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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들이 왜 자신들의 영화를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상영하지 않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배급권을 장악한 몇몇이 감독의 작품을 볼모로 위협하고 있다고 본다” 2월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업무보고. 조영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등이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공모 결과를 비판하며 보이콧 선언을 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은 “저의를 가진 조직적인 행동”이라고 답변했다. 150명이 넘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집단 보이콧은 소수 독립영화인들이 조장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희문 위원장의 이같은 해명은 그러나 영진위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2월22일부터 이숙경, 백승빈, 홍은지 등 영진위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은 “나는 우리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며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 영화진흥위원회에 성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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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무게감이 느껴진다. 피터 잭슨의 귀환작 <러블리 본즈>는 그의 이전작들로부터 다소 비켜서서 감상해야 할 작품이고, 구스 반 산트의 <밀크>는 이번호 ‘Must See’를 참조할 것. 스릴러 <포스 카인드>와 <클로이>는 각각 밀라 요보비치와 줄리언 무어에 주목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 중년의 위기를 그린 두편의 멜로영화 중 <P.S 온리 유>는 <번지점프를 하다>와 비교해보면 좋을 듯하고 <커플테라피: 대화가 필요해>는 빈스 본이 제작까지 맡은 로맨틱코미디다.
두편의 아시아