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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다 마을에서 살아온 나영(권유리)의 낙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다. 점심이면 모두 모여 함께 끼니를 나누고 새로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면 파티를 연다. 하지만 가족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엄마(길해연)는 정든 집을 팔자고 하고 동생(현우석)은 20살이 되면 독립해서 서울에 갈 거라 통보한다. 새로운 변화가 막연한 불안처럼 느껴지는 나영은 다시 예전처럼 변함없는 방식으로 살고 싶다. 사실 나영과 배우 권유리는 많이 다르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방면에서 확장을 거쳐온 그와 달리 나영은 단조로운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이 둘은 닮아 있다. 온 힘을 다해 친 볼링공이 행운처럼 날아오를 때, 마치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돌핀처럼 솟아오를 때 그 순간과 자신을 연결 짓는 나영처럼 권유리는 자신의 소중한 찰나를 부지런히 그러모은다. 나영과 권유리 사이의 희미한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독립영화를 선택했다.
[인터뷰] ‘돌핀’ 권유리, 중심을 잃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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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영화의 1부도, 2부도 마찬가지다. 배우 화령(조현진)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자신이 촬영한 영화에 관한 기억을 잃는다. 관계자들이 화령의 병문안을 와 영화 내용을 복기해주지만 이들의 진술은 모두 다르다. 영화의 2부에 도달하면 영화의 우주는 몇 갈래로 나뉘어 관객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제24회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수상작인 <우리와 상관없이>는 81분의 러닝타임 내내 흑백의 미로를 헤매야 하는 영화다. 그리고 그 미궁은 유형준 감독에 의해 쓰이고, 찍히고, 만들어졌다. 첫 장편 연출작인 이번 영화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다녀온 후 영화제를 찾은 유형준 감독을 만났다.
- 영화의 제목이 모호하다. 어떤 의미로 제목을 지었나.
= 살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거나 큰 그림이 보이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을 제목화 했다. 대개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강구할 때 여러 경우의 수를
[인터뷰]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 ‘우리와 상관없이’, 유형준 감독 “내게 영화는 아주 복잡한 기계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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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 종말을 예언했던 1999년은 혼란스러웠다. 2000년이 되는 순간 컴퓨터가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밀레니엄 버그’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든 분야가 마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돌았고, 학교에선 대의를 위해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수위 높은 폭력이 용인되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이하 <우.천.사>)의 고등학교 태권도 부원 주영(박수연)과 소년원 학교를 다니는 예지(이유미)의 사랑은 세기말에 싹텄기에 더 순수하고 순진할 수 있다. 1991년생 박수연과 1994년생 이유미에게 1999년은 생생하게 기억나는 과거는 아니지만,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순진한 믿음은 10대 시절을 거쳐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대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코드다.
- 시나리오를 통해 처음 만난 주영과 예지는 어떤 아이였나. 실제 본인 모습과 얼마나 닮았다고 느꼈나.
박수연 모든 사람이 그렇듯
[인터뷰] 한국경쟁 왓챠가 주목한 장편,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우.천.사)' 배우 박수연, 이유미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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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한 지수(김재경)는 이별 후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봉투를 뒤져 봉투의 주인을 파악한 후 다시 내다버린다. 프로파일링과 같은 과정으로 상대를 엿보는 지수의 눈에 정체 모를 봉투의 주인, 우재(현우)가 들어온다. <너를 줍다>가 제24회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2관왕(CGV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의 쾌거를 거두기 하루 전, 고령화사회의 이면을 깊이 파고든 <욕창>(2020) 이후 4년 만의 장편 연출작으로 전주영화제를 찾은 심혜정 감독과 처음 영화제를 찾은 배우 김재경을 만났다. 인터뷰에 앞선 사진 촬영부터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데 여념이 없던 둘은, 인터뷰 중에도 다감한 리액션을 아낌없이 교환하며 서로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자랑했다.
- 심혜정 감독은 지금까지 자전성을 반영한 창작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다 처음으로 하성란의 단편소설 <곰팡이꽃>을 각색하는 도전을 했다.
심혜정 사람을 관찰하는 걸 즐긴다. 요즘 친구들은 누구
[인터뷰] ‘너를 줍다’ 심혜정 감독, 김재경 배우, 동시대성이란 개념을 정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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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의 영예는 신동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당신으로부터>에 돌아갔다. 첫 장편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동일 부문 대상에 선정된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신동민 감독은 해당 대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당신으로부터>의 형식과 내용이 전작과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이 의미 있는 족적이다. 먼저, 신동민 감독의 실제 어머니 김혜정 배우가 전작에 이어 다시 등장한다. 신동민 감독이 출연해 김혜정 배우의 아들 역으로 연기하기까지 한다. 다만 <당신으로부터>에 연기라는 단어를 무턱대고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3부엔 신동민 감독이 실제로 겪었던 아버지의 상실, 전작에서 경험한 어머니와의 영화 촬영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 2부에서도 신동민 감독의 주변인들이 각자의 일상을 영화에 녹여낸다. 시상식 직후 신동민 감독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본인의 연출론을 진중히 읊어냈다.
