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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한국 관객이 <소피의 연애매뉴얼>의 가치와 맥락을 제대로 알고 이 영화를 보았을까? 대부분 CJ가 공동 제작하고 소지섭과 장쯔이가 나오는 로맨틱코미디영화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12만명의 관객 동원과 10억원에 못 미치는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뒀다. TV드라마를 넘어서는 소지섭의 인기를 생각하면 더욱 실망스러운 결과다.
그렇지만 중국에서의 사정은 다르다. 한국보다 한주 일찍 개봉해 아직까지 10위 안에 머무르며 1억위안(175억원)의 경이적 기록을 깨면서 대형 히트영화가 될 전망이다. TV드라마를 통한 소지섭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대단하다. 올해 상하이영화제에서 <영화는 영화다>가 상영됐을 때 수많은 팬들이 보여준 히스테리적 반응이 그 증거다. 그러나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중국에서 인기있는 이유는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장쯔이가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 여배우 판빙빙과 처음으로 짝을 이루어 출연하기 때문이다.
[외신기자클럽] 소피의 중국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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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 새로운 수장이 임명됐다. 문화관광부는 9월22일 이병훈 고려대 겸임교수를 새로운 영상자료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병훈 신임 원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72년 <조선일보>에 들어가 사진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고 서강대 겸임교수, 고려대 겸임교수를 맡아왔다. 이 원장은 25일부터 집무에 들어갔다.
영화계는 이병훈 원장의 취임을 의외의 일로 받아들인다. 영상자료원 원장추천위원회가 추천했던 최종후보는 김정진 감독, 김창유 용인대 교수, 지종학 전 KBS스카이 사장, 위계출 전 가나대사, 그리고 이병훈 원장 등 5명이었고, 그중에서 영화감독협회와 영화인협회가 추천한 김정진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원장의 임명을 놓고 그가 고려대 출신이라거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사진으로 보는 이명박>이라는 사진집을 발간했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원장은 “<조선일보> 사진부장 시절 사진 데이
[문석의 영화 판.판.판] 이병훈 시대의 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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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의 대모’ 레비야 카디르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랑의 10가지 조건>(감독 제프 대니얼스)이 또 한번 국제영화제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상영하기로 결정한 대만의 가오슝영화제가 익명의 해커들에게 공격받은 사실이 조직위원회를 통해서 발표된 것이지요. 사태는 이렇습니다. 10월1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가오슝영화제의 공식 웹사이트에 해커들이 원래의 내용 대신 카디르와 달라이 라마의 합성사진을 유포, ‘둘 다 변태’라는 식의 외설적인 표현을 올렸습니다. 또, 조직위원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위구르족 망명지도자 레비야 카디르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가 카디르를 지난 7월 신장위구르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종 폭동의 배후로 지적한 것과 같이, ‘이 모든 것은 그 여자 때문이다’라며 영화제쪽의 상영 중지를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미 지난 7월에 열린 호주 멜버른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의 상영과 관련해 ‘훙커’(紅客)라고 불리는 중국 인터
[월드액션] 사랑의 10가지 조건, 무조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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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영화단체가 뭉쳤습니다. (사)영화인회의,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 (사)여성영화인모임, (사)한국독립영화협회는 지난 9월16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이하 영화연대)를 출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화연대는 “내외부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한 영화계가 좀더 능동적으로 현재에 대응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앞으로 각종 정책포럼과 온·오프라인 매체 등을 통해 영화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영화산업과 관련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영화연대의 대표에는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주말 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오시는 영화계 관계자들 여러분, 여기를 주목해주세요. 10월9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씨네21+씨네21i의 밤’ 막걸리 파티가 열립니다. 한국영화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이번 파티에선, 그루브계의 최고봉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흥겨운 공연도 곁들여집니다. 2009년 내내 몸고
