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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13일 누벨바그의 거장 장뤽 고다르가 60년이 넘은 커리어와 120편이 넘는 작품을 뒤로하고 9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각 분야의 유명인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SNS에 연이어 올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심경을 올린 이 중 한명이다. “(고다르는) 프랑스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거장이 되었다. (…) 우리는 천재의 시선, 국보를 잃었다”라고 썼고, 현 프랑스 문화부 장관 리마 압둘 마락은 트위터에 “‘인생에서 가장 큰 포부가 뭐죠?’ ‘불멸의 존재가 되어서, 그런 다음 죽는 거죠’”라는 <네 멋대로 해라>(1960)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고다르는 대담하고, 자유롭고, 불경스러운 세상을 추구하며 영화의 모든 규칙을 불태워버렸다”라고 썼다. 전 문화부 장관이자 현 아랍 세계 연구소 소장인 자크 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다르, 어두운 상영관의 영원한 지배자”라고 쓰며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장뤽 고다르 감독 사망 관련 프랑스 현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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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뮤직>(2004)
<아워 뮤직>은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지옥, 연옥, 천국이라는 세개의 장으로 나뉜다. 연옥편은 사라예보를 주 무대로 삼는다. 사라예보는 1차 세계대전의 발원지이자 대량 학살이 벌어졌던 역사적 상흔의 장소이기도 하다. 고다르는 이 영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숏과 역숏으로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스라엘은 픽션 소재가 됐고, 팔레스타인은 다큐 소재가 되었다는 말처럼 두 민족의 관계에는 동등하게 마주 볼 수 없는 비대칭성이 자리 잡고 있다. 오히려 고다르는 팔레스타인과 마주 볼 수 있는 자로 인디언을 불러들인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존재들간의 마주침을 통해 역사를 다시금 사유한다는 점, 숏-역숏이라는 몽타주를 역사의 방법론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아워 뮤직>은 <영화의 역사(들)>의 정신을 잇는다. 고다르는 역사에서 말해지지 않은 것들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위한 영화의 자리, 즉 팔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장뤽 고다르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다 – 2000년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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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1967)
매춘이라는 고다르의 주제적 관심사를 드러내는 예시로 이 영화를 들 수도 있겠지만, 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의 형식이다. 마리나 블라디의 첫 등장 장면에서 영화는 유사한 구도의 장면을 두번 보여준다. 그녀의 옆모습을 보여주며, 첫 번째 내레이션은 배우로서의 블라디에 관한 사실들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장면이 다시 시작되고, 두 번째 내레이션은 여자를 쥘리엣 장송이라는 인물로 소개한다. 영화는 확정적인 내러티브로 함몰되지 않는다. 고다르가 내러티브를 원죄로 여겼다는 장피에르 고랭의 증언처럼, 영화는 의미화되는 것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다. 연출에 대한 사적인 의견을 말하는 내레이션의 틈입은 영화를 불균일하게 만들며, 자본주의가 점령한 도시의 공적인 풍경과 관계 맺는 에세이-쓰기를 수행한다. _김예솔비 영화평론가
<만사형통>(1972)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이 형식적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장뤽 고다르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다 – 누벨바그, 그 이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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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1960
엄청나게 훌륭한 여러 편의 영화들을 남기고도 여전히 데뷔작으로 수식되는 감독. 고다르 자신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가 <네 멋대로 해라>의 명성이다. 약 9만달러의 제작비로 23일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장뤽 고다르의 데뷔작은 영화 역사와 프랑스 시민사회의 세대를 갈라놓았다. 비평가 고다르에게 추앙받은 잉마르 베리만 같은 작가조차 <네 멋대로 해라>를 “불편하고 자아도취적인 영화”라며 난감해했다. 할리우드 필름누아르, 갱스터, B무비를 불러들여 철저한 참조와 모방, 전복과 재해석의 영화 만들기를 선포한 고다르가 만든 캐릭터는 험프리 보가트를 동경하는 좀도둑 미셸과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미국인 패트리샤다. 이들은 철저히 계획된 무의미, 권태, 즉흥성을 획득한 채로 다가올 68혁명의 대변자로 자리 잡는다. 누벨바그의 호기는 엔딩 신에서 배우 장폴 벨몽도가 남긴 한마디, “역겨워”로도 축약될 수 있다. 점프컷의 유의미한 쓰임을 보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장뤽 고다르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다 – 1960년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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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르 사 비>, 1962
테크니컬러에서 흑백으로 되돌아간 장뤽 고다르의 실험은 “외부에서 관찰되는 내면, 행동에 담긴 마음”을 찍는 것이었다. 그는 12개의 장을 분절하고, 심도 깊은 딥 포커스, 지속 시간이 긴 롱숏의 롱테이크, 수평의 카메라 트래킹 등으로 ‘자기만의 (파괴적) 인생’을 완성한다. 여기에 장폴 사르트르의 영향이 짙게 남아 있는 실존적 주제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소격 효과가 미학적 뼈대로 자주 언급되나, 60여년이 흐른 지금 <비브르 사 비>에서 결국 여전히 새로운 것은 카메라가 아나 카리나의 얼굴을 비추는 방법론이다. 그녀의 왼쪽, 정면, 오른쪽 얼굴 순으로 제시되는 오프닝 이미지는 크레딧에 기재되는 가장 고귀한 텍스트가 배우의 얼굴이라고 선언하며, <잔 다르크의 수난>과 교차되는 침묵 속의 클로즈업은 눈물의 스펙터클을 일깨우는 영화 역사의 희귀한 순간으로 남았다. _김소미 기자
<영화의 역사(들)>, 1988~9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2022년에 꼽아보는 세편의 고다르 영화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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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뤽 고다르의 죽음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의 죽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만큼 우리는 그의 삶과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은 잊고 있던 그의 영화 세계의 광활함과 비범함을 새삼 일깨워준다. 언젠가부터 그가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보다 앞서 어느 먼 미래에 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드라마틱한 변화들로 점철된 그의 영화 여정에서 누벨바그 영화들을 따로 떼어내 살펴보는 것은 처음부터 명백한 한계를 전제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도 그의 영화의 출발점이자 어쩌면 가장 특별한 시기일 수도 있는 누벨바그 시기에 대해 잠시 되돌아본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언제나 영민한 청년이었던 그를 기억하면서.
