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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가 주최하는 제3회 삼색아트필름전이 11월27일부터 12월6일까지 개최된다. 영등포, 대전, 전주, 대구, 부산, 울산의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을 비롯해,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 구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가 상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를 통하면 된다.
제3회 삼색아트필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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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감독의 <포도나무를 베어라>가 2007년 6월27일부터 열리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과거의 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한 신학대생이 외모가 비슷한 여성을 만나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의 멜로드라마로 서장원, 이민정, 기주봉이 출연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 2월 개봉예정이다.
<포도나무를 베어라>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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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11월8일에 이어 22일 두 번째 호소문 ‘서울아트시네마는 진정한 시네마테크가 되고 싶습니다’를 발표했다. 이 글에서 서울아트시네마는 2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장소문제와 연간 프로그램 제작에 8억원이 필요한데 영진위의 실질적 지원은 15% 정도인 1억2천만원이라는 재정문제 등을 제기하며 합리적인 대안 논의를 촉구했다.
서울아트시네마, 두 번째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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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촬영 중이거나 연내에 촬영을 시작할 한국영화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충무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경우, 11월에 스튜디오를 사용한 영화는 <복면달호> 한편이다. 11월24일과 25일에 이명세 감독의 <M>과 하명중 감독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스튜디오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제작이 불붙었던 올해 상반기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한화성 팀장은 “올해 9월까지만 해도 스케줄이 빡빡해서 제1 스튜디오는 쪼개서 사용할 정도였다”면서 “대개 서울 인근에서 촬영하는 영화들이 15편에서 많게는 20편에 달했는데 지금은 촬영을 시작할 영화들까지 포함해도 5∼6편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한국영화 제작 감소를 체감하는 건 스튜디오만이 아니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11월22일까지 로케이션
하반기 한국영화 제작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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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결혼>(가제)이 지난 11월15일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이날 촬영분은 기백(하석진)과 은호(유진)가 부모 몰래 여행을 떠나려다 붙잡히는 장면. 집안의 반대로 괴로워하는 연인의 얘기에 기백의 어머니(김수미)와 은호의 아버지(임채무)의 코믹 연기가 덧붙여질 이 영화는 2007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
<못말리는 결혼>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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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아>가 한국 독립영화 흥행사를 다시 쓸 것인가.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가 개봉 일주일째인 지난 11월23일로 전국 관객 2만명(제작사 집계)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7월13일 개봉한 독립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이 상영 28일째 전국 관객 1만명을 돌파했던 기록을 크게 우회하는 성적이다. <후회하지 않아>의 초반 흥행돌풍에는 동성애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성 관객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 모인 열혈 팬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졌고, 지속적으로 개최된 팬미팅을 통해 팬과 영화 사이의 거리가 좁아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 제작사 청년필름은 “독립영화이긴 하지만 어려운 예술영화가 아니라 쉽게 볼 수 있는 신파멜로라는 점에서 일반 관객의 발길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1월16일 CGV(압구정·용산·강변·상암·부산 서면·인천), 서울 필름포럼, 대구 동성아트홀 등
[충무로는 통화중] <후회하지 않아>, 관객의 힘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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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의 귀환과 함께 충무로가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시네마서비스가 전열을 정비하고 야심찬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백의종군 선언’ 이후 공식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강우석 감독이 실질적으로 전면 복귀하기 때문에 시네마서비스의 재편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네마서비스의 본격적인 개편은 11월17일 강우석 감독이 캐나다에서 귀국하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김인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4명의 이사진이 최대주주인 강우석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김인수 대표 체제에서 투자·배급한 <손님은 왕이다> <방과후 옥상> <도마뱀> <사랑하니까, 괜찮아>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등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사표 제출의 표면적 이유. 결국 시네마서비스는 당분간 강우석 감독의 친정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네마서비스의 주변에서는 500억원 규모의
시네마서비스, 새로운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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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개봉 30일)에서 약사 심인구(한석규)의 약국은 너저분하다. 소화제를 사며 간밤에 누가 대판 싸우더라 따위의 잡담을 하기에 제격일 듯한 동네 약국이다. 인구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형 인섭을 돌보지만 너그럽지만은 않다. 성질을 실컷 부리다가 미안해져서 형에게 은근슬쩍 농담을 건넨다. 빚 5억원 탓에 사는 게 버겁기만 한 애인 혜란에게 “다 갚아줄게”라고 호기롭게 말할 만한 왕자도 아니다. 그보다는 “이거 참 쉽지가 않네요”라고 허탈하게 웃음 짓는 그저 그런 동네아저씨인데 삐져서 뾰로통해지는 모습까지 한석규에겐 꼭 맞게 어울린다.
한석규(42)는 멜로 영화에서도 환상 속의 그대가 아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나 <접속>(1997년)에서 그는 사랑만큼이나 무거운 다른 문제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었다. 죽음을 앞둔 사진사 정원이 아버지에게 비디오플레이어 사용 방법을 알려주다가 짜증을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의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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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일까. 정화조, 사다리, 파이프 비계, 피뢰침, 소화전, 나뒹구는 안전모, 시멘트 부대, 모래. 게다가 이중구조의 옥상이라 칼바람이 몰아친다. 촬영장일까. 육중한 조명기, 두대의 필름카메라, 현장모니터, 그리고 검은 양복을 입은 송강호. 청계천과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는 10층 건물 꼭대기인 이곳은 <우아한 세계>의 마지막 촬영장이다. 허공에 매달린 빨간 크레인 아래 삼삼오오 모여앉은 배우들과 촬영팀, 사진기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애플 박스를 들고 난간을 걸어가는 스탭의 모습이 아찔하다. 공사현장과 촬영장이 비빔밥처럼 뒤섞인 정경에 걸맞게 촬영장비도 모두 크레인으로 이동시켰다. 현장모니터를 비워놓고 하늘과 가까운 카메라 옆에 다가선 한재림 감독은 “섭외가 어려워서 결국 마지막에 촬영하게 됐다”고 로케이션 배경을 설명한다.