[에누리 & 자투리] 부산 가는 영화인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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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전야제 행사가 7일 오후 6시30분 남포동 PIFF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전야제는 지난해까지 'PIFF광장 여는 마당'으로 마련됐으나 올해부터 'Let's G0 PIFF'로 이름을 바꿔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부산 중구청이 공동 개최한다.행사는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의 대회사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동호 영화제 집행위원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의 축사 등으로 이뤄진다.서극 홍콩 영화감독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화감독인 파올로타비아니, 프랑스 여배우 안나카리나 등 3명의 핸드프린팅도 공개된다. 이로써 PIFF광장에 보존될 핸드프린팅은 36명분으로 늘어난다.또 백지영, 크라잉넛, 스윗소로우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오후 9시까지 펼쳐진다.한편, 남포동 PIFF 특설무대에서는 8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 실황을 대형 와이드 화면으로 보여준다.9∼10일에는 PIFF광장에서 차태현, 장혁, 성유
"부산국제영화제 오세요" 전야제 7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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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호우시절'은 허진호 감독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핸드헬드(들고찍기)와 빠른 편집을 이용해 영화에 불안함과 속도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의 농익은 연애담과 코미디도 덧입혔다.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봐 달라"며 헛헛한 웃음을 짓는 허 감독의 주문은 그래서 단순한 농담이라 보기 어렵다.실제로 '호우시절'은 그의 영화 중 커트 수가 가장 많다. 무려 530컷이다. '봄날은 간다'가 200컷 남짓이니 그의 영화치고는 상당히 빠른 리듬감을 보여준 셈이다."카메라 부분에 변화를 주려 했어요. 영화에서 속도감을 보여주고 싶었죠. 현장에서 다소 힘들었지만, 익숙지 않았던 핸드헬드도 썼습니다. 좀 거칠어도 감정을 잘 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 약간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타이밍을
허진호 "'호우시절'은 로맨틱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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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국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던 한류스타 박용하가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의 주제가를 부르고 직접 배우로도 출연하며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전개한다.
박용하는 다음달 2일 시작하는 후지TV 드라마 '크리스마스의 기적(Xmas 奇蹟)'의 주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最愛
박용하 日드라마 주제가 부르고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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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콘텐츠에 대한 합법 다운로드를 권장하는 문화 캠페인 활동인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오는 9일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 본부'는 9일 부산 해운대 백사장 야외무대에서 선포식을 개최한다.
캠페인 공동위원장인 안성기, 박중훈을 비롯해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위원장, 배우 장동건 등이 참가한다.
이날 행사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을 알리는 옥외전시물이 공개되고, 합법 다운로드의 필요성 등 캠페인의 목적과 취지를 알리는 대담회 자리도 마련된다.
한편, 김주혁ㆍ김태희ㆍ김하늘ㆍ송강호ㆍ신민아ㆍ엄정화ㆍ장동건ㆍ정우성ㆍ하지원ㆍ현빈 등의 스타들은 이 캠페인의 스타 서포터스로 활동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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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다운로더 캠페인' 9일 부산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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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일본 방문 도중 건강 악화로 지난 2일 갑자기 귀국한 배용준은 병원 진단 결과 혈당과 혈압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배용준의 소속사 BOF는 "배용준 씨가 2일 귀국 후 곧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혈당과 혈압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왔으며 무조건 휴식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소속사는 "명절 연휴여서 일단 진찰만 받고 귀가했으며 5일께 다시 병원에 갈 예정이다. 현재 상태에서는 충분한 휴식이 제일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달 17일 패혈증 초기 증세로 쓰러져 입원했다가 닷새 만에 퇴원한 배용준은 곧바로 자신의 포토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어 일본을 방문해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일본 도쿄돔 프로모션 이벤트 등에 참석했다.소속사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행사들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건강에 무리가 왔다"며 &q
"배용준, 혈당ㆍ혈압 떨어져 휴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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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는 8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생중계한다.