태초에 위반이 있었으니
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물결’을 뜻한다. 누벨바그라는 명칭은 1957년 프랑스의 한 주간지에 의해 우연히 사용되었지만, 트뤼포의 말처럼 그 명칭의 탄생은 “피할 수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타파하고 혁신하며 전복하고 위반했던 누벨바그 시대 고다르의 영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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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뤽 고다르 Jean-Luc Godard
감독, 비평가, 시나리오작가
1930.12.03 ~ 2022.09.13.
장뤽 고다르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영화는 더 자유롭게, 더 정치적으로 말하는 법을 체득했다. 시간을 점프하고, 시점을 흐트러뜨리고, 이야기를 파괴함으로써 비로소 파도치기 시작한 1960년대 프랑스영화의 중심에는 장뤽 고다르가 있었다. 2022년 9월13일, 91살로 암전하기까지 그는 자기 인생의 엔딩 시퀀스를 끝까지 편집하는 태도로 스위스에서 조력 자살을 택했다. 지난 1373호 부고 기사에서 이지현 영화평론가가 “고다르 스스로가 설명하듯 그는 ‘평론가’보다 ‘영화 수필가’라는 표현에 더 잘 어울리는 연출자”라고 쓴 것처럼, 장뤽 고다르는 평생에 걸쳐 전위적인 에세이스트를 자처하며 영화와 인생을 새로이 기술했다. <씨네21>은 추모의 방식으로 그의 태도를 모사하며 고다르 애호가들의 여러 고백적 수필을 모아보려 한다.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부터
[장뤽 고다르 추모 연속 기획①] 장뤽 고다르라는 이름의 영원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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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서는 상반기 한국영화의 흐름과 산업적인 특색, 경향을 한 차례 정리한 바 있다. 하지만 독립영화는 대중영화와는 다른 맥락과 각도에서 다뤄야 한다. 독립영화는 단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 근간이자 뿌리는 결국 독립영화의 창의성과 새로운 목소리에서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독립영화지만 가장 회복이 느린 곳도 독립영화다. 이에 <씨네21>에서는 독립영화의 현재를 말하기 위해 네명의 영화인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독립영화 진영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분들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식상하지만 한편으론 날카로운 진실을 품고 있다. 영화의 범주가 급변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는 지금, 독립영화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는 중이다. 독립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2022년 상반기를 되
[대담] 2022년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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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53개국 137편의 영화들을 안고서 올해도 치열히 경계선을 가로지른다.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춤추고 사유하는 다큐멘터리 10편을 추천한다. 영화제는 9월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열린다.
<킵 스텝핑> Keep Stepping
루크 코니시 / 호주 / 2022년 / 91분 / 개막작, 오픈시네마
<킵 스텝핑>의 피사체들은 하루 중 걷는 시간보다 스텝을 밟는 시간이 더 많다. 그들의 일상은 댄스 플로어 위에서 가장 자연스럽다. 밤의 길거리, 호주 시내 곳곳의 지하 연습실, 그리고 경연장에 뿌리내린 <킵 스텝핑>의 카메라는 스트리트 댄서들의 단순한 열정과 집념, 그 이면의 복잡한 사회학을 리드미컬하게 응축한다. 중심인물인 가비와 패트리샤는 이민자 여성이자 서브 컬처의 대변자들로, 영화는 호주 최대 스트리트 댄스 대회인 ‘Destructive Steps’
[2022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추천작] 불안정한 세계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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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삶과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날씨에 빗대 표현한 작품이다. 태풍이 예고된 어느 날 아침, 접촉 사고로 엮인 해양교통 관제사 김인우와 기상 감정사 이해린은 불과 몇 시간 뒤 필연처럼 재회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인우가 자신이 연관된 석양호 사고의 유가족이 해린임을 알게 되면서 맑았던 둘의 관계는 삽시간에 흐려진다. 결국 인우는 해린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문지온 작가에게 비극을 소재로 한 로맨스를 집필하며 느꼈던 복잡한 마음에 대해 들었다.
