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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자본으로 리스크를 걸지만 가난한 사람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거.” (<작은 아씨들>)
- 최근 종영한 <작은 아씨들>은 <마더>에 비해 최고 시청률 기준으로 2배 정도 나온, 수치상으로 더 많은 사람이 본 드라마였습니다.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은 <마더>도 무척 좋은 드라마였지만, <작은 아씨들>은 대중과의 접점을 확실히 찾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 <마더> 때 이보영 배우가 시청률이 잘 나올 회차와 아닌 회차를 정확히 예상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그런 눈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1~2년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알겠더라고요. <마더>를 쓸 때 제가 도달하고자 한 감정과 구조적 완결성을 먼저 생각했는데, 저의 방식은 최고 시청률 5% 이상을 갈 수 없는 형태였어요. <마더>는 시청자로 하여금 성취감을 딱 한번, 마지막회에서만 줘요. 열다섯번 넘어지고 한번 일어서서 가는 힘든 과정을
[인터뷰] 정서경 작가, “‘작은아씨들’은 고통과 도파민을 번갈아가며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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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열린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도 대본 집필 때문에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 하셨잖아요. 결국 마감을 정확히 지켰다고 들었습니다.
= (너스레를 떨며) 요새 제가 마감을 잘 지키는 작가라는 명성이 생겼어요. (웃음) 최근엔 4주에 한회 대본을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거든요. 1~2주차에 지난 회차 대본을 수정하고 다음 회차 시놉시스를 쓰고, 3~4주차에 대본 작업을 해요. 그렇게 두달 동안 두회차 대본을 썼습니다.
- 지난해 <작은 아씨들>을 마치고 짧은 휴식기를 갖다가 새 작품에 들어간 건가요.
= 바로 들어갔어요. 저는 평소에도 많이 쉬는 편이니까. 시나리오 쓰는 시간 외에는 그냥 2~3시간씩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중간중간 프로모션 때문에 외부 활동을 했고요.
- 쉴 때 푹 쉬는 게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 같아요.
= 저는 차를 끓일 때도 ‘내가 이 차를 끓였다니! 믿을 수가 없어!’라고 감탄해요. (웃음) 제가 제 자신에게 굉
[인터뷰] 정서경 작가가 ‘아가씨’ 시나리오를 펼쳐놓고 썼다는 ‘작은 아씨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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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경 작가의 이름을 세상에 먼저 알린 것은 박찬욱 감독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이었지만, 그의 가족이 다같이 즐겼던 첫 작품은 드라마 <마더>였다. 이전 작품은 연령 제한 때문에 두 아들이 볼 수 없기도 했고, 일주일에 이틀씩 드라마를 함께 보며 “엄마가 중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줘야 한다고 아이들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정서경 작가에게 드라마 작업은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이라면 꾸게 될 꿈”을 담을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무대를 넓히고 좀더 다양한 사람들과 호흡하게 된 정서경 작가를 3월6일 서울 모처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드라마
2021 tvN <작은 아씨들>
2018 tvN <마더>
영화
2022 <헤어질 결심>
2018 <독전>
2016 <비밀은 없다>
2016 <아가씨>
2009 <박쥐&g
‘작은 아씨들’ ‘마더’ 정서경 작가 [22 WRITERS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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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윤 작가의 ‘이 장면, 이 대사’
정도윤 작가에겐 “대사를 쓰면서 행복한 순간이 확실히 있”다. “마지막회의 엔딩 신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하는 대사를 쓰는 순간이요. 드디어 이 대본 지옥에서 해방이구나 하는 후련함도 있지만, 16회 동안 온갖 고난을 겪은 주인공에게도 자유를 선물하는 느낌이 있어요.” 마이듬은 “지금부터 솔직하게 답하는 게 좋을 겁니다. 내가 바로 그 유명한 마이듬 검사거든요”라고 당차게 외치며 <마녀의 법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정도윤 작가가 보내온 사진 속 대본의 지문처럼 ‘씨익’ 웃으며 말이다.
