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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괜찮은데. 오, 그것도 좋은 것 같다.”
9월23일 자정,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구혜선이 갸우뚱거린다. 촬영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았더라면, 이 풍경을 커피 CF의 한 장면으로 착각했을지도. 그러나 이날만큼은 배우가 아닌 ‘감독 구혜선’이다.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그녀가 연출하기로 한 것. 올해 몇몇 영화제에서 상영해 화제를 모았던 그녀의 첫 단편 연출작 <유쾌한 도우미>가 이번 영화제에도 출품된 덕분이다. “배우의 연출 도전이라는 참신성만큼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만한 트레일러의 연출에 어울리는 것도 없다”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말이다. 거기에다 평소 절친이었던 김지운 감독의 “한번 해보라”며 옆에서 불어넣은 바람 역시 그녀의 결정에 한몫하기도. 그렇게 맡아서 써내려간 이야기는 이렇다. 그림을 그리는 남자와 그의 그림 속 여자가 있다. 늘 그림 속에서만 존재하던 여자가 어느 날 그의 앞에 마주한다. 마치 피그말리온이 사랑으로
캔버스 안의 비너스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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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멜로르가 개막식의 열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전날까지 해운대 길가의 나무들, 상인들이 깔아놓은 좌판들을 단숨에 집어삼킬 기세였던 강풍이 언제 그랬냐는 듯 모습을 쏙 감춘 것. 덕분에 쾌청한 날씨 속에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10월8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렸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의 열렬한 반응과 함께 말이다.
역시 개막식의 꽃다웠다. 그 어느 때보다 게스트들이 화려해서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동건을 비롯해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두 주역 이병헌과 조시 하트넷, 노익장을 과시한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이탈리아 호러무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등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관객의 열렬한 반응 역시 예상대로였다. 게스트들이 지나갈 때마다 영화팬들은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게스트들이 많다보니 몇몇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되기
태풍보다 강렬하게 축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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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살인의 추억>
관람자: 조두순 외
지난해 12월11일 경기도 안산에서 8살 여아가 만취한 50대 성범죄 전과자 조두순에게 성폭행당해 항문, 대장, 생식기 80%가 영구불능된 사건이 터졌다. 재판부는 조두순이 만취상태임을 감안해 ‘심신미약’ 판정으로 12년형을 선고했다. 조두순은 형량이 너무 많다며 항소를 제기했고, 대법원은 1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연달아 등장한 성폭력 사건(은지 사건, 초롱이 사건 등)은 한국사회의 취약한 피해자 보호 시스템, 성범죄의 재발 여부에 대한 판단 부재, 왜곡된 성(性)인식 등을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종적으로는 13살 소녀를 친부가 성폭행하고 큰아버지와 사촌오빠가 성추행한 것이 뒤늦게 고발당한 사건이 터졌다. 친부에게는 징역 3년이, 큰아버지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등이 선고됐다. “초범이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했다”는 것이 감형의 이유다. 대체 사법부조차 강간 사
[시사 티켓] 이 나라가 강간의 왕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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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동갑내기 배우 김주혁(37)과 김지수(37)가 연애 6년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김주혁 씨와 김지수 씨가 3개월쯤 전에 연인에서 친구로 돌아갔다"고 8일 밝혔다.
김주혁과 김지수는 2003년 SBS TV 주말극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부부로 출연하면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6년간 연예계 공식 커플로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고, 한때는 결혼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국 헤어졌다.
김주혁은 현재 영화 '방자전'을 촬영 중이며, 김지수는 지난해 KBS 2TV '태양의 여자' 이후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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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김지수 연애 6년 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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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샤이니가 19일 세번째 미니음반 '2009, 이어 오브 어스(Year Of Us)'를 발표한다.
이 음반은 5월 두번째 미니음반 '로미오'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보다.
샤이니가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시작으로 '산소 같은 너', '아.미.고', '줄리엣'까지 히트했기에 신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8일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며 "음반에는 각 멤버의 개성, 특기를 살린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 수록됐다. 한층 성숙한 보컬 실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9-13일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니음반 콘셉트에 맞춘 멤버별 화보를 차례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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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19일 세번째 미니음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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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SBS의 새 수목극 '미남이시네요'가 10.8%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미남이시네요'의 첫 방송 전국시청률은 10.8%를 기록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각각 12.5%, 11.6%의 시청률을 보였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된 MBC의 '맨땅에 헤딩'은 5.5%, KBS 2TV의 '아가씨를 부탁해'는 16.1%를 기록했다. 전작인 '태양을 삼켜라'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18.8%였다.
