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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밝은 역할을 자주 맡으면서 성격이 더 밝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나이에 비해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요."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의 이수경(26)이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이수경이 맡은 역은 지긋지긋한 직장과 자기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회사원 수진.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계형 캔디' 같은 인물이다.TV 드라마 작년 '며느리 전성시대'의 일 욕심 많은 커리어 우먼 미진, 최근의 또다른 TV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의 우변호사에 이어 다시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배역을 맡은 셈이다.이수경은 "원래 성격이 남들보다 많이 밝은 편이다. 그런 면을 많이 보여드리니 나도 기분이 좋고 보시는 분들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밝은 역을 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 같다"며
이수경 "밝은 역할만 맡아 어려 보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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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권상우ㆍ이범수ㆍ이보영이 원태연 시인의 감독 데뷔작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에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24일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슬픔보다…'는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권상우는 라디오 방송 PD '케이'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이보영은 작사가 '크림'역으로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이범수는 '크림'을 사랑하는 치과의사 주환 역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다음달 중순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할 예정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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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원태연 시인 감독데뷔작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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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화법을 고민해왔던 세명의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자.
15살이 되던 해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를 보고 영화 만들기를 결심한 유럽의 거장(샹탈 애커만), 베트남에서 나고 자란 뒤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이어나간 제3세계 페미니스트 이론가이자 활동가(찐민하), 그리고 올해 전주영화제를 찾았던 실험영화의 거장 제임스 베닝을 아버지로 둔 미국의 레즈비언 비디오 아티스트(사디 베닝). 국적도, 이론적 배경도, 지향하는 바도 모두 다르지만 돋보이는 문제의식을 보여준 실험적 여성작가들의 작품들이 ‘3인3색 여성감독 특별전’에 모인다. 11월23일부터 25일, 29일과 30일, 12월2일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으면 된다(문의: 서울아트시네마
·아이공 ).
프루스트를 자신의 미학으로 소화한 <갇힌 여인>, 유럽식 로맨틱코미디 <카우치 인 뉴욕> 등 국내 개봉작으로도 익숙한 샹탈 애커만은 그간 서울여성영화제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됐
그녀들의 자각, 그녀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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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문턱이 언제부터 이렇게 높아졌는지 모르겠다.”
_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
“영화진흥위원회에는 공문을 보내도 회신이 안 와요!”
_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최진욱 위원장
11월18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2층 회의실에선 고성이 터져나왔다. 오후 1시부터 예정됐던 한국영화산업협력위원회(이하 협력위)가 강한섭 영진위 위원장의 불참 통보로 성사조차 되지 못해서다.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소속 제작자들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 소속 스탭 대표들은 강 위원장의 불참 사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실무진에 항의했다. 그럼에도 강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화 노사 대표들은 이날 세 차례나 협력위 참석을 요구했으나 강 위원장은 “안건에 대한 사전 논의 없이” 협력위 참석은 곤란하다는 뜻을 실무진을 통해 거듭 전했다.
강 위원장의 협력위 ‘보이콧’은 회의 시작 전부터 예상됐다. 영진위는 협력위 개최 예정을 3시
[포커스] 그 회의 못 가 못 가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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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되시는지. 정려원의 봉두난발(?)이. 오랫동안 손질하지 않고 놓아둔 머리가 마냥 길고 여기저기 탈색되어 군데군데 색도 다르다. 3년 동안 집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다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은둔형 외톨이인 셈인데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여하간 지금은 그렇게 방 안에서만 지낸다. 하지만 생활계획표대로 움직이고 생식주의자인데다 아침은 옥수수 캔, 점심은 라면, 저녁에는 다이어트 삼아 아무것도 안 먹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다. 취미가 있다면 방 안에서 운동하고 인터넷하고 달 사진 찍기. 방 안에 온통 붙어 있는 사진들이 바로 그 달이다. 누군가가 “이 방이 그녀의 정체성”이란다.
