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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없는 영웅은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2008)에서 조커가 배트맨에게 했던 “유 컴플리트 미”(You complete me)라는 말은 거꾸로도 성립한다. 슈퍼히어로영화의 영웅은 악당이 있음으로써 완성되며, 그 존재가 정당화된다.
배트맨이 주인공인 영화에서는 이런 악당 묘사가 무척 까다롭다. 배트맨이 전혀 ‘슈퍼’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코믹스의 배트맨은 인간의 한계에 걸쳐 있는 육체와 정신력, 지능을 지녔지만(거기에 슈퍼울트라얼티밋 재력까지) 이를 스크린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슈퍼히어로영화에서 현실성을 찾는다는 게 우습게 들리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배트맨에게는 현실성이라는 족쇄가 채워져 있다. 과거에는 화학약품에 빠져 기괴한 얼굴과 광기를 얻었다는 설정의 악당이 등장했던 팀 버튼의 <배트맨>(1989), 손모아장갑을 낀 듯 손가락이 뭉쳐 있는, 검은 피를 흘리며 날생선을 즐겨 먹는 악당이 나와도 거
'더 배트맨'의 악당들을 말하다- 팔코네, 펭귄, 리들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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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여성이면서도 취약하고, 분노를 표현하면서도 여린 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로 그리려 했다.” <더 배트맨>의 새로운 캣우먼, 셀리나 카일 역에는 조이 크래비츠가 이름을 올렸다. 조이 크래비츠는 아직 완벽한 캣우먼으로 거듭나진 않았으나 고담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셀리나의 현재에 주목했다. 그런 셀리나를 이해하기 위해 택한 것은 그의 전사를 깊이 파고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인해 셀리나가 피해자처럼 보이길 원하진 않았고, 셀리나를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된 용기 있는 캐릭터”라고 정의하며 그에 몰입했다. 길고양이를 모티브 삼아 셀리나의 이미지를 구축한 조이 크래비츠는 고양이가 소리 없이 영민하게 움직이듯 민첩한 액션을 선보인다.
1988년 미국에서 태어난 조이 크래비츠는 가수 레니 크래비츠와 배우 리사 보넷의 딸이다. 그가 배우이자 밴드 롤라울프(Lolawold)의 보컬로서 활동하는 것은 부모의
'더 배트맨'의 새로운 캣우먼, 조이 크래비츠: 고양이처럼 영민하고 민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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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가면이 벤 애플렉의 손을 떠났다. 새로운 주인으로 여러 배우가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가면을 손에 쥔 이는 로버트 패틴슨이었다. 시리즈물의 배역이 바뀔 때마다 기대와 물음표는 함께 따라붙기 마련. DC의 인기 히어로 배트맨의 계보를 이어받은 로버트 패틴슨도 예외는 아니었다. 왜 ‘로버트 패틴슨’인가. 마이클 키턴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찬 베일, 벤 애플렉 같은 역대 배트맨과 견주어볼 때 로버트 패틴슨은 183cm의 큰 키에도 근육질이거나 다부진 인상을 주는 배우는 아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고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블록버스터 <테넷>에도 출연했지만, 그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주로 독립예술영화에서였다. 가령 <하이 라이프>에서 보여준 느린 호흡과 나른하고 피로한 인상, <굿타임>에서 <라이트 하우스>로 이어지는 긴장감, 신경질적인 광기 같은 것들이 그의 인장과 다름없었다. 그렇다면
'더 배트맨'의 새로운 배트맨은 왜 로버트 패틴슨이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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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은 배트맨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제까지의 배트맨들과 구분되는 그만의 배트맨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었다는 의미로 읽혔다. 단 몇줄뿐인 대사지만 예고편에 들어갈 장면을 위해 목소리를 만들고, 그가 해석한 배트맨의 보디랭귀지가 코스튬과 어울릴 수 있도록 촬영 전부터 열정을 다했다. 그러는 동안 모호하게 느껴졌던 배트맨이 차츰 뚜렷해졌다는 로버트 패틴슨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 배트맨의 목소리는 캐릭터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준비했나.
