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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정정훈은 배우들에게 멍석을 잘 깔아주는 촬영감독으로 유명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이클 섀넌, 톰 홀랜드, 니콜라스 홀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이들이 서사를 이끌어가는 이번 영화는 그의 장기가 빛을 발한다. 현재 런던에서 에드거 라이트의 신작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를 찍고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과 전화를 통해 <커런트 워>의 촬영에 관한 여러 얘기를 주고받았다.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의 작업은 전작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2015), 파일럿 TV시리즈 <시티즌>(2016)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 세 번째인데.
=그도 나도 할리우드에서 감독, 촬영감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많이 쌓였다. 그와 다시는 안 볼 거라고 말할 만큼 치열하게 작업해왔다. (웃음) 특히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를 찍을 때 알폰소가
<커런트 워> 정정훈 촬영감독, "배우들이 프레임을 의식하지 않기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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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간에 벌어졌던 ‘전류 전쟁’의 어떤 면에 매료됐나.
=특별히 ‘교류’(웨스팅하우스)와 ‘직류’(에디슨)의 경쟁에 관심이 있던 건 아니다. 에디슨을 고등학교 수업 때 배운 정도만큼 알았다. 웨스팅하우스는 전혀 알지 못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붙은 브랜드가 더욱 친숙했다. 관심이 있었던 건 그보다는 이 이야기가 던지는 주제였다. 사람과 기술의 관계는 무엇인가. 기술이 잘못된 이들의 손에 들어가 비도덕적으로 쓰이면 그건 누구 책임인가. <커런트 워>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무엇이 위대함과 명성의 생명력을 결정하는가. 그건 자존심(에디슨)과 겸손함(웨스팅하우스)의 전쟁이었다. 누가 역사에서 기억되는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으로 충분한가.
-그 질문은 전작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2015)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그 영화의 결말에서 그렉(토머스 만)은 레이첼(올리비아 쿡)이 죽은 뒤 그녀가 속을 파낸 책을
<커런트 워>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 - 역사는 누구를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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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까지 산 넘어 산이다. 8월 22일 CGV 단독 개봉하는 <커런트 워>는 전작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로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정정훈 촬영감독의 신작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이클 섀넌, 니콜라스 홀트, 톰 홀랜드가 캐스팅되면서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가위손’으로 악명 높은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편집한 버전이 2년 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가 혹평을 받았고, 이후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범죄가 드러나면서 영화의 개봉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배우, 스탭들은 수차례 시간을 내서 재촬영과 재편집을 해 가까스로 완성했다. <씨네21>은 1880년대 미국 토머스 에디슨과 조지 웨스팅하우스간의 치열했던 전류 전쟁을 소재로 한 이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살펴보았다. 영화를 연출한 알폰소 고메즈 레존 감독과 서면으로 질문과 대답을
‘전류’ 전쟁을 ‘현재’의 이야기로 풀어낸 <커런트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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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싸우는 부모 때문에 고민이 많은 12살 하나(김나연), 일하러 지방에 내려간 부모 대신 7살 동생 유진(주예림)을 돌보며 지내는 9살 유미(김시아). <우리들>(2016)의 또래 친구 선(최수인)과 지아(설혜인)와 보라(이서연)가 중학생이 될 때쯤, 같은 동네 어딘가에서는 하나와 유진, 유미 자매가 각자의 고민을 안고 그렇게 또 성장하고 있었다. <우리들>로 성장영화의 기준점을 제시한 윤가은 감독이 모두가 기다리던 차기작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2004)의 왕따소녀 사키가 무관심한 어른들과 달리 아키라 형제자매의 아픔을 돌아봤듯이 아픔이 있는 하나는 유미 자매의 상처를 내다보고 그들에게 손을 건넨다. 그리고 그렇게 소녀들은 <스탠 바이 미>(1986)의 소년들처럼 함께 길을 떠난다. ‘내 집’이 아닌, 나를 둘러싼 ‘우리들의 집’을 고민하는 아이들. 정신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각자의 가
<우리집> 윤가은 감독, 배우 김나연·김시아·주예림 - 마음 맞는 사람과 만나는 곳 그곳이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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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의미에서 진정 신인이다. 조현나 당선자는 “영화 전공자도 아니고 영화평론 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는 자신이 당선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거꾸로 그렇기에 그의 글은 이론적인 틀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신선한 관점에서 출발한다. 온전히 텍스트 안으로 파고들어가 자신이 발견한 것들에 집중하는 조현나 당선자의 글은 쉬우면서도 색깔이 분명하다. 모르는 걸 섣불리 아는 체하는 글이 난무하는 요즘 이렇게 정직하고 쉽고 성실한 글을, 앞으로의 활동이 더 궁금한 필자를 소개할 수 있어 다행이다.
