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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웰>은 할리우드에서 <미나리>와 더불어 아시안 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아콰피나에게 한국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이 영화는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는 손녀딸 빌리(아콰피나)의 여정을 조명한다. 가족과의 의견 차이 속에서, 또 중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 속에서 고민하는 빌리의 심리를 <페어웰>은 섬세하게 묘사한다.
감독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인 만큼 감독은 할머니의 고향 창춘을 로케이션으로 설정하고 빌리의 이모할머니 역에 자신의 이모할머니 홍루를 섭외해 현실감을 더했다. “빌리 역을 간절히 원했던” 아콰피나는 굽은 어깨에까지 빌리의 수심을 담아내며 온전히 빌리에 몰입했다. 그 밖에도 <페어웰>은 제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3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월 4일 개봉하는 <페어웰&g
할리우드 아시안 콘텐츠 붐 주도한 영화 '페어웰' - 룰루 왕 감독,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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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자매가 각자의 삶에 치여 바쁘게 살아간다.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에 곧 모일 예정인 전씨 자매들 사이엔 표피부터 선명하게 저마다의 불행이 새겨져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건 그 안에 가리워진 뜻 모를 그림자다. 유년 시절 한집에서 자라난 자매가 원가족의 뿌리를 벗어나 제각기 다른 삶으로 향할 때, 어느새 아득히 벌어진 생활상의 격차만큼이나 마음의 무덤은 깊이 패어가기 마련. <세자매>는 그 공동에 처박힌 소리 없는 말들이 어느덧 흘러넘치는 광경을 바라본다.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여성들, 희숙(김선영), 미연(문소리), 미옥(장윤주)을 연기한 세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를 만났다. 외양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진짜 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은근한 어울림을 풍기면서도 제각기 독보적인 개성을 잃지 않는 여자 셋의 아우라가 돈독한 수다 속에서 펼쳐졌다. 그들로부터 배우라는 직업의 타고난 천성, 그리고 기막힌 앙상블의 묘미를 실
[인터뷰] '세자매'가 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를 만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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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자매가 각자의 삶에 치여 바쁘게 살아간다.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에 곧 모일 예정인 전씨 자매들 사이엔 표피부터 선명하게 저마다의 불행이 새겨져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건 그 안에 가리워진 뜻 모를 그림자다. 유년 시절 한집에서 자라난 자매가 원가족의 뿌리를 벗어나 제각기 다른 삶으로 향할 때, 어느새 아득히 벌어진 생활상의 격차만큼이나 마음의 무덤은 깊이 패어가기 마련. <세자매>는 그 공동에 처박힌 소리 없는 말들이 어느덧 흘러넘치는 광경을 바라본다.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여성들, 희숙(김선영), 미연(문소리), 미옥(장윤주)을 연기한 세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를 만났다. 외양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진짜 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은근한 어울림을 풍기면서도 제각기 독보적인 개성을 잃지 않는 여자 셋의 아우라가 돈독한 수다 속에서 펼쳐졌다. 그들로부터 배우라는 직업의 타고난 천성, 그리고 기막힌 앙상블의 묘미를 실
[인터뷰] '세자매'가 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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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를 배경으로 다룬 독립영화 두편이 1월 28일 나란히 극장 개봉한다. 하나는 송전탑에 올라간 노동자를 그려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고, 또 하나는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거리 투쟁, 해외 입양, 실향민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독립 영화인의 현실과 고민을 펼쳐낸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이다. 두 영화를 각각 연출한 이태겸, 이인의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에서 주인공 리키는 살기 위해 살인적인 노동의 조건을 감수한다. 굳이 해외영화의 사례를 빌리지 않더라도 고용 불안과 위험의 외주화와 각종 차별에 시달리며 부당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태겸 감독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도 한국 사회의 부당하고 기이한 노동 현실을 압축하듯 담아낸다. 애초 제목은 <파견: 나는 나
[인터뷰]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이태겸 감독 - 여성 파견 노동자의 눈에 담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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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를 배경으로 다룬 독립영화 두편이 1월 28일 나란히 극장 개봉한다. 하나는 송전탑에 올라간 노동자를 그려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고, 또 하나는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거리 투쟁, 해외 입양, 실향민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독립 영화인의 현실과 고민을 펼쳐낸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이다. 두 영화를 각각 연출한 이태겸, 이인의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관계에 있어서 초보라는 말일까, 아니면 관계에도 가나다 같은 순서가 있다는 뜻일까. 1월 28일 극장 개봉하는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수수께끼 같은 제목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이인의 감독에 따르면, 관계의 가나다는 인간관계의 순서를 뜻한다. ‘가나다라마바사’처럼,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순서대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사회 이슈를 처음 알게 되는 사람들, 타인에 불과했던 이들이 서로를 처음 알게 되는 순간,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
[인터뷰]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이인의 감독 - 다큐멘터리 덕분에 관계가 시작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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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 휘두르는데 불이 나가고 폭발을 한다고? 아니 이게 이 정도로 대단한 작품인가?” <귀멸의 칼날>(이하 <귀멸>)의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건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아니다. 평소엔 애니메이션을 즐겨보지 않는 이들의 볼멘소리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척도다. 일본 커뮤니티의 몇몇 관람후기에는 <귀멸>을 본 뒤 악평을 남기는 이들에 대해 오랜 팬들의 성토 글이 종종 올라온다. 팬들은 이들이 <귀멸>을 제대로 모르면서 함부로 말한다고 분노한다. 평소엔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을 사람들에게까지 번져나간 기세를 통해 알 수 있듯 <귀멸>은 한편의 콘텐츠를 넘어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속사정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팬의 시선보다는 덩달아 유행에 동참한 이들의 불만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귀멸의 칼날>의 매력
<귀멸>은 다이쇼 시대(1912~26년)를 배경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스페셜] 매력과 의문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일본 내수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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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일본 오리콘 발표에 의하면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총 2644만 관객 동원, 수익 361억엔으로 일본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1위였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316억8천만엔을 19년 만에 뛰어넘은 기록으로 현재도 실시간으로 경신되는 중이다(표2 참조).
