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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
아우슈비츠 사령관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와 그의 아내 헤드윅(잔드라 휠러)은 수용소 가장자리에 가족을 위한 호화로운 집을 지어 생활한다. 어느 날 루돌프가 베를린으로 발령이 나자 헤드윅은 자신들의 낙원이 부서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다섯 자녀와 함께 푸른 강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회화적으로 그리며 시작한다. 거짓된 에덴 동산의 포장된 이미지를 통해 담장 바깥의 지옥을 상상하게끔 유도한다. 자로 잰 듯 깔끔하고 절제된, 기하학적인 화면으로 홀로코스트의 끔찍함을 더듬는 문제작. 극도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사운드나 갑자기 등장하는 네거티브 필름 화면 등 매 시퀀스가 현대미술처럼 다가온다. 쨍하고 밝고 푸르게 끔찍한, 괴물 같은 영화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
아나톨리아 시골의 한 지방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사멧(데니즈 셀릴로글루)은 답답한
[기획]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부터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까지, 칸영화제 화제작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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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해의 남녀 주연상은
김혜리 릴리 글래드스턴은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서 모나리자 같았다. 조르주 드 라투르의 그림도 생각났고. 대담하고 카리스마틱한 존재였다. 궁합은 좋았지만 예측 가능한 조합이었던 드니로ꠓ디카프리오와 달리 릴리 글래드스턴은 재발견의 대상이었다. 한편 2017년 칸영화제에서 <토니 에드만>이 극찬을 받았었고 영화의 성공에 큰 공을 세운 잔드라 휠러의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었는데 올해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아나토미 오브 어 폴>까지 두편이나 있으니 이번엔 수상을 점쳐볼 수 있지 않을까.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잔드라 휠러의 연기는 일관된 롱숏 속에서 어떤 자세와 움직임만으로 유머에서 공포를 오가는 여러 뉘앙스를 만들어낸다. 우리로 치면 김선영 배우처럼 사람 자체가 유니크한 아우라를 품고 있다.
김소미 잔드라 휠러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는 만성적인 불만족의 뉘앙스를 좋아한다.
[기획] 변화를 앞두고 과거를 돌아보는, 제 76회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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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충격과 중독적인 사운드
송경원 중반부까지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폴른 리브스> 이전에 조너선 글레이저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있었다. 기자들끼리 내부적으로도 다들 1위로 꼽지 않았나. 형식적인 충격으로는 경쟁부문 중에서 이 작품이 1등이다. 현대미술 같다. 오프닝에서 검은 화면에 사운드만 계속 나오다가 갑자기 빨간 화면으로 물든다. ‘지금 뭘 하자는 거지?’ 싶은 순간 아주 화창한 날씨 아래 강가에서 소풍 중인 가족의 모습이 펼쳐진다. 아우슈비츠 영화에서 형식 실험을 한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 재현의 문제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김혜리 <사울의 아들>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듯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두고도 카포의 트래블링숏을 말하는 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김소미 악의 평범성, 정확히는 악의 진부함에 대해서 계속해서 감각을 환기시키며 차갑게
[기획] 서사가 되는 영화 속 음악과 치열한 팜도그, 제 76회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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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화란>의 첫 상영이 끝난 5월24일 낮, 16일에 개막한 영화제는 어느덧 중간점을 지나고 있었다. 빼곡한 상영 일정의 틈새를 노려 숙소 식탁에 둘러앉은 세명의 기자가 이날까지 공개된 17편의 경쟁부문 영화와 그외 섹션의 화제작들을 톺아보며 중간 결산의 시간을 가졌다.
1. 확장과 심화, 칸 단골들의 향연
김혜리 아키 카우리스마키를 비롯한 올드 보이들의 귀환이 올해 키워드다. 1990년대에 내가 대학에 다닐 때 김홍준 감독님(구회영)이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이라는 책을 냈었는데 그 목차하고 거의 비슷한 이름들이 2023년 칸에 와 있더라. 빔 벤더스, 마틴 스코세이지, 빅토르 에리세, 기타노 다케시 등. 혹시 내가 타임머신을 탄 건가 착각을 부르는 라인업이다. 앞서 세번 칸을 방문할 동안 늘 켄 로치가 있었는데, 올해도 무려 네 번째로 함께한다.
