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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에서 다이애나는 내내 추워 보인다. 난방을 하면 간편할 걸 담요로 추위를 덮겠다는 왕실의 전통을 고약하다 여기는 다이애나는 그 규율을 이기지 못하고 시종 몸을 움츠리고 있다. 중요한 말을 마칠 때마다 침을 꼴깍이는 그는 바깥으로 시원하게 한숨을 내쉬기보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역함을 간신히 삼키는 편이다. 아니면 차라리 아무도 없는 곳에서 구역질을 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해석한 다이애나는 가늘고 긴 목을 자랑하기는커녕 목과 어깨가 닿을 듯 말 듯 오그라뜨린 채 다니는 인물이다. 늘 턱을 약간 든 채 꼿꼿하게 앉는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딴판이다. 자신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 다이애나의 심경은 이렇게 연약한 자세로 금방 들통난다. <스펜서>의 북미 포스터에서 풍성한 화이트 오간자 드레스를 입고 어딘가에 푹 엎드린 다이애나 앞에는, 사실 변기가 있다. 비정한 아이러니.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기보다 도리어 확 없어지고만 싶은 마음은 한밤중 아무도
'트와일라잇'의 스타에서 아트하우스 필름의 아이콘으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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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다이애나와 할리우드의 크리스틴. <스펜서> 속 둘의 만남이 명예의 횡포에 짓눌리는 여성의 위기를 적절히 대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감각적 세계는 현실을 냉철히 묘사하기보다 심리와 신체의 조건에 주목한다. 가빠지는 호흡과 뒤틀리는 내장을 붙잡고 구역질을 거듭하는 동안, <스펜서>는 토해낸 오물 속에서도 기어코 아름다운 조각을 샅샅이 골라내는 영화다. 사흘의 왕실 크리스마스 휴가 중 다이애나 스펜서는 “다 식어버린 죽처럼 차갑게 흘러내리는 왕실 사람들”(<가디언>)을 뒤로하고, 오로지 자기 응시에의 격정에 사로잡혀 있다. 시선을 점유한 다이애나가 그려낸 주관적 세계는 내내 장면의 기운을 충동적이고 연약하게 만들어, 좀처럼 귀족의 실존적 구토를 냉소할 틈을 내주지 않는다. 과잉된 감정까지도 샤넬 오트 쿠튀르 드레스 자락처럼 우아게 휘감고서, <스펜서>는 파토스를 훌륭하게 집약해내는 완결의 기술 역시 발휘한다.
'스펜서'에 담긴 통증 감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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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룸>(2002)에서 구조된 소녀는 <트와일라잇>(2008)의 창백한 하이틴 스타를 거쳐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다채로운 아트하우스 커리어를 지닌 젊은 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3월27일 열릴 오스카 피날레로 향하기까지, 미국 각지의 비평가협회상을 기세 좋게 독식 중인 <스펜서>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손쉬운 정형화를 허락하지 않는 거칠고 비죽한 개성의 소유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드는 퍼포먼스(3월6일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드러난 담력과 충동, 그에 상응하는 명민한 주관은 그동안 필모그래피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왔다. <스펜서>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진면목과 다이애나 스펜서의 스토리를 엮은 지면과 함께, <재키>(2016), <네루다>(2016)에 이어 <스펜서>에서 확장된 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 돋보인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스토리와 크리스틴 스튜어트 배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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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느리고 무겁고 깊다. <더 배트맨>이 택한 노선을 두고 대체로 비슷한 말들이 오간다. 이미 켜켜이 쌓인 배트맨‘들’의 길을 답습하지 않을 한 줄기 실낱같은(어쩌면 거의 유일한) 경로를 찾아낸 맷 리브스 감독의 야심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 배트맨>은 배트맨 본질에 대한 성찰을 성실히 수행한다. 탐정 누아르물에 기반한 장엄한 분위기가 매혹적인 <더 배트맨>은 배트맨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수작이다. 그걸 부인할 생각은 없다. 다만 3부작까지 나온다고 하니 한두 가지 아쉬운 점에 대해 칭얼거려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맷 리브스 감독은 어둠에 잠겨 허우적거리는 배트맨의 심리를 확장한 것마냥 그림자의 안팎에서 배트맨의 궤적을 응시한다. 하지만 톤과 속도가 반드시 무게와 깊이를 보장하냐 묻는다면, 그렇진 않다. 우리는 종종 스타일과 효과, 의도와 결과를 동일시하는 착시에 빠진다. 어둡고 느린 건 스타일의 방향성이다. <더 배트맨>
느리되 묵직하지 못한 '더 배트맨'의 한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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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까놓고 말해 <배트맨> 영화는 지나치게 많다. 이런 생각을 거의 20년 가까이 해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새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다. 그리 멀지 않은 1980, 90년대에 네편이나 되는 <배트맨> 영화들이 나왔는데, 다시 이 이야기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2016년부터 DC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들에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또 비슷한 생각을 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트맨이 빠지면 안되겠지. 하지만 <다크 나이트> 시리즈가 끝난 게 며칠 전이라고 벌써? 벤 애플렉이 DCEU 배경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그냥 포기하고 궁금해졌다. 이번엔 무슨 제목을 쓰려고? 남은 게 있나? 아, 그 사이에 <레고 배트맨> 영화가 나온 걸 잊어서는 안되겠지. 그 사이를 채우는 수많은 애니메이션영화, 시리즈, 게임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고.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 이전 '배트맨' 영화들과 다른 심리적 사실성을 획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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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슈퍼히어로가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배트맨은 전자고 슈퍼맨은 후자다. 스파이더맨은 얼굴을 가리고 원더우먼은 안 가린다(대다수의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에게 마스크가 없는 것은 초창기부터 그만큼의 입체적 서사가 부여되지 않아왔거나, 서사보다 외모가 중시돼온 탓이 크다. 이 글과는 별개의 논의가 필요하다). 엄밀히 하자면 이 구분법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지 여부를 기준 삼을 수 있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에게도 전투용 마스크가 있지만 대중은 그들이 누구인지 안다. 이런 영웅들은 자신의 행동이 낳은 결과를 두고 걱정이 많은 반면, 정체를 숨기는 히어로들은 말 그대로 정체성 고민에 밤잠을 설친다.