이날 촬영은 극중 폭력조직 ‘넘버쓰리’ 강인구(송강호)가 공사를 지연하며 돈을 요구하는 현장소장(정인기)을 찾아오는 장면이다. 촬영장이 배우의
갱스터 아버지의 아이러니한 일상, <우아한 세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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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이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은 그리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개최된 제47회 테살로니키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골든 알렉산더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골든 알렉산더상의 상금은 3만7천 유로. 김태용 감독은 각본상도 수상했다. 한편 심사위원대상에 해당하는 실버 알렉산더상은 모나 잔디 하그히그하이 감독의 <금요일 오후>에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단은 미국 프로듀서 크리스틴 바숀을 필두로 브라질 감독 카티아 룬드, 중국의 감독 겸 배우 쉬징레이, 프랑스 영화 컨설턴트 피에르 리시앙, 스페인 영화평론가 디에고 갈란 등이 참여했다. 테살로니케 국제영화제는 과거 1998년에 민병훈 감독의 <벌이 날다>에 실버 알렉산더상을 수여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박찬욱과 김지운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해 아시아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가족의 탄생>, 테살로니키 영화제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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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이 디카프리오를 눌렀다. 김래원 주연, 강석범 감독의 <해바라기>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스터물 <디파티드>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해바라기>는 서울 60개 스크린에서 9만 8441명(이하 배급사 집계), 전국 314개 스크린에서 40만3198명을 동원했다. 통합전산망에서도 25%의 점유율을 기록한 <해바라기>의 흥행세는 극장이 비수기를 벗어나 마지막 대목 12월을 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해바라기>와 <디파티드>의 주말 누계를 합치면 78만명으로 완연한 회복세라 할 수 있다.
<디파티드>도 선전했다. 서울 58개 스크린에서 11만 6002명을 불러모으며 <해바라기>를 능가했다. 전국에서도 190개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로 34만 8006명을 모으는 성과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디파티드>의 승리, 전국에서는 <해바라기>의 판정승이다.
김래원이 디카프리오를 눌렀다. <해바라기> 흥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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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사에서 1960년대는 ‘새로운 물결’의 시대였고, 체코 영화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체코의 새로운 물결은 안제이 바이다와 로만 폴란스키의 폴란드, 알렉산더 페트로비치와 두산 마가베예프의 유고슬라비아, 이스트반 자보와 미클로시 얀초의 헝가리 등의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함께 묶여 거론되곤 하지만, 세계 영화계에 행사했던 그 영향력만큼은 프랑스 누벨바그와 비교해서도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1963년 이후 프라하 영화학교(FAMU) 출신의 밀로스 포먼, 이리 멘젤, 베라 히틸로바, 야로밀 이레스, 얀 네메치 등이 이끌었던 체코의 새로운 물결을 경험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기회가 12월6일(수)부터 13일(수)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제1회 체코영화제를 통해 마련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할 영화는 밀로스 포먼의 <금발 소녀의 사랑>(1965)이다. <블랙 피터>(1963), <소방수의 무도회>(1967)와 함께 밀로
60년대 체코 뉴웨이브를 만나다, 체코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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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을 맞이한 극장가에 펭귄들의 탭댄스 열풍이 몰아쳤다. 잠정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해피 피트>는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추수감사절 휴일 5일간 51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얻었으며, 그 중 3790만 달러가 주말동안 벌어들인 수입이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가족관객 뿐만 아니라, 언론의 호평과 미리 본 관객들의 입소문을 따라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관객도 많이 관람했다고 워너브라더스는 밝혔다. 음악과 춤의 조화, 사실적인 CG, 환경보호 메시지, 유명 배우의 목소리 출연 등이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중론.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해피 피트>는 총 수입 1억달러 고지를 넘었으며 정확한 수치는 화요일 이후 알 수 있다.
<해피 피트>와 2주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제임스 본드의 21번째 영화 <007 카지노 로얄>도 지난 주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연휴 동안 새로운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가 벌어들인 수입은
<해피 피트> 추수감사절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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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미래를 호언장담하는 축제의 10주년이 막을 올린다. 전세계 6대륙 45개 도시를 돌며 진행되는 영화제 레스페스트가 오는 12월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매년 레스페스트를 기다려온 고정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주최쪽이 마련한 메뉴는 풍성하다. 30개국에서 건너온 297편의 장·단편영화는 물론이거니와, 레스페스트의 지난 자취를 읽을 수 있는 10주년 특별전 <레스페스트 10년 베스트 단편 컬렉션>과 <레스페스트 10년 베스트 뮤직비디오 컬렉션>의 프로그램 또한 알차다. 개막과 폐막 퍼포먼스, 감독과의 밤, 웨타와 오퍼니지를 오가며 활동 중인 특수효과 전문가 박재욱이 참여하는 ‘영화 <킹콩>과 <괴물>의 비주얼 이펙트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는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하는 레스페스트 특유의 메뉴들.
레스페스트를 재기발랄한 소규모 영상 축제 정도로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뒤처진 표현일지도 모
영상의 미래를 만나다, 레스페스트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