11월12일 세트 촬영 첫날이자 55회차 촬영이 시작됐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웹서핑 중인 정려원을 찍는 숏. 이해준 감독이 머리칼 한올 한올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스탭들에 둘러싸여 정려원의 얼굴을 볼 수 없을 때는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머리칼로 뭔가 가리는 게 중요했었
한강에서 로빈슨 크루소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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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가 아침부터 낚시질이다. 그것도 옥상에서 컵라면에 물까지 받아놓고.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낚는 것일까. “꿈을 낚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김조광수 대표의 해석과는 달리 한지혜 감독은 “힘을 합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힌다.
지난 11월13일, 용산2동의 10평 남짓한 주택 옥상에서 청년필름10주년기념영화제의 트레일러(홍보 동영상) 촬영이 있었다. 박해일과 <분홍신>의 아역배우 박연아가 ‘청년’이냐 ‘십년’이냐로 옥신각신하면서도 입질이 왔을 땐 힘을 합치는 남녀로 출연했고, 올해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단편 <기차를 세워주세요>로 두각을 나타낸 한지혜 감독이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아침부터 현장을 찾은 김조광수 대표는 “<질투는 나의 힘>으로 인연을 맺은 박해일이 청년필름의 지난 10년을 빛내주었다면 한지혜 감독은 밝은 미래의 10년을 의미한다”며 이들의 참여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연이 있어서”
미래를 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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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부대가 극장을 점령했다. 할리우드식 표현을 빌자면 “팬걸(Fangirl)들의 승리”다. 스테파니 메이어의 베스트셀러 소설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10대를 위한 뱀파이어 영화 <트와일라잇>은 개봉 당일 3500만달러, 첫주 누적성적 7055만달러를 벌어들여 정상에 올랐다. 메가폰을 잡은 캐서린 하드윅은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 <로드 오브 독타운> <13살의 반란> 등을 만든 여성 감독이다. 지난 주 1위였던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개봉성적인 6752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이 같은 흥행돌풍은 원작의 인기와 개봉 전 소녀 팬들의 기대로 일견 예상되기도 했지만, 7055만달러라는 성적은 주말이 끝나기도 전에 속편 <뉴문>의 제작 결정을 확실하게 했다. <트와일라잇>의 개봉성적은 여성감독 연출작으로도 최고이며, 2008년 상반기 여성 관객의 호응을 얻었던 <섹스
뱀파이어와 소녀의 사랑, <트와일라잇> 극장을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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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를 향한 관객들의 발길이 더욱 거세졌다. 지난 주 개봉해 전국에서 약 61만 9천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미인도>가 2주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미인도>가 동원한 관객은 128만7580명이다. 한 주동안 약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인도>의 손익분기점은 약 170만명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주중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후, 다음 주 박스오피스 집계에서는 수익을 거둬들일 상황이다.
지난 주 3위로 진입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앤티크>)는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말관객수로 볼때 3위로 내려온 <007 퀀텀오브솔러스>와 약 1만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주 일찍 개봉한 <007 퀀텀오브솔러스>의 관객동원속도가 점점 떨어지는 탓에 <앤티크>의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개봉작
<미인도>, 2주차에도 1위. 전국에서 약 130만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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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67)가 "아이들은 밖에서 대자연을 경험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이날 일본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야자키 감독은 "내 직업을 생각하면 다소 역설적인 견해이긴 하다"면서 "우리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TV나 비디오 게임, 이메일, 휴대전화, 만화 같은 가상 현실로 가득 차 있으며 이런 것들은 우리 아이들의 힘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 '붉은 돼지'(1992년), '이웃집 토토로'(1988년) 등의 영화로 세계적으로 폭넓은 팬을 가지고 있는 미야자키 감독은 1978년 TV 시리즈 '미래소년 코난'으로 데뷔했다.미야자키 감독은 "아이들은 글을 읽거나 숫자를