송경원 이 정도면 운명적인 관계 아닌가.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부문 영화
[기획] 칸영화제 화제작 대담, 어쩌면 이별의 셀러브레이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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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거장들의 귀환이 도드라졌다. 칸과 함께해온 감독들에 대한 관성적인 우대가 아닐지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거장들의 스타일은 더욱 깊어지고 관심사는 더욱 넓어졌으며 나이가 무색하게 치열한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미학적인 도전과 성취, 세상을 향한 근심과 선명한 메시지, 어느 방향이든 기억하고 기록할 만한 영화들이 칸의 스크린을 장식한 한해였다. 21편의 경쟁작 중 17편이 공개된 지금,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 영화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스>(평점 3.2점)다. ‘채플린을 생각나게 하는 작은 보석’(<르몽드>) 같은 이 영화는 아키 카우리스마키다운 간결함과 낙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축제의 관심도나 전세계 영화인과 언론의 참여 등을 살펴볼 때 76회 칸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해
[기획] 거장들의 미학적 도전이 칸의 스크린을 장식하다, 제 76회 칸영화제 중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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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1년하고 하루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했다. 영화는 전직 대통령의 소박한 일상을 콜라주하는 브이로그처럼 시작하지만, 재임 당시 이슈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그의 정치관을 복기하게 돕는다. 물론 주인공은 말수가 적다. 쟁점과 그 쟁점을 술회하는 인터뷰이의 면면이 <문재인입니다>라는 제목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했느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이창재 감독은 대답했다. 논쟁보다도 이를 대하는 인물의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렇다면 그 의도는 관객에게 잘 전달되었을까? 이 영화가 채택한 소재와 배경이 그 목적을 구현하기에 적당했을까? 평소 정치를 다룬 영화를 즐겨본다는 영화평론가 강유정, 본지에 ‘디스토피아로부터’ 칼럼을 쓰는 정치평론가 김수민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에 대한 견해에 더해 앞으로 보고 싶은 정치물의 성격까지 화두에 올리며 한국 정치(인) 서사의 제자리걸음을 꼬집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1
[기획] '문재인입니다', “누구 편이라고 날 세우지 않아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정치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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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차정숙>이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시청자 반응을 검색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글이 있나.
=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반응을 찾아볼 때가 있다. 이를테면 정숙이 인호와 승희의 뒤를 쫓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자괴감을 느끼고는 “그냥 세워달라”고 하는데, 택시 기사가 “끝을 봐야 시작도 할 수 있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기존 드라마 클리셰를 깼다고들 하시더라. 실제로 택시 기사 분들은 앞차를 쫓아가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심지어 일행이니까 따라가 달라고만 해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다. (웃음) 내가 대본에서 재밌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낀다는 것을 확인했다. 작업의 방향성도 함께 생각하게 되고. 작가님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를 비트는데, 그런 의도가 잘 어필되고 있다는 인을 받았다.
- 인호는 정숙과 10년째 각방을 쓰고 혼외 자식까지 둔 승희와 오랫
[인터뷰] ‘권위 없는 권위자 연기’의 1인자, ‘닥터 차정숙’ 배우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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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은 모순형용의 귀재다. 그는 권위가 있는데 없고, 매력이 없는데 있으며, 보기 싫은 비호감인데 왠지 계속 보고 싶다. <SKY 캐슬>에서 두 아들에게 냉혹한 계급사회의 이치를 ‘피라미드’에 비유하던 차민혁은, 의외로 오랜 연애 후 결혼한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한다. 누구보다 권위적으로 보였던 그가 집에서 하찮게 쫓겨나고 결국 혹독한 자식 훈육을 포기하는 순간은 <SKY 캐슬>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배우의 말을 빌리자면 “특히 표정이 없을 때 더욱 권위적으로 보이는 굴곡과 주름”을 갖고 있는 그의 얼굴은 유독 권력자 캐릭터에 자주 소환되는 근거를 마련한다. 더불어 김병철은 권위의 추락이 만드는 코미디에 능한 배우다. 해당 인물을 희화화하되 자칫 넘치지 않게 선을 타는 노련함은 그가 대중 드라마에서 가진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최고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역대 흥행작 반열에 오른 <닥터 차
[기획] 잘 작동된 연기의 매력, ‘닥터 차정숙’ 배우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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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윤성호 감독에게 먼저 질문하고 싶다. 원래 서독제에서 윤성호 감독에게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아는데, 결과적으로 다섯명의 감독들과 같이 작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
윤성호 서독제가 개막식마다 옴니버스영화를 만드는데 그 전통을 잇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다. 예산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차라리 이걸 핸디캡으로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6팀을 섭외해 팀당 10분 안팎의 에피소드를 반나절 안에 찍는다고 하면 주어진 예산 안에서 장편 완성이 가능할 것 같았다. 처음에는 장편 연출 경험이 있는 감독들만 모시려 했다. 아닐 경우 야심을 품고 이 작품에 모든 걸 갈아넣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한된 상황에서 작품을 완성할 만큼의 노련함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길 바랐다. 그런데 김소형 감독은 독립영화계의 아이돌이라 할 만큼 그가 연출한 단편 <우리의 낮과 밤>을 인상 깊게 봤고, <그 새끼를 죽였어야 했는데>의 각본을 쓴 송현주 감
