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자: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영화명: <미져리>
방송문화진흥회, 일명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지난 8월10일 방문진 위원장으로 김우룡 전 한나라당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선출되면서부터 갈등은 예고되었다. 철저한 여당쪽 인물로 분류되어온 김우룡 이사장은 예전부터 ‘사전 내정설’이 끊임없이 제기된 인물이었다.
예상대로였다. 지난 8월27일 김우룡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MBC 경영진이 알아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자진 사퇴 압박 발언을 터뜨렸다. 대표적인 또 다른 ‘MB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날 MBC 엄기영 사장의 진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방문진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MBC를 향한 현 정권의 압박을 가시화했다.
지난 9월3일 공개된 방문진 회의록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들 내부에서조차 김우룡 이사장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등 “(방송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시사 티켓] <미져리>가 따로 없잖아요
-
최근 들어 일본영화 최고의 야심작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장 22권짜리 만화를 영화화한 <20세기 소년> 3부작이라 할 수 있다. 세편 모두 하이 컨셉 TV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쓰쓰미 유키히코가 감독을 맡았다. 원작자 우라사와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이 시리즈의 예산은 6천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첫편의 극장수익만 사천이백오십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영화는 규모상으로 따지자면 <반지의 제왕> 3부작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대개 영화들이 3부작으로 기획되긴 하지만 <20세기 소년>은 전체를 다 보려면 436분을 투자해야 한다. 거기다 일본의 영화 표 가격이 2만4천원임을 생각하면, 세편을 다 보기 위해서는 큰돈을 투자해야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영화는 관객의 보고 싶은 욕망을 돋우기 위해 다음 편의 예고편으로 끝을 맺는다.
1편에서, 주인공 켄지는 1999년 동창회에 가서, 항상 가면을 쓴 ‘친구’라 불리
[외신기자클럽] <20세기 소년> 3부작의 정체
-
<무릎팍도사>를 보다가 <해운대>의 파일유출 사건이 떠올랐다. 출연자 안재욱은 “중국에서 많은 콘서트를 열었지만 공연실황을 담은 DVD는 한번도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연 2, 3일 뒤면 온갖 백화점에서 불법 DVD를 판매했기 때문”이었다. 웃긴데도 차마 웃을 수 없는 부분은 그 다음 멘트였다. “몇년 뒤에 음향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누가 잭 2개만 빼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잭 2개만 빼준 건데….”
<해운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관계자의 소행이거나 실수일 것이란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출본의 영상이 극장판 직전 버전이었으며 음향은 극장판과 동일한 최종버전이었고, 유출본은 그 둘을 조합한 형태였다는 것이다. 정말 관계자의 소행이라면 안재욱 콘서트의 음향감독이 겪은 일과 유사하지 않을까? 그냥 USB 잭 2개만 빼준 건데, 혹은 그냥 외장하드 2개만 끼워준 건데. 안타까운 건 안재욱은 10년 전의 중국에서 겪은 일이고,<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불법다운로드의 또 다른 맹점
-
월트 디즈니가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 것이 이번주 커다란 이슈였죠. 디즈니의 선택은 어느 모로 보나 분명 설득력있습니다. 작은 쥐 미키마우스로는 이 험한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건 오래전에 판명난 일이었죠. 디즈니가 그간 ‘트윈세대’ 공략을 한 것도 이같은 위기탈출의 일환이었습니다. 트윈무비 <한나 몬타나>나 보이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 등을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본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런 ‘소녀’ 팬들만으로는 역시 성에 차지 않았나 봅니다. ‘디즈니’라면 거들떠도 안 볼 소년들과 20대 남성팬들 시장이 자꾸 탐이 났던 게죠. 그러니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인크레더블, 헐크 같은 대표적인 ‘맨’ 캐릭터를 보유한 마블이야말로 디즈니한텐 황금성 같은 것이었겠죠.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마블의 능력과 자산이 디즈니와 합쳐졌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이번 합병에 대한 만족도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맞습니다. 마블의 캐릭터들만 적극
[월드액션] 디즈니의 ‘맨’ 영입작전
-
-
10월8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발리우드의 제작자 겸 감독인 야시 초프라를 선정했습니다. 야시 초프라는 발리우드의 황제로 불리는 인도 영화인으로 1970년에 그가 설립한 야시 라지 필름(Yash Raj Films)은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거대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 중에는 <사랑의 순간> 등 야시 초프라가 직접 연출한 작품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포함해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2009 광주국제영화제가 ‘뉴웨이브 어게인’이라는 주제로 9월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 충장로 메가박스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개막작인 일본영화 <하늘을 나는 펭귄>을 비롯하여 메인 프로그램에서는 <알파독> <감각의 제국> <피아노의 숲> 등 17편을 상영하고 <파리는 우리의 것> <남성, 여성> 등 프랑스 누벨바그 50주년 기념 특별
[에누리 & 자투리] 한나라당 의원님들, 베니스는 어쩐 일로...
