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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평탄하지 않았던 청소년기를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노래를 더 많이 하게 됐고 어느덧 10년이 됐네요."박효신은 6집 '기프트(Gift)'의 '파트 1' 음반을 내기 하루 전인 14일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뮤직비디오 시사회에서 데뷔 10주년의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그는 "데뷔 전 내 청소년기는 평탄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가수를 할 생각도 못했지만, 노래를 하다보니 길이 조금씩 열렸다. 10년을 보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10년 사이의 변화라면 노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이라며 "노래를 만들 때 조금 더 내 얘기를 하고 싶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더 신중해졌다. '가수로 산 10년을 지워버리면 뭐가 남나?' 생각해봤는데 아무것도 안 남더라. 내 전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팬들께 감사하다&quo
박효신 "노래는 힘들던 청소년기의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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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여름 극장가의 감초가 되어버린 애니메이션.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칸영화제가 처음으로 이 신생 장르를 개막 작품으로 상영했다면? 디즈니 픽사의 새 작품 <업>에는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다. 센 강변에 자리잡은 3D 시스템이 갖춰진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목요일 오후에 <업>을 3D로 관람한 뒤 특별 안경을 반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가 만난 기타리스트 트리스탄 브라셰. 지난밤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신 터라 사진 찍기를 피하더니, 결과는 포토제닉이다.
-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면서 영화 보러 올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픽사에서 만드는 모든 애니메이션을 보고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니모를 찾아서>를 제외하고는. <월·E>를 보고서는 거의 울 뻔했다. 이 영화도 칸영화제 때부터 보고 싶었다. 개봉날부터 계속 보러 오고 싶었는데, 이번주에야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실은 영화 시작 전에 나오는 3D 광고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파리] 술마시고, 기타치고, <업>에 꽂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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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제14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읽고 나도 모르게 작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 영화를 정말 고대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영화 이후 장진의 새 영화는 꽤 오랜만인데다 요즘처럼 무겁고 우울한 때면 장진의 영화가 다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느낀다. 스스로를 권위있고 진지한 행사라 여기는 부산영화제로서는 좀 의외의 선택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가 완벽한 부산영화제 개막작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부산영화제 14년의 역사 속에 다섯 번째 한국영화 개막작이다. 다른 네편의 한국영화 개막작은 1999년 <오아시스>, 2001년 배창호의 <흑수선>, 2002년 김기덕의 <해안선>, 2006년 김대승의 <가을로>가 있었다. 이외에 1996년 첫해에는 마이크 리의 <비밀과 거짓말>, 1997년 웨인왕의 <차이니즈 박스>, 1998년 모흐센
[외신기자클럽] 부산의 멋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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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새로운 히트 메이커가 급부상했다. <마디아 감옥 가다>를 연출한 타일러 페리 감독의 <아이 캔 두 배드 올 바이 마이 셀프>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작 <마디아 감옥 가다>에는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이지만, 비수기인데다 팀 버튼 제작으로 1위 유력후보로 떠올랐던 2위 영화 <9: 나인>의 말도 안 되게 저조한 수치와 비교해 볼 때 선전한 셈이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직접 주연까지 겸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주인공으로 코믹 코드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가 워낙 낮은 편. 이번 주의 영광이 한 주 천하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전반적으로 흥행 성적이 저조한 한 주다. 새로 진입한 영화들도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대생 기숙사>. <위스퍼>를 연출한 스튜어트 핸들러의 호러 영화. 졸
할리우드, <아이 캔 두 배드 올 바이 마이 셀프>가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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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안선경 감독의 영화 '귀향'이 이달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제5회 취리히국제영화제의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실버스푼이 13일 밝혔다.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가 2005년 이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은 있지만, 경쟁부문 진출은 '귀향'이 처음이다.
입양을 소재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세밀하게 포착한 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제작지원 작품이다.
2인조 그룹 '멜로브리즈'의 박상훈이 어린 시절 호주로 입양된 후 커서 한국을 찾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성훈 역을 연기했고, 고(故) 김기영 감독의 영화에 자주 출연해 '김기영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여배우 이화시가 주성훈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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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취리히영화제 경쟁부문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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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2PM의 팬 1천500여명이 13일 오후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돌려줘'라는 문구가 쓰인 마스크를 쓴 채 재범의 그룹 탈퇴 철회를 요구하고 그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안일한 대처에 항의의 뜻도 표시했다.
