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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넘치는 긍정의 아이콘.” 영탁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역할이자 사람들이 영탁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독성 강한 노래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주인공답게, 유쾌한 태도로 주변을 밝히고 살뜰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챙기는 영탁의 모습에 사람들은 속절없이 중독되는 중이다. 2007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 2016년 트로트로 전향한 영탁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2위를 차지하며 꽃길을 걷고 있다. 2위라는 순위도 영광스럽지만 영탁이 ‘찐’으로 행복한 이유는 트로트를 통해 비로소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았기 때문이다.
“발라드나 다른 장르를 할 땐 의식적으로 노래에 감정을 맞추거나 트렌드를 따라가야 할 때가 많았다. 트로트를 하는 지금은 본연의 목소리로 나를 표현하고 있다. 내 본모습을 솔직하게 끌어내는 장르가 트로트라 생각한다.” 트로트를 향한 순수한 애정 덕에 경쟁의 무대도 축제처럼 즐길 수 있었다. “당시만 해
'미스터트롯: 더 무비' 영탁 - 진솔함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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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인물’을 호명할 때, 임영웅은 가장 가능성 높은 이름이다.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한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문자 투표에서 무려 137만4748표을 얻어 진(眞)의 자리에 오른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 모델이었고, 팬클럽 영웅시대는 수재민 돕기를 위해 그의 이름으로 일주일 만에 8억 9668만원을 모금했다. 임영웅의 말처럼 “트로트는 한편의 영화”이며 “우리가 말하는 기승전결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트로트 한곡 안에 들어가 있는 내러티브가 강한 장르”다. 무엇보다 듣는 이의 감정을 노래에 완벽히 공명시킨다는 점에서, 그는 모든 분야의 창작자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트로트에 대한 편견을 뒤엎고 임영웅은 트로트가 아닌 김목경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무대가 주는 감동은 단지 탄탄한 보컬
'미스터트롯: 더 무비' 임영웅 - 그 장르의 기승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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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경연 중반에 이미 일종의 사회현상이 됐다. 종편 역사상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한 <내일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에는 총 773만1781건의 문자 투표가 들어왔고(<프로듀서 101> 시즌2가 120만건이었다.-편집자), 유례없는 콜 수에 서버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면서 생방송 도중 집계 결과 발표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경연이 끝나자마자 광고계의 열띤 러브콜을 받는 스타가 됐고, 주 소비층을 정의하는 패러다임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기존 마케팅업계는 구매력 지표를 2049 시청률에 두고 이를 분석하곤 했는데, 5070 세대를 중심으로 트로트 스타를 응원하는 새로운 팬덤 문화가 생기고 이들이 막강한 활동력을 자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팬은 임영웅의 화보와 브로마이드를 받기 위해 그가 광고하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신차 구매 계약을 맺기도 한다.
트로트 스타들의 전례 없는 영향력은 극장가까지 이어
'미스터트롯: 더 무비'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 - 다들 즐길 준비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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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대한민국 특수영상산업의 메카를 꿈꾼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 동안 온택트 행사로 열린 ‘2020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주최·주관 대전광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영화진흥위원회·한국콘텐츠진흥원)는 국내 특수영상산업의 전진기지가 되려는 대전시의 원대한 포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씨네21>은 이 행사에서 진행된 포럼 ‘대전 융복합 특수영상산업의 미래’와 세미나(‘가상과 현실의 소통, 영화 속으로의 여행’, ‘할리우드 VFX스튜디오의 FX 제작방법영화 <아쿠아맨> 사례를 중심으로’)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국내 시각특수효과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는 특수영상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대전의 야심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4차 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융복합 특수영상산업 육성전략’의 한축으로 기획되어 특수영상 시상식, 세미나, 일반인 영상공모전으로
2020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 참석기 - 대한민국 특수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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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캐릭터 알리스는 어떤 인물인가.
=내가 맡은 알리스는 프랑스인 법의학자다.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제 막 한국에 도착한 인물로, 예기치 못하게 어두운 범죄에 얽히게 된다. 영화 자체는 장기 적출과 거래란 무거운 소재를 다룬다. 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는데, 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조사에 나선 한국인을 돕는 역할이다. 수사와 관련됐지만 그는 본래 의사다. 알리스는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 관객은 극이 진행될수록 그의 과거를 알게 된다. 그는 목숨을 살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교육받았지만 한 생명을 구하지 못했고, 그때 살리지 못한 아이의 혼이 그녀를 따라다닌다. 피 흘리는 환자를 구하지 못했다면 의사로서 큰 죄책감을 느낄 것 같다. 내 생각에, 알리스가 생명을 살리는 의사에서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법의학자로 변신한 건 그 때문인 것 같다.