= 배트맨의 목소리를 낼 자격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느끼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별히 보컬 트레이닝을 받지는 않았지만 나만의 배트맨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 크리스찬 베일의 목소리가 왜 자꾸 쉬는지 알 것 같았다. 다행히, 나는 지금까지 새로운 캐릭터에 접근할 때 어떤 목소리를 가졌을지를 먼저 상상해왔다. 그 뒤에 나머지가 따라오는 편이
'더 배트맨' 배우 로버트 패틴슨 인터뷰 "배트맨 사가의 정신을 계승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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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분투, 불완전함, 세계 최고의 명탐정. 맷 리브스 감독이 꼽은 <더 배트맨>의 새로운 배트맨을 이야기하는 키워드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존재감이 빚어내는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감독은 <더 배트맨>의 세계관이 어떤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는지 설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배트맨을 향한 길고도 험난했던 과정을 감독과의 짧은 인터뷰로 엿보았다.
- <더 배트맨>의 ‘분노한 배트맨’으로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는.
= 알다시피 배트맨의 기원에 대한 많은 훌륭한 이야기가 있기에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배트맨이 되고도 스스로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느끼는 고통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러던 중에 너바나의 <Something in the Way>를 우연히 들었고, 그게 돌파구가 됐다. (이 곡은 <더 배트맨>의 예고편에서도 쓰였다.-편집자) 브루스
'더 배트맨' 맷 리브스 감독 인터뷰 "브루스 웨인을 커트 코베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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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배트맨
젊은 배트맨의 등장을 알리는 로버트 패틴슨 이전에 배트맨을 거쳐간 배우들의 목록은 화려하다. <배트맨> <배트맨2>의 마이클 키턴, <배트맨 포에버>의 발 킬머, <배트맨 앤 로빈>의 조지 클루니,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찬 베일, <베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의 벤 애플렉이 그동안 고담을 지켰다.
하워드 휴스
맷 리브스 감독은 거부이자 기인으로 유명한 실존 인물 하워드 휴스의 면모를 배트맨에 접목시키려 했다.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비행사, 공학자, 그리고 마피아들을 거느린 대단한 담력의 사업가였던 그는 우울한 성정과 강박관념으로 종종 기행을 일삼기도 했다. 가족에 얽힌 트라우마 속에서 선과 악, 영웅과 반영웅의 모습을 오가는 이번 배트맨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더 배트맨'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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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DC 편집국은 작가 밥 케인과 빌 핑거가 1939년에 만들어낸 배트맨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을 세운다. 이 과업을 맡게 된 작가는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노년의 브루스 웨인을 가지고 걸작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2018, 시공사 펴냄)를 완성한 프랭크 밀러였다. 그는 배트맨의 시작점을 다루는 <배트맨: 이어 원>(2018, 시공사 펴냄)의 스토리를 썼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범죄 사냥꾼이 될 것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대부분의 배트맨 주연 영화가 참고한, 교과서 같은 텍스트였다. 배트맨이 스스로 자경단원 행세를 하면서 범죄자를 무찌르기 시작한 첫해의 이야기다. 경찰도 배트맨을 적으로 생각하고 추적하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고든 경위만 배트맨의 진심을 알아준다. 캣우먼 셀리나 카일 역시 배트맨처럼 범죄자들의 뒤를 캐고 다니기 시작한다는 묘사 역시 <더 배트맨>의
'더 배트맨'과 함께 보면 좋을 원작 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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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뒷골목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도시의 포식자인 갱단과 잡범들에게도 질서라는 게 있었지만 판초 같은 망토를 두르고 나타난 복면 괴한이 날뛰기 시작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고담시의 밤하늘에 박쥐 시그널이 뜨면 누군가는 꼭 철창 신세를 지게 되는데 아직 경찰은 배트맨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려 한다.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은 안타까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브루스 웨인이 복수심에 사로잡혀 범죄자들을 멋대로 처단하고 다닌 지 2년째 되던 어느 날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담의 거대 범죄 조직 우두머리인 카마인 팔코네(존 터투로)는 부패한 정재계 인사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으며 그의 하수인인 오스왈드 코블팟, 일명 ‘펭귄’(콜린 패럴)이 운영하는 아이스버그 라운지는 범죄의 온상이다. 오늘 밤도 때려눕혀야 할 범죄자들이 그득한 상황에서 어떤 미치광이 살인마가 나타나 배트맨 앞에 도전장을 내민다.