- 이야기의 영감을 어디서 얻었는지부터 듣고 싶다.
= 시놉시스를 구상하며 산책하다 문득 떠올렸다. 그날은 맑았는데도, 태풍이 생성돼 절정에 이르렀다가 소멸하는 과정에 맞춰 사랑의 감정을 전개해나가면 좋겠다 싶었다. 남녀주인공의 관계는 당시 내 마음의 기저에 세월호에 관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인지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로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사고
[제4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입선작 ‘오늘의 날씨’ 문지온 작가, “비극을 소재로 한 로맨스,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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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녀>는 1995년생 남아름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아버지가 세월호와 국정 농단 시기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있었기 때문에 촛불 집회에 선뜻 참여할 수 없었던 딸 아름의 복잡한 심경이 영화에 절절히 담길 예정이다. 개인의 딜레마를 다루지만 함께 작업 중인 허윤수 프로듀서의 말처럼 “세월호와 촛불 민주주의를 경험한, 희생자와 또래였던 세대가 지금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느끼는지 이야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애국소녀>는 아버지에게 쓴 편지 한장에서 시작됐다.
= 그렇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그해 다음달 5월. 재수학원에서 어버이날 기념으로 편지를 쓰라고 하기에 난 아버지에게 썼다. 당시 아버지는 세월호 특별지원단에서 일하고 있었다. 모두가 “이게 나라냐”라고 외칠 때, “이것도 나라다”라고 맞서야 하는 아버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몰랐고,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겠는 부분도 있어서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아빠가 힘들
[제4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모두가 “이게 나라냐” 외칠 때 “이것도 나라다” 맞선 아버지에게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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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 액션!>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이하 박경석 대표)의 투쟁적인 삶과 세월호 희생자 고 문지성양의 아버지 문종택씨의 기록하는 삶을 종횡으로 엮어내고자 하는 도전적인 다큐멘터리다. 안창규 감독은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동지적 관계를 맺은 고 박종필 감독이 30년간 찍은 푸티지에서 두 사람을 발견한 뒤, 고인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는 수상 소감에서부터 이 작품이 “박종필 감독의 추모 영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 발견한 고 박종필 감독의 사진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 2017년에 박종필 감독이 세상을 떠나고 몇년간 여러모로 힘들었다. 더는 다큐멘터리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방황에 마침표를 찍고자 전국 일주를 떠났는데 우연히 4월에 세월호의 최종 목적지였던 제주에 도착했다. 의식을 치르듯 기억관에 가장 먼저 들렀는데 거기에 박종필 감독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제4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투쟁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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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물러간 뒤 곳곳에서 생과 사의 소식이 들려왔던 지난 9월7일 제4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공모전은 이야기가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 사회의 가치를 널리 알려주길 기대하며 2019년부터 시행됐으며 <씨네21>이 후원했다. 4·16재단은 OTT 시대에 발맞춰 올해부터 장편 극영화, 다큐멘터리로 나누었던 기존의 공모 장르에 드라마(단막극)를 추가했다. 지난해 3천만원이었던 대상 상금은 창작자에게 힘을 보태고자 4천만원으로 올렸다. 접수 기간이었던 지난 6월1일부터 21일까지 들어온 응모작은 총 28편이었다. 5명의 심사위원은 고심 끝에 두편의 다큐멘터리 기획안 <스탠바이, 액션!> <애국소녀>를 공동 대상작으로, 드라마 극본 <오늘의 날씨>를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에 참여한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는 “그동안 수상한 작품들이 완성돼 극장에 걸린 적이 없는 만큼 이번에는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봤다”며
[제4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더 오래 기억하려면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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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넷~ 열아홉. 하나만 더요. 회원님 하실 수 있어요. (중략) 그럼 한 세트 더 할까요?” 헬스장에서 PT를 받는 것도 아니건만 누워서 중저음의 잘생긴 목소리를 가진 강사의 운동 독려 음성을 듣고 있다. 후압후압, 운동하는 것도 아닌데 잘생긴 목소리 때문에 심장이 가빠오네? 목소리에 무슨 생김새가 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말씀이다. 모든 목소리에는 각각의 생김새가 있다. 성우 팬이 특별히 청각에 예민해서가 아니라 음성 콘텐츠를 다양하게 발굴하고 또 즐기다보면 알게 되는 신세계다. 앞서 소개한 것은 드라마 CD 제작사 오디오코믹스의 ‘스낵보이스’라는 콘텐츠로, 제목은 ‘회원님, 오늘 운동하셨어요?’다. 운동하기 싫어 꾀부리는 회원님과 밀당하는 PT 강사 컨셉 음성을 버스에서 들으며 생각한다.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이야.
오디오코믹스 사이트에서 결제 후 들을 수 있는 스낵보이스는 성우와 콘텐츠마다 다른 가격의 코인(사이트 내 화폐)이 산정된다. 그외의
[오디오 콘텐츠가 뜬다] ⑧팬들이 대본 쓰면, '내 성우'가 연기한다... 오디오 콘텐츠 팬덤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