“<미치지 않고서야>의 엔딩 신에선 대사는 없고 지문으로 ‘작은 성취를 이루고 행복해하는…’이라고 쓴 것 같은데요. 워커홀릭인 반석(정재영)에게 진짜 행복을 선물한 것 같아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개발자 반석 역시 진행하던 코딩 작업을 마무리하고, 만족스럽게 미소 지으며 <미치지 않고서야>의 끝을 알린다. 크고 작은 굴곡을 넘
[인터뷰] '마녀의 법정' 정도윤 작가가 꼽은 대사를 쓰면서 행복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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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의 힘
“어유, 소원 성취 하셨네.” “네, 앞으로 당 전무라 불러주세요.”(<미치지 않고서야>)
- <마녀의 법정>의 마이듬 검사(정려원)와 <미치지 않고서야>의 당자영 인사팀장(문소리) 모두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원하는 바를 향해 고민 없이 돌진하는 스타일의 캐릭터입니다. 이런 성향의 캐릭터를 선호하나요? 혹은 특별히 마음이 가는 유형의 캐릭터가 있나요.
=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는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데 필수 조건이죠. 언제나 작품의 기본값이라 생각하며 작업해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자기 연민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마주해도 징징거리지 않고, 차라리 나를 괴롭게 한 장본인을 찾아가 뒤통수라도 한대 갈겨주고 오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생각만 해도 유쾌하지 않나요?
“일단 소송 취하부터 하시죠. 안 그러면 2대 투자자로서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다 거절할 거니까.
[인터뷰] ‘미치지 않고서야’ 정도윤 작가,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는 언제나 작품의 기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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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은 배제하고 보편성은 끌어내고
“모든 성폭행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감수하고 재판에 나옵니다. 그만큼 가해자들이 응징되길 바라기 때문이죠. 내가 겪었던 고통만큼, 아니 그 절반만큼이라도 가해자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마녀의 법정>)
- <마녀의 법정> 이전에 단막극 <엄마의 선택>에서도 성범죄로 인한 재판 과정을 다루셨습니다. 원래 법정물을 좋아하셨나요? <엄마의 선택>과 <마녀의 법정>을 써보니 법정물의 매력은 무엇이라 느꼈나요.
= 원래 법정물을 좋아했다기보다는 자기 욕심 차리는 등장인물들이 뭔가를 위해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한마디로 갈등이 세고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그런 맥락에선 법정물이 아주 적격인 장르잖아요. 내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재판이란 싸움판에 나왔는데 상대편은 나보다 돈도 많고 힘도 세고, 옆에 서 있는 변호사마저 대형 로펌의 에이스라면 어떨까요. 시작부터 불리해 보
[인터뷰] 정도윤 작가가 ‘엄마의 선택’ ‘마녀의 법정’ 을 쓰며 생각한 법정물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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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의 작품 세계에 시청자가 매료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터. 정도윤 작가가 지닌 차별점은 다른 드라마가 다루지 않은 소재를 선점해 이를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궂은일을 묵묵히 버텨온 인물에게 명쾌한 해결책을 선사하는 방식도 시청자의 만족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2009년 KBS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정도윤 작가는 본격적으로 드라마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소재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오선형 작가와 공동 집필한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선 판타지 사극이란 독특한 화풍을 기반으로 구미호의 모성애와 그보다 못한 인간들의 바닥을 드러내 보였다. <동안미녀>에서는 주인공이 고졸 학력과 신용불량자라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였다.
<동안미녀> 이후로 2부작 단막극 <엄마의 선택>을 단독 집필하면서 정도윤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체화하기 시작
‘미치지 않고서야’ ‘마녀의 법정’ 정도윤 작가 [22 WRITERS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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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은 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나 자신. 그거예요. 마인.”(<마인>)
아무도 하지 않는 이야기를 끌어올리는 용기
- <품위있는 그녀>는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된 이야기예요. 영풍제지를 모티브로 두었죠?