계속되는 의문의 살인 사건 현장마다 배트맨 앞으로 온 수수께끼가
'더 배트맨',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신참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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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대표 슈퍼히어로 배트맨이 돌아왔다. 몇 차례의 시리즈 영화화는 물론 TV시리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셀 수 없이 만들어진 배트맨은 어둠의 도시 고담을 배경으로 외롭고 쓸쓸하게 범죄자와 맞서는 캐릭터다. 특유의 음습한 캐릭터 스타일 덕분에 수많은 창작자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 배경과 이야기로 꾸며졌다. 오랜 <배트맨> 코믹스의 역사에서 손꼽히는 악당 펭귄, 팔코네, 리들러가 등장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던 모습과는 다르다. 선악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는 캣우먼도 마찬가지다. 왜 조커는 빠졌느냐고 묻는 관객이 있다면 일단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 보기에 앞서 길잡이가 될 프로덕션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맷 리브스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원작 코믹스와의 비교, 제작 과정의 각종 비하인드도 정리했다. 유년 시절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 배트맨' The Ultimate Guide, 지금까지 이런 배트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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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씨인가, 일시적인 반등일 뿐일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월22일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1조239억원으로 2년째 감소 중이지만 극장 매출은 5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상승했다. 전체 관객수는 60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국내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 또한 1.17회로 2020년 1.15회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한국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여전히 2019년 2조5093억원의 30% 수준에 그친다. 무엇보다 2021년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터널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대부분 해외영화가 차지한 것을 감안할 때 극장 매출 상승은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의 충성도 높은 관객이 가져온 효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한국영화는 한국상영
영화진흥위원회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발표... 극장 매출 소폭 상승했으나 해외영화 지분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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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각각 관객수 129만명, 75만명(2월23일 영화관입장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두 작품 각각 450만명, 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스코어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설 영화 성적표를 두고 극장산업 붕괴의 전조를 읽거나 전략의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 배급과 흥행>을 쓴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보다는 더 확실한 카드를 제시했어야 했다. 국내 관객수 751만명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극장을 붐업시킨 이후였고, 올해 설 연휴 시기도 좋았고,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됐는데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콘텐츠만 좋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이번엔 워낙 오미
2022 설 연휴 극장가 흥행 부진 분석: 개봉 기대작 홍수 속에 지금 필요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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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 첫날 관객 63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세운 기록적인 스코어는 아직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어떤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극장이 일시적인 활기를 되찾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어느 정도 기대를 모았던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관객의 발걸음을 유도하기에는 영화가 약했다는 반응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결정적이었다는 의견도, 전통적인 설 영화와 비교할 때 최적의 조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오랜만에 개봉을 결심한 대작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성적표가 관계자들에게 미친 여파도 컸다. 최근 극장가 분위기를 주시한 영화인들은 한국 극장영화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각자의
2022 한국영화 시장이 겪는 난관을 진단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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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받은 상의 순위를 굳이 따져보자면 황금곰상 다음 2등에 해당한다. 홍 감독은 3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돼 매번 수상했다. 경쟁부문에 초대받은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에르베베>는 <소설가의 영화>에 대해 “영화 자체로 빛나는 대가의 축제다. 그런데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라고 평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홍 감독 영화는 평범함과 고귀함 사이의 경계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이것이 과거의 작가주의 영화와 구분되는 지점이며 그의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지점이다”라고 호평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홍상수 감독 영화는 영화 준비 작업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진짜 배우가 나타나기 전에 첫 카메라 테스트를 하는 것 같다. 홍 감독의 마술은 방심하는 순간에 그런 장면들이 지나간다는 데 있다.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매체 리뷰 및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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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제작 과정은 어땠나.
= 김민희 배우와 이혜영 배우가 출연하기로 한 게 영화의 시작이었다. 준비 기간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영화 속 인물이 만들 영화는 단편영화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중 1, 2년 전 직접 만들었던 단편영화가 생각났다. 소형 카메라로 어떤 장면을 즉흥적으로 찍고 그날 편집할 때가 있다. 그런 소품들이 꽤 있다. 그중 (이번 영화 속에 나오는) 단편영화는 시나리오도 없고 주제도 없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만들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영화와 스토리와 주제가 담긴 영화를 나란히 비교해 보았다. 배우들한테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행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는 여러분이 (영화에 나오는) 단편영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체 영화 사이의 어떤 차이를 느꼈는지 궁금하다. 이 차이를 보여주는 게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서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 배우들의 연기와 분위기가 무척 자연스럽다.
=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방에 혼자 있더라도 완전히 자
'소설가의 영화' 홍상수 감독 기자회견 "나는 우연의 요소를 빼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