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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2>에서 패딩턴의 목소리를 맡은 벤 위쇼, 악역 피닉스 뷰캐넌을 연기한 휴 그랜트가 퀴어와 정치극, 블랙 유머와 치정극이 탁월하게 융합된 3부작 드라마에서 다시 만났다.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은 역시 허구가 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극적이었던 1970년대 영국 정치판에서 벌어진 실화를 다룬다.
동성애 금지법이 존재하던 1965년, 차기 영국 총리를 꿈꿀 만큼 야망있고 평판 역시 좋았던 영국 자유당 국회의원 제레미 소프(휴 그랜트)가 절친한 동료 의원 베셀(알렉스 제닝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제레미는 4년 전 지인의 집에 놀러 갔다가 마구간을 관리하는 노먼 스콧(벤 위쇼)과 마주치게 되는데, 첫만남에서 호감을 느낀 그는 노먼에게 혹시 런던에 오면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말한다. 1년 후 일하던 집에서 모욕적인 말을 듣고 쫓겨난 노먼은 무작정 웨스트민스터로 향해 제레미를 찾고, 두 사람은 급격히 사랑에
[영국 드라마①]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신사들의 치정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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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라는 카테고리는 무엇을 연상시키는가? 일차적으로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신사의 우아한 애티튜드가 떠오르다가, 상류층의 가식 역시 가장 빼어나게 연기해온 이들이었음을 곱씹게 될지 모르겠다. 한동안 할리우드는 그들 특유의 영국 발음을 ‘악역’에 어울리는 탁월한 조건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영국 배우에 대해 각자가 갖고 있었을 어떤 이미지의 범주가 대폭 확장될 만한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지난 5월 각각 영국 <BBC One>과 미국 <쇼타임>을 통해 공개됐던 휴 그랜트, 벤 위쇼 주연의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모노드라마 <패트릭 멜로즈>이다. 가장 영국적인 배우들은 그들의 최근작에서 대중이 갖고 있던 ‘영국 스타일’의 고정관념을 깨는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다.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은 영국 자유당 대표를 역임했던 제레미 소프와 그의 과거 동성 애인 노먼 스콧의 치정극 실화를 다룬다. 영국 상류층 집안에
가장 영국스러운 드라마 - 휴 그랜트·벤 위쇼의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패트릭 멜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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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여간 이어진 <신과 함께> 대장정의 끝이 드디어 보인다. 프랜차이즈물과 판타지 장르가 전무한 한국 영화산업에서 총제작비 360억원을 들여 1, 2부를 제작해 순차적으로 개봉하는 건 만만치 않은 도전, 아니 도박이나 마찬가지였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에 앞뒤 재지 않고 뛰어든 김용화 감독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그가 연출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보란 듯이 천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의 8월1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신과 함께> 1, 2부 모두 하나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던 까닭에 아주 지난할 만큼 긴 시간 동안 영화를 완성한 느낌이 들고, 그래서 많이 지치긴 했다”며 “회사 일도, 영화도 이제는 좀 쉬고 싶다.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신과 함께> 1, 2부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전편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담감은 크게 없을 것 같다.
=괜찮은
[여름 극장가 대격돌⑥] <신과 함께-인과 연> 김용화 감독, "VFX 공정이 제 궤도에 안착한 동시에 과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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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만 11개월에 달한 지난한 작업.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했던 작업. 그리하여 모든 것이 커다란 도전일 수밖에 없었던 프로젝트. 그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인 김병서 촬영감독, 이목원 미술감독,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 최지선 프로듀서에게 <신과 함께> 시리즈의 제작기를 들었다.
가보지 않은 길
1편과 2편의 동시 제작. 시각특수효과(VFX) 장면이 영화의 90%를 차지하는 판타지 대작.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영화로는 전에 없던 시도를 한 작품이다. 스탭들에게도 여러모로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작업이었다. <부산행>(2016)을 끝내고 <신과 함께>에 참여한 이목원 미술감독은 “레퍼런스가 없었고 거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창조해야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욕심이 났다”면서 호기심이 도전의식을 자극했다고 말한다. <신과 함께>의 공동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에게 시나리오 모니터를 부탁받았다
[여름 극장가 대격돌⑤] <신과 함께-인과 연> 제작기_ 옛 상상력을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바꾸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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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향해 걷는가~ 돌고 돌아가는 인생~ 우리의 길목엔 사연 많더라~.”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현동(정지훈)이 흥얼거리는 노래는 조용필의 <돌고 도는 인생>이다. 엄마는 자신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도박 빚 때문에 필리핀으로 잠적한 탓에 현동이는 할아버지 허춘삼(남일우, 전편에서 강림(하정우)과 병원에서 스치듯 마주친 노인)과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인생을 알면 얼마나 알까 싶지만, 이 노래 가사만큼 <신과 함께>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연을 정확하게 비유하는 말도 없을 것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그러니 옆에 있을 때 잘하자는 얘기다. 마음처럼 쉽지 않지만.
