를 메고 들어가서 찍은 영상이다. 독학으로 수중촬영을 마스터한 그는 수시로 스쿠버다이빙 장비와 카메라를 챙겨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 시간만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1세대 수중 비디오 저널리스트 고태식 감독의 지난 시절과 현재의 이야기를 전한다. 더불어 수중촬영이 빼어난, 함께 보면 좋을 스쿠버다이빙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소개한다.
<고태식의 수중세계> <고태식의 해양 대탐험> <고태식의 바닷속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고태식 수중촬영 감독은 자신의 이름을 건 방송을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모닝 스페셜> 같은 지상파 아침 프로그램에
<올드마린보이> 고태식 수중촬영 감독,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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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명의 주목할 만한 신인배우에 대해 말하려 한다. <박열>의 최희서는 그야말로 ‘올해의 배우’다.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신인여자배우상 수상,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등 연말 시상식의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최희서는 “90년 전 23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네코 후미코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고, 나이 서른에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마침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죄 많은 소녀>로 전여빈이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여배우상만 둘을 선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올해 부산에서는 여자배우들의 캐릭터가 유독 강렬했고, 그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각축전 끝의 수상이라, 전여빈의 수상도 전에 없이 의미가 큰 해였다. <킹콩을 들다>(2009)로 데뷔해 <동주> <박열>로 기막힌 리듬감으로 인물을 창조한 배우 최희서
<죄 많은 소녀> 전여빈 <박열> 최희서 - 이 배우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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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번도 답장하지 않은/ 세상에게 보내는 나의 편지/ 자연이 부드러운 당당함으로/ 전해준 소박한 소식이다./ 그 소식은 내가 볼 수 없는 손에게 맡겨진다/ 다정한 동포들이여 자연을 사랑하듯/ 나도 후하게 판단해주길.” 에밀리 디킨슨은 은둔자로 불리며 당대에는 평가받지 못했지만 이후 시대를 앞서간 문학적 감수성으로 숱한 영감을 남긴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called back”(불려갔음)이라는 단순하고도 피할 수 없는 문장을 묘비명에 새긴 것처럼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고 솔직하다. <조용한 열정>은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담은 전기영화다. 유년 시절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담아냈지만 테렌스 데이비스의 영상으로 표현된 삶은 여느 일대기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표면화된 서사가 아니라 시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는 생생하고 고통스러우면서도 눈을 돌리기 힘든 마력이 있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써내려갔던 시인의 삶은 어떻게 시가 되었을까. 시
에밀리 디킨슨의 생을 그린 <조용한 열정>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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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원작으로 한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소재가 된 ‘저스티스 리그’ 팀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슈퍼히어로 집단이다. 이 팀의 탄생은 무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모인 히어로 협회라는 재미있는 의미의 이름인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JSA)는 미국 만화 역사상 최초의 슈퍼히로 팀인데 이것이 지금의 저스티스 리그 팀의 조상에 가깝다. 1938년 최초의 슈퍼히어로 만화인 <액션 코믹스> 1호에 슈퍼맨이 등장한 이후, 하나의 만화 타이틀에는 한명의 슈퍼히어로만 등장시키는 것이 관례였다. 또한 한권의 책에 여러 명의 히어로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각각 다른 스토리를 모아놓은 옴니버스 형식이었다. JSA는 그런 관행을 깨고 여러 명의 히어로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도록 한 최초의 시도였다.
