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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된 인터뷰입니다. 관람 전에 읽거나 유포하는 일은 영화의 재미를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날, 홍경표 촬영감독은 지구 반대편인 타이 방콕에 있었다. 그는 신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로케이션 헌팅을 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상이나 상찬에 무심하고 쑥스러워하는 성격인 그이지만, 그날만큼은 일을 마친 뒤 촬영부 조수들과 숙소에 둘러앉아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그만큼 그에게 <기생충>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작 <설국열차>(2013) 이후 5년 만에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난 이 영화에서 그의 손을 거친 자연광은 팔색조 같은 얼굴을 보여준다. 기택(송강호) 가족이 사는 반지하 집 창문 밖에서 집 안으로 떨어지는 한줄기 빛은 넉넉하지 않
[<기생충> 제작기] 홍경표 촬영감독의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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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된 인터뷰입니다. 관람 전에 읽거나 유포하는 일은 영화의 재미를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기생충>의 가난한 가족은 자본가와 갈등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노동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실업자들이다. 일을 전전하며 빠짐없이 실패한 아버지 기택(송강호)은 아들 기우(최우식)가 계획을 입에 올리자 크게 놀라 다시 본다. 계획이란 그들의 삶에서 언제나 불길한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다르다. 부잣집 친구가 선물한 재물운을 가져다준다는 산수경석은 과연 기우에게 기세를 불어넣고, IT 기업 CEO 박 사장(이선균) 집 과외교사로 채용된 기우를 시작으로 나머지 세 식구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취업한다. 하지만 산수경석의 주문은 반지하방에 사는 이 가족을 더 높은 곳으로만 데려가지는 않는다. <기생충>을 뒤덮은 계단은 한층씩만 우리를 이동시키는 구조물이다. 그리고 운수 나쁜 날에는 추락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생각지 못한 ‘거기’에도 사람
[<기생충> 제작기] 봉준호 감독에게 <기생충>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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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30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월 5일 현재, 개봉 닷새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같은 날 프랑스를 시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호주, 러시아, 타이 등에서 개봉하고 10월에는 북미 지역에서 개봉하는 등 해외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첫 공개부터 기자회견에 이어 황금종려상 수상 순간까지 담아냈던 장영엽, 김현수 기자의 지난 칸국제영화제 리포트에 이어 국내 개봉 2주차 들어 <기생충>에 대한 심도 깊은 인터뷰를 준비했다. 김혜리 기자가 만난 봉준호 감독의 길고 긴 인터뷰부터 김성훈 기자가 만난 홍경표 촬영감독의 포토 코멘터리, 그리고 다른 모든 기자들이 총출동하여 전담 마크한 장영환 프로듀서, 이하준 미술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최세연 의상감독, 최태영 음향감독, 영어자막을 맡은 달시 파켓까지 거대한 제작기 인터뷰를 완성했다. 영화를 향한 궁금증들이 하나둘 해소될 것이다. 물론 배우 인터뷰와 비평 특집까지
[스페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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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곤궁은 삶을 비참하게 한다. 데뷔작 <가시>(2011)를 통해 삶에 가시처럼 박힌 가난과 그로 인해 단절된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려낸 김중현 감독은 <이월>에서도 가난한 고시생을 통해 관심사를 이어간다. 민경(조민경)은 만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돈을 훔쳤다는 누명을 쓴 채 쫓겨난다. 간간이 진규(이주원)와 섹스를 하고 받아 모은 돈이 그의 전부다. 민경은 과거 자신만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친구 여진(김성령)의 시골집과 아들 성훈과 단둘이 사는 진규의 집을 전전하지만, 마음 둘 곳은 어디에도 없다. <이월>이 개봉한 지 넉달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난 김중현 감독은 “내 가난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의 근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야기”라며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는 민경을 그려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개봉한 지 한참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배심원들>을 제작한 반짝반짝영화사에서 신작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히든픽처스] <이월> 김중현 감독 - 세상을 계속 살아가게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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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은 개봉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중이다. “관객과의 대화를 이렇게 많이 한 영화는 <4등>이 유일하다”는 정지우 감독의 말대로, 지역공동체나 청소년 영화 캠프 등 여러 곳에서 <4등>을 찾고 있다고 하니 그만큼 영화가 던지는 윤리적인 질문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잘 알려진 대로 <4등>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열두 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정지우 감독에게 전작 <4등>은 “부모로서 고민과 자백이 담겨 있는 작품”인 동시에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윤리적인 기준점이 된 영화”라고 한다. 오랜만에 만난 정지우 감독은 신작 <유열의 음악앨범> 막바지 후반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쓰기 전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종목과 상관없이 그들은 무척 힘들어 보였다. 요즘 학원스포츠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매일 운동하고,
