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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43번째 주인공은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정수완입니다.
“장소를 옮겨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서울아트시네마가 다시 공간문제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낯설었던 장소가 영화를 보고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가 될 만큼 익숙해지려니까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단다. 유학 시절 자주 찾던 일본의 시네마테크들이 일본에 갈 때마다 늘 고향처럼 반겨주는 것을 생각하면 장소의 변화가 아쉽기만 하다. 만약 장소를 옮겨야 한다면 이번에는 정말 영원히 정착할 수 있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생들에게 아트시네마에서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깨닫도록 가르치는 일과 전주영화제를 통해 좋은 영화를 계속 보고 싶어하는 관객을
[시네마테크 캠페인 43]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정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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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18일부터 28일까지 파크시티에서 열릴 선댄스영화제가 경쟁부문 상영작 64편을 발표했다. 미국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월드시네마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4개 부문에 16편씩 포진해 있다. 미국 극영화 부문에서 상영될 <네버 포에버>(김진아), 월드시네마 극영화 부문으로 초청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김태식) 등 한국 감독의 영화는 두편이며, 북한에 망명한 미국인 병사를 다룬 올해 부산영화제 상영작 <푸른 눈의 평양 시민>(대니얼 고든)도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다코타 패닝이 성폭행 피해자로 등장하여 관심을 모은 <다코타 패닝 프로젝트>(The Untitled Dakota Fanning Project), 존 쿠색의 출연작 <그레이스는 떠났다>(Grace is Gone) 등이 화제작으로 꼽혔다.
집행위원장 제프리 길모어는 과거 미국 인디영화들이 황폐한 미래를 맞이하는 억압된 캐릭터를 내
2007년 선댄스영화제 경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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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64번째 주인공은 이우정 노근리 프로덕션 대표, <작은 연못> 프로듀서입니다.
“원래 이런 사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추천해주신 이동직 변호사에게 감사한다. 자선이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그렇고… 약한 자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욕심은 언제나 있었다.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이유도 그래서다. (웃음) 성격인 것 같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권력을 이용하여 약한 자를 억압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작은 연못>도 그냥 만들어보자 하여 시작된 영화가 아니고,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은가. 다음 주자로는 방금 나한테 전화를 해서 딱 걸린(웃음) 모팩 장성호 대표를 추천하고 싶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한없이 많고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행복한 만원릴레이 64] 노근리 프로덕션 대표, <작은 연못> 프로듀서 이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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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영화배급시장에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11월29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미디어플렉스(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시네마서비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 4개 영화배급사에 시정명령 및 경고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산업이 수직계열화하고 상위 배급사의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위 배급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8월22일에는 시네마서비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가 경고를 받았다. 11월24일에는 CJ가 재차 경고를, 쇼박스가 시정명령을 받았다. 시네마서비스는 배급대행사에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 언제든 대행수수료 없이 배급대행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기재한 계약서를 작성해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로 지적됐고, 나머지 3개사는 개별 극장에 영화배급을 거절해 “부당한 거래거절”에 해당됐다. 전주 시네마타운은 쇼박스와 CJ 양사로부터 영화배급을 모두 거절당해 한국영화 상영의무일수를
공정위, 영화배급시장에 옐로카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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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진흥기금 신설을 포함한 영화진흥법 개정안 처리가 여야의 갈등으로 미뤄졌다.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11월24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나흘 뒤인 28일 상임위원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 같은 결과는 11월24일 법안심사소위원회 때부터 예상됐다. 얼마 전 문화관광부와 함께 한국영화중장기발전방안을 발표하고 한국영화진흥기금의 종자돈이 될 1천억원의 예산을 이미 신청해놓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국영화진흥기금 신설을 골자로 한 개정안부터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병각 의원이 발의해 계류 중인 146일 스크린쿼터 보장 개정안을 한데 포함시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격론 끝에 여야는 위원장 대안의 형식으로 한국영화진흥기금 신설만을 포함한 개정안을 통과시키되 상임위에서 스크린쿼터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자고 약속했으나 28일 본회의에서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