[기획] 윤성호, 박동훈, 김소형, 한인미, 최하나, 송현주, ‘말이야 바른 말이지’ 여섯 감독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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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신, 하나의 장소, 두 사람의 대화. 세 가지 공통된 조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의 쇼츠 챌린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6개의 단편을 모아 완성된 옴니버스영화다. ‘을이 병을 밀어낸다’는 웃지 못할 상황 속에서 노조 문제, 지역 차별, 남성 혐오, 환경문제, 직장 성추행, 동물권 등 동시대의 사회 이슈에 관한 날카로운 대화가 오간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첫 번째 에피소드 <프롤로그>의 감독으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윤성호 감독이 참여했다. 단편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우리의 낮과 밤>으로 주목받은 김소형 감독이 두 번째 작품 <하리보>를, 장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박동훈 감독이 세 번째 단편 <당신이 사는 곳은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를 연출했다. 2020년 첫 장편 <애비규환&g
[기획] ‘말이야 바른 말이지’, 당신이 하는 바른 말,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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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웬과 잔 뒤 바리.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을 지탱하는 두 인물은 꽤 닮아 있다.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이름들은 아니지만 그 세부를 들여다보면 대단히 프랑스적인 두 존재의 절묘한 만남이다. 2011년 영화 <경찰들>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마이웬 감독은 여성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의 리얼리티를 다룬 <여배우에 관한 모든 것>, 자신의 알제리계 유산을 찾아떠난 <DNA> 등을 만든 재능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하다. <잔 뒤 바리>는 그의 첫 시대극이자 과감한 시각적 스펙터클에의 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감독이자 주연배우를 겸한 마이웬이 파트너로 선택한 인물이 전 부인의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니 뎁이라는 사실도 올해 개막작의 주효한 첫인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 개막작 상영 전, 레드 카펫 현장에서 개막작 스타로서의 영예를 온몸으로 누리는 중계화면 속 조니 뎁을 바라보는 상영관의
[기획] 개막작, 마이웬 감독의 ‘잔 뒤 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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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만나는 한국영화
비록 경쟁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5편의 장편과 2편의 단편, 총 7편이 칸에 초청된 가운데 6개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비경쟁부문에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이름을 올렸다. 칸의 주요한 감독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이 돋보이는 이 섹션의 무게감은 경쟁부문 못지않다. 무려 7편의 출연작이 칸의 초청을 받았던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이 배경이다. 결말만 남겨둔 상황에서 예정대로 진행이 안되고 악조건 속에 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연규(홍사빈)와 그에게 연민을 느낀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송중기)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영어 제목 ‘hopeless’처럼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김창훈 감독의
[기획] 칸이 주목한 영화들, 올해의 발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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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총집결
올드보이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76회 칸영화제 경쟁작은 칸의 가족, 단골 손님들이 한번에 집결한 모양새다. 일단 21편의 경쟁 후보 중 <몬스터>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어 브라이터 투모로>의 난니 모레티, <디 올드 오크>의 켄 로치,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의 누리 빌게 제일란, <퍼펙트 데이>의 빔 벤더스까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의 신작만 5편이다. 특히 86살의 켄 로치는 역대 최다인 15번의 진출 기록을 세웠다(난니 모레티는 8번, 빔 벤더스는 10번째 칸 경쟁부문 초청이다). 무엇보다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17년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두번 수상한 만큼 최초의 3관왕 감독이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 밖에도 84살의 이탈리아 노장 마르코 벨로치오의 <키드냅>,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감독 카트린 브레야의 <라스트 서머>,
[기획] 올해의 칸영화제 키워드,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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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살갗이 따가울 만큼 강렬했다가 금세 구름으로 뒤덮여 쌀쌀해지더니 짧은 소나기가 쏟아지는데, 10분만 지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쏟아져 거리의 물기조차 사라진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덤덤하게 거리로, 식당으로, 극장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며 제 할 일에 몰두한다. 영화제의 운명은 뿌리내린 공간을 닮는 걸까.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영화제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모색을 쉬지 않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의 행보는 왼쪽과 오른쪽을 동시에 바라보며 영화를 포함한 모든 미디어 경험을 쓸어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요트 선착장 중심을 점령한 프랑스 TV의 거대한 부스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세간의 관심을 먹고살아야 하는 건 영화제의 숙명이다. 화제가 된다면 구설조차 은근히 즐기는 듯한 모습은 차라리 절박해 보이기도 한다. 올해 논란의 중심에는 배우 조니 뎁의 복귀작이기도 한 개막작 <잔 뒤 바리>가 있다.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기획] 제76회 칸영화제 개막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