이 작품의 바탕이 된 원작 만화 <귀멸의 칼날>은 2016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됐다. 다소 고전적이면서도 탄탄한 서사와 등장인물은 호평받았지만 도깨비의 잔혹한 식인 묘사와 팔다리가 마구 잘려나가는 과격한 액션, 인기 캐릭터조차 가차 없이 죽이는 작품 분위기는 ‘주류’작으로 올라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괜찮은 작품이긴 하지만 결국 비주류로 끝날 것 같았던 만화 <귀멸의 칼날>은 유포테이블(Ufotable)에서 제작한 동명의 26부작 TV애니메이션으로
[스페셜] '귀멸의 칼날'은 어떻게 코로나19를 만나 지브리를 꺾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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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드디어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지난해 10월 16일 일본 개봉 후 일본 내 모든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으로, 무려 19년간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지켜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새롭게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한편 이와 같은 기세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 얼마나 관심을 불러모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기획에서는 <귀멸의 칼날>이 어떻게 지브리를 누르고 일본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흥행 비결을 살펴보려 한다. 우선 작품 외적으로 어떤 환경하에서 이런 기록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고 이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대한 짧은 리뷰와 작품 자체의 매력도 분석해보았다. 과연 <귀멸의 칼날>은 한국 관객에게도 그 매력을 전할 수 있을지 미리 살펴본다.
[스페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한국 개봉을 앞두고 기록적인 일본 흥행의 내적, 외적 요인을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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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은 극중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펜트하우스>의 역동성을 책임지는 중요한 주체다. 쌍둥이 오빠와 OMR 카드를 바꿔치기하고, 과외 선생님에게 절도 누명을 씌우고, 그 선생님을 납치한 후 집단 폭행을 하다 그가 갇힌 봉고차에 불이 나자 그냥 도망가는 등 석경의 주변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의 범죄 연대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네티즌이 ‘이 정도면 최대 전과 15범’이라며 경악할 정도. 동시에 석경은 아빠 주단태(엄기준)에게 심각한 학대를 받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원래 나쁜 애는 아닌데 부모 때문에 망가졌다”는 식의 연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 없이 냉랭하다.
석경 역의 한지현은 김순옥 월드가 요구하는 다소 전형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한편, 욕망과 폭력의 인과관계를 또렷이 그리며 캐릭터와 배우 본연의 개성까지 살려낸 신예다. 그는 “폭력에 노출된 아이가 그 폭력을 반복하는” 폭력의 되물림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석경의 입체성”을 중점적
[인터뷰] '펜트하우스' 한지현 - 관계성에 따라 역할을 바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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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됐지만 안쓰럽진 않다. 부모에게 배운 잔인함을 뽐내며 폭력과 부정을 일삼는 <펜트하우스>의 아이들, 일명 ‘리틀 헤라클럽’을 보고 있으면 어른으로서의 책임감보다 인간적인 탄식이 앞선다. 하지만 그중에도 미묘한 희망을 감지하게 만드는 아이가 있다. 바로 배우 김영대가 연기한 주석훈이다. 드라마 속 선악 구도의 양극단에 놓인 주단태(엄기준)와 심수련(이지아)의 아들인 석훈은 쌍둥이 동생 석경(한지현)을 보호하고, 때로 그의 악행을 눈감아주며 지내왔지만, 로나(김현수)를 만나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방법이 있음을 알아간다.
