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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디시네마의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작인 한제이 감독의 데뷔작 <담쟁이>는 서로 사랑하는 두 여성의 일상을 그리면서 이들이 응당 누려야 할 행복의 권리에 대해 말한다. 40대 은수(우미화)와 20대 예원(이연), 그리고 은수의 9살 조카 수민(김보민)은 한집에서 산다. 소소한 매일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이들은 “사회의 제도와 인식 때문에 가족구성원이 될 수 없는”(배우 우미화)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는 중이다. 성소수자의 차별과 소외를 주로 개인의 영역에서 질문했던 한국 퀴어영화의 경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담쟁이>는 세 여성이 이룬 대안 가족의 미래가 더욱 자유롭기를 염원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촬영날, 이제는 매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헤어지는 게 너무나 아쉬울”(한제이 감독) 만큼 편안하고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 <담쟁이>팀을 만났다.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한제이_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졸업작품을 준비하던 중에 <
[경기영상위원회②] <담쟁이> 한제이 감독, 배우 우미화·이연·김보민 - 우리 그냥 '가족'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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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걷는 소년>은 청년의 현실을 고민하던 <내가 사는 세상>(2018)의 최창환 감독, 배우 곽민규의 두번째 협업이다. 인력 사무소에서 외국인 불법 취업 브로커 일을 하며 살아가는 김수(곽민규)는 이주노동자 2세로 사회의 차별에 노출된 청소년이다. 폭력을 행사했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사회봉사명령형으로 해안가를 청소하던 중 알게 된 서핑 세계. 제주의 푸른 바다와 파도를 가르는 서핑은 그에게 ‘정상적인’ 사회로 진입하게 해줄 도구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서핑보드 위에서 수가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냉혹하지만, 영화는 작은 희망도 잃지 않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작품으로,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최창환_원안은 ‘파도 타는’ 부분이 빠진 완전 ‘돌깡패’ 이야기였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사회로부터 차별받는 16, 17살 아이들이 주먹질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겪는 혼란
[경기영상위원회①] <파도를 걷는 소년> 최창환 감독, 배우 곽민규 - 서핑 그리고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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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씨네21> 스튜디오에 가장 많은 영화인들이 모이는 시간은? 바로 경기영상위원회 제작투자,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된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모이는 바로 이 시간이다. <씨네21>은 매년 경기영상위원회가 발굴하고 지원한 다양성영화의 주역들을 커버 스타로 만나고 있으며 올해도 그들을 한자리에 초대했다. 경기도 다양성영화제작투자지원과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은 수익 확대가 목적인 상업영화에서 벗어나 제작, 배급, 상영의 규모가 작지만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선정해 관객의 선택을 받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제도로, 제작비 마련에 고전을 겪고 있는 창작자들과 개봉을 향한 배급, 홍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2013년 이후 경기 인디시네마 지원 사업을 통해 총 275편의 영화가 다양성영화관에서 상영 기회를 얻었으며 이중 33편의 영화는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을 통해 홍보마케팅 비용까지 지원받았다. 또한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 사업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작 및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된 감독과 배우들 ①~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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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상영된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KBS독립영화상,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하며 3관왕 자리에 올랐다. 이 영화의 상복은, 가만히 보고 있자면 사랑에 빠지지 않기가 힘든, 주인공 찬실(강말금)의 맑고 굳센 기운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즈 야스지로를 너무나 흠모하기에 관심가는 남자가 “크리스토퍼 놀란을 좋아한다”고 하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못말리는 시네필 찬실. 유능한 영화 프로듀서였던 그녀는 늘 작품을 함께한 작가주의 감독이 술자리에서 돌연사하자 “묵고 살아야 되는데 진짜로 아무도 안 찾는” 막막한 상태에 접어든다. 영화는 찬실이 추운 겨울날 외딴 마을에 셋방을 얻어 살면서 집주인 할머니(윤여정)와 정을 쌓고, 친한 배우 소피(윤승아)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어느새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배유람)에게 로맨스를 꿈꾸는 과정을 따라간다.