[충무로는 통화중] 정치권 다툼에 영화계만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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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배사 체제가 무너지는가. CJ엔터테인먼트는 12월1일 미국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영화를 한국에서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J는 2007년 2월1일부터 파라마운트 영화의 극장 배급과 홈비디오(VHS, DVD)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배급할 영화 편수, 기타 부가판권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는 이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 영화 때문에 배급 물량이 급증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CJ 관계자는 “아직 합의는 없었지만, 대략 연간 10편 내외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정도라면 기존 드림웍스 영화와 별도 수입영화를 배급하던 수준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 영화를 배급하던 UIP는 12월31일 해체되고 유니버설은 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이란 법인을 새로 만들게 된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표면적으로 지난해 12월 파라마운트가 CJ와 특수 관계에 있는 드림웍스SKG를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드림웍스의 설립 당시부터
할리우드 직배 체제가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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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잊고 본다면 (가령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면) '놀라운 데뷰작, 창의성에 한표!' 라며 반색할 영화이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의 이름에서 비롯된 기대를 염두에 둔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스스로 '소품(小品)' 이요, '로멘틱 코미디' 라 밝혔고, HD 영화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한 메시지를 포함하거나 엄청난 비주얼을 갖춘 영화는 아니다. 다만, 자신을 싸이보그라 생각하는 거식증 소녀와 그녀를 살리려는 '안티-소셜(Anti-Social)' 청년의 소통을 그린 이 영화의 메시지는 무척 따뜻하다. 첫째, 다른 이의 망상(환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사랑이며, 둘째, 다른 이의 습성을 훔치는 '안티-소셜' 청년은 다양한 '-되기'를 실현하는 자로, 그의 ‘분열증’은 역설적이게도 '소셜(Social)'을 넘어서는 치유의 힘을 지닌다는 것. 영화의 비주얼은 산뜻, 발랄하며, 특히 도입부 자막 처리는 톡톡 튀는 아이
[전문가 100자평]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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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6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네티비티 스토리: 위대한 탄생>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 교황이 불참한 것을 두고 영국쪽 언론들이 의혹을 제기했다. 12월1일 미국에서 개봉될 <네티비티 스토리: 위대한 탄생>은 마리아와 요셉의 베들레헴 여정과 마리아가 예수를 수태하는 내용 등을 그려 그동안 가톨릭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런데도 교황이 참석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 이 영화에서 마리아 역을 맡은 열여섯살 여주인공 케이샤 캐슬 휴즈가 혼전임신을 한 것에 심기가 불편해진 교황이 미리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티칸 대변인은 이미 교황의 터키 방문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혹의 주인공이 된 케이샤 캐슬 휴즈 역시 여주인공임에도 이날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화의 홍보 담당자는 케이샤 캐슬 휴즈가 다음 영화 촬영 계획으로 참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7천명의 대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교황청
[왓츠업] 교황님의 심기가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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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은 큰 나무만 다루지만 대목은 작은 나뭇가지도 버리지 않는다, 고 한때 전북지역 운동권 맏형이었고 지금은 국회의원인 이강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말한 바 있다. 난 지역운동을 취재 중이었고 다른 건 까먹어도 그 말만큼은 여운이 남았다. 90년대 후반 신자유주의 소나기에 운동권도 흠뻑 젖을 때였다.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밥해먹다가 쓱 입닦고 나와 인터뷰에 응하던 ‘아우라’가 더해져서 그랬을까. 티나고 잘난 것을 좇던 인사들(작은 목수)이 떠나도 세상에는 보듬고 살펴야 할 일이 많으며 소리도 소문도 없이 그 일을 하는 이들이 진짜 운동가(큰 목수)라는 뜻으로 들렸다. 열린우리당의 적지 않은 의원들이 그와 같은 출신배경을 갖고 있을 텐데, 왜 더이상 사회적 약자의 울부짖음에 귀기울이지 않(아 보이)는 것일까. 그들이 변했나, 내가 변했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고, 반FTA 시위는 절규로 바뀌고 있으며,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법사위 의결도 없이 본회의에 올라
[이슈] 철새에게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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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食, 살찔 확률 폭식의 3배
왜 야식이 폭식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건데?
황홀해서 새벽까지~. ㅋㅋ
익산 고병원성 AI 확산우려 고조
닭들아, 닭들아, 불쌍한 아가들아
내게 먹히느니 죽는 편이 낫더냐
-한 닭고기 마니아의 절규
제이유그룹 로비의혹 수사
만날 뉴스 등장이셔.
제이유, 무슨 죄여유?
‘간접광고’ 1억수수 TV PD 구속
짭짤해서 끝장보면
패가망신 어서옵쇼
해외선 포르노 배우, 국내선 학원 선생
아아, 남학우들의 가슴이
얼마나 벌렁거렸을꼬.
누가 그녀를 다운받았을까?
온라인장터 짝퉁·탈세·사기 판쳐
70% 세일이라고 좋아하기 전에
곰곰이 따져봅시다. 말이 되는지.
AG 야구 대만전 패배
탁구나 볼걸.
