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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제가 올해도 열린다고?” 지난해 5회 행사를 끝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광주국제영화제가 회생했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영화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월9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월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민간 중심의 소규모 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혁모임을 만들어 김갑의 전 집행위원장의 독선적 운영 등을 비판해온 비대위 김범태 집행위원장은 “지역 내 여론이 영화제를 이대로 버릴 수 없다는 쪽으로 모아졌다”며 “예산이 비록 1억5천만원 정도의 작은 영화제지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행 운영으로 영화계 안팎에서 비난을 들었던 기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임기 만료로 해체된 이후 지역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올해 5월부터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비대위쪽은 “정부와 시가 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뒤에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위 도움으로 어렵사리 치르게 됐다. 예산과 함께 가장 큰 문제였던 대관
[충무로는 통화중] 광주국제영화제, 존폐 위기 딛고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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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제작 루씨필름)가 11월12일 77회차 촬영을 마지막으로 6개월 동안의 촬영을 마쳤다.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우아한 세계>는 조직폭력배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가족사랑 실천’을 목표로 살아가는 한 남자를 그린다. <우아한 세계>는 내년 1월 개봉예정이다.
<우아한 세계>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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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의 스크린 제한 방안이 주춤하고 있다. 애초 주초 문화관광소위원회에 발의할 예정이던 민주노동당의 스크린 점유율 제한을 중심으로 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화법) 개정안 발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8월 공청회와 지속적인 정책 연구를 통해 이번 개정안 발의를 주도했던 천영세 의원쪽은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회기 중에는 분명 논의되고, 그들이 공조하지 않아도 이번주 내에는 무조건 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의 골자는 개별 복합상영관에서 한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을 30%로 제한하고, 비상업영화를 위한 대안상영관을 복합상영관별로 의무 설치하자는 것. 또한 ‘이를 위반시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가 미뤄진 배경은 공조 대상으로 삼았던 열린우리당이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 지난 10월23일 문화관광부와 함께 ‘한국영화 중장기 발전방안’을 발표한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의 강력한 스크린 제한 방안을 부담스
민노당의 스크린 제한 방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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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감독에 대한 할리우드의 구애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에이전시들은 지난 10월의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안필름마켓을 기점으로 좀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이며 한국 강제규 감독과 이병헌의 소속사 CAA는 부산영화제 기간 중 켄 스토비츠 등 두명의 에이전트를 파견해 한국 감독들과 면담을 가졌다. 당시 김지운, 봉준호, 이재용 감독이 CAA 에이전트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CAA 에이전트들이 어떤 감독을 만났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는 박광수 아시안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이들과 접촉한 한국 감독은 더 많을 수도 있다.
이 만남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그들은 내가 CAA와 계약을 하고 할리우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원했다”면서 “차차기작인 <설국열차>의 미국 배우 캐스팅이나 영어 시나리오작가 찾는 일을 도와주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도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것을 할 생
할리우드, “한국 감독들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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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장혁 제대
송승헌,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 의미가 있었다.”
아닐걸. “배우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 의미가 있었다” 아닐까.
배우의 신선함을 유지시켜주는 국방부의 센쑤~.
지성은 그러나, 미제대
일본 여행사, 지성 이용 가짜 여행 상품 판매(2박3일 78만원)
군대 있는데 어떻게 만나니, 꼬라지하고는.
그 돈으로 위문품이나 보내던지.
4.3 영화로 만난다
<천년학> 임 감독, “4.3에 희생된 가족이야기 하고파”
내년엔 파묻힌 제주의 역사를 보게 되겠구나.
사라, 15년 만의 외출
법원이 구금한 마 교수의 <즐거운 사라> 영화화
사라를 말릴 수 있는 건 법으로가 아니라
돈으로.
북 언론, <괴물> 흥행요인 분석
주한미군이 한국의 산과 강 오염
미군이 행복 파괴하는 괴물
우리는 환경영화를 좋아했구나.
걸고 또 걸었네. <괴물> 1300만명 관객으로 퇴장이었네
걷고 또 걸었네 눈밭을 걸어나오니 전역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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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홋카이도 연안 강진
내가 알고 싶은 건,
우리나라는 정말 안전하냐는 것이야.
수능한파, 8년 만에 제일 쌀쌀
머리보다 몸이 먼저 알았다.
더럽게 춥다 했더니, 수능이었구나.