밝고 씩씩한 캐릭터의 미덕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⑥]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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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몇명이라도 그들의 마음에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위안을 얻었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초청된 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준 관객에게 오히려 감독 자신이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7기 졸업작품인 <남매의 여름밤>은 영화제 기간 내내 관객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폐막식에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과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을 수상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이 SNS에 “올해의 베스트”라거나, “지난해 부산에 <벌새>(2018)가 있었다면 올해는 <남매의 여름밤>이다”라는 식의 찬사를 쏟아냈던 반응과 더불어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제목에서 연상되듯 어느 평범한 남매가 여름방학 기간에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 공감과 위로 머금은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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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도맹수(김도윤)의 삶엔 답이 없다.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그는, 매일 밤 영웅들이 나오는 액션영화를 보다 잠드는 아내 리아(장진희)를 지켜보며 열등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빚의 압박이 극심해지자 맹수는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제안하고 둘은 잠시 헤어지는데, 얼마 못 가 운명의 장난처럼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다. 올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KTH상을 수상한 봉준영 감독의 데뷔작 <럭키 몬스터>는 “초능력으로 돈을 받은 남자가 아내를 구하려는 슈퍼히어로영화”다. 도스토옙스키의 잠언 “돈은 주조된 자유다”를 인용한 봉준영 감독은 “이제는 돈이 자유를 넘어서 거의 초능력 수준의 가치로 자리 잡았다”고 세태를 진단한다. 이런 문제의식은 <럭키 몬스터> 속 맹수가 인간관계나 생활의 질을 비롯한 삶의 모든 조건을 돈에 저당잡힌 것으로 묘사되면서 더욱 명징하게 처리된다. 여기에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비틀린 현실을 부각해줄 영화적 장치를 더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④] <럭키 몬스터> 봉준영 감독 - 장르적 쾌감과 현실의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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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살의 여성 노인이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부산영화제 홈페이지에 공개된 <69세>의 줄거리는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소재 자체의 수위도 높거니와 자칫하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려 하는 것보다 이슈의 선정성이 더 부각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에 연출의 묘가 요구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69세>를 선택한 임선애 감독은 피해자의 고통을 노골적으로 전시하거나 소재의 선정성에 오롯이 기대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이 작품은 품위 있게 살아가고자 했으나 자꾸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 한 여성 노인의 삶 속으로 깊이 파고든다. 배우 예수정이 연기하는 69살의 여성 효정은 한국 사회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노인, 특히 노년 여성의 애환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동시에 끝끝내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는 존엄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충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③] <69세> 임선애 감독 - 노인에 대한 확장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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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없었다.”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은 올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상영작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뉴커런츠는 아시아의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제경쟁 섹션. 뉴커런츠 초청이라는 경사가 있기 전까지 김덕중 감독은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졸업작품이자 자신의 첫 번째 장편영화인 <에듀케이션>을 어떻게 세상에 공개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부산영화제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부산영화제라니! 내겐 아득하기만 한 영화제였는데.” 그런 부산영화제에서 <에듀케이션>은 ‘올해의 배우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다.
<에듀케이션>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하는 성희(문혜인)와 중증 장애인 어머니를 둔 10대 현목(김준형)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김덕중 감독의 경험이 영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김덕중 감독은 20대 때 석달 정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②] <에듀케이션> 김덕중 감독 - 감동이라는 클리셰에서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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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 실린 <야구소녀> 프리뷰를 보고 새벽에 아내를 깨워 함께 기뻐했다.”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상영작 <야구소녀>는 최윤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첫 관객과의 대화(GV)를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그는 우황청심환까지 챙겨먹었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신인감독 최윤태가 자신의 첫 장편영화에 담은 진정성과 진심에 기꺼이 마음을 주었다. <야구소녀>는 올해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한국영화 중 하나다. 