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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찬욱. 정지훈과 임수정이 주연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가뿐히 올랐다.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서울 74개, 전국 340개 스크린에서 개봉했고 서울 14만 4005명(이하 배급사 집계), 전국 47만 1682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서울 66개, 전국 350개 스크린에서 관객과 조우한 다니엘 헤니·엄정화 주연의 <Mr.로빈 꼬시기>는 서울 11만 9935명, 전국 39만 672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두 영화는 주말 동안 4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주 31만명보다는 큰 폭으로 관객이 늘어났지만 11월 3주차 <해바라기>와 <디파티드>의 46만명과 비슷한 수치이기 때문에 향후 극장가의 상황을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다. 상위 3편의 박스오피스 비중이 전체 60%를 차지한 점은 11월과는 달리 흥행이 개별 영화에 집중될 조짐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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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비수기 속 흥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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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을 소재로 한 멜 깁슨의 연출작 <아포칼립토>가 1위로 개봉했다. 잠정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아포칼립토>가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1420만 달러로, 멜 깁슨의 전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데뷔 성적인 8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조촐하다. 사람의 목을 베고, 가슴을 열어 심장을 꺼내는 등의 잔인한 장면이 많아 R등급(17세 미만 관람불가)을 받았으며, 멜 깁슨의 유태인 비하 발언, 음주 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어 <아포칼립토>가 흥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으나 이 같은 사건들이 오히려 영화의 마케팅에는 득이 됐다는 후문이다.
2위는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낸시 메이어스 감독의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홀리데이>다. 카메론 디아즈,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잭 블랙이 출연하며,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실연으로 상처 받은 두 여자가 크
말 많던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 1위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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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의 천재 탐정 엘(L)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가 제작된다. 엘은 사신이 떨어뜨린 데스노트를 주워 스스로의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 법대생 라이토와 대결하는 또 한명의 천재로 마쓰야마 겐이치가 영화 속에서 엘 역을 연기했다.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로 제작되는 이 스핀오프는 엘이 주인공이라는 것 외에는 정해진 바 없으며 2008년 개봉예정이다.
<데스노트> 스핀오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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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블레이드2>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차기작으로 DC코믹스의 <데드맨>을 낙점했다. <데드맨>은 서커스 곡예 중 살해당한 남자의 영혼이 살아 있는 생명체에 빙의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자신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추적하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생명도 구하는 이야기다. 델 토로 감독은 <좀비 웨스턴>의 게리 도버만과 함께 각본 작업 중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차기작, DC코믹스의 <데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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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호러물 <투리스타스>가 브라질의 국가적 이미지를 망친다며 브라질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폭스필름이 제작한 이 영화는 미국인 여행객이 브라질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납치당해 장기 적출을 당한다는 잔인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닌 파이어스 브라질 관광청장은 “<투리스타스>는 브라질의 대외적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 그 영화는 정말 끔찍하다”고 영화의 내용을 비난하는 한편 “그러나 픽션인 만큼 관객은 무엇이 영화적 허구이고 무엇이 실제인지 충분히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브라질의 실제 모습은 영화가 묘사하는 것과 같지 않음을 강조했다. “처음부터 걱정스럽긴 했다. 그러나 영화는 평론가들의 평가에서 죽을 쒔고, 평자들 모두 그 영화가 매우 나쁘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므로 다시 공격할 가치도 없다.” 브라질 관광청은 올 한해 자국의 관광 홍보비로 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파이어스 관광청장의 말대로 <투리스타스>의 영화평은 매우
[왓츠업] 이 나라 이미지를 망칠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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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들었어?”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말이야?”
“누가 만들었는데?”
“나랑 이현식 예고편 감독이랑.”
“콘티는 누가 짰는데?”
“내가 실제 사건자료만으로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냈고 함께 만들었지. 근데 왜?”
“죽인다. 엄청난 티저 예고편이야. 임필성 감독이랑 시사회 갔다가 예고편 얘기 한참 했어.”
김지운 감독은 지난 12월1일 한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된 <그 놈 목소리> 티저 예고편을 보고 제작자인 이유진 영화사집 대표를 추궁하고 격려했다. ‘누가 만들었냐’는 충무로의 문의는 좀더 길게 줄을 이었다. 온라인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공개 첫날, 다음의 예고편 조회 수는 5만명을 넘었고, 예고편을 싣고 메인창에 노출된 한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하루에 22만명을 넘었다. 주말 검색 순위는 다음 15위, 네이버 22위. 비싼 광고비를 들여도 나올까 말까 한 반응이다.