-축하한다.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수화기 너머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던데.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공모전에 글을 내본 게 처음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200자 원고지 50매 분량의 영화비평을 써본 게 처음이다. 영화평론을 하고 싶다고 마음먹고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했다. 이번 공모전도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영화평론⑥] 우수상 당선자 조현나 - 영화평론이라는 모험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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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한 여자가 양치를 하는 신으로 시작한다. 이후 촬영자는 여자의 일상을 생중계하는 동시에 채팅을 통해 여자의 행동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촬영자는 목소리를 포함해 화면에 일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관객은 촬영자의 정체를 알 수 없으며 예측하기도 어렵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메시지의 수신자 역시 부재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 신에서 촬영자는 내레이터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후 촬영자는 두번의 살생을 저지르며 사건의 당사자가 되지만 여전히 카메라를 통해 대상을 바라보고 논평하며 프레임 밖에 머무른다.
이어지는 공사 현장 신 역시 CCTV 화면을 통해 드러나는데 해당 신의 사운드는 현장의 것이 아니라 화면을 바라보는 관리자 공간의 소음이다. 이미지와 사운드의 비동시성으로 인해 사고의 현실감은 떨어지고 그 충격 역시 감소한다. 이후에도 영화는 계속해서 관객이 노트북, 스마트폰 화면을 경유하여 사건을 관찰하도록 한다. 이 신들의 공통점은 발신자의 공개를 가능한 한 마지
[영화평론⑤] 우수상 조현나 작품비평 전문 - 미하엘 하네케 <해피엔드>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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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을 다룬 기존의 영화들을 상기해보면 대부분 화려한 액션 신을 동반하여 가해자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통해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형식이었다. 대체로 선과 악이 명확한 권선징악의 형태로 보복의 과정이 다소 잔인하더라도 관객은 이를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오히려 더 열광하기도 한다. 때문에 인물간의 관계나 감정은 옅어지고 자극과 폭력을 앞세워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영화들이 늘어난다. 즉 복수의 정황은 그저 액션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러나 마틴 맥도나는 자신의 두 영화 <세븐 싸이코패스>(2008)와 <쓰리 빌보드>(2017)에서 복수극임에도 기존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이들은 박진감 넘치거나 빠른 속도감의 액션 신이 부재하며 가해자에 대한 복수 역시 제대로 성사되지 않는다. 특히 <쓰리 빌보드>의 경우 가해자는 결국 밝혀지지 않은 채로 끝난다. 무엇보다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다. 가령 마피아 찰리(우
[영화평론④] 우수상 조현나 이론비평 전문 - 마틴 맥도나 감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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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평론 당선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영화 전공자도 아니고 특별히 이론적인 공부를 한 적도 없으며 그저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용기를 낸 사람들이라는 거다. 좋아하는 영화가 왜 좋은지, 자신이 사랑하는 말의 힘을 빌려 차분히 전달하는 것. 어쩌면 그거야말로 영화비평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원 당선자의 글은 평론의 위기라는 말조차 식상해진 지금, 새삼 영화평론의 나아갈 바를 짚어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실험이나 기발한 도전이 아니다. 영화를 향한 애정, 감상에 대한 솔직함, 아는 만큼 표현하는 용기. 그거면 족하다.
-최우수상을 축하한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
=아직도 믿기 힘들다. 전공자도 아니고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제출하는 데 의의를 두고 응모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예상 밖이다. 이론, 작품 비평 모두 안정감이 있어서 솔직히 경험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계기로 영화평론을 처음 쓰기 시작했나.
[영화평론③] 최우수상 당선자 박정원 - 솔직하고 소박하게, 오랜 여운이 남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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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기에 없었다>엔 폭력이 없다. 살인 청부업자 조가 아동 성범죄 조직에 납치된 소녀들을 구하러 다니는 이 영화에선 많은 이들이 죽어나가지만 영화는 정작 폭력과 살인의 생생한 묘사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프닝 시퀀스에선 이미 임무를 끝낸 조가 망치에 묻은 피를 닦아낸다. 관객이 볼 수 있는 건 살육의 과정이 아닌 지난한 뒤처리뿐이다. 이후 영화는 폭력과 살인의 순간마다 CCTV나 천장의 거울로 시선을 돌려버려 폭력의 시각적 쾌감을 반감시킨다. 조가 누군가를 때리고 죽이는 것 같은데, ‘같다’는 느낌만 있을 뿐 상세히 보여지는 것은 거의 없다. 조가 과거에 겪은 폭력의 경험들이 트라우마처럼 떠오를 때도 영화는 그 잔해들을 응시할 뿐 구체적인 폭력의 행위는 보여주지 않는다.