미야자키 하야오 "아이들은 밖에 나가 놀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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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오사카 한국문화원이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오사카 한국영화주간 2008'을 열고 한국영화를 소개한다.김강우 임원희 주연의 '식객', 박해일 박솔미 주연의 '극락도 살인사건', 신하균 변희봉 주연의 '더 게임',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바보', 다니엘 헤니 김영철 주연의 '마이 파더' 등 간사이 지역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5편이 집중 소개된다.오사카 한국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올 행사에서는 최근 한국 영화의 흐름과 감독별 작품세계를 파악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감독들을 초대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바보'의 김정권 감독, '더 게임'의 윤인호 감독, '식객'의 전윤수 감독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일본 영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행사를 주최한 오사카 한국문화원은 정부 수립 60주년을 기념한 '건국 60주년 사진ㆍ영상전'과 한글 전시회 '한글 피어나다'도 동시에 개최한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내달 '오사카 한국영화주간 2008'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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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배우 유지태(32)와 김효진(24)은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나 스타의 결혼식 때 손을 꼭 잡은 채 다정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공식 커플'이다.이들은 광고 모델로 함께 작업하면서 친해졌고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함께 출연한 적은 없다. 최근 인터뷰에서 김효진과 작품을 함께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유지태는 먼저 스케줄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작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제가 지금 작업 중인 단편영화에 효진씨가 출연하려 했어요. 그런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성사되지 못했죠. 앞으로 함께 출연할 계획이요? 공사는 구분해서 생각해야죠."또 '봄날은 간다', '동감', '야수', '황진이', '올드보이' 등에서 많은 남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그에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가 누구인지 묻자 그는 '남극일기'를 함께했던 배우 송강호를 꼽았다."단순히 호흡이 잘 맞는 상대라는 생각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유지태 "김효진과 공연? 공사는 구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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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과 '무영검'을 거치면서 그녀는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171㎝의 날렵한 몸매와 뛰어난 운동신경은 큰 스크린에서 빛이 났다.하지만 브라운관으로 옮겨오면 그녀는 전혀 달라졌다. '사랑한다 말해줘', '굿바이 솔로' 등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사랑의 상처와 아픔에 눌려 힘들어하는 비련의 여인이었다.그렇게 지난 5년간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던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역을 맡아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BS TV 주말극 '유리의 성'에서다.윤소이(23)는 "연기에 대해 새롭게 눈 뜨고 있는 중이다. 대 선배님들과 작업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미소지었다.'유리의 성'은 여러가지로 그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미니시리즈만 작업하던 그로서는 50부작 긴 호흡의 드라마가 처음인데다 액션이나 멜로가 아닌 또다른 장르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윤소이 "연기에 새롭게 눈 뜨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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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SIFF) 2008이 '상상의 휘모리'라는 슬로건을 달고 내달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중구 저동 인디스페이스와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다.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의 독립영화를 아우르는 경쟁 영화제. 올해는 내달 11일 저녁 7시 배우 권해효, 방송인 류시현이 진행하는 개막식으로 막을 연다. 개막작으로는 중국 옌볜에서 촬영된 강미자 감독의 첫 장편 '푸른 강은 흘러라'가 상영된다.예심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경쟁작 단편 40편과 장편 11편은 상금 1천500만원의 대상, 1천만원의 최우수작품상 등 총 5천100만원 상금의 상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이와 함께 한국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국내 초청작 24편(장편 8편, 단편 16편)이 상영된다. 여기에는 올해 진행된 촛불집회를 저마다 시각으로 조명한 영상 9편도 포함됐다.해외 초청 부문에는 '감각의 독립 섹스-표현의
"독립영화, 상상의 휘모리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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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1990년대 초중반이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시기라고 본다면 여균동(50) 감독의 데뷔작 '세상 밖으로'(1994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탈옥수가 등장하는 블랙코미디 '세상 밖으로'는 한국 영화에서 문어체 영화와 이후 구어체 영화를 나누는 분수령이다. 등장인물들의 입에서 나온 육두문자는 충격이라고 할 정도로 사실적이었고 어색한 문어체 대사는 이후 영화에서는 자취를 감췄다.여균동 감독이 다음달 4일 '1724 기방난동사건'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여 감독이 2000년의 '미인' 이후 8년 만에 충무로 주류 영화계에서 만든 영화다.2004년 총선 당시 출마의 뜻을 갖기도 했던 그는 2005년에는 저예산 영화 '비단구두'로 잠시 영화계에 복귀했지만 일부 극장에서만 관객과 만났다.그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주류 영화에 복귀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본격적인 상업영화는 처음 해본 셈"이라며 "
<인터뷰> '1724 기방난동사건' 여균동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