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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영화의 섬, 베니스에서의 영화 축제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는 9월 2일 예년과 동일하게 10일 간 영화 축제의 장을 열고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치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초청작 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레드카펫 위 영화인들은 마스크를 낀 채였지만 현대영화들의 최전선을 분명하게 살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해로 기록될 것이다. 여성감독들의 경쟁작 진출이 크게 늘었으며,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의 <유목민의 땅>에 돌아갔다. 홍콩 여성 영화인 허안화 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턴이 공로상인 명예황금사자상을 받았으며, 심사위원장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베니스영화제는 철저한 방역 속에서 지난 9월 12일 안전하게 막을 내렸다. 영화제에 대한 소식과 함께 비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베니스의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결산 - 비경쟁부문 초청작 '낙원의 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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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숏폼 콘텐츠만으로 나만의 편성표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월요일에는 <자이언트 펭TV>, 화요일에는 <헨리 뭐 했니>, 수요일에는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목요일에는 <연애혁명>, 그리고 금요일에는 <네고왕>을 보며 한주를 마무리할 수 있다. 물론 업로드되는 당일이 아니라도 언제 어디서든 10~20분 정도 짬을 내서 볼 수 있는 게 숏폼의 특징이기 때문에 굳이 이 스케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TV를 켜지 않고도 일정한 시청 루틴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숏폼 시장이 급성장한 데에는 환경적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OTT가 일상의 일부가 돼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 세대는 자연스럽게 숏폼 역시 선호한다. <연애혁명>을 제작한 정근욱 메리크리스마스 부사장은 “콘텐츠 산업이 플랫폼 주도에서 소비자 주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60~70분
회당 10~20분 분량의 숏폼 콘텐츠 전성시대, 거대 자본 운용하는 제작사들 대거 뛰어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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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들이 차례로 극장에서 개봉하고 있다. 하지만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해탄적일천>(1983), 블랙코미디 <독립시대>(1994), 그의 숨은 수작 <마작>(1996) 등 세편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이들을 빨리 극장에게 볼 날을 기다리며 소개한다.
<해탄적일천> 海灘的一天, 1983
에드워드 양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그의 대표적인 여성 서사다. 영화는 한 남자의 실종으로 시작되지만 그의 부재와 관련된 진실을 는 데 큰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남자의 여동생인 가리(장애가)와 한때 남자의 연인이었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한 칭칭(호인몽), 두 여성의 삶을 공들여 그려낸다. 가리는 피아니스트로 성공해 고국 대만에 돌아온 칭칭을 만나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주고받는다. 칭칭은 과거 가리의 오빠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마을 의사인 가리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하고, 미국으
에드워드 양의 '해탄적일천' '독립시대' '마작' 개봉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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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영(박지훈)의 절친한 친구이자 주영의 짝사랑 상대 왕자림(이루비)과 같은 반 친구인 이경우(영훈)는 두 사람을 오가며 복합적인 서사를 구축하는 캐릭터다. 그를 연기하는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 멤버 영훈은 1997년생 Z세대답게 <연애혁명>을 해석하는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보고 원작 웹툰을 여러 번 읽으면서 캐릭터를 공부했다. 덕분인지 오디션 현장의 서주완 PD 앞에서 캐릭터에 대해 생각한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으며 역할을 낙점받았다. 통상 인터뷰 현장에서처럼 “배우님”이라고 칭하며 질문을 이어갔는데 대화 마지막 즈음 조심스레 “저는 더보이즈 영훈으로서 연기를 하는 것일 뿐이지 스스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던 것과 달리 겸손한 모습이다.
-더보이즈 멤버 중에서 애교가 많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연기하는 경우는 무뚝뚝한 ‘냉미남’ 캐릭터다.
=처음엔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좋게 생각해보면 나의 다른 모습을
'연애혁명' 영훈 - 그래? 나는 더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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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선을 따라 가지런하게 자른 단발에 큰 눈망울과 그 아래 작은 눈물점. 웹툰 <연애혁명> 속 왕자림과 똑 닮은 외모의 배우 이루비는 도통 웃질 않는 극중 캐릭터와는 달리 인터뷰 도중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밝은 인상의 배우였다. 같은 학교 친구 공주영(박지훈)이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쏟아붓는 애정 공세를 펼칠 때 입꼬리도 올라가지 않던 모습과는 많이 대조적이다. “언제부터인지 생각 안 날 정도로 쭉 봐온 작품”인 웹툰 <연애혁명>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웹드라마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단발머리의 첫사랑’을 연기 중인 배우 이루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첫 주연작이다. 맡은 배역인 왕자림을 어떻게 분석하고 접근했나.