DC와 마블에서 정체성 고뇌를 선발 기준으로 대표 선수를 뽑는다면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각각 등판할 것이다. 두 캐릭터가 각 소속사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플레이어라는 점은 이들의 공통점과 무관하지 않다. 양쪽 모두 집안의 어른을 권총 강
'더 배트맨'이 시리즈의 본질 위에서 얼굴에 집중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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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나왔을 때만 해도 더이상 배트맨으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긴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역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트맨은 잠들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DC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배트맨은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와중에 팬들의 실망도 있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취를 보인 작품도 있다. 새롭게 선보인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은 이 오래된 이야기가 사실상 고전 명작의 반열에서 여전히 확장, 변주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 이견의 여지가 없는 걸작이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극단적인 호평과 불평이 공존할 수 있는, 뚜렷한 개성을 지닌 결과물이다. 좋은 영화는 다양한 반응과 목소리를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더 배트맨>은 많은 해석과 시야가 충돌하고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줄, 씨앗과도 같은
송형국, 듀나 평론가와 송경원 기자의 '더 배트맨'을 읽는 세 가지 비평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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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2일, 영화인비상정책포럼의 주도로 영화인 503명이 현 정부와 각당 대선 후보들에게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정책을 제안했다. 503명의 제안자들은 성명을 통해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매출 감소는 상영관 중심의 독과점 특수를 누리던 국내 영화산업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으며, 정부 지원이 필요한 창작자와 중소 제작, 배급사, 상영관의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짚었다. 3월1일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이 제안문에 회신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 캠프도 답변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충무로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회장 이은 명필름 대표는 “쇄신에 대한 절실한 의지를 보여줄 시기”라며 이번 제안서에 뜻을 모으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은 회장, 그리고 신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인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영화사 풀 대표)와 김이석 동의대학교 교수
영화인비상정책포럼에서 만난 3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은, 한국예술영화관협회 대표 최낙용,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김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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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오랜 동지들과 뉴커머
<일장춘몽>에는 박찬욱 감독의 장편영화에 꾸준히 참여해왔던 스탭진이 합류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세계를 만들었던 아티스트들의 인장을 이어간다. 먼저 박찬욱 감독 영화의 무드를 완성할 프로덕션 디자인은 <올드보이> <쓰리, 몬스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을 함께한 류성희 미술감독이 그대로 배턴을 이어받았다. 그에게 박찬욱 감독은 “늘 새로운 이야기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인물이며, “나 역시 스탭이면서 같이 창작하는 입장에서 그런 작업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이후 <일장춘몽>으로 박찬욱 감독과 재회했다. “촬영감독이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은 연출자가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의견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창작자이기
