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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제인 캠피언의 <피아노>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줄리아 뒤쿠르노의 신작 <티탄>을 선택했다. 가장 마지막에 호명해야 할 황금종려상을 무대에 오르자마자 공개해버린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실수로 폐막식 내내 혼란스러웠다는 뒤쿠르노 감독은 심사위원이었던 샤론 스톤을 껴안고 “역사처럼 느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샤론 스톤은 웃으면서 “자기야, 이건 역사가 맞아”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티탄>은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형식이 필연적으로 조응한다. 창조를 위한 파괴, 새로운 인간성을 위한 괴물의 탄생을 긍정하기 위해 전통적인 작법을 탈피하고 장르와 규범을 초월한다.
붉은 캐딜락이 포효한다. 흥분한 헤드라이트가 어둠을 밀어내고, 나체의 댄서는 축축한 몸으로 차체를 쓰다듬는다. 틈 없이 가까워진 댄서와 거대한 금속 덩어리가 점점 격렬하게 리듬을 맞추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댄서의 이름은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① '티탄' 새로운 인간성을 위한 괴물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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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74회를 맞이한 칸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단 두명의 여성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했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여성감독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지 28년 후, 스파이크 리 감독을 필두로 한 심사위원단은 영화제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깨고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에 최고상을 안겼다. 국내 영화제에서 상영될 때부터 뜨거운 논쟁을 견인했던 <티탄>과 제인 캠피언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 <파워 오브 도그>가 비슷한 시기에 관객을 만난다. 의도적으로 3막 구조를 탈피한 <티탄>에서 가장 파격적인 대목인 자동차와 인간의 성관계는 영화 시작 15분 즈음 일찌감치 등장한다. 에로틱 스릴러로 시작해 슬래셔, 블랙코미디, 가족 드라마로 노선을 트는 <티탄>은 어쩌면 21세기의 예수 탄생극을 의도한, 새로운 인류의 탄생 신화다. 1967년작 소설을 영화화한 <파워 오브 도그>는 14장을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①~② 다르고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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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웨이브가 ‘정치, 블랙코미디, 시트콤’ 성격을 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을 위해 윤성호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은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까. 영화 <은하해방전선>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이른바 ‘웹드라마’라는 단어가 낯설던 2010년 인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내놓은 이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길고 짧은 영화와 드라마를 유연하게 선보여온 그는 언제나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를 놓치지 않는 창작자였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는 “로컬의 디테일이 중요한” 윤성호식 코미디가 어떻게 그 특수성을 바탕으로 보편적 재미를 획득할 수 있는지 증명한 작품이다.
극 초반 “정치가 도대체 뭐길래”라는 절규가 등장한다. 정치를 어떻게 다루고 싶었나.
기획안에 맨 처음 쓴 문장이 “고작 우리 마음 얻으려는 사람들 이야기”였다. 많은 경우 그걸 얻으려는 과정에 천착하는데,
"현실 정치를 공부할수록 공무원들을 리스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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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경고하겠는데 ‘이모저모’라는 말은 쓰지 마.”
문체부 디지털 소통팀 여민구 팀장(김현명)은 브이로그 담당 신입 직원 맹소담(김예지)에게 당부한다. 썸네일에 ‘요절복통’이 들어가면 사람들이 더 안 보더라는 서글픈 경험도 덧붙인다. “우리 제발 일만뷰라도 넘겨봅시다”라고 애원하는 그는 ‘이날치’로 조회수 대박나서 어깨에 뽕 찬 관광청 홍보팀이 부러워 어쩔 줄 모른다. 이 구체적이고 생생한 대사는 <이상청>의 작가들 모두 정부 부처 브이로그를 구독하며 관찰한 결과 탄생했다. 모든 공공기관이 유튜브를 비롯한 SNS 홍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시대상의 반영이다.
“정은씨 하는 짓거리 보면 완전 한남인데 한남! 완전 지가 한남이면서 뭐가 이렇게 잘났어!”