=자림이는 외강내유 스타일이다. 단면만 보면 자림이는 차갑고 무뚝뚝하고 시크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주영이에게 점점 마음이 열리고 있는데 애써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영이를 만나기 전에 자림이가 중학생 때 처음으로 마
'연애혁명' 이루비 - 웃음 참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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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이 홍보 기간 동안 거쳐야 할 관문 중 하나가 “내 마음 속에 저장~♡” 멘트라는 농담이 있었다. 이 모션을 최초로 만든 박지훈은 카메라를 보며 “꾸꾸까까” 같은 소리를 내도 어색하지 않은, 천생 아이돌이다. 9월 1일 카카오TV 공개 직후부터 회당 조회수 100만뷰를 넘긴 <연애혁명>은 박지훈의 재능이 배우의 그것과 겹칠 수 있음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릴 때 일찌감치 드라마와 뮤지컬을 경험했다거나,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18학번으로 입학했다는 이력도 상기할 수 있다. <연애혁명>을 제작한 정근욱 메리크리스마스 부사장은 “공주영은 조금만 잘못 연기해도‘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캐릭터라서 많은 신인배우들이 연기하기 힘들어했는데 박지훈은 오디션에서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다”며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원래 웹툰 <연애혁명>의 팬이었다고.
=공주영은 왕자림(이루비)에게 푹 빠져서 얘 아니면 안될 것
'연애혁명' 박지훈 - 카메라 앞일수록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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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Y세대에게 <논스톱> <뉴 논스톱> 시리즈가 있었다면, 요즘 Z세대에게는 <연애혁명>이 있다. 2013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연애혁명>은 웹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들 모두 중고등학생 시절에 실시간으로 감상했던 콘텐츠다. 과거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였던 냉미남과 푼수 여성 캐릭터의 성별을 반전시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을 신선하게 그린 <연애혁명> 속 남자주인공은 이름부터 ‘공주’영(박지훈)이다. ‘왕자’와 같은 여주인공의 이름은 왕자림(이루비)이다. 클리셰를 뒤집은 이름과 실제 중고등학생들의 말맛이 느껴지는 대사가 더해지면서 <연애혁명>은 웹툰에 이어 성공가도를 달리고있다. 웹드라마 <연애혁명>은 지난 9월1일 카카오TV에서 공개되자마자 100만뷰를 가뿐히 넘기며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2화가 1화보다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의 웹드라마 '연애혁명'의 배우 박지훈·이루비·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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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독립영화 감독들이 꿈꿀 수 있는 제작 가능성
-허우샤오시엔은 심종문 소설의 영향을 받아 ‘인물에게 일정 거리를 지키면서 관조하는 태도’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 거리를 둔 채 고정된 카메라가 반드시 더 뛰어난 사실성을 담보한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많은 작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하려 했다. 멀리 떨어진 고정된 카메라, 롱테이크 등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스타일이 세 감독에겐 어떤 영감을 주었나.
김소형 <우리의 낮과 밤>을 준비할 때 <연연풍진>을 많이 돌려봤다. 시골에 같이 있던 남녀가 대도시로 이주하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 노동의 풍경을 배치한 방식에서 감명받았다. 넓게 펼쳐진 작업 공간의 풍경을 통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리듬, 냄새, 그 안에 녹아든 오랜 시간 등이 자연스레 스며나온다.
윤단비 허우샤오시엔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여백이나 인서트의 활용이었다. 사건의 구체적인 전개와 맞닿은 이미지가 아니라 공간 그
대만 뉴웨이브를 추억하는 90년대생 신인 감독들 , 윤단비·신동민·김소형의 대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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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영화의 성취로 기억될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에드워드 양 영화에 비견하는 아름다운 순간들로 한국 독립영화에 성마른 시큰둥함을 표했던 이들의 허리조차 곧추세우게 만들었다. 신인감독의 출현과 함께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한국영화들이 그 영화적 내연을 보다 섬세하게 확장해가고 있다는 인상은 그로부터 멀지 않아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로 대상을 수상한 신동민 감독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우리의 낮과 밤>의 김소형 감독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씨네21>은 에드워드 양의 영화가줄지어 한국 극장가에서 개봉하는 기현상과, 최근 1~2년 사이 영화제 수상작과 개봉작에서 90년대생 연출자가 두각을 드러내는 변화 속에 공교롭게도 대만 뉴웨이브
대만 뉴웨이브를 추억하는 90년대생 신인 감독들 , 윤단비·신동민·김소형의 대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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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적이었다. ‘타이베이 3부작’ 중에서 <타이페이 스토리>(1985)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의 중간에 위치하는 <공포분자>(1986)는 에드워드 양 감독이 산업적으로 코너에 몰렸을 때 꽃피운 걸작이다. 전작인 <타이페이 스토리>는 주인공 아룽을 연기한 동료 허우샤오시엔 감독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준 작업이었지만, 개봉 나흘 만에 극장에서 내렸고 평단으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당시 에드워드 양을 포함한 대만 뉴웨이브 영화인 50명은 정부와 배급사를 상대로 “대만 영화산업에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가, 그들을 반대하는 기득권 영화인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던 차였다.