수능 대체로 평이, 인문계 원점수 상승
올해만큼은,
좌절해 자살하는 친구가 없기를.
경기 휴대폰 소지 3명 적발
문자 내용은 혹시…
“힘내세염”?
‘시차’ 수명 단축한다
일찍 죽어도 좋다!
비행기 좀 타보자.
신중현, “소리만 내면 음악 하는 줄 안다”
큰형님의 마지막 콘서트.
음악을, 들려주세요.
마포대교에 자살방지용 CCTV 첫 설치
…그렇다고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까.
고급 차량번호 웃돈 거래
외제차 ‘로열 넘버’ 독점한다고.
…4444나 6666 이런 거?
생물교과서 오류투성이
옛날엔 남녀가 손만 잡고 자도
임신된다고 겁주더니만. 풋.
일본서 ‘이지메 자살’ 잇따라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애들이 더 잔인할 수도 있어요.
굶어죽을 걱정보다
길에
[이주의 한국인] 집값 자꾸 오른다는데 월급은 제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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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본 애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하다는 거, 그러니까 니들이 커서 잘하라는 거 외엔… 쩝. 그나마 이 동네도 인플레가 심해진 게 위로가 될까? 우리나라에서 커트라인 제일 높은 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금융권의 한 아저씨는 회사를 바꿨을 때 왜 이리 학벌이 없냐는 소리를 들었다던데(미국 유명대학 경영학석사 학위 하나 없냔 말씀), 할 수만 있다면 싸이가 노래하듯 일찌감치 아버지에게 “2천만 가불”해 딴 일을 도모하는 것도 좋겠다. 살인적인 입시 공화국에서 무력하나마 대졸자들이 지켜야 할 ‘금도’는 있다고 본다. 적어도 학력, 학벌 기득권을 확대 재생산하는 일에는 끼지 말자는 거. 촘촘한 이야기 얼개를 자랑하는 영화 한편을 쓰고 한편을 찍으신 감독님! 한 유명대학 광고에 그 대학의 자랑이라고 등장하셨던데, 이건 아니잖아요. 그 대학이 커트라인 엄청 낮은 대학이라면 모르지만.
꼭 데모도 안 한 선배들일수록 졸업 뒤 학교 근처 술집에 나타나 후배들 앞에 놓고 투쟁가를 목 째지게 불
[이슈] 동물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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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들의 운명은 할리우드의 손에 달렸다. 남미 콜롬비아의 최대 반정부 게릴라 단체 FARC가 덴젤 워싱턴과 올리버 스톤, 마이클 무어에게 미국 정부와의 인질 협상을 도와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FARC가 원하는 것은 세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자신들의 정치 포로들과 미국 정부에 의해 구속된 FARC 요원 리카르도 팔메라의 교환.
미국인 토머스 하위, 키스 스탄셀, 마크 곤살베스는 그들의 비행기가 남부 콜롬비아에 불시착 한 3년 전부터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정치 포로로 생활해왔다. FARC는 서한의 발송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한 생존 미국 포로인 세명의 미국인은 우리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다. 조지 부시와 공화당 정부가 콜롬비아에서의 인질 교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인들의 관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이 붙잡고 있는 인질 중에는 지난 콜롬비아 대선 후보인 정치가 잉그리드 베탄코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 콜롬비아 대통령 알바로 우라이브는 최근 콜롬비
[왓츠업] 할리우드, 인질 교환을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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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는 죄다 춤추고 노래하다 행복하게 마무리되나?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단편은 어떨까? 〈괴물〉이 1300만을 넘고 〈타짜〉가 관객몰이를 이어가는 극장가 한편엔 라틴아메리카의 핏빛 역사에 대한 기억, 키프로스·터키·보스니아 등에서 날아온 상상력의 단편들이 모여있다. 11월엔 바야흐로 영화제 속에 세계가 꽃핀다. 규모는 작지만 개성은 강한 영화제들이다.
15~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를 즐기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지난 3일 예매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개막작 〈편지〉(감독 쇼노 지로)와 폐막작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감독 신조 다케히코)가 매진됐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든 이누도 잇신 감독의 〈터치〉도 감독 이름값 덕분에 한 시간 만에 표가 다 팔렸다. 〈부드러운 생활〉은 꽃미남 쓰마부키 사토시(〈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 출연)를, 〈매목〉은 아사노 다다노부(〈자토이치〉)를 내세워 인기를
작은 영화제 특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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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 주민들의 삶을 담은 만화전 ‘평화를 심는다’가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의 주최로 열린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며 대추리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던 ‘들꽃’ 소속 만화가들이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의 삶을 여러가지 표현기법과 캐릭터화를 통해 표현할 예정이다.