폭력이 없다면 이 영화엔 무엇이 있을까. 이 영화엔 ‘걸음’이 있다. 이 영화는 세상을 떠도는 조라는 남자의 걸음을 집요하게 잡아내려는 일종의 로드무비에 가깝다. 그런데 그의 야수 같은 몸의 육
[영화평론②] 최우수상 박정원 작품비평 전문 - 린 랜지 감독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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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23번째 장편영화 <강변호텔>(2018)을 보면서 오즈 야스지로의 마지막 흑백영화 <동경의 황혼>(1957)을 떠올린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끊임없이 변모해온 홍상수의 영화 세계에 다른 감독의 이름을 거론하는 건 게으른 접근법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강변호텔>이라는 영화가 가지는 모종의 기운과 정념들이, 어떤 야심이나 욕구보다는 무언가를 한없이 투명하게 바라보는 태도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곱씹다보면 접근법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신비로움에 다가가기 위해 문득 떠오른 오즈의 영화 한편을 말하고 싶어진다.
<만춘>(1949) 이후 가족극을 주로 그려온 오즈의 멜로드라마 <동경의 황혼>은 종종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외도처럼 여겨져왔다. 봄에서 가을까지의 계절을 배경으로 하는 대부분의 작품들과 달리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소수의 영화 중 하나라는 것, 그리고 그 배경과 연결되는 우울하고 침울한 분위기의 영화라는 것 역시 <
[영화평론①] 최우수상 박정원 이론비평 전문 - <동경의 황혼>과 <강변호텔>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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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를 맞은 <씨네21> 영화평론상의 주인공이 나왔다. 영화 글쓰기의 호흡이 날로 짧아지고 지면을 통한 깊이 있는 사유를 만나기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영화 비평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있다. <씨네21> 영화평론상은 그 마음을 받아줄 소중한 분출구 중 하나다. 올해도 많은 지원자가 비평 지면의 문을 두드렸는데 특히 젊은 응모자들이 많았다는 게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마땅한 방법과 적절한 창구를 찾지 못했을 뿐 영화를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언제나 수면 아래 들끓고 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최우수상을 받은 박정원 수상자와 우수상의 조현나 수상자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의미에서 신인 평론가들이다. 이들의 참신한 시선과 용기 있는 도전이 비평의 새로운 물결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는 이들의 첫걸음을 축하하고 앞으로 이들이 어떤 글쓰기를 할지 자세히 들어보고자 예년보다 긴 인터뷰를 준비했다. <씨네21>을
[스페셜] 여전히 평론의 의미를 탐색하는 이들을 응원한다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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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성감독들의 영화가 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독일여성영화감독전’(이하 ‘독일여성영화감독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회고전 섹션을 맡고 있는 도이체 키네마테크, 주한 독일문화원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울라 슈퇴클의 1968년작 <아홉번의 삶을 사는 고양이>부터 크레세티아 뒨서, 마르티나 되커가 공동 연출한 1999년작 <나의 피부아래>까지 독일 여성감독들이 연출한 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이들 상영작은 <아홉번의 삶을 사는 고양이>, <모든 면에서 축소된 인격-리듀퍼스>(1978), <독일 자매>(1981)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독일영화이기에 주목할 만하다.
베를린을 뒤흔들었던 화제의 라인업
'독일여성영화감독'’의 상영작 대다수는 올해 2월 열린 베를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독일여성영화감독전', 시네마테크KOFA에서 8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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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된 여자는 하루하루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 놓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존재하게 된 여자는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로 살았던 자신의 지난날을 마주한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도시 외곽의 공장에서 일하던 혜정(한해인)이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유령으로 깨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단편 <낮과 밤>(2012), <싫어>(2015), <캐치볼>(2015)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은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호러, 스릴러 등 여러 장르적 장치를 끌어오면서도 하나의 장르로 수렴되지 않는 독특한 영화다. 동시에 두 극단의 여성 캐릭터를 통해 청년 세대의 이슈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영화다. 단편 <모모>(2016), <나와 당신>(2016), <증언>(2018)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한해인이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다 유령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배우 한해인·전소니 - 정답 찾기보다 유연해지기… 영화는 하고 싶은 사람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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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콘 서울 2019’의 마지막날인 8월 4일, 방송인 유병재가 ‘마블 천재 유병재’라는 이름의 토크 행사로 마블 예찬론을 펼쳤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수 카더가든, 매니저 유규선과 함께 ‘마블 덕력 시험평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최근 히스토리 채널 <뇌피셜>에 MC 김종민과 마블 캐릭터 최강 조합에 대해 서열정리 토론까지 펼쳤던 그는 “코믹콘의 초청을 받고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자랑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한손에는 타노스의 건틀렛을 장착하고, 또 다른 한손에는 토르의 묠니르를 들고 입장한 것만으로도 그의 마블 사랑은 입증되고도 남았다.
“어렸을 때 자주 가던 중국집에, 슈퍼히어로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아마 그것이 슈퍼히어로 세계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유년기의 기억을 떠올린 그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말하던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마블의 팬이 됐다.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⑥] 방송인 유병재의 마블 예찬론 - 아이언맨이 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