[히든픽처스] <4등> 정지우 감독, “국가 주도의 엘리트 학원스포츠 틀을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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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할머니와 손녀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구독자가 88만명을 넘기고, 유튜브 CEO 수전 워치츠키와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요청해서 만남을 가졌다. 비결이 궁금해 박막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김유라 PD가 쓴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읽어보았다. “유라랑 나는 아주 잘 맞는다. 유라랑 나는 전생에 소꿉친구였나 보다.” 평생 여러 일을 하며 자식을 키우고 식당을 일구며 살아온, 입담이 뛰어난 할머니와 할머니를 잘 아는 손녀는 중요한 것을 알아보고 집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채널(이하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시작은 이랬다. 할머니 박막례씨는 71살에 병원에 갔다가 치매 위험군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에, 손녀인 27살 김유라씨는 할머니와 둘이 호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회사도 그만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는 어떤 생각에 단단히 미쳐 있었다. 우리 불쌍한 할머니, 이대로 죽게 내버려둘 순
신간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출간한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채널 운영자 박막례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유라 PD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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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TV시리즈로 돌아왔다. 1994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메디컬 드라마 <ER> 이후 10년 만의 복귀다. 게다가 이번에는 제작과 연출까지 병행했다. 조지 클루니를 사로잡은 드라마는 다름 아닌 조지프 헬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캐치-22>다. 지난 5월 17일 미국에서 공개된 지 한달 만에 캐치온에서 국내 최초로 소개될 예정이다. 총 6부작인 <캐치-22>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매일 밤 11시 2편씩 방영될 예정이며, 6월 10일에는 VOD 전편이 공개된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비이성적이고 부조리한 전쟁의 참상을 풍자하는 리얼 밀리터리 블랙코미디인 <캐치-22>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필요하고 유효한 이야기라 할 만하다. 한동안 TV를 떠났던 조지 클루니의 발걸음을 되돌린 매력이 무엇일지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전쟁터에서 가장 먼저 살해당하는 건 ‘진실’이라고들 한다.
조지프 헬러 소설 드라마화한 <캐치-22>, 조지 클루니가 제작, 연출, 연기 맡아 6부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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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프로젝트 혹은 결코 완결될 수 없는 작품, 지난 30여년 동안 악운이 겹치며 번번이 무산돼왔던 테리 길리엄의 시대착오적 소동극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은 2018년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으로 선정되어 기대에 부푼 관객에게 처음 소개되었다. 우스꽝스럽고 서글픈 초현실주의 코미디로서 테리 길리엄의 독창적 상상력을 반영하는 작품이라는 반응에서부터 난삽하고 파편적인 근래 작품들의 결함을 이어받았다는 반응까지 평가는 다양했다.
냉혹한 현실을 부정한 채 망상에 빠진 자라는 모티브는 테리 길리엄이 이미 <피셔 킹>(1991)에서 보여주었다. 시대착오적 모험담의 주인공이 미치광이라는 설정은 <바론의 대모험>(1988)과도 상통한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에 상상과 판타지의 권능을 예찬하던 바론 남작, 이미 사라진 궁정연애와 기사도의 세계를 향수하는 돈키호테는 모두 시대착오적 광인이다. 몽상의 시대에서 CG의 시대로 영화 패러다임
오슨 웰스와 테리 길리엄, 감독을 매혹하는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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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시빌>은 창작욕에 불타던 한 여자가 글의 소재로 삼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다가 오히려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대면하게 되는 이야기다. 심리치료사를 그만두고 글을 쓰려는 시빌(버지니아 에피라)은 자신을 찾아온 환자 마고(아델 엑사르코풀로스)에게서 깊은 영감을 받는다. 시빌은 치료의 목적을 넘어 마고의 삶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관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다층적인 액자 구성의 이야기를 통해 독특하고 이상한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만들어낸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올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을 만나 이 영화의 독특한 세계와 구조에 대해 물었다.