<그 놈 목소리>(감독 박진표·출연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는 1991년 이형호 유
[충무로는 통화중] 예고편이야? 현상수배 영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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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44번째 주인공은 영화광고디자이너·빛나는 디자인사 박시영 실장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내 눈앞에 떠도는 환영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영화가 만들어주는 총체적 경험은 좋은 영화의 감동과 동등하게 대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로, 영화산업 언저리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히 영화에 대한 이미지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경험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서울아트시네마가 가지는 특별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굳건히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좋은 영화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경험들로 충만한 서울아트시네마를 바란다. 그런 바람이 진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시네마테크 캠페인 44] 영화광고디자이너·빛나는 디자인사 박시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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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영화에 관해서는 무엇이 남게 될까? 필자에겐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마음을 뒤흔드는 공리의 눈물 흘리는 얼굴 이미지가 남을 게다. 그것은 필자를 몇년 전으로 되돌려보낸다. 왜냐하면 우리 세대의 많은 영화광들은 <홍등>의 첫 장면, 눈에서 뺨으로 흘러내리는 공리의 눈물에서 아시아를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바뀌었다. <홍등>에서 공리는 자신이 소실이 될 것이고, 남편의 집에서 마치 하나의 물건처럼 남은 생애를 갇혀 지낼 것을 알기에 눈물 흘렸다. <마이애미 바이스>에서는 반대로 그녀가 탄 배가 대양의 파란 사막인, 무한히 열려 있는 수평선을 향해 멀어진다. 즉, 마이클 만 감독은 말하자면 경계없는 세상을 그렸다. 적의를 느끼게 하지 않는 유연함으로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떠도는 등장인물들은 단지 위성 전화를 통해서만 연결될 뿐이다. 마이애미는 더이상 경계도, 정확한 지리도 없으며 도시는 다만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외신기자클럽] 2006년의 영화를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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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얼어붙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전통적인 성수기 12월에도 극장가의 불황은 전환될 기미가 없다. <해바라기>는 지난주 2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하고도 전국 100만명을 넘기지 못한 상황. 12월 첫주 박스오피스 1위 <해바라기>, 2위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가 동원한 주말 관객은 통틀어 31만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동기간 1위 <해리 포터와 불의 잔>, 2위 <광식이 동생 광태>가 불러모은 123만명의 25%에 불과한 수치다. 전통적인 비수기 11월의 고전은 그렇다쳐도 12월 초까지 극장 흥행이 회복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영화계는 많이 우려하는 분위기다.
먼저 흥행을 선도할 흥행작의 부재가 크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정우성·김태희 주연의 <중천>, 김아중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 서기가 출연한 <조폭 마누라3> 정도의 12월 라
성수기 극장가에 관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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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7일 개봉 하루만에 전국 9만 2천 관객을 동원했다. 엄정화, 다니엘 헤니 주연의 <Mr.로빈 꼬시기>,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프렌드> 등 12월 7일 개봉작 중 최고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박찬욱 감독과 임수정, 정지훈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싸이보그는 괜찮아>의 평가가 개봉 후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첫 날의 흥행이 주말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개봉 첫 날 9만 2천명 관객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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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65번째 주인공은 컴퓨터그래픽업체 모팩 스튜디오 장성호 대표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에 기여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굳이 밝힐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도 결식아동들을 돕고 있는데, 이 작은 돈도 굶는 아이들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 영화계 안에서도 CG작업을 필요로 하는 독립영화인들을 도와주고 있다. 당연히 무보수다. 1년에 적을 때는 3∼4편, 많을 때는 10편 정도를 도와준다. 어차피 영화를 좋아해서 하는 일이니까 경제적 손실이야 큰 문제가 아니다. 다음 주자로는 김우형 촬영감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고 영화에 대한 깊이나 애정이 만만치 않아 존경하는 사람이다. 워낙 좋은 사람이라 이 일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
[행복한 만원 릴레이 65] 컴퓨터그래픽업체 모팩 스튜디오 장성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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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2월 한-불 정상회담을 통해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양국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하고, 경제·문화·과학적인 교류를 점차 늘려가기로 합의했다.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과 한-불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 실천을 위해 여러가지 문화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 일환으로 제1회 한-불영상제가 12월6일부터 5일 동안 파리 5구의 생미셸에 위치한 흐플레 메디시 극장에서 열렸다.
한-불영상제의 특징은 그간 프랑스에서 개봉되어 잘 알려진 감독들의 영화가 아닌 젊은 감독들의 참신한 영화를 발굴한다는 기조다. 영화제쪽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동안 외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양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공식경쟁 부문’과 더불어 여러 가지 영상 매체를 테마로 한 문화 행사인 ‘특별경쟁 부문’도 함께 진행됐다는 것이다. 올해는 프랑스 광고계의 거장 장 폴 구트의
[파리] 한국과 프랑스, 영상으로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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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007 카지노 로얄>이나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신작 <천년을 흐르는 사랑> 등의 블록버스터를 볼 때 빠지지 않고 관객의 환호성과 동시에 비웃음(?)을 사는 예고편이 있다. 바로 <록키 발보아>로,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영화 시리즈 6탄이 되겠다(미국 12월22일 개봉, 한국 2007년 2월1일 개봉예정).
30년 전인 1976년에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1편의 그 유명한 필라델피아 박물관 계단을 뛰어올라가 두손을 번쩍 드는 장면이 나오자 관객은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이 장면이 <록키> 6편을 예고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객석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록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소개된 지 이미 16년이 지났으며, 주인공으로 나왔던 스탤론 역시 올해로 60살이다. 또 지난 97년작 <캅 랜드>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그는 얼마 전 가족영화 <스파이 키드3&
[뉴욕] 돌아온 록키, 옛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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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06 여성영화인축제’가 12월14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우리들은 정의파다> <착한 아이> 등 영화상영과 문화다양성에 대한 포럼,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의 공로상은 원로 영화배우 이경희(74)씨에게 돌아간다.
2006 여성영화인 축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