-알리스는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나.
=알리스는 처음엔 작은 정보를 주며 진호(유연석)를 돕다가 완전히
올가 쿠릴렌코 인터뷰 - 한국 스탭은 디테일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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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에코 에코, 악시옹!” 불어로 영화 촬영을 알리는 현장. 서울 도심 한복판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프랑스영화 <고요한 아침>이 촬영 중이다. 10월 6일 오후 9회차 촬영이 한창 이어지는 현장을 찾았는데, 주연배우인 올가 쿠릴렌코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아역배우와 불어로 연기 중이었다. 그가 맡은 법의학자 알리스는 의학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시체에 대한 법의학적 조언을 구하려고 무작정 그를 찾아온 형사 진호(유연석)를 만나고, 진호가 담당하는 살인 사건 수사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이날 촬영분은 호텔로 돌아온 알리스가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인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깨닫는 장면으로,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신이었다. <고요한 아침>촬영 현장을 전하며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0월 4일, 올가 쿠릴렌코와 나눈 인터뷰도 덧붙인다.
영화 <고요한 아침>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프랑스 배우 올가 쿠릴렌코와 한국 배우 유연석이 출연하지만,
올가 쿠릴렌코, 유연석 주연의 프랑스영화 '고요한 아침' 서울 촬영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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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김혜리 기자의 2020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온라인 참관기①>에서 이어집니다.
2020년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영화제를 조직하는 사람들에게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기다. 온타리오주에 2억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는 북미 최대 영화제로서 오스카를 비롯한 시상식 시즌의 풍향계 역을 맡아온 토론토국제영화제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상영작을 50편으로 축소하고, 해외 언론과 영화산업 종사자를 위한 모든 상영과 행사, 미팅을 소프트웨어 기업 시프트72사(Shift72)와 함께 구축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돌렸다(캐나다 국내 관객과 언론을 위한 실제 상영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 병행됐다).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2020년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에디션을 ‘방구석’에서 체험한 김혜리 기자의 일기를 싣는다.
9월 14일
매일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며 과연 이것을 영화제 체험이라고 불러도 좋은 것일까 자문한다. 하루에 네편씩 영화를 보기에, 30분씩 줄을
김혜리 기자의 2020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온라인 참관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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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영화제를 조직하는 사람들에게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기다. 온타리오주에 2억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는 북미 최대 영화제로서 오스카를 비롯한 시상식 시즌의 풍향계 역을 맡아온 토론토국제영화제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상영작을 50편으로 축소하고, 해외 언론과 영화산업 종사자를 위한 모든 상영과 행사, 미팅을 소프트웨어 기업 시프트72사(Shift72)와 함께 구축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돌렸다(캐나다 국내 관객과 언론을 위한 실제 상영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 병행됐다).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2020년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에디션을 ‘방구석’에서 체험한 김혜리 기자의 일기를 싣는다.
9월 10일
편지가 손편지로 변하고 만남이 오프라인 미팅이 되더니, 국제영화제에서 보내온 이메일은 극장 상영을 ‘물리적 상영’이라 지칭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프레스 배지를 받은 토론토국제영화제(이하 토론토영화제)는 내 책상 위의 컴퓨터 모니터, 그
김혜리 기자의 2020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온라인 참관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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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이제 우리 시대의 대통령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다. 일탈과 반항의 아이콘, 멜로드라마의 주역, 누아르 속 정념의 존재들을 거쳐 그는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강철비2>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북미 정상의 협상 타결에 사명을 다하는 대통령 한경재는, 배우 정우성에 대한 호감과 신뢰에 뿌리내리고 있다. 연륜에 걸맞은 카리스마가 누구에게나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아닐 터, 첫 장편영화 연출작인 <보호자>의 후반작업에 한창인 정우성을 만나 그 비결을 묻고 싶었다. 대통령이라는 직업에의 탐구, 인물의 외로움에 접근하는 태도,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첨예한 국제 정세를 풀이하는 소신과 성실함까지. 구름이 낮게 깔린 장마철의 하늘 아래서 생각을 꼭꼭 눌러담아낸 정우성의 말들은 쉽사리 증발되지 않을 듯하다.