= 영풍제지 직원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도 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내부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주지 않거든요. 영풍제지 이야기는 워낙 기사에 많이 나오고 온라인에도 정리된 글이 많아서 거기서 비롯한 이야기를 따온 거죠. 하지만 둘이 완전 다른 이야기이긴 해요. 박복자는 훨씬 더 입체적인 캐릭터에서 시작했으니까요. 박복자와 우아진, 다른 두 여자를 한데 연결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고 영풍제지는 소재와 배경으로서 흥미를 느낀 거예요. 배우들이 이 캐릭터들을 잘 연기해줬죠. 김선아가 아니었다면 박복자를 누가 소화할 수 있었을까요.
- 대본 작업을 할 때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며 쓰잖아요. 내 그림과 가장 일치했던 장면이 있다면
[인터뷰]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 “편견, 선입견, 차별 등과 싸우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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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저 웃음 소리를 지켜주고 싶어. 나 혼자서 이 세상을 구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 돌려받은 이 힘 진짜 제대로 쓰고 싶어.”(<힘쎈여자 도봉순>)
본질과 비본질 사이에서
- 그때의 결정에 자부심과 자긍심이 느껴져요.
= 그게 제 철학이고 가치관이니까요. 저는 멋지고 뛰어난 사람보다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는 약자에 더 마음이 가요.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없다는 생각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담아내려 해요.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김선아)도 그랬고, <마인>의 강자경(옥자연)이 그랬죠.
- 아무래도 그러한 연민과 이해가 작가님이 글감을 찾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큰 힘이 되는 거겠죠?
= 맞아요. <힘쎈여자 도봉순>도 힘센 여자보다는 약자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봉순이(박보영)가 키가 작고 고졸이잖아요. 언더도그죠. 그런데 세계를 정복하는 고졸인 거예요. 그건 저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어요.
[인터뷰] ‘힘쎈여자 도봉순’ 백미경 작가, “여성 히어로의 등장? 낯선 소재 꺼낼 수 있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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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드라마 작가로서의 자질을 발견한 때는 언제인가요.
= 초등학생 때부터 글짓기상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일찍부터 ‘내가 글쓰기에 소질이 있나보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작가가 되고 싶진 않았어요. 어린 저에게 문인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고등학생이 됐는데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20분이 걸리는 거예요. 중간에 철조망을 넘어가면 5분이면 도착하는데. 그래서 제가 직접 개구멍을 만들어서 다녔어요. 근데 다른 친구들이 실크로드처럼 통행하기 시작하더니 구멍이 커진 거예요. 결국 선생님의 색출작전 끝에 잡혀서 1년 동안 반성문을 썼어요. 나중엔 정말 쓸 게 없어서 제 일대기를 담기 시작했어요. 당시 학년주임 선생님이 고3 국어 과목 선생님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제 반성문을 기다리시더라고요.
- 선생님이 독자가 돼버린 거네요!
= 맞아요. (웃음) 하루는 선생님이 저를 불러 “꿈이 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없다고 했죠. 그랬더니 작가 한번
[인터뷰] ‘마인’ 백미경 작가, “제 실패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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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경이 조형한 세계는 ‘힘의 분배’로부터 주요 골자가 완성된다. 한 사람에게 너무 몰려버린 힘은 오히려 그 사람을 옥죄며 자신을 감추게 하지만, 비로소 그 힘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유를 찾는다.(<힘쎈여자 도봉순>) 타인의 모든 힘을 빼앗아가는 게 목적인 사람과 제 몫만을 정당하게 요구하는 사람의 아슬아슬한 힘싸움은 ‘동경’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사랑으로 조금씩 불식되다 안정된 땅 위에 착지한다.(<품위있는 그녀>) 또 서로의 힘을 경계하고 견제하며 흔들리는 외줄타기를 타던 이들은 지난한 시행착오 끝에 균형점을 찾아 완전한 하나를 이루기도 한다.(<마인>) 여느 작품에서 힘은 위계이자 권력, 관계 장악의 근간이지만 백미경 세계관에선 그 정의가 조금 다르다. 이해하는 힘, 포용하는 힘, 연결하는 힘, 하나 되는 힘. 극 안에 포진된 소외계층이나 자기만의 싸움을 홀로 이어가는 이에게 그는 세계관 창조자로서 힘을 분배하고 위로하고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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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 [22 WRITERS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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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룰 즐거움을 주는 ‘찐한’ 이야기들
- 평소 굉장히 진지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코미디 작가가 되셨나요.