'미남이시네요'는 그룹 에이엔젤을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사랑, 갈등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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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극 '미남이시네요' 10.8%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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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비(본명 정지훈ㆍ27)의 공연을 그룹 SS501과 2PM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관람한다.이들을 비롯해 배우 김민종과 김성수, 한은정 등도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비의 세번째 아시아 투어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Legend of Rainism)' 한국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제이튠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공연 이틀 중 스케줄을 피해 공연 관람 요청을 해왔다"며 "그중 주(Joo), 청림 등 신인 가수들도 여럿 있다. 또 배우들 중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지인을 통해 요청한 분들도 많다.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도 원정 관람을 온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에서는 비가 직접 프로듀싱한 남성 5인조 그룹 엠블랙(MBLAQ)이 공개된다. 이들은 콘서트의 오프닝 공연을 통해 데뷔 무대를 펼친다.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14일 데뷔 미니음반을 내는 엠블랙을 보려는 가요 관계자들이 많다"며 &q
SS501ㆍ2PM 등 스타들, 비 공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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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내달 21-29일 도쿄 유라쿠초 아사히홀 등에서 열리는 제10회 도쿄 필멕스(TOKYO FILMeX 2009) 경쟁부분에 출품됐다.도쿄 필멕스는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국제영화제로 아시아 신진 감독들의 경연장인 경쟁부문과 세계 최신 영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특별 초대부문, 거장을 소개하는 특집 상영부문으로 구성된다.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지난해에는 송일곤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경쟁부문의 심사를 맡았으며, 올해는 재일동포인 최양일 감독이 심사위원장에 뽑혔다.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특별 초대돼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에 '한국영화 쇼케이스 2009'도 열려 장동건 주연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 등 한국 영화 10여편이 소개된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
'똥파리', 도쿄필멕스 경쟁부문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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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빅뱅의 태양(본명 동영배ㆍ21)이 지난해 미니음반에 이어 솔로 신곡을 15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신곡 제목은 '웨어 유 앳(Where u at)'으로 태양의 '나만 바라봐'와 '기도', 투애니원의 '파이어(FIRE)'와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등을 히트시킨 테디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지금껏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태양의 실제 상황을 노랫말에 담아 세상 어디엔가 살고 있을 미래의 짝을 상상하며 그리워한다는 내용이다.YG엔터테인먼트는 8일 "웨어 유 앳'은 추후 발표될 태양 정규 음반의 서막을 알리는 곡이어서 홍보 활동과 방송 출연 계획이 없다"며 "태양의 두번째 디지털 싱글곡인 '웨딩드레스'가 11월 초 발표되며 이곡으로 11월 중순부터 활동할 예정이다. 두곡의 싱글 발표 후 첫번째 정규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웨딩드레스'는 '웨어 유 앳'의 뮤직비디오 후반부
빅뱅 태양, 신곡 '웨어 유 앳' 15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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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소비자고발'의 개그맨 황현희가 KBS 2TV '상상플러스'의 새 코너 '일석이조-앞마당 퀴즈'의 MC를 맡아 13일부터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세대 간 언어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만들어진 '일석이조-앞마당 퀴즈'는 매주 전국 각 지역의 한마을 어르신 4쌍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연예인들과 짝을 이뤄 퀴즈를 풀게 하는 코너다.
MC 4명과 게스트들이 어르신들께 신세대들이 즐겨 쓰는 용어들을 알려주고, 4팀으로 나뉘어 퀴즈 대항전을 벌이는 것.
한편 '전국 사투리 자랑' 등의 코너를 진행하며 1년 넘게 '상상플러스'에서 활동했던 이지애 아나운서는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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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 KBS '상상플러스' 퀴즈코너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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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이달 15일부터 펼쳐지는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일정에 맞춰 세 편의 야구 영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EBS는 11일부터 3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0분에 '사랑을 위하여', '꿈의 구장', '내추럴'을 각각 방송한다.11일 방송되는 '사랑을 위하여'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야구 영화로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인간적인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는 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노장 투수와 타자들의 흥미로운 심리전과 감동적인 투혼도 담고 있다.18일 방송되는 '꿈의 구장' 역시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극 중에서 아버지와 불화했던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네가 세우면 그가 오리라'라는 계시 같은 환청을 듣는다. 그는 멀쩡한 옥수수 밭을 갈아 야구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부자의 정을 되찾는다.25일 방송되는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내추럴'은 천재적인 야구 실력을 가진 시골 소년의 파란 만장한 선수 생활을 담
<한국시리즈 시즌에 TV로 만나는 야구영화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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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이전의 어떤 영화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찍었는데, 완성된 영화는 아직 보지 못한 상황이라 두려움이 앞서네요."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오후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동건은 "아직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했다"며 "들어오면서 (관객들의) 표정부터 살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그는 "평상시에는 두려워하거나 결과를 염두에 두고 무엇을 하지는 않는데, 결과가 나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간에는 두려워진다"고 긴장된 마음을 표현했다.'태풍'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에 복귀한 그는 "코미디 연기를 해 본 경험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주인공인 세 명의 대통령 중 최연소 미남 대통령 차지욱 역을 맡은 그는
<부산영화제> 장동건 "평가받는 시간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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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심정적으로는 정치권이 불만스럽지만, 이 영화로 정치권을 흔들거나 야유를 보낼 마음은 없었습니다. 싸우자고 하는 영화가 아니라, 멀게 느껴졌던 대통령에게 '당신들을 이해하니 당신들도 잘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죠."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연출한 장진 감독은 "오락 영화의 틀 안에서 상상할 수 있는 재미까지만 가려 했다"며 "(정치적인 면에서) 더 깊이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8일 오후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장 감독은 영화 촬영과 후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두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일에 대해 "어떻게 보면 그분들이 영화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왜 이럴까' 슬프고 속상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영화에는 세 명의 대통령이 등장하고,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들이 묘사되지만 장 감독은 "
<부산영화제> 장진 "재미로만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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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나는 비와함께 간다'에서 기무라 다쿠야, 조시 하트넷과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이 미국 CNN의 '토크 아시아'(Talk Asia)에 출연한다고 이 영화의 홍보대행사 프리비전이 7일 밝혔다.
이병헌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진행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한 소감과 연기 철학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고 프리비전은 덧붙였다.
'토크 아시아'는 정치, 비즈니스, 스포츠, 문화 등 각계각층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세계 명사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연예인으로는 비, 전도연 등이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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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미국 CNN '토크 아시아'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