정재훈, 신성식, 김현숙, 황우 등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선전만화나 교육만화가 아닌,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민들의 모습을 담는다.
원본 전시와 함께 만화책을 펴내고 18일에는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평화 마을 만들기를 기원하는 만화조형물도 만든다.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전시실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대추리’사람들 삶 만화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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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 한-미 FTA를 반대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영화계 또한 이날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는 “협상에서 미국이 보여준 쇠고기 수입요구 및 스크린쿼터 현행유보 등 오만방자한 개방 압력 요구를 폭로하고, 9월부터 진행한 한미FTA 서명 운동의 성과를 알려 국민들의 동참과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11월15일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국민은 모두 110만명. 6천5백여명의 영화인들도 이번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영화인대책위는 특히 지난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던 한미FTA 4차 협상 과정에서 한국정부가 다시 스크린쿼터를 늘릴 수 없도록 한 미국의 요구를 강도높게 비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시행 이후에도 계속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영화인들에 대한 해외 영화인들의 지지서명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영화발전 단체인 일본영화재건회의
영화인들,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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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광고보다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때론 본 영화보다도 더 극적인 구성으로 우리를 사로잡는 예고편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올해의 영화 예고편 11을 소개합니다.
<애정 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메인 예고편
감독: 김성훈
배우: 백윤식, 봉태규
시놉시스: 자신만의 개똥철학 자기 합리화에 여념이 없는 짠돌이 동철동과, 홀아비 밑에서 별난 진화의 과정을 밟으며 자생력을 키운 동현. 어느 날, 중증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는 두 남자가 살고 있는 집에 묘령의 이혼녀 미미가 이사 오게 되는데… more
자고로 아버지와 아들 관계란 용서하며 감싸주고, 존경하며 모시는 관계라며 부자유친의 덕목을 최고로 여겨온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도저히 부자관계라 할 수 없을 한 부자가 있었으니, 바로 <애정결핍 두 남자>. 영화 속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버무려놓은 이번 예고편을 통해 그들 부자의 부자유감 모습을 공개한다. [예고편 보기]
<플라이 대디>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올해의 영화 예고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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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섹스)코미디 애호가이다. <색즉시공>을 그해 최고의 영화로 꼽았고, <몽정기>는 훌륭한 성장영화라 생각한다. <다세포 소녀>도 재미있게 보았고, 심지어 <카리스마 탈출기>도 장면 장면들은 꽤 웃긴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쉽게 비난하는 <조폭마누라> 나 '가문 시리즈'도 미덕이 있다고 옹호했던 나이다. 그런 나조차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며 도리질을 칠 정도이면 말 다했다. 보면서 내내 화가 치밀었는데, 화의 정체는 여자 교생을 성적 대상화한 것에 대한 화가 아니다. 코미디를 대체 뭘로 보는가? 추잡한 장면들만 나열하면 웃기거나 야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코미디 애호가로서 코미디의 이름을 참칭하고 욕보인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아울러 <남남북녀>에 이어 이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장식하게 된 김사랑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황진미/영화평론가
[전문가 100자평] <누가 그녀와 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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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과 봉태규의 합체. 결과는 예매사이트 점령이다. 두 배우가 주연한 김성훈 감독의 코미디물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맥스무비, 인터파크, YES24에서 22~3%의 비중을 차지하며 예매 수위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티켓링크에서만 김사랑과 박준규가 주연한 <누가 그녀와 잤을까?>가 1위를 차지했다. 또 한 편의 한국영화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도 10% 초반대 예매율로 향후 극장가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패션업계를 다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평균 3위, 13% 대의 비중을 기록해 적은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뒷심이 남아있음을 과시했다. 리들리 스콧의 신작 <어느 멋진 순간>도 서서히 관객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한편 지난 주말 예매와 박스오피스의 패권을 다투던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열혈남아>는 예매순위 5위 밖으로 밀려난 양상이다. <데스노트>도 마찬가지.
백윤식과 봉태규의 <애정결핍…>, 예매사이트 기선 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