= 신문방송학과를 나왔는데 그때까지 글 쓴 적이 거의 없어서 작가라는 직업은 꿈도 꾸지 않았어요. 오히려 기자를 꿈꿨지요. 그런데 공부를 너무 안 하고 학점이 안 나와서 공채를 볼 수 없는 상황까지 간 거죠. 그때 방송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콩트 과제를 냈는데 코미디 파트 강사님이 저더러 소질이 있다는 거예요. “제가요? 한번도 남을 웃겨본 적이 없는데요? (웃음)” 집에서도 믿지 않았죠. 맨날 말도 없이 혼자 앉아 있는 애가 코미디에 소질이 있다고? 그래도 잘한다기에 제작사에 들어가 아이디어 작가로 열심히 했어요. 같은 제작사에 김병욱 PD님이 계셨어요. 새로운 시트콤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인원이 부족하니 참여하라고 해서 회의에 한번 들어갔거든요. 앉아만 있어도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뭔가 막 배우려는 찰나에 그 프로그램이 조기종영됐어요. 이후에 <순풍산부인과&g
[인터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 “'폭풍의 언덕' 같은 파멸을 맞는 사랑 이야기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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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W>를 구상할 때 처음 떠올린 장면도 흡사했다. “내가 나한테 와서 총을 쏘는 주인공. <W>도 나를 미워하는 나의 피조물에 관한 장면이었어요. 보통은 피그말리온 신화처럼 내가 만들어낸 존재와 사랑에 빠지잖아요. 그런데 그게 나를 너무 미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순수미술 화가와 조각을 떠올렸는데 너무 옛날 스타일처럼 느껴져서 당시 트렌디하게 부상한 웹툰을 떠올렸어요.” 웹툰 작가와 웹툰 속 주인공이 목숨 걸고 갈등하는 <W>는 이렇게 나왔다. 그런데 왜 그렇게 ‘내가 나를 공격한다’는 모티브에 빠져 있었을까. “제가 시트콤을 오래 했잖아요. <순풍산부인과>도 그렇고 한번 하면 3년씩 하거든요. 그러다보면 내가 쓰는 캐릭터들이 진짜 내가 아는 사람 같아요. 김병욱 PD님과 작업할 때 새드 엔딩으로 많이 갔거든요. 나와 가까운 사람의 일처럼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내가 공들여 만든 것들을 내가 무너뜨리는 느낌이 들었어
[인터뷰] ‘W’ 송재정 작가, “볼 때 재미있는 것과 쓸 때 재미있는 것은 다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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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남자주인공은 없어. 이곳의 주인공은 한명이거든.”(<유미의 세포들>)
<유미의 세포들>은 송재정 작가가 먼저 스튜디오드래곤에 제안한 작품이다. “<알함브라>를 마치고 쉬다가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비행기 안에서 볼만한 걸 찾다가 친구들에게 ‘<알함브라>처럼 피폐한 이야기 말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웹툰 몇개를 추천해줬어요. 그중 하나가 <유미의 세포들>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이거 꼭 해야겠더라고요.” 로맨스물을 잘 쓰는 후배 작가들이 많으니까 대본은 그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기로 했다.
“겪어보니 신인 작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기획 초기에 컨셉 잡는 일이더라고요. 편성 채널의 요구에 맞는 기획을 내는 피칭도 어려워하고요. 이런 부분은 경험자가 코칭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크리에이터를 떠올렸어요. 외국에선 작가들이 드라마를 회차별로 나눠 쓰는 구조라 크리에이터의
[인터뷰] 송재정 작가가 ‘유미의 세포들’를 드라마 제작사에 제안하게 된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