지난해 <메기>로 부산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이주영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프로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고등학생 수인(이주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해가 다르게 벌어져만 가는 남학생들과의 물리적 힘의 차이는 수인을 좌절시키고, 주변에서는 여자가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건 아무래도 어렵겠다며 포기를 종용한다. 하지만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①]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 - ‘편견’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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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경향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여성감독들의 약진이었다. 뉴커런츠와 비전 부문 상영작 13편 중 공동 감독을 포함해 8편의 작품이 여성감독의 연출작이었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실제로 한국영화계에서 여성감독들의 창작적 진보가 일정 부분 이뤄진 특징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영화제 폐막식과 더불어 개최된 시상식에서도 여성감독인 윤단비 감독(<남매의 여름밤>)과 김초희 감독(<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신작이 다관왕에 올라 화제였다. 또 하나의 경향을 꼽자면 첫 장편 데뷔작을 만든 신인감독들이 대중적인 드라마와 재능을 겸비한 작품으로 부산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양한 루트로 상업영화 현장을 경험하거나 영화학교를 통해 치열하게 단편영화 작업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된 신인들의 작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않았나 싶다. 이제 영화제는 막을 내렸고, 부산에서 소개된 신진
[스페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 ①~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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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곽철용’ 팬 생활을 불과 한달 전에 시작했다. 유튜브에 들어가니 너도나도 곽철용 얼굴로 도배한 섬네일을 앞세운 영상들을 올렸다.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적금 들고 보험 든다” 같은 영화 속 곽철용 명대사가 유행어가 됐다. 그때 곽철용 팬이던 놈들이 100명이다 치면은, 유튜브에 들어가 곽철용 영상만 보는 놈 제치고, 곽철용을 연기한 배우 김응수가 출연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나 <공작> 영상까지 찾아보는 놈 보내고, 김응수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몇번 돌려보는 데 그친, 안경잽이같이 배신하는 XX들 다 죽였다. <타짜>가 개봉한 지 13년이나 지난 지금, 대체, 왜 많은 사람들은 주인공도 아닌 곽철용에게 열광할까. 인생 캐릭터 곽철용 덕분에 강제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응수를 직접 만나 곽철용 신드롬은 물론이고 그의 영화 인생을 진득하게 들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2006년 영화 <타짜> 곽철용 연기로 2019년에 전성기 맞은 배우 김응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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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이유로 <조커>를 보고 싶었다. 하나는 이 영화가 광대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다. 트럼프 시대의 악몽을 말하기 위해 누군가는 70년대 신문사의 도덕극을 경유하고(<더 포스트>), 누군가는 변모하는 영화의 풍경을 들여다볼 때(<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데드 돈 다이>) <조커>는 어떤 은유나 우회도 없이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유산을 탐욕스럽게 핥아먹으며 어릿광대의 얼굴에 칠해진 끈적거리는 얼룩을 직접 마주보도록 요구한다. 이런 시도에 폭력에 관한 비판적 검토나 세심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건 (그 언술의 상투성을 제쳐두고서라도) 타당하지만 유효하지 않은 반응이다. 지독한 반영웅의 초상을 그리는 시도는 작가가 의도하는 비판적 관점과 무관하게 금지된 것의 프로파간다에 가까워지고, 대상을 향한 건조한 해석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인 매혹을 동반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조커>가 보여주는 극단적인
[조커 찬반 평론-반대] <조커>의 폭력, 엉성한 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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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란 윤리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윤리적인 영화가 모두 훌륭한 영화인 것은 아니지만, 비윤리적인 훌륭한 영화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것이 도덕적 영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화의 윤리란 단단하게 굳어진 현재의 도덕에 대해 질문하고, 이를 통해 아직 오지 않은 도덕을 정초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오랫동안 영화가 수행해온 일이었고, 영화가 가지는 진보성이었다. 예컨대 프리츠 랑은 <M>(1931)에서 아동연쇄살인범에게도 법의 보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리고 아서 펜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에서 살인자인 보니와 클라이드의 훼손되는 신체를 통해 사회의 야만성을 드러냈다. <조커>가 좋은 영화일 수 있다면 오직 윤리의 기반 위에서만 그렇다.
<조커>는 폭력을 미화하는가? 그렇지 않다. <조커>는 폭력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을 뿐이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폭력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기괴하거
[조커 찬반 평론-찬성] <조커>의 폭력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문제와 우리 시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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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논쟁적이고 시끄러운 영화를 꼽으라면 <조커>는 반드시 들어갈 것이다. 미국에서는 극장 입장 시 총기 검사를 할 정도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동시에 반대편에선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조커>를 둘러싼 상반된 평가는 이 영화의 미학적 완성도는 물론 사회적 파급력, 나아가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다다른다. 이에 박지훈, 김병규 두 평론가가 보내온 <조커>에 대한 각기 다른 평가를 여러분께 전한다. 이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에 대한 이야기다. 두 가지 평행선을 달리는 잣대 중 무엇을 선택하고 얼마나 참고할지는 전적으로 관객의 몫이다.
<조커>에 대한 박지훈, 김병규 두 영화평론가의 찬반 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