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타이베이는 덩달아 커지며, 38년 동안 이어진 계엄령은 해제(1948년 선포된 대만 계엄령은 1980년대에 이르러 계엄령 해제 요구가 빗발치자 1987년에 해제됐다.-편집자)를 앞둔 가운데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베이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인 1986년작 <공포분자> 한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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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라이더> <노스 컨츄리> <주키퍼스 와이프>를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의 니키 카로 감독은 199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개봉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나이트클럽을 다닐 나이였다. (웃음)” 카로 감독이 <뮬란>을 제대로 본 건 두딸의 어머니가 되고 나서였다. “디즈니에는 공주들뿐인 줄 알았는데 전사가 있었다니 고맙기까지 하더라.” 2010년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영화화 계획이 발표된 뒤 7년이 지나 실사영화 감독으로 선택된 니키 카로 감독은 <뮬란> 덕분에 역사상 가장 막대한 제작비가 든 영화를 연출한 여성감독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었는데, 정작 그는 2억달러(약 2374억원)로 알려진 예산에 대해 “내가 책임을 느꼈던 건 스토리, 스튜디오 그리고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이었지 예산은 전혀 아니었다. 지금까지 나의 비전은 예산이 허락하는것 이상을 추구했고 타협이 필요했다. <뮬란>
'뮬란' 니키 카로 감독, "유역비는 뮬란, 아이콘, 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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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탄생한 용감한 여전사 뮬란이 다시 깨어난다. 1998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을 실사화한 것으로 유명한 영화 <뮬란>(9월 17일 개봉)은 사실 그보다 한참 전인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의 유명한 민가인 <목란가>를 바탕으로 했다. 아버지를 대신해 전장에 나간 목란화는 자신의 운명을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바쳐 나라와 가족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강인한 여성이다. 영화 <뮬란>은 음악과함께 동양 문화를 서양에 소개했던 애니메이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젊은 여성이 이미 내재한 스스로의 힘을 깨닫고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장대하게 그렸다. 지난 3월 9일 LA, <뮬란> 프리미어 현장에서 공개된 영화를 보고 정리한 관전 포인트와 함께 LA 현장에서 만난 니키 카로 감독과 배우 이연걸, 견자단이 들려준 <뮬란>의 대서사시를 소개한다. 이제 광활한 대지를 무대로 말을 타고 창을 휘
실사영화로 만들어진 디즈니의 '뮬란', 원작과 차별화된 점이 논란 일으키며 미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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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를 실어나르는 구급요원들이 바쁘게 지나간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나 <그레이 아나토미>와 다름없는 풍경 위로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합니다”란 자막이 뜬다. 미국 공영방송 가 제작하고 프레디 하이모어가 주연한 메디컬 시리즈 <굿 닥터>의 원작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KBS 드라마 <굿 닥터>다. 두 버전의 <굿 닥터>는 국경을 초월하여 히트를 쳤고 가 제작한 <굿 닥터>는 현재 시즌3를 마친 후 시즌4 제작을 앞두고 있다. <굿 닥터>는 지능은 뛰어나지만 서번트 증후군과 자폐증이 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외과 의사 숀 머피(프레디 하이모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다.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18편의 에피소드로 마무리됐고, 시즌3는 총 20개의 에피소드로 확대 편성됐다. <굿 닥터>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기에 미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 의미를 직접 확인
시즌4 제작 앞둔 미국 드라마 '굿 닥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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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뮤턴트>가 드디어 개봉한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어떻게 될지 몰랐다. 작업 중간에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이 이뤄졌기 때문에 모든 것이 ‘셧다운’됐다. 오랫동안 개봉이 연기돼서 힘들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개봉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친구였던 네이트 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한 영화라 의미가 있고, 캐스팅도 환상적이었다.
-<뉴 뮤턴트>는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
=<뉴 뮤턴트>의 스토리라인이 등장하는 1982년 마블 그래픽노블 코믹북을 좋아한다. <안녕, 헤이즐>을 연출한 이후 네이트와 함께 어린 시절에 본 마블 그래픽노블 코믹북을 바탕으로 50쪽 분량의 디지털 코믹북을 만들어 폭스에서 피칭했다. <엑스맨>의 타임라인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 프로페서X도 등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 시리즈에 <엑스맨> 캐릭터가 깜짝 출연하는 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뉴 뮤턴트>의 어린
'뉴 뮤턴트' 조시 분 감독 - 울버린이 깜짝 출연하는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