[인터뷰] 한국경쟁 대상 ‘당신으로부터’ 신동민 감독, 인물들의 실제 삶과 시간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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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관습, 그 모든 선을 넘는 예술의 장을 선언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5월6일 폐막했다. 다르덴 형제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로 전주를 방문한 빅 이벤트를 시작으로, 많은 국내외 게스트들이 영화제를 찾아 관객을 만났다. <씨네21>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게스트들을 화상 통화가 아닌 대면 인터뷰로 만나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영화제의 활기에 동참했다.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와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한 <당신으로부터>를 포함한 한국경쟁 수상작 그리고 화제작 인터뷰를 모아 소개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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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은 작가의 작품은 따뜻한데 날카롭다. 윤혜진-홍반장(홍두식)을 통해 남녀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한다. 공진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보듬는다. 모두가 가족이다. 이런 시선은 작업실이 아닌 작가의 집 서재에서 나온다. 작가는 작업실을 따로 두지 않고 집에서 대본을 쓴다. 현대시를 전공한 그의 곁에는 늘 시집이 있다.
에필로그
신하은 작가를 만나고 난 뒤 한 가지는 명쾌해졌다. 좋은 드라마를 쓰려면 시를 가까이해야 한다는 것! 사람을 통찰하는 마음, 적재적 소의 대사까지. <갯마을 차차차>를 보고 박수를 보내면서도 궁금했던 점들이 해소됐다. 작가는 현대시를 전공했고 지금도 시를 읽고 쓰고 사랑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시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대사를 탄탄 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갯마을 차차차>에는 그냥 나온 문장이 없다.
불필요한 대사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마디에 여러 의미를 담아 내뱉는 데도 시는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대본 집필뿐만 아니
[인터뷰] 신하은 작가, 시를 좋아하는 신하은 작가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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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덕질을 드라마 쓰기로 완성
신하은 작가는 드라마 키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드라마 보는 걸 정말 좋아했다. 드라마에서 처음이랄 수 있는 작품이 어릴 때 본 <여명의 눈동자>다. ‘철조망’ 신이 단편적으로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에는 김수현 작가의 주말 드라마를 보고 컸고, 중고 등학생, 대학생 때는 노희경 작가, 인정옥 작가의 작품으로 그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 뒤 21세기 초반에 ‘로코’(로맨틱 코미디) 부흥기를다 즐겼다. “<아르곤>을 하며 이윤정 감독님 앞에서 호들갑을 떨었던 것도 ‘드라마 키즈’였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그는 지금도 드라마를 챙겨보고, 좋아하는 작품은 대본집도 산다고 했다. 작가로 데뷔한 뒤 “드라마를 보면서 마냥 좋은 마음에 부러운 마음이 더해졌다”고 한다. “와, 정말 잘 쓰시잖아요. 임상춘 작가님은 천재인 거 같고….”
드라마를 사랑하는 작가답게, 여러 작품을 두루 보면서 아쉬운 점을 자신의
[인터뷰] 신하은 작가, "드라마를 보면서 마냥 좋은 마음에 부러운 마음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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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의 가치를 아는 특출난 신인
이쯤 되면 <갯마을 차차차>는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자기 계발극’ 인가. 3월3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신인 작가 양성소 오펜(O’PEN)에서 ‘인생 2회차’를 사는 것 같은 신하은 작가를 만났다. “하하하. 전 작가이기 이전에 참으로 사소한 인간이에요. 희로애락이 취미이고 일희일비가 특기죠. 걱정이 많고 자책도 자주 해요. 전 일찌감치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고 세상을 놀랍게 변화시키는 글을 쓰는 데 재주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대신 시청자가 느끼는 일상의 피로감을 녹여 주는 작가였으면 했어요. 슬픈 장면이라도 결말은 슬프지 않은, 절망이 있어도 희망으로 끝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런 글에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다. 결국, <갯마을 차차차>다. <갯마을 차차차>는 신하은 작가가 처음 혼자서 집필한 미니시리즈다.