이정은의 사연을 팔아 작가로 거듭나려던 김성남은 이정은이 화를 내며 원고를 삭제해버리자 소파에 몸을 던지며 울부짖는다. 백현진이 인스타그램에 쓴 표현에 따르면 “한없이 후진 남성=한남”의 상징 같은 김성남이 여성을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명장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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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 웨이브로부터 ‘정치, 블랙코미디, 시트콤’이라는 세개의 키워드를 건네받은 윤성호 감독은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가장 먼저 구상했다. 주인공인 여성이 청와대를 바라보며 ‘이렇게 된 이상 저기까지 간다’라고 결심하는 모습이었다. <정치 블랙 21> <열린 장관실과 그 적들> <나라와 권세와 영광> 등 가제가 몇 차례 바뀌는 동안에도 그 아이디어만큼은 접지 않았던 감독은 첫 대본을 웨이브에 보내기 직전, 제목이 ‘노잼’으로 보일 것 같다는 우려와 ‘어차피 나중에 청와대 보면서 끝나니까’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제목을 적어넣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라는 제목은 이말년 작가의 웹툰 <이말년 씨리즈> 등장인물들이 뜬금없이, 그러나 호기롭게 파국을 향해 달려가기로 의기투합하며 외치는 바람에 밈으로 유명해진 대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상청>은 스포츠 스타 출신 초보 정치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는 꼭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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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옛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올해 13회를 맞은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은 영화, 드라마, 공연, 출판 등 다양한 형태로 세상에 나올 원천 스토리를 발굴하는 공모전. 수상자는 상금을 비롯해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매칭을 제공받고, 사업화가 완료된 수상작들은 향후 홍보 마케팅도 지원받는다. 지난해 대상 수상작인 <외계인 게임>은 연내 도서 출간을, 2019년 우수상 수상작 <조선변호사>는 뮤지컬로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2011년 우수상 수상작인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 의사회>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재탄생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올해의 수상작 14편도 독자와 관객에게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영화, 시리즈, 웹툰 등으로 작품을 만나기 전에 수상 작가 간담회를 찾아 스토리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물었다. 수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수상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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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은 베네데타를 <원초적 본능>(1992), <쇼걸>(1995), <블랙북>(2006) 그리고 <엘르>(2016) 속 여자주인공의 먼 친척쯤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버호벤이 비춘 여성 캐릭터들은 예로부터 대담했는데, 섹슈얼리티를 드러내 목적을 달성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그들은 오래도록 성적인 폭력에도 노출돼왔다. 그럼에도 짚어야 할 맥락은 버호벤 영화의 여성들이 결코 나약하게 감내하는 전개에 갇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험악한 세계에서 살아남기라는 폴 버호벤의 유구한 테마를 육화한 존재로, 자신을 찌른 칼을 다시 뽑아 들어 휘둘러보려는 개인이자 성적 주체로서 전진했다.
아마도 버호벤은 매춘으로 생계를 잇던 <캐티 티펠>(1975), 가슴을 내놓고 춤추는 <쇼걸>도 “원래 사는 게 거지 같다”는 노미(<쇼걸>)의 지각을 내면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폴 버호벤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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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훌쩍 넘은 폴 버호벤 감독에게는 필생의 프로젝트가 남아 있다. 마흔 이후로, 그는 예수에 대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성경은 물론 예수에 관한 어떤 서적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1986년부터는 역사적 실존 인물로서 예수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인 ‘예수 세미나’에 참여해 공부했으며, 20년간 세미나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예수의 역사적 초상>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권두에 자신은 “신학자도 아니고, 기독교 신자도 아닌 영화감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비종교적이거나 과학적으로 복음서에 접근했다”고 밝힌다. 성경 속 장면이 “특수효과를 사용해야만 찍을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하면서. 현재 버호벤은 이 저서를 원작으로 예수의 역사적 발자취를 좇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예수의 신성함을 믿을 수 없다”는 버호벤의 선언이 따끔하고 파격적인
다음 주인공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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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장 큰 적이야.” <베네데타>를 관통하는 핵심 문장은 영화 초반 슬며시 고개를 든다. 수녀원에 갓 입성한 어린 베네데타(엘레나 플론카)가 유니폼의 불편한 옷감을 지적하자 수녀원장 펠리시타(샬럿 램플링)가 건네는, 옷을 편히 입으려 하지 말라는 충고와 더불어 말이다. 하나 어른이 된 베네데타(비르지니 에피라)의 몸에는 무시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의 몸에 동료 수녀와의 사랑은 쾌락을, 예수님의 환영은 고통을 새긴다. 몸은 그 자체로 신성과 악마성의 증거가 된다. 17세기에 실존한 한 수녀의 삶은 역사학자 주디스 C. 브라운의 책 <수녀원 스캔들: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으로 알려져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했다. 책이 100쪽에 가까운 주해와 증언들을 첨부해가며 당대 가톨릭 사회의 시스템과 동성애 인식을 해부해 베네데타를 기록했다면, 영화는 성녀이자 레즈비언이었던 베네데타의 다중성을 골고루 묘사하는 작업에
예수를 꿈꿨던 성녀, 혹은 협잡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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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컬처의 재미는 각자 보고 싶은 대로 의도를 넣어 해석하는 과정에서 빚어지기도 한다.