캐릭터들의 변천사를 보는 재미
1940년 출간된 <올 스타 코믹스> 3호 표
‘저스티스 리그’ 팀의 역사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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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넌 인간에게 과분해.” (원더우먼의 어머니 히폴리타 왕) 맞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지구를 망치는 인간들을 보고 있자면, 원더우먼에게 세상을 구해달라고 부탁하기 미안해질 정도다. 하지만 <원더우먼>에서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옛 연인 스티브 트레버에게서 희망을 봤고, 여전히 인류를 신뢰한다. 그렇게 인간의 선한 내면을 발견하게 해주는 슈퍼히어로. 원더우먼은 신들의 왕 제우스가 전쟁의 신 아레스를 제압하기 위해 아마존 왕국에 만든 일종의 무기였다. 존재 자체가 곧 강력한 무기인 영웅답게 신체능력이 우수하다. 맨몸으로 종탑을 무너뜨리고 슈퍼맨과 박치기가 가능한 수준. 무조건 진실을 말하게 하는 ‘진실의 올가미’ , 대포도 튕겨내며 에너지를 흡수하는 ‘굴복의 팔찌’는 그저 거드는 아이템으로 보일 정도다. 태생부터 각성까지, 전쟁이나 인간의 선함과 같은 묵직한 테마가 자리한다. 그래서인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 전력 분석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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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는 본격적으로 판이 커질 DC 유니버스의 초석이 되는 영화다. 기존 멤버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봉할 솔로 무비의 주인공들이 눈도장을 찍고, 끝판왕 격의 빌런 다크사이드의 이름이 직접 언급된다. 때문에 앞으로 공개될 DC 유니버스 작품을 보다 즐겁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저스티스 리그>의 주요 얼굴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각자의 전력을 중심으로 슈퍼히어로 및 악당들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배트맨
슈퍼히어로들을 규합해 이끄는 저스티스 리그의 반장. 하지만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은 자신보다 “더 인간 같은 슈퍼맨이 진정한 리더”라고 말한다. 인간이지만 슈퍼히어로이길 원하는 배트맨과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 같은 슈퍼맨의 상충된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대사다. 어린 시절 부모가 피살된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 경험은 브루스 웨인이 ‘어둠의 기사’ 배트맨이 되는 데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배트맨은 막강한 재력과 자신의 회사 웨인컴퍼니의 기술을 앞세워 최첨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 전력 분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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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에 이르기까지 경쟁사 마블이 그러했듯 많은 슈퍼히어로영화를 하나의 우주관 안에 묶는 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감독과 시나리오작가, 배우들이 확정돼 개봉 시기까지 조율을 끝마친 프로젝트는 3~4편이다. 2018년 12월에 공개될 제임스 완 감독의 <아쿠아맨>, 데이비드 샌드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웨인 존슨이 출연하는 <샤잠>, 2019년 11월에 공개될 패티 젠킨스 감독과 갤 가돗의 두 번째 협업 <원더우먼2>, 아직 제작진은 미정이지만 제작은 확정된 <사이보그>와 데이비드 고이어 감독이 각본을 맡는 <그린랜턴군단> 등이 현재 공개된 향후 프로젝트다. <원더우먼2> 정도를 제외하면 캐릭터 인지도가 높지 않
앞으로 공개될 DC 슈퍼히어로영화들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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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 히어로에 이어 DC 코믹스의 히어로도 뭉쳤다. 그동안 개별 영화들에서 솔로로 활동해오던 DC의 간판 슈퍼히어로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을 필두로 6명의 슈퍼히어로가 <저스티스 리그>에서 한데 모인다. 슈퍼히어로 시리즈 영화 계보의 변곡점 내지는 총정리에 해당하는 이 전략은 DC보다 한발 앞서 ‘어벤져스’를 내세운 마블이 선점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DC 입장에서는 탄생 자체로 어벤져스의 선배 격인 <저스티스 리그>야말로 전세를 역전시킬 필사의 반격과도 같은 기회라 여겼을지 모른다. 올해 <원더우먼>의 메가 히트 또한 이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저스티스 리그>가 전세 역전을 위해 감춰뒀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이었나.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DCEU)의 큰 그림은 또 무엇일지 조심스레 예측해봤다.