아, 뒷골땅겨.
한성항공 제주공항 착륙 중 사고
비싸다고 사고 안 나는 건 아니지만
앞바퀴 내려앉은 장면은 완전 쇼크.
비정규직법 민노 반발 속 통과
국회위원들을 비정규직으로!
1년에 한번씩 재계약해!
이 은혜도 모르는 자식들아. …이은혜?
[이주의 한국인] 목요일, 새벽 2시, 첫눈을 봤다. 좋긴 좋더라만, 전화할 데가 없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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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시사회가 12월1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정신병원에 살고 있는 두 명의 환자 차영군(임수정)과 박일순(정지훈)의 로맨스를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끌어가는 영화다. 영군은 집안 가족력이 있는데다 정신병원에 끌려간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겹쳐 자신이 싸이보그라는 망상을 앓게 된다. 한편, 집을 나간 엄마에 대한 상처로 정신질환을 앓게 된 일순은 자신이 소멸 될 거라는 두려움 탓인지 남들의 ‘존재성’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영군이 밥 먹기를 거부하고 건전지의 에너지를 먹겠다며 나날이 말라가자 일순은 마침내 영군을 살리기 위해 착한 거짓말을 지어내고 둘의 사랑이 이뤄진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아니다. 환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목표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다. 그건 망상과 환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고치기 힘든 상대방의 조건을 그대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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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지 일주일 뒤에 한 한국영화 감독이 말을 걸어온 일이 있었다. 그는 중국의 추이즈언이 정말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감독인지, 그리고 정말로 그렇다면 왜 그런지를 알고 싶어했다. 추이즈언은 부산의 ‘아시아작가영화의 새지도 그리기’ 프로그램에서 집중조명을 받으며 작품 3편이 상영됐다. 수상 전력도 있는 그 한국 감독은 게이 인디 감독인 추이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대단한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을 힐난하고 있었다.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역사를 쓰고자 하는 여러 세력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외에 영화평론가, 시상식, 상업시장 등의 세력들도 있다. 아시아의 가장 유력한 영화제로서 부산영화제는 어떤 아시아영화가 세계적으로 상영될지를 결정하는 데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유럽인과 미국인들이 해마다 아시아에서 하나의 영화 행사에만 온다면 아마 부산에 온다고 보면 될 것이다. 1년에 단 일주일간 아시아영화 관람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때다.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
[외신기자클럽] 아시아영화에 관한 아시아적 관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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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새 영화 <숏버스>가 이탈리아 영화관들로부터 상영을 거절당했다.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숏버스>는 11월24일 이탈리아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다수의 개봉관들이 이 영화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탈리아 배급사 빔은 애초 100개의 상영관을 예상했으나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주축으로 한 극장들이 이 영화 상영을 거부하면서 상영관 수가 100개에서 60개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숏버스>가 이탈리아 영화관들로부터 거절당한 이유에 대해 빔 배급사의 발레리오 데 파올리스는 “질이 높은 영화를 상영하는 경영인들도 이 영화가 교양에 어긋나는 영화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 <숏버스>는 포르노영화라는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빔 배급사는 <숏버스>가 아직 영화심의위원회의 판정을 받기 전이었는데, 이탈리아 영화관들이 심의 판결이 발표되기도 전에 상영을 거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도
<숏버스> 멀티상영관 개봉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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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라는 공간은 화려하면서도 묘하게 서늘하다. 문득 고개를 돌려 유리창 너머 어딘가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밀랍 인형을 바라볼 때 그 느낌은 더 분명해진다. 박제되어 멈추어버린 시간. 그렇지만 사람들이 다 가버린 밤에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 같은 특별한 공간.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야간 경비를 맡게 된 래리(벤 스틸러)가 근무 첫날밤부터 겪게 되는 기이한 모험을 다룬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1993년 크로아티아 일러스트레이터인 밀란 트랭크의 20쪽 분량의 동명의 동화책을 이십세기 폭스사가 옵션을 산 지 10년이 지난 뒤에야, 언제나 무엇 하나 제대로 끝까지 해본 적은 없지만 이번만큼은 어린 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아버지 래리의 모험담으로 2006년 겨울 극장에서 선보이게 되었다.
별로 내키지 않는 자연사박물관의 야간 경비원 업무를 얼떨결에 맡게 된 래리. 그런 그에게 너덜너덜한 안내서 하나만 달랑 쥐어주고는 세명의 선배 경비원들은 “아무것도 박물관
[현지보고] <박물관이 살아 있다!> 감독 및 배우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