박찬욱 감독의 오랜 동지들과 뉴커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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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은 하나인데, 소유권을 주장하는 주인은 둘이다. 그렇다면 살림을 합쳐도 좋지 않을까? 박찬욱 감독의 신작 단편 <일장춘몽>은 고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버려진 무덤을 파헤쳤다가 그곳에 잠들어 있던 검객(박정민)의 영혼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다. 11년 전 아이폰4로 촬영한 단편 <파란만장>을 통해 디지털 시네마 역사에 한획을 그었던 박찬욱 감독은 이번엔 아이폰13 프로로 20분짜리 단편을 완성했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핸드폰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누구든 쉽게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일장춘몽>이 가진 재미와 화려함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라는 그의 코멘트에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장비가 단순해질수록, 밀도 높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일수록 이를 다루는 장인들의 감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 단편 '일장춘몽' 제작기: 김우형 촬영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장영규 음악감독, 이진희 의상감독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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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느망>의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은 예기치 못한 결과였다. 이미 영화계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진 제인 캠피언과 파올로 소렌티노가 각각 <파워 오브 도그>와 <신의 손>으로 은사자상(감독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마침내 최고상의 영예가 이제 막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오드리 디완에게 돌아갔다는 사실은 많은 시네필로 하여금 궁금증과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는 그해 베니스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봉준호 감독이 맡았으며, 그의 2021년 베스트 목록에도 <레벤느망>이 언급되었다는 사실로 더욱 화제가 됐었다. 어느 여대생의 원치 않은 임신과 중절 시술의 경험을 다룬 <레벤느망>은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에세이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아니 에르노가 쓴 에세이 <사건>
<사건>에 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다. 이
오드리 디완 감독의 <레벤느망>, 개인의 오롯한 경험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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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책서비스 플랫폼 강자인 ‘리디북스’의 자회사 ‘오렌지디’는 인기 웹소설 IP를 활용해 웹툰,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IP 중에서 오렌지디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소위 여성향 콘텐츠라고 불리는 작품들이다. 타깃층이 분명하고 주류 시장으로 편입되려는 시도를 보이는 시점에서 다양한 마케팅 파급효과 전략을 고민 중이다. 트렌드를 읽어내고 또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역할까지 하는 웹소설 PD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오렌지디에서 웹소설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지 PD에게 오렌지디가 내세우는 인기작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 웹소설 PD의 업무 영역이 궁금하다.
= 멀티콘텐츠실의 웹소설팀 소속이다. 장르에 관계없이 웹소설을 출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직접 작가와 계약을 체결해서 시장에 판매하는 역할이다. 편집과 판매를 동시에 관장한다.
- 신인 작가 발굴의 역할도 하고 있나.
= 무료 연재처에서 가능성 있는 작품을 찾기
김민지 오렌지디 웹소설 담당 PD "2차 판매 가능한 작품 개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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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웹툰, 웹소설 작품 카테고리 항목에 BL 파트가 생성되어 다른 장르와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7월쯤부터다. BL 카테고리에서 서비스되는 많은 작품들은 열성적인 독자층의 유입으로 다른 인기 장르 못지않은 확산세를 누리고 있다. IP를 활용한 웹툰, 드라마, 영화 등 확장 사업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노블사업팀에서 작품과 독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임혜연 노블사업팀 MD에게 카카오페이지가 강조해서 선보이는 작품의 면면이 무엇인지 물었다.
- 노블사업팀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 노블사업팀은 카카오페이지의 작품 소싱과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MD들이 모인 팀이다. MD의 업무는, 독자들에게 선보일 작품을 찾고 찾아낸 해당 작품을 어떤 프로모션을 통해 소개할지, 어떤 노출을 통해서 보여줄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나는 BL 웹소설 MD 업무를 맡고 있다. 모바일 화면상에서 어떤 작품을 노출하는 게 좋을지, ‘오늘의 추천’
임혜연 카카오페이지 노블사업팀 MD "대중성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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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에러>는 상반된 성격을 지닌 재영과 상우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 웹소설이다. 지난 2월16일 왓챠에서 공개된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로 BL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까지 입증했다. <시맨틱 에러> <부서진 룩의 반격> <보나페티> <과호흡> 등을 저술한 저수리 작가와 서면으로 나눈 대화를 전한다.
- <시맨틱 에러>에서 재영과 상우의 관계를 그릴 때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 첫째는 선명한 캐릭터고 둘째는 현실성, 개연성이다. 서로 다른 인물이 대비되는 서사를 극대화하되 일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예를 들어 추상우는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 화목한 K가정에서 누나와 아웅다웅하며 자란 평범한 배경을 지녔다. 이처럼 일반적인 면모가 있기 때문에 장재영과 갈등을 겪은 뒤에 로맨스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코믹하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
'시맨틱 에러' 저수리 작가 "최대한 다양한 인물에 대해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