신하은 작가는 2017년 오펜 스토리텔링 공모에 당선되고 작가가 됐다. <갯마을
[인터뷰] 신하은 작가, "절망이 있어도 희망으로 끝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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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뭐 하는 사람이야? 대체 그쪽 정체가 뭐냐구!”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 없이 나타’나는 홍두식, 아니 홍반장(김선호)을 궁금해하던 윤혜진(신민아)의 대사다. 이 말을 고스란히 이 사람한테 던져주고 싶다. 작가, 신하은! “사람은 마카(모두)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 한다”는 집필관을 가진 이 작가가 <갯마을 차차차>에서 제시하는 인생철학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들 모여 북적북적하는 게 좋아요. 같이 밥해 먹고 웃고 떠들고. 그게 인생의 다인 것 같아요.” “인생은 수학 공식이 아냐. 미적분처럼 계산이 딱딱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정답도 없어. 그저 문제가 주어졌고 내가 이렇게 풀기로 결심한 거야.” “시각을 좀 달리해봐. 혹시 알아? 인생이 새로운 방향으로 굴려줄지.” “아직 시간 충분해. 뭘 그렇게 쫓기면서 사냐. 천천히 좀 가자. 저기 저 산도 좀 보고.” “나는 지금이 참 좋다. 나이 먹은 만치(만큼) 마수운
‘갯마을 차차차’ ‘왕이 된 남자’ 신하은 작가 [22 WRITERS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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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선택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삼사라>였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란 전주영화제가 직접 제작·투자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신작을 매년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10주년을 자축하듯 <삼사라>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2013년부터 단편·장편영화 상영과 더불어 특별 전시로 전주영화제와 연을 맺어온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창작자가 꿈꾸는 새로운 영화의 형식, 언어를 자유로이 보장받은 기회였다”라는 소회를 남겼다.
<삼사라>는 ‘눈을 감고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러던 중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티베트 불교의 ‘바르도’를 알게 됐다. ‘바르도’란 생과 사의 중간에 있는 세계를 뜻한다. 그렇게 그는 ‘바르도’를 눈 감고 체험하는 영화를 구상했다. 눈 감아도 인지되는 섬광의 연속과 청각적 자극을 통해 사후세계로의 여정을 구현한 것이다. 영화의
[기획] ‘삼사라’ 로이스 파티뇨 감독, 눈을 감고 떠나는 영화적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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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포르투갈 왕자의 퀴어 뮤지컬 <도깨비불>과 파울루 로샤의 1963년작 <녹색의 해>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는 올해 전주영화제를 찾는 시네필들의 관심작 리스트에 대부분 포함돼 있던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은 두 감독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와 주앙 후이 게라 다 마타에 의해 창조됐다. 두 작품이 공유하는 교집합은 코로나19다.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절정인 리스본 거리를 비추고, <도깨비불>은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을 서사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두 감독은 이에 대해 “팬데믹 도중 만들어진 일련의 영화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비팬데믹 현실로 영화를 만드는 게 너무 괴상했다”며 이같은 설정은 당위적이라 입을 모았다.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의 출발점인 <녹색의 해>는 60년대 포르투갈 시네마 노보 운동의 태두와 같은 존재다. 또한 호드리게스 감독에
[기획]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주앙 후이 게라 다 마타 감독, 팬데믹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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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기 피습으로 사망했다. 범인은 야마가미 데쓰야.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약칭 통일교)에 전 재산을 헌납하는 등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친 인물이었다. 은 야마가미 데쓰야의 삶을 가와카미라는 가상의 인물로 재현한다. 더하여 작품을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기간에 개봉하는 담대함까지 선보였다. 1960~70년대 급진적 정치영화를 만들었고, 이후 20년 동안 실제 중동지역의 혁명 게릴라군으로 활동했던 아다치 마사오 감독의 이력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당국에 의해 출국 금지 조치 중인 아다치 마사오 감독을 대신하여 영화의 바깥 살림을 도맡고 있는 후지와라 에미코 프로듀서, 가와카미를 연기한 배우 다모토 소란이 영화제를 찾았다.
실제 살인범의 삶을 소재로 했다는 면에서 아다치 마사오 감독의 전작 <약칭: 연쇄 살인마>가 떠오른다.
후지와라 에미코 감독님이 야마가미 데쓰야의 체포 당시 얼굴을 보고선 <약칭:
[인터뷰] '레볼루션+1' 후지와라 에미코, 다모토 소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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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쿠와 세계>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예외적인 작품이다. 지금껏 그의 스타일로 명명되던 강렬함, 거침 대신 섬세함, 따스함의 감성이 가득하다. 시대 배경은 19세기 중반 일본의 에도 시대다. 주인공 셋은 인분을 수거하여 농사꾼들에게 되파는 분뇨업자 청년 야스케와 추지, 그리고 쇠퇴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다. 당대 사회에서 하층 계급에 속하던 이들은 경제적 빈곤, 구조적 차별, 가족의 상실을 겪으며 고된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오키쿠와 세계>는 절망보다 희망을 택한다. 이러한 곤궁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의 가능성이 작품을 뒤덮는다. 90년대 이후 일본의 주요 감독으로 손꼽히며 한국과도 각별한 연을 이어오던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공식 일정으로는 처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 19세기 중반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시대극을 기획한 계기는 무엇인가.
= 시대극에선 인물들이 서로 쉽게 연락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연락을 항상
[인터뷰] '오키쿠와 세계' 사카모토 준지 감독,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