<신과 함께> 2부가 ‘인과 연’이라는 부제를 달고 반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겨울 시장에서 개봉한 전편 <신과 함께-죄와 벌
[여름 극장가 대격돌④]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 전편과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더 정교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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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집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 그는 한때 <씨네21>에 ‘내게 영화를 가르쳐준 책’이라는 주제로 <체 게바라 평전>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도 있다. “영원히 늙지 않는 혁명가”라는 점에서 체 게바라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미 이룬 성취를 되풀이 하거나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을 누구보다 경계하는 연출자다. 안주하는 태도가 생각의 노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코미디(<반칙왕>(2000)), 호러(<장화, 홍련>(2002)), 누아르(<달콤한 인생>(2005)), 서부극(<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2008)), 스릴러(<악마를 보았다>(2010)), 첩보물(<밀정>(2016)) 등 매 작품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거듭해온 그는 <인랑>을 통해 SF라는 미개척지에 당도했다. 한국영화에
[여름 극장가 대격돌③] <인랑> 김지운 감독, "<인랑>을 통해 처음으로 텐션을 가지고 내 영화를 보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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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또 한번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했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 <인랑>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 SF영화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케르베로스 사가’라는 이름으로 실사영화, 애니메이션, 만화에 이르기까지 십수년에 걸쳐 만들어왔던 세계는 강대국들이 이권 다툼을 하는 동북아 정세에 휩싸인 2024년의 한국으로 바뀌었다. 과연 그 결과물은 어떤 고민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기획 단계 때부터 새로운 독자적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고심했던 이모개 촬영감독, 조화성 미술감독, 모그 음악감독으로부터 영화의 제작과정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2024년의 서울 풍경
<인랑>의 시대 배경은 전운이 감도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남과 북이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통일을 전격 발표하고 5년의 준비기간을 두기로 한 2024년에서 2029년 사이의 시기다. 처음엔 유신 정권 시대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실 기반의 하이테크 미래보다
[여름 극장가 대격돌②] <인랑> 제작기_ 액션, 스파이,멜로 그리고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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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이 마모루의 원작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 오시이 마모루는 원래 <인랑>을 실사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루머에 따르면 제작사 반다이 비주얼은 그가 실사영화의 연출을 맡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인랑> 이전에 오시이 마모루가 연출한 두편의 실사영화, <붉은 안경>(1987)과 <케르베로스: 지옥의 파수견>(1991)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혼란의 일본 사회 속에서 범죄자들을 과격하게 진압하는 특수경찰조직, ‘특기대’를 조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SF 시리즈 ‘케르베로스 사가’의 시작을 알렸던 이들 영화는 대중과 평단에 처참히 외면당했다. 그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제작비에 맞추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영화계의 생리에 익숙지 않았던 오시이 마모루는 자신이 연출을 맡은 두편의 실사영화에서 프로덕션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는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 세계가 영화라는
[여름 극장가 대격돌①] 김지운 감독의 <인랑>,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어떻게 영화로 도약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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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올여름, 한국영화 투자·배급사들의 여름영화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7월 25일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레이스의 출발을 알렸고 8월 1일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이, 8월 8일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연달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1세기 한국 블록버스터영화의 역사 속에서 꾸준히 어떤 흐름을 만들어온 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더불어 이 세 영화는 각기 다른 이유로 주목할 만하다. 이 지면에서는 7월 넷쨋주 시사회에서 공개된 두편의 영화, <인랑>과 <신과 함께--인과 연>을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200억원이 넘는 프로덕션의 규모와 오시이 마모루 원작의 아우라, 정우성·강동원·한효주 등 스타 배우들의 존재감이 빛나는 <인랑>은 충무로의 비주얼리스트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모았다. 한편 ‘천만 관객’을 기록한 <신과