-처음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서 시작한 영화는 아니다. 본능적으로 어떤 일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여성의 초상화를 그려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내가 가진 성향, 내가 하는 연구, 좋아하는 영화 등에서 재료를 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⑧] <시빌> 쥐스틴 트리에 감독 - 서로를 움직이게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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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올해 칸에서 첫 공개되던 5월 21일 오후, 상영관 근처에는 영화제 기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타란티노 감독이 직접 기자들에게 스포일러 방지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1960년대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던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패밀리 사건을 소재로 한다는 게 알려져 주목받았던 영화는 단지 찰스 맨슨 패밀리와 그에게 희생당한 배우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 그리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관한 영화라고 해석되는 걸 스스로 거부하는 영화다. 이것은 할리우드의 성공과 실패 속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는 스타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1960년대 말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히피문화와 할리우드 시스템의 만남이 일으키는 불협화음에 관한 이야기다. 타란티노 감독이 25년 전 칸영화제에서 두 번째 장편 <펄프 픽션>(1994)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⑦]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이 영화는 그냥 내 인생의 일부에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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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리틀 조>는 인간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기능을 지닌 꽃을 개발하던 과학자들이 오히려 그 꽃으로부터 서서히 인간성을 잠식당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설정만 들어서는 프랑켄슈타인 혹은 신체강탈을 소재로 한 <외계의 침입자>(1978) 같은 영화가 연상된다. <리틀 조>가 독특한 지점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4명의 여성감독 작품 중 유일하게 SF를 내세운 영화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일하는 여성들이 겪는 험난한 직장 생활과 아름답지만 잔혹하기도 한 모성의 세계에 집중하는 영화라는 점이다. 주인공 앨리스 역의 배우 에밀리 비첨이 과학자로서의 이상과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현실이 충돌하는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온몸으로 표현해냈고, 결국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해 물었다.
-<리틀 조>에서 행복감을 안겨주는 꽃 ‘리틀 조’를 ‘중독’에 관한 메타포로 해석할 수도 있다. 영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⑥] <리틀 조>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이 영화를 통해 진실의 다른 측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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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여성감독들은 정말로 훌륭하다. 나는 그들에게 더 자주 빛을 비추고 싶다.” 지난 3월 작고하기 전, 아녜스 바르다는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목하는 여성감독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프랑스 감독 셀린 시아마는 그중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이름이었다. 그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감독이 됐다. <톰보이>(2011), <걸후드>(2014) 등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정체성과 욕망,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셀린 시아마가 선보인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는 그의 첫 시대극이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여성 엘로이즈(아델 에넬)과 그의 초상화를 완성해야 하는 여성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다. ‘불타는 여자의 초상’이라는 제목처럼, 시대라는 틀에 갇힌 여성들의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꽃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셀린 시아마 감독, “다양한 목소리가 그들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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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의 감독상 수상은 72회 칸영화제 폐막식의 이변 중 하나였다. 워낙 쟁쟁했던 올해 경쟁부문의 각축전 속에서, <영 아메드>는 평단과 언론의 관심으로부터 한발 물러나 있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복합적이고도 모순적인 삶의 양상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문제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리얼리스트 다르덴 형제의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다. 종교적 급진주의에 빠진 13살의 모슬렘 소년을 조명하는 <영 아메드>는 유럽 사회에 현존하는 테러 위협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급진주의적 이슬람교 지도자의 가르침에 세뇌당한 아메드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 유대인 남자친구를 둔 선생님을 해치려 한다. 종교에 의해 몸과 마음을 통제당하는 개인은 타인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을까? 아메드가 극중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만남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질문하는 영화는 섣부른 동정이나 희망을 주지 않은 채 담담한 필치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④] <영 아메드> 다르덴 형제 감독, “삶에 대한 개인의 의지가 그를 억압하는 광기보다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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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이 편두통을 앓아야 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올해 영화제의 단점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 5월 25일 막을 내린 72회 칸영화제를 결산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입을 모아 ‘최고의 라인업을 선보인 한해’였다고 말하는 2019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중 어떤 영화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는 심사위원들에게 결코 간단치 않은 문제였을 것이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 또한 폐막식 무대에 올라 “매우 놀랍고 도전적”이었던 21편의 경쟁부문 상영작 중 단 몇편의 영화만 수상작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점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를 말했다.
1980년대부터 꾸준히 칸에 초청됐던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로 시작해 올해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초청된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의 <시빌>로 마무리된 2019년 칸 경쟁부문 라인업은, 지난 리포트(<씨네21> 12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결산③]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