2PM 멤버였던 재범은 연습생 시절 쓴 글이 한국 비하 논란에 휘말리며 8일 그룹 탈퇴를 결정하고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침묵시위 후 자진해 해산한 팬들은 "곧 재범의 복귀를 위한 신문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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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팬, 재범 탈퇴에 JYP앞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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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갖춘 CGV 영등포점을 16일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이 영화관의 스타리움관에는 가로는 31.38m, 세로 13m로 면적은 407.94㎡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스크린이 설치돼 세계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 중이다.국내에서 CGV 체인 중 70번째로 문을 여는 영등포점은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바로 연결되며, 전문 공연장인 'CGV 아트홀'과 오감체험상영관인 '4D 플렉스',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등을 포함해 12개관 3천석 규모다.여기에 음식과 공연,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펍 프로젝트'도 마련됐다.14-15일에는 개관 기념으로 CGV 멤버십 회원을 상대로 한 무료 시사회가 열리며, 개관 당일에는 유ㆍ무료 시사회가 함께 열린다.24-30일 펍 프로젝트에서 언니네 이발관, 정원영 밴드 등이 참여하는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며, 다음 달 10-18일 CGV 아트홀에서는 1만원에 즐길 수
CGV 영등포점, 세계 최대 스크린 갖추고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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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만큼 신종인플루엔자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분야도 많지 않다. 사람들이 모여야만 성립되는 비즈니스의 특성상 영화는 공연, 스포츠 등과 함께 이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의 위험에 정면으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각 극장이 부랴부랴 세정제 등을 구비하는 것은 관객의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의 사활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신종플루가 지금보다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극장처럼 사람이 밀집된 곳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국제영화제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5월 칸영화제 초반부의 키워드가 신종플루였듯, 세계 각국 영화인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는 국제영화제는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성이 큰 공간임에 틀림없다. 지난 9월8일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기자들이 묻기도 전에 “부산시와 영화제 사무국, 부산 백병원이 연계해 대책팀을 마련하고 상영관 소독과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말한 것도
[문석의 영화 판.판.판] 부산에서 마스크맨이 출현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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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여파가 유독 작가조합에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가 봅니다. 불똥이 튄 곳은 다름 아닌 배우들입니다. <ABC> 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5년간 세편 이상의 영화(개봉관 500개 이상)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100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바로 출연료 대비 제작사 수익률을 비교해 할리우드의 흥행배우 10인 선정에 나선 것이지요. 1위를 차지한 배우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스타 샤이어 라버프입니다.
샤이어 라버프의 순위 등극엔 ‘스타성’과는 조금 다른 할리우드의 경제적 논리가 포진해 있습니다. 바로 제작비의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A급 배우들의 몸값과 라버프의 몸값은 다르다는 거죠. <트랜스포머>에 출연할 때만 해도 그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인배우에 불과했다고요. 거대 물량이 투입된 로봇들이 옆에서 그렇게 투혼을 바치는데 ‘그깟’ 주연배우야 톰 크루즈면 어떻고, 윌 스미스면 어떻단 말입니까. 그러니 옆
[월드액션 ] 샤이어 라버프가 1등 먹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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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10월8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이번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70개국 355편의 영화(월드 프리미어는 144편)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소식을 몇 가지 전해드리면, 비아시아권 신인감독 발굴을 위한 경쟁부문 ‘플래시 포워드 어워드’와 유럽의 프로듀서 전문교육기관 에아베(EAVE)와 협약을 맺은 프로듀서 교육프로그램 등이 신설되었다고 하네요. 개막식은 공중파로 전국에 생중계되고요. 영화제 전담 콜센터 및 KT 114와 연계한 안내시스템 운영, 외국인을 위한 예매시스템 마련, 시각장애인용 점자상영시간표 제공, 티켓구매금액 일부를 장애인과 빈곤아동에게 기부하는 굿네이버스 캠페인 전개 등도 마련됩니다. 좋은 영화를 안정된 환경에서 소개하는 것이 영화제의 기본 목표라면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세밀한 인프라 구축 작업에서도 좀더 넓은 시야를 보여주는군요. 기대됩니다.