맞다. 팬들이 만들어가는 세계가 있다. 사실 원작자의 의도는 그리 중요치 않다. <스타워즈>만 봐도 새로 만들면 팬들이 반발하지 않나. 해석은 소비하는 사람들의 것이고, 원작자의 의도가 너무 강하면 오히려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지옥> 웹툰이 책으로 출판됐을 때 작가의 말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최규석 작가가 독자들의 해석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쓰지 않았다. 완전히 동의한다.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해 떠들곤 있지만 부디 최소한이길 바란다. 이런 유의 작품은 원작자의 손을 떠난 순간 이미 시청자들의 것이다. 그렇게 됐을 때 비로소 흥행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낡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미로처럼 오래된 골목 등 연상호가 사랑하는 공간들이 나온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좋다. 허름한 곳이 찍으면 멋있게 나오는 것도 좋
6. 해석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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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사자들의 디자인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다. 캐릭터의 외견은 폐타이어를 두른 것 같은 질감에 고릴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약간 조악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취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키치적인 요소랄까. 90년대 일본 B급영화들의 살짝 조악하고 기괴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일종의 특수촬영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매끈한 CG보다는 특수효과의 아날로그적인 질감, 실오라기가 보일 것 같은 감성에 대한 동경이 있다. 이미지 작업은 감각에 지배받는 거라 어렸을 때 받은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걸까. (웃음) 의도하지 않아도 결국 만들어놓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이 되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옥의 사자들이 시연할 때 과도한 폭력을 전시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육체적인 학대를 행사한다. 대로변, 집 안, 강가, 세팅된 무대까지 폭력을 시연하는 공간도 다양하다.
설정상 지옥의 사자들은 갑자기 등장한
5. 지옥 사자들과 천사의 탄생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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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로서 연상호는 워낙에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걸로 유명하다. 배우가 캐릭터에 부피를 만들어내는 건 그만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연출 방식 덕분이기도 하다.
캐릭터와 연기라는 분야에선 배우들이 전문가이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당연하다. 캐스팅을 할 때 캐릭터에 필요한 이미지도 있지만 그 밖에 내가 필요한 재능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모시려 한다. 각자 다른 톤의 연기를 모아서 재밌는 그림을 만든다고 할까. 예를 들어 민혜진 변호사 역의 김현주 배우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가 있다. 동시에 4화 이후에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도 선보이고 싶었다.
이번 현장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이었다고 배우들이 입 모아 말했다.
<염력> 이후 대본 리딩을 한번도 안 했다. 실제 연기랑은 다르지 않나. 일종의 세리머니, 불필요한 의식 같다. 대신 콘티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명확한 계획을 공유하여 영화의 조감도를
4. 연상호의 연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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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고지를 당한 박정자 역의 김신록 배우다.
예전에 한 단편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그땐 그렇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방법> 때 김용완 감독이 김신록 배우를 추천했는데 ‘나는 잘 모르니까 연출자가 판단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드라마 1화를 보는데 너무 잘하는 분이 있는 거다. 그게 김신록 배우였다. 매 장면 캐릭터를 압도하는 에너지를 품고 있다. <지옥> 첫 촬영이 유아인 배우와 커피숍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는데 두려우면서도 부끄러웠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애매할 수 있는 표현인데 잠시 생각하더니 내 머릿속에 있던 경직된 그림을 단번에 깨부술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론과 실전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현장에서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흔드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사실 지옥의 고지를 받는 전반부의 박정자와 후반부의 튼튼이는 둘 다 기능적인 캐릭터다.
2화 초반에 새진리회가 박정자의 집을
3. 박정자, 튼튼이, 유지 사제, 그리고 화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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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까지가 묵직한 이야기였다면 4화부터는 뜨거워질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전반부가 신의 의도와 인간의 죄, 지옥의 유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4화에서부턴 선택의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처음에 썼던 대본은 영화 한편 정도의 분량으로 모든 내용이 뒤섞여 있었다. 본래는 애니메이션 <지옥>처럼 새진리회가 대세가 된 설정에서 출발했는데, 최규석 작가가 큰 전환을 해보자고 해서 일종의 프리퀄처럼 아예 새진리회의 첫 시작으로 돌아가서 다시 썼다. 그렇게 대본에 있는 요소들을 분해하고 재조합해서 지금의 1~3화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탈락된 소재가 아기 튼튼이의 시연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그런데 웹툰 연재를 하다 보니 뺐던 소재들이 계속 눈에 밟혔다. 남은 재료들을 가지고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기에 살을 보탰고 4, 5, 6화가 만들어졌다. 쓰는 입장에서는 4, 5, 6화를 더 재밌게 썼다.
1~3화까지는 정진수 의장(유아인)과 민혜진 변호사(김현주),
2. 민혜진과 정진수, 소도와 새진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