-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에서 개봉 한 달여 만에 관객 1천만명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개봉된 지 1주일도 안 돼 길거리에서 해적판이 나돌고 있다고 중국 동포매체인 온바오(www.onbao.com)가 3일 보도했다.온바오에 따르면 '해운대' 해적판은 베이징 한인타운인 왕징(望京)지역 DVD 판매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정교하게 포장된 DVD 케이스와 함께 단돈 900원(5위안)에 팔리고 있다.길거리에서 불법 DVD를 판매하는 상인에게 '해운대' 해적판의 출처를 묻자 "매일 거래하는 중간 판매상에게 넘겨받았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온바오는 또 2일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이디 'sygold'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기가 막힌 영화 해운대 불법 DVD'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운대 해적판을 상하이 시내 한 노점상에서 단돈 5위안에 구입했다"며 "씁쓸하지 않을 수
'해운대' 해적판 중국서 단돈 900원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조금 특이한 미스터리물이다.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미군이 얽혀 있다는 점에서 반미로 나아갈 수도, 살인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강한 장르영화로 갈 수도 있었다.하지만 영화는 인물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도 객관이라는 틀 안에 머문다. 무언가 한 방이 터질 것 같지만, 그 한 방은 결국 터지지 않는다. 홍기선 감독은 명쾌하게 이야기하는 대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배우 정진영은 이러한 담담함에 매혹됐다고 한다. 그리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자 주저 없이 주인공 박대식 검사역을 맡았다.정진영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실 때는 잘 모르지만 집에 오면 뻗어버리는 막걸리 같은 영화"라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를 볼 때는 모르지만 다 보고나면 묘한 여운을 남긴다는 이유에서다."스릴러 영화인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새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등, 연출 김병욱 등)이 일본에 선판매됐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는 일본 소니의 자회사인 소넷이 '지붕뚫고 하이킥' 전분량(120회)의 일본 방영권을 구매했으며 11월부터 소넷의 자사 채널인 아시아드라마틱TV★소넷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4일 말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그동안 드라마가 방영 전에 해외에 판매되는 일은 있었지만 시트콤이 선판매되기는 국내에선 처음"이라며 "김병욱 PD의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이 일본에서 2차례나 방송됐을 정도로 김 PD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고 전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7일 오후 7시45분 첫 방송된다.