‘어벤져스’에는 원더우먼이 없다. 이는 마블과 DC의 결정적인 차이, 그러니까 &l
<저스티스 리그> DCEU의 필살기가 되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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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간판 슈퍼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인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실체가 공개됐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시리즈영화인 만큼, 관람에 앞서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영화다. 마블에 대항해 DC 코믹스 역시 오랜 기간 영화화 프로젝트에 공을 들였고, 이제 노하우의 총집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저스티스 리그>를 보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정보를 모아봤다.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DCEU)에 속하는 지난 몇편의 시리즈영화들에서부터 이번 <저스티스 리그>로 일관되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살펴보고, 영화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도록 새롭게 등장하는 뉴페이스 캐릭터의 면면도 짚어봤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의 지난 코믹스에서의 활약상도 간단하게 정리해봤으니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기는 의문점과 비교해보시길. 이제 싸움은 시작됐고 지구의 운명은 ‘저스티
지구를 위해 뭉친 DC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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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라 여기는 영화가 이마무라 쇼헤이의 <나라야마 부시코>,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이다.” 이승원 감독에게 파격적이고 도발적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한 작품의 원동력을 묻자 두 영화를 예로 들었다.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연출자의 세계를 전개하는 이들 작품은 지금 영화계에서 어쩌면 멸종된 정서에 가까운 영화일 것이다. ‘이승원 감독전: 폐허의 골격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에서 소개되는 두 영화가 가닿는 지점이 감독이 언급한 작품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소통과 거짓말>(2015)은 비극적 사고로 아이를 잃은 한 엄마와, 마찬가지로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만나 펼치는 ‘감각의 실험’이다. 장선은 짐작할 수조차 없는 아픔을 육체적 피학으로 견뎌내는, 그러지 않고서는 숨쉬고 살 수 조차 없는 여성 장선을 연기한다. 학원 원장과 슈퍼마켓 주인으로 1인2역을 하는 김선영은 장선의 그 기이한 행동을 지켜보고 윽박지르는 이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이승원 감독·배우 김선영, 장선, "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최대한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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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 같더라.
=쟁쟁한 작품들이 많아서 정말 기대도 안 했다. 반짝거리는 신인감독들의 작품도 많았고, 의미 있고 묵직한 선배감독들의 작품도 많아서 이번엔 마음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피칭에서 강조하고자 한 부분은 무엇인가.
=쓰레기 매립장에 관한 이야기는 기존에도 있었다. 최근 <플라스틱 차이나>(2016)라는 중국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됐는데, 그런 작품들과 <벗어날 수 없는 산>의 차이점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벗어날 수 없는 산>은 쓰레기 산업 시스템을 해부하는 작품이 아니라 쓰레기 마을에서 살아가는 나디아라는 소녀가 어떻게 그곳을 벗어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아이들이 중심인 이야기다. 그래서 트레일러에도 휴머니즘적 요소를 담으려 했다.
-피칭 이후 비즈니스 미팅에선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나.
=나디아가 워낙 영화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라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이 아이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벗어날 수 없는 산> 문창용 감독 - 소재에 대한 비판보다 사람에 집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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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이 열렸다. 아시아 그리고 한국 다큐멘터리의 최전선을 확인하고 싶다면 인천다큐멘터리포트를 놓쳐선 안 된다. 아시아의 중요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으로 자리매김한 지 4년째. 올해도 아시아 다큐멘터리 피칭(A-피칭),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K-피칭), 러프컷 세일 프레젠테이션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중 가장 많은 상금과 지원이 걸려 있는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작 10편을 집중 소개한다. 감독 및 프로듀서의 프로젝트 소개와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진 피칭 현장으로 안내한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해외로 뻗어나갈 10편의 한국 다큐멘터리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조지훈 인천다큐멘터리포트 프로듀서의 인사말로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이 시작됐다. 11월 4일 인천 올림포스 호텔에 모인 각국 다큐멘터리 산업 관계자들이 한국의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채비를 했다. 올해 K-피칭에는 세월호, 동물복지, 페미니즘, 도시개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진지한
인천다큐멘터리포트 2017 피칭 현장 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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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승 감독은 장편 데뷔작 <10분>에서 비정규직 문제와 신예 감독의 미학적 고민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탁월한 공간을 발견했다. 공공기관의 좁은 임시 사무실은 창작자에게 좋은 실험실이었고, <10분>은 사회 비판과 프레임 구성에 대한 재미있는 시도가 함께 엿보이는 인상적인 데뷔작이 됐다. 4년 만에 만든 차기작 <7호실>은 압구정 로데오에서 망해가는 DVD방을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식(신하균)과 학자금 부채로 고생하는 아르바이트생 태정(도경수)의 신경전을 다룬다. 대부분의 사건이 벌어지는 DVD방은 영화로 다루기에 다소 도전적이지만 매력적이다. 10년 전에는 번성했지만 지금은 쇠락했고 온갖 장르영화가 뒤섞인 풍경이 자연스럽다. 개인적인 영화 취향과 부동산 거품을 비롯한 사회문제를 융합시킬 수 있는 이 독특한 공간을 중심으로 그의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DVD방을 시나리오의 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10분>
<7호실> 이용승 감독 - 을과 을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