SBS는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그동안 부산지역 방송에서 전파를 타긴 했으나, 전국적인 규모의 방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SBS 김환 아나운서와 탤런트 장서희가 진행을 맡는 이번 개막식 생중계에서는 레드카펫을 밟는 스타들의 모습을 전하고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서 공동 주연을 맡은 '진주만'의 조시 하트넷과 이병헌이 생방송 무대에 올라 영화를 찍으며 생긴 에피소드와 한국을 방문한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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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초 전국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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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 방송된 지상파 방송 3사의 프로그램 시청률은 정규방송은 강세를 보였지만 특집방송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4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3일 오후 7시55분에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 30.0%를 기록하며 연휴에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1일 오후 8시25분) 18.7%,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최종회(1일 오후 9시55분) 18.5%, KBS 오락 프로그램 '해피투게더'(1일 오후 11시15분) 17.2%로 그 뒤를 이으며 선전했다.반면 추석특집 프로그램과 특선영화의 성적은 부진했다.특집 프로그램의 경우 MBC 'TV무비 선덕여왕 1부'(2일 오후 9시50분) 12.7%, SBS '추석특집 2009 동안 선발대회'(2일 오후 6시15분) 11.8%, KBS '추석특집 쉘
추석시청률 "정규방송 '웃고' 특집방송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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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명민ㆍ하지원 주연의 멜로 '내 사랑 내 곁에'가 추석 극장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9%)에 따르면 '내 사랑 내 곁에'는 2-4일 사흘 동안 전국 512개 상영관에서 관객 47만8천791명(23.3%)을 모아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지난달 24일 개봉이래 누적 관객 수는 143만3천220명이다.조승우ㆍ수애의 사극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37만3천163명(18.1%)으로 뒤를 이었다. 누적 관객은 104만724명을 기록했다.1일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가 30만1천361명(14.6%)을 모으며 3위로 출발했다.최강희ㆍ김영애 주연의 '애자'는 4위를 지켰다. 21만4천419명을 더해 누적 관객은 152만7천509명이다. 14만7천779명이 찾은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게이머'가 5위를 차지했다.'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완결판 - 못다 한 이야기'는 각각 14
<내 사랑 내 곁에> 추석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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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올 상반기 3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독립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워낭소리'가 이번 추석연휴 안방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한 영화로 등극했다.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상파 TV 3사에서 '추석특선'으로 보여준 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워낭소리'였다.독립영화가 명절 연휴 추석 특선영화로 편성되기는 '워낭소리'가 처음이다.SBS TV가 4일 오후 11시23분 방송을 시작한 '워낭소리'는 전국 시청률이 9.8%였으며, 서울과 수도권 시청률은 11.8%와 11.6%로 각각 나타났다.2, 3위는 MBC TV에서 각각 4일과 3일 오후 방송한 '적벽대전2'(9.5%)와 '적벽대전1'(7.5%)이었으며, 4위는 KBS 2TV가 3일 오후 방송한 '울학교 이티'(7.2%), 5위는 KBS 2TV가 4일 오후 방송한 '테이큰'(3.4%)으로 집계됐다.그 뒤를 '올드 미스 다이어리'(3.2%), '좋지 아니한가'(
추석연휴 가장 많이 본 TV영화는 '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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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크게 기대할 것이 없는 명절 연휴 지상파 TV 영화 상차림이지만, 올 추석에는 '워낭소리'와 '적벽대전'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오랜 세월 명절용 TV영화의 단골손님이었지만 올해 설에 사라졌던 청룽(成龍)은 추석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국산 코미디가 여전히 강세다.◇코미디'울학교 이티'(10월3일 KBS 2TV 오후 10시15분)는 지난해 개봉 당시와 현재 감상 포인트가 약간 달라진 작품이다. 개봉할 때는 김수로에 가려져 있던 박보영과 이민호가 그 사이 영화 '과속스캔들'과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가 됐기 때문이다.10년간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던 천성근(김수로 분)이 해고 위기에 처하자 영어 교사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좋지 아니한가'(10월1일 KBS 2TV 밤 12시35분)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2007년에 만든 코믹 가족극이다.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유아인, 황보라가 무관심하고 애정 없는 심씨네 가족의 이야기를
<추석연휴 지상파TV에서는 어떤 영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