내내 그림자 속에 웅크리고 있다 이제야 기지개를 켜는 인물의 역동을 절묘하게 포착해낸 김영대는 석훈을 ‘그 아이’라 부르며 캐릭터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그 아이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원동력 삼아 내가 잘못된 삶을 살아왔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을 테다. 자신은 아버지에게 당한 대로 아이들을 괴롭혔는데, 로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맞서 싸우니 매력을
[인터뷰] '펜트하우스' 김영대 - 그 감정의 생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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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 저런 사람 본 적 있는데. 회사였나, 동네 빵집? 아니면 우리 아파트던가. 김국희 배우가 연기한 인물들에겐 저마다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과 생기가 서려 있다. <회사 가기 싫어>의 양 과장, <유열의 음악앨범>의 빵집 언니 은자, <소공녀>의 대학 동기 현정이 그랬고 <스위트홈>의 혜인도 예외는 아니다. 극중 혜인은 주인공 현수(송강)가 새로 거주하게 된 ‘그린홈’의 주민이다. “원작 웹툰에선 자기 잇속만 챙기는 밉상 캐릭터”지만 드라마에선 이타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또한 거침없는 입담으로 극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오래 활동해온 김국희 배우는 그가 출연한 <더 헬멧>이라는 공연을 본 <스위트홈> 연출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가 오디션을 볼 땐 웹툰이 연재 중이라 혜인이 등장한 지 얼마 안됐을 때였다. 그래도 강아지를 키우는 역할이란 건 확실했다. (웃음)” 혜인의 특성은
[인터뷰] '스위트홈' 김국희 - 익숙함이라는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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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자주 보던 잡지에 내가 실린다니.” 인터뷰를 시작할 때도, 끝난 후에도 이홍내 배우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넓을 홍(洪)에 견딜 내(耐)자를 써 ‘항상 배려하며 인내하고 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홍내 배우는 사실 자신은 “잘 참지 않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라고 말한다.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그가 ‘지청신과 닮은 점이 있다’고 들어온 건, 어쩌면 내면의 감각을 따르는 그 기민함 덕인지도 모른다.
이홍내 배우가 연기한 <경이로운 소문>의 악귀 지청신은 혼자서 3명도 거뜬히 상대하는 극중 최고 빌런이다. 지청신을 연기할 때 이홍내 배우가 우선적으로 고려한 건 그의 양면성이었다. “오디션을 볼 때도 얼굴을 오른쪽, 왼쪽으로 나눠 ‘악귀 지청신’과 ‘인간 지청신’을 따로 연기했다. 잔혹한 살인마지만 아끼는 사람에겐 한없이 다정한, 그런 상반된 인격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찾은 답은 매 순간 진실되게 연기하는 것이었다.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이홍내 - 진심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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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 역의 조병규는 1996년생, 웅민 역의 김은수는 1991년생, 그리고 주연을 연기하는 이지원은 2006년생이다. 첫 촬영 당시 이지원은 15살, 김은수는 30살이었으니 나이 차가 2배 나는 선배와도 동갑 친구로 보여야 했던 셈이다. 연기하기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지원은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을 만나면 예의를 차려야 하지만 촬영할 때는 별로 상관이 없다. 그 장면에 들어가면 동갑이 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어려운 점은 없었다.”
그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일진 앞에서 친구를 지킬 때 “너무 당당하기만 하면 안되고 경직돼서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할 것”이라며 연기에 디테일을 더하고, 아직 겪어보지 않은 고등학생 생태계를 연구하는 영민한 배우다. “중학생 때는 다들 섞여서 해맑게 ‘헤헤헤‘ 하고 논다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편이 확 갈리는 것 같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 다른 쪽으로 진로를 바꾼 사람 등등. 그렇다면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이지원 - 성실함이 만든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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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배우 옥자연은 <경이로운 소문>의 악귀 백향희를 “좀 귀엽다”고 생각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남편에게 땅콩버터를 넣어 만든 주스를 건네고, 목걸이가 탐난다며 백화점 직원의 목을 할퀴어버리는 인물이지만 그의 눈엔 “악한 허당”으로 보였다고. “자신보다 강한 지청신(이홍내)한테 대들다가 맞고, 일을 저질러도 다 허술하게 처리하지 않나. 그래도 향희가 약간 멋있는 건 지청신에게 꿀리지 않고 자기 기분대로 군다는 거다.”
빌런으로 승화하기 이전에 형사(<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독립군(<이몽>), 특전사(<백두산>)를 거치며 “중성적이고 강단 있는 이미지”를 연기해온 옥자연은 <경이로운 소문>에서만큼은 “캐릭터의 일관성 때문에 하면 안될 것들이 없었다”고 전했다. “타오르는 불을 보면서 시크하게 ‘잘 타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이처럼 좋아할 수도 있는 거다.” 끔찍과 깜찍의 경계에서 여러 가면을 바꿔 쓰는 와중에
[인터뷰] '경이로운 소문' 옥자연 - 캐릭터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붙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