여름 극장가 한국 블록버스터 대격돌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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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정정훈 촬영감독과 연락을 주고받았을 때 그는 자신이 촬영하고 있는 영화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 몇 가지를 던져주었다. 조디 포스터가 주인공이고, 근미래의 LA가 배경이며, 호텔 한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스릴러 장르라는 게 그것이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감독 드루 피어스)는 깨끗한 물을 요구하는 폭동이 일어나는 2028년 LA를 배경으로 한다. 이 영화는 여러 범죄자들이 아르테미스 호텔에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이곳은 호텔이 아니다. 주인공인 간호사(조디 포스터)가 마피아 보스 울프킹의 지원을 받아 22년 동안 운영하며 범죄자를 치료해온 비밀 병원이다. 정정훈 촬영감독의 카메라는 관객이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지루해하지 않게 안내하고, 그가 설계한 빛은 어두운 공간을 섬세하게 드러내 보인다. 일본 도쿄에서 신작 <디 어스퀘이크 버드>(The Earthquake Bird,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정정훈 촬영감독의 <호텔 아르테미스>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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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 급성장하는 산업일수록 정부 역할이 중요한 것도 그래서다. 정책이 현장의 가려운 데를 제대로 긁어주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을 전문가 못지않게 잘 아는 관료가 필요하다. 리 푸엉 중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성장을 멈추지 않는 베트남 영화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손색없어 보인다. 그는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베트남 영화잡지 기자로 10년 넘게 활동하다가(1991~2002년) 2003년 베트남 영화국에 들어가 현재까지 정책, 행정 등 영화 현장에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 푸엉 중 부국장은 베트남 영화산업의 잠재력을 더 끄집어내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안을 내려 하고, 더 많은 영화학도들을 해외로 유학보내려 하며,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갖춘 해외 기업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갖추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지난 7월18일 베트남영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그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그의 눈빛은 반짝반짝
[베트남영화②] 리 푸엉 중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 - 베트남 영화산업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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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녀>는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들을 총집결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지난해 4월 베트남 개봉 당시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영화 O.S.T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다>(Yêu Là “Tha Thu”)는 유튜브에서 무려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했으며, 주연을 맡은 두 배우는 스타가 됐다. 17살 고등학생 린단(까이띠 응우옌)은 자신의 친구와 눈이 맞은 전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37살 삼촌 호앙(키우 민 투안)에게 접근하고, 반강제로 계약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1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관객의 사랑까지 두루 받으며 베트남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불량소녀>의 레 탄 손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범죄 액션물이었던 <클래쉬>(2009)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어떻게 하이틴 로맨스물을 찍게 됐나.
=제작사로부터 몇개의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액션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불량소녀>도 있었다.
[베트남영화①] <불량소녀> 레 탄 손 감독 - 달라진 베트남의 매력을 영화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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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뿐만이 아니다. 최근 베트남 영화산업이 급격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극장도, 자국영화 제작 편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특히 한국 영화인들과의 공동 제작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처럼 베트남영화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베트남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을까. 마침 이 궁금증을 풀어줄 베트남 영화인들이 지난 7월 18일과 1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베트남영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가 베트남영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영화산업 교류를 확대하며, 쉽게 접하기 힘든 베트남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리 푸엉 중 베트남 영화국 부국장과 자신의 영화 <불량소녀>를 들고 한국을 찾은 레 탄 손 감독을 각각 만나 베트남 영화산업의 현재를
베트남영화는 성장하고 있다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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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예전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이주헌_ 20년 전에 권형진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에 연출부로 들어간 적이 있다. 결국 영화가 무산되어서 아쉽게 헤어졌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권 감독님은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처럼 드라마적인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나는 감독님의 <트럭>(2007)이나 <함정>(2015) 같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 긴장감이 남다르시다. 시나리오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이 정확한 멘토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거름을 주셨으니 이제 잘 키워야 한다.
=권형진_ 워낙 베테랑이고 시나리오도 탄탄해서 사실 별로 조언할 것도 없다. 만나면 주로 즐겁게 수다를 떤다. 멘토 중에 내가 제일 편할 것 같다. (웃음)
-멘토로서 권형진 감독이 본인과 잘 맞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다면.
이주헌_ 만날 때마다 회를 사주신다! (웃음) 권형진 감독님은 연출자
[G-시네마 시나리오 쇼케이스③] <재판> 이주헌 작가×권형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