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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문소리와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12월24일 결혼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문소리가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결혼식은 경기도 인근에서 올릴 예정이며,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소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리·장준환 감독, 12월24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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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여름햇살은 강했다. 이병헌·수애가 주연한 <그 해 여름>이 20% 중반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예매시장을 선점했다. <품행제로>의 조근식 감독이 연출한 멜로물 <그 해 여름>은 Yes24를 제외한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 초입에 들어서는 계절적 배경에 10일동안의 사랑이라는 스토리가 잘 어울리고, 이병헌과 수애의 연기와 스타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위 자리는 혼전 양상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1위부터 5위까지 다양한 위치에 놓였고, <쏘우3>와 한석규·김지수 주연의 멜로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도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강석범 감독의 <해바라기>도 꾸준한 예매율을 기록하는 분위기다.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흥행 1위를 기록했던 <
<그 해 여름>, 예매사이트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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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63번째 주인공은 한결법무법인 이동직 변호사입니다.
“<그때 그사람들> 항소심 관련 서면 작성 중에 전화를 받았다. 나를 추천한 한진 프로듀서 말대로 돈 때문에 영화쪽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영화쪽에서 일하는 분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사는 분들을 볼 때마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대박 뒷면에는 고생만 하고 보상을 못 받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 급속도로 산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영화인들이 주체적으로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잘 안 되면 위기가 올 것 같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듯하다. 다음 주자는 <작은 연못>의 이우정 PD를 추천한다. 이런 역사적 소재가 과연 영화화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굉장히 어려운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거기에 힘을 드리고 싶다.”
[행복한 만원 릴레이 63] 한결법무법인 이동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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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한호흥업 대표이사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1986년 애니메이션 관련업체인 한호흥업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한국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 회장과 방송진흥원 애니메이션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제11회 SICAF는 2007년 5월에 개최된다.
SICAF 새 조직위원장에 김석기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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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순 감독의 <쇼킹 패밀리>가 11월29일 오후 7시30분 홍익대 앞 카페 빵에서 상영된다. 카페 빵 독립영화 상영회의 일환으로 상영되는 <쇼킹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금기시되는 모든 불합리함을 두 여성의 눈으로 드러내는 다큐멘터리다. 문의는 한국독립영화협회(02-334-3166)로 하면 된다.
<쇼킹 패밀리>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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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가 주최하는 제3회 삼색아트필름전이 11월27일부터 12월6일까지 개최된다. 영등포, 대전, 전주, 대구, 부산, 울산의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을 비롯해,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 구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가 상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를 통하면 된다.
제3회 삼색아트필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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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감독의 <포도나무를 베어라>가 2007년 6월27일부터 열리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과거의 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한 신학대생이 외모가 비슷한 여성을 만나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의 멜로드라마로 서장원, 이민정, 기주봉이 출연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 2월 개봉예정이다.
<포도나무를 베어라>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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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11월8일에 이어 22일 두 번째 호소문 ‘서울아트시네마는 진정한 시네마테크가 되고 싶습니다’를 발표했다. 이 글에서 서울아트시네마는 2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장소문제와 연간 프로그램 제작에 8억원이 필요한데 영진위의 실질적 지원은 15% 정도인 1억2천만원이라는 재정문제 등을 제기하며 합리적인 대안 논의를 촉구했다.