왜 한국고전영화는 제대로 된 필름으로 남아 있질 않는지 투덜거리기만 했
[에누리 & 자투리] 이만희 감독의 <검은머리>를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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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애니메이션만으로 축제를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독립애니메이션이 부족한 국내 현실, 걱정 반 의미 반으로 시작된 행사가 어느덧 5회를 맞이했다. 이젠 작품의 질과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완연한 축제다. 인디애니페스트 2009가 9월17일부터 22일까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슬로건부터 기획의도가 고스란히 담긴다. ‘열렸다! 애니 good판.’ 판을 벌인 사람뿐 아니라, 판을 구경하던 사람까지도 어느새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굿판.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이 모조리 담긴 꽤 고무적인 판이다.
개막작으로는 창작물을 만들려는 아티스트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최원재 감독의 <마스터피스>가 상영된다. 사물과 드로잉을 혼합했던 전작 <2D or Not 2D>로 주목받은 최원재 감독은 <마스터피스>에서 픽실레이션(스톱모션)과 점토애니메이션을 혼합한 방식의 애니메이션이라는 독특한 시도를 감행한다. 경쟁부문의 수상작을 모아 상영하는 폐막작은 지
열렸다! 애니 good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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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영화를 만나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적벽대전> 같은 대작이 아니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진지한 영화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9월18일 시작하는 2009 중국영화제는 중국의 대중영화를 한꺼번에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다.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CJ CGV와 CJ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만나게 될 작품은 모두 15편이며, 9월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CGV용산에서 상영된 뒤 23일부터 25일까지는 광주의 CGV광주터미널에서 행사를 이어나가게 된다.
이번 상영작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개막작인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레이서>다. 2006년작 <크레이지 스톤>이 중국에서 워낙 대단한 흥행을 거둔 이유도 있지만, 중국사회의 문제를 웃음으로 풍자하는 그의 영화적 역량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중적이되 비판의식을 간직한 성향 덕분에 그는 중국판 <괴물> 연출자로 낙점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1
서극이 코미디도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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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야. 여기가 전쟁터야? 아프가니스탄이야?”
9월6일 부산 센텀시티의 한 주유소. 하얗게 질린 망치(박상면)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그럴 만도 하다. 주유소 4인방부터 고삐리, 탈옥한 망치파 일당, 짱돌(백종민)이 이끄는 스쿠터 일당까지. 모두 합쳐 30여명의 사람들이 엉망이 된 얼굴로 뒤엉켜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기름 넣는 주유소에서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장판이 벌어진 이 광경,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니던가. 맞다. 10년 전 아무 이유없이 “그냥 털고 보자”던 그 <주유소 습격사건>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차이라면 이번엔 주유소를 터는 게 아니라 지켜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10년 전 노마크(이성재) 일당에게 주유소를 털려 제대로 고생한 박 사장(박영규)이 4명을 고용한다. 한주먹하는 ‘원펀치’(지현우)에서 머리보다 발이 빠른 ‘하이킥’(조한선), 입으로라면 누구도 두렵지 않다는 ‘야부리’(정재훈), 무조건 들어 넘
이번엔 주유소 사수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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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지난 7월 강한섭 전 위원장의 중도사퇴 이후 약 두달 만인 9월7일, 문화관광체육부는 조희문 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를 신임 영진위 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영진위 1기 때 부위원장과 위원으로 활동한 조희문 위원장에게는 약 10년 만의 영진위 입성이다. 신임 위원장의 취임에 대해 영화계는 대체적으로 아이러니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조희문 위원장은 현 정권의 인수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정권 출범 전에는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 문화정책위원회 위원이었다. 뉴라이트 소속인사였고, 문화미래포럼 영화분과의 주요 인사다. 조희문 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단지 정치적 입장 때문만은 아니다. 영진위 출범 전에는 영화진흥법 개정과 영진위 설립을 반대했으며 출범 뒤에는 영진위 축소 혹은 해체를 주장했고, 스크린쿼터 축소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임 위원장보다는 좌충우돌 없을 것?
이준동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이
[포커스] 조희문 위원장의 새 얼굴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