engine@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붕뚫고 하이킥' 일본에 선판매
-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09'가 4일 개막했다.4-1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는 '드라마 어드벤처관'과 '스타 명예의 전당관', '대한민국 차세대 대표 감독관', 'SDA 히스토리관' 등이 마련돼 있다.'드라마 어드벤처관'에서는 '전설의 고향', '베토벤 바이러스', '내조의 여왕' 등의 세트장을 재현해놓았고, '스타 명예의 전당관'에서는 한류스타 최지우의 프로필과 출연작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대한민국 차세대 대표 감독관'은 지상파 3사 감독 3명을 소개하며, 'SDA 히스토리관'에서는 1-3회 수상작 등을 전시해놓았다.5-9일 세종문화회관 중앙광장 계단에서는 매일 색다른 주제로 드라마 시사회가 열린다. 특히 5일은 '이선균 DAY'로 진행돼 탤런트 이선균의 출연작인 '달콤한 나의 도시',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 거탑' 등의 하이라이트가 방송되며 이선균도 시사회에 참석한다.시상식과 레드카펫은 11일 오후 6
'서울드라마어워즈 2009' 개막
-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톱스타 이영애의 남편 정모 씨가 이영애의 학업과 활동 계획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할 계획이며 아이는 생기면 낳을 생각이라고 밝혔다.3일 입국한 정 씨는 4일 오전에 방송된 KBS 아침 뉴스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학교(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는 당분간 다녀야 되겠죠. (향후 연예 활동도)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건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줘야죠"라고 말했다.그는 가족 계획에 대해서는 "(아이는) 생기면 낳아야죠"라고 짧게 답한 뒤 적절한 시기에 팬들이 궁금해하는 두 사람의 결혼 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저는 일반 사회인이고 이영애 씨는 공인이니까 잘 조치할 거예요. (언론의 취재 열기가 높은데) 좋은 말도 해주고 그래야지. 뒷담화하고 그러면 그거 화근이 돼서 싸움나요. 그래서 이혼하는 거고. 이거 중요한 거라고"라며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그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
이영애 남편 "아이 생기면 낳아야죠"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고 장진영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2일 고인이 결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예당의 김안철 홍보팀장은 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고인과 김모씨는 올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며 "김씨는 지난달 28일 성북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힘든 투병 생활 와중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마지막 이별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김 팀장은 또 장진영의 유산 상속 문제와 관련, "김씨가 모든 권리를 고인의 부모에게 위임했다"며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서류 작업도 마무리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해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1%도 없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이어 '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가 곧 나였다. 아프고 힘든 길을 혼자 보내기에 가슴이 아프고 슬픔을 가
장진영 소속사 "고인 혼인신고 사실"(종합)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인기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23)가 최근의 '동방신기 사태'에 대해 "이성적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유노윤호는 2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BC TV 드라마 '맨땅에 헤딩'의 제작발표회에서 동방신기 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솔직히 지금은 아무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동방신기 멤버 5명 중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은 지난 7월31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다른 두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 가처분 신청에서 빠졌다.유노윤호는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후로는 멤버들과는 밤에 숙소에서만 겨우 만나는데 잘하라고 격려해 준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많이 보내준다"고 말했다.그는 동방신기가 사실상 해
유노윤호 "동방신기 사태 원만히 해결되길"
-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니들이 고생이 많다', '괜찮다~', '내비 둬!' 등 많은 유행어를 낳은 KBS 2TV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가 6일로 방송 10주년을 맞는다.2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개콘 10주년 특집 방송 녹화는 화려한 게스트와 관객들의 환호를 받는 축하무대로 진행됐다."박수 주세요!"라는 신호와 함께 관객들의 함성을 뚫고 흘러나온 노래는 인기그룹 포미닛의 '핫이슈'. 그러나 무대 위의 불꽃과 연막이 걷히자 나타난 것은 포미닛이 아니라 강유미, 안영미, 곽현화, 박지선, 김민경 등 개콘의 여성 개그맨들이었다. 이어 유민상, 한민관, 박성광 등 남성 개그맨 9명도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줘'를 불러 개콘의 10주년을 축하했다.이날 프로그램은 'DJ변', '할매가 뿔났다', '봉숭아학당' 등 현재 개콘의 최고 인기 코너로 시작해 '사랑의 카운슬러', '고음불가', '대화가 필요해', '사랑의
<화려한 게스트와 환호속에 맞은 개콘 10주년>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영화 '해운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이민기가 일본을 찾는다.
일본에 소개된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와 '진짜 진짜 좋아해', KBS 드라마 '달자의 봄'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민기는 19일 일본에서 자신의 모습이 담긴 DVD가 출시되는 것을 기념, 23일 오사카의 NHK오사카홀과 25일 도쿄의 도쿄유포토홀에서 라이브 및 토크쇼를 개최한다.
24일 오후에는 도쿄 시부야의 쓰타야에서 열리는 DVD발매를 기념한 특별시사회에 참석하고 기자회견도 소화한다.
이번 DVD는 '엉뚱남' 이민기의 매력을 보여주는 단편드라마 10편으로 구성됐고, 이민기와 함께 친구들이 출연해 코믹 연기를 펼쳤다.
gounworld@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민기 일본에서 한류스타 인기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