서울아트시네마, 두 번째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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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촬영 중이거나 연내에 촬영을 시작할 한국영화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충무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경우, 11월에 스튜디오를 사용한 영화는 <복면달호> 한편이다. 11월24일과 25일에 이명세 감독의 <M>과 하명중 감독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스튜디오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제작이 불붙었던 올해 상반기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한화성 팀장은 “올해 9월까지만 해도 스케줄이 빡빡해서 제1 스튜디오는 쪼개서 사용할 정도였다”면서 “대개 서울 인근에서 촬영하는 영화들이 15편에서 많게는 20편에 달했는데 지금은 촬영을 시작할 영화들까지 포함해도 5∼6편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한국영화 제작 감소를 체감하는 건 스튜디오만이 아니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11월22일까지 로케이션
하반기 한국영화 제작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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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결혼>(가제)이 지난 11월15일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이날 촬영분은 기백(하석진)과 은호(유진)가 부모 몰래 여행을 떠나려다 붙잡히는 장면. 집안의 반대로 괴로워하는 연인의 얘기에 기백의 어머니(김수미)와 은호의 아버지(임채무)의 코믹 연기가 덧붙여질 이 영화는 2007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
<못말리는 결혼>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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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아>가 한국 독립영화 흥행사를 다시 쓸 것인가.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가 개봉 일주일째인 지난 11월23일로 전국 관객 2만명(제작사 집계)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7월13일 개봉한 독립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이 상영 28일째 전국 관객 1만명을 돌파했던 기록을 크게 우회하는 성적이다. <후회하지 않아>의 초반 흥행돌풍에는 동성애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성 관객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 모인 열혈 팬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졌고, 지속적으로 개최된 팬미팅을 통해 팬과 영화 사이의 거리가 좁아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 제작사 청년필름은 “독립영화이긴 하지만 어려운 예술영화가 아니라 쉽게 볼 수 있는 신파멜로라는 점에서 일반 관객의 발길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1월16일 CGV(압구정·용산·강변·상암·부산 서면·인천), 서울 필름포럼, 대구 동성아트홀 등
[충무로는 통화중] <후회하지 않아>, 관객의 힘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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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의 귀환과 함께 충무로가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시네마서비스가 전열을 정비하고 야심찬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백의종군 선언’ 이후 공식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강우석 감독이 실질적으로 전면 복귀하기 때문에 시네마서비스의 재편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네마서비스의 본격적인 개편은 11월17일 강우석 감독이 캐나다에서 귀국하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김인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4명의 이사진이 최대주주인 강우석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김인수 대표 체제에서 투자·배급한 <손님은 왕이다> <방과후 옥상> <도마뱀> <사랑하니까, 괜찮아>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등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사표 제출의 표면적 이유. 결국 시네마서비스는 당분간 강우석 감독의 친정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네마서비스의 주변에서는 500억원 규모의
시네마서비스, 새로운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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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개봉 30일)에서 약사 심인구(한석규)의 약국은 너저분하다. 소화제를 사며 간밤에 누가 대판 싸우더라 따위의 잡담을 하기에 제격일 듯한 동네 약국이다. 인구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형 인섭을 돌보지만 너그럽지만은 않다. 성질을 실컷 부리다가 미안해져서 형에게 은근슬쩍 농담을 건넨다. 빚 5억원 탓에 사는 게 버겁기만 한 애인 혜란에게 “다 갚아줄게”라고 호기롭게 말할 만한 왕자도 아니다. 그보다는 “이거 참 쉽지가 않네요”라고 허탈하게 웃음 짓는 그저 그런 동네아저씨인데 삐져서 뾰로통해지는 모습까지 한석규에겐 꼭 맞게 어울린다.
한석규(42)는 멜로 영화에서도 환상 속의 그대가 아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나 <접속>(1997년)에서 그는 사랑만큼이나 무거운 다른 문제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었다. 죽음을 앞둔 사진사 정원이 아버지에게 비디오플레이어 사용 방법을 알려주다가 짜증을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의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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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일까. 정화조, 사다리, 파이프 비계, 피뢰침, 소화전, 나뒹구는 안전모, 시멘트 부대, 모래. 게다가 이중구조의 옥상이라 칼바람이 몰아친다. 촬영장일까. 육중한 조명기, 두대의 필름카메라, 현장모니터, 그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송강호. 청계천과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는 10층 건물 꼭대기인 이곳은 <우아한 세계>의 마지막 촬영장이다. 허공에 매달린 빨간 크레인 아래 삼삼오오 모여앉은 배우들과 촬영팀, 사진기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애플 박스를 들고 난간을 걸어가는 스탭의 모습이 아찔하다. 공사현장과 촬영장이 비빔밥처럼 뒤섞인 정경에 걸맞게 촬영장비도 모두 크레인으로 이동시켰다. 현장모니터를 비워놓고 하늘과 가까운 카메라 옆에 다가선 한재림 감독은 “섭외가 어려워서 결국 마지막에 촬영하게 됐다”고 로케이션 배경을 설명한다.
이날 촬영은 극중 폭력조직 ‘넘버쓰리’ 강인구(송강호)가 공사를 지연하며 돈을 요구하는 현장소장(정인기)을 찾아오는 장면이다. 촬영장이 배우의
갱스터 아버지의 아이러니한 일상, <우아한 세계>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