-<강철비>에서 비밀 지령을 받은 북한군이었다가 <강철비2>에선 한국의 대통령이 됐다. 양우석 감독은 일전에 <
'강철비2: 정상회담' 배우 정우성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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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는 <변호인> <강철비>에 이어 양우석 감독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영화다. <강철비>와는 전혀 다른 장르적 재미를 구축한 이번 영화는 자칭 ‘밀리터리 덕후’인 양우석 감독이 ‘밀덕’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국제정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잠수함전 연출에 대한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 양우석 감독과 영화 안팎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변호인>과 <강철비>를 연이어 만든 양우석 감독은 기존의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기 힘든 사람이라 말하기도 한다. 한국이 핵보유국이 되는 <강철비>의 결말이 단지 영화적 주장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일 텐데.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 이후 드라마틱하게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사건은 내 20대를 사로잡은
'강철비2: 정상회담' 양우석 감독…‘밀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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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를 보고 나면 왜 이 작품이 <강철비>(2017)의 2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타당한 의문이다.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와 <강철비2>는 일반적인 형태의 시리즈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보통의 시리즈물은 캐릭터와 스토리혹은 세계관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단적인 예로 ‘007 시리즈’는 배우가 바뀌어도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는 변함없다. 1편의 주인공이 2편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법은 없지만 시리즈물의 가교는 대체로 캐릭터다.
<강철비>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강철비>의 주인공은 북한의 엄철우(정우성)와 남한의 곽철우(곽도원)였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북한1호를 데리고 남한에 내려온 특수요원 엄철우는 남한의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만나 북핵 위기 상황을 함께 돌파한다. 그런데 <강철비2>에는 엄철우도 곽철우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정우성과 곽도원은 출연해 1편과는
이주현 기자의 <강철비2: 정상회담> 리뷰 - 개별적인 듯 통합된 '강철비' 세계의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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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역사적 회동을 갖기 이전에, 양우석 감독은 일찌감치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의 시나리오를 써두었다. 현실보다 한발 앞서 세 정상을 영화에 불러 모은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017)에 이어 다시 한번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을 제시한다. 우선 <강철비2>가 <강철비>의 후속편으로서 전편과 공유하는 것은 무엇이고 정치 풍자극이자 잠수함 액션영화로서 발산하는 매력은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양우석 감독과는 영화가 미처 다 담지 못한 한반도 주변의 국제 정세와 영화 곳곳에 숨겨진 상징과 은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2013)과 <강철비>를 통해 이야기꾼으로서의 장기를 뽐낸 바 있는데, 무엇보다도 두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영화다. <강철비2> 역시 배우들간의 호흡, 캐릭터들의
'강철비2: 정상회담'…유려한 정치 풍자극이자 한국형 잠수함 액션영화의 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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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은 비밀이다. 그리고 나는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돕는 운명을 타고났다. 시발.” 이경미의 세계는 단정하게 정돈된 것들, 익숙한 말들 뒤에 붙는 단 한마디 욕설을 통해 완성된다. 이때 연출자로서 이경미는 ‘시발’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밉지 않게 보일 수 있을지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버린 사람처럼 심혈을 기울인다. 시발, 이라는 비속어가 슬쩍 갖다 붙는 타이밍과 여운. 읊조리는 투로 슬쩍 붙이면서도 발음은 흘리지 않는 선명함. 억양과 말투는 물론이거니와 말을 내뱉을 때 주변의 색깔과 배경을 받쳐주는 음악까지 모든 것이 ‘시발’이라는 한 단어를 예쁘고 사랑스럽게 품기 위해 준비된 것만 같다. 그 순간 단어에 담긴 딱딱한 의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해방되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로 들어가는 마법의 주문으로 변모한다. 본래 주문이란 그런 것이다. 의미보다 그걸 어떤 방식으로 외우느냐가 핵심이다.
이경미스러운 것: 지랄의 탄생
<보건교사 안은영>(이하 <
'보건교사 안은영'을 경유해 이경미 유니버스를 탐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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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가 안전한, 퀴어가 당당한 미디어 제작 환경을 위해 출범한 프로젝트 ‘스탠바이 큐’가 오프라인에서 첫선을 보였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5일 금요일 오후 7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홍석천 배우의 식당에서 ‘퀴어프렌들리한 미디어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토크쇼’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페미니즘적 실천을 바탕으로 다양한 퀴어의 삶을 영상에 녹여온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미디어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의 공동 기획인 스탠바이 큐는 지난 9월 18일까지 텀블벅에서 펀딩을 실시하며 그 출발을 알렸고, 225명의 후원으로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한 바 있다.
토크의 시작에 앞서 스탠바이 큐를 소개한 손희정 평론가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위로를 나누고 응원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토크쇼를 준비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패널로는 “미디어의 현실을 찢고 나온, 중요한 계기와 사건을 만든” 세 사람이 함께
퀴어프렌들리한 미디어 제작 환경을 위한 ‘스탠바이 큐’ - 홍석천, 이혁상, 슬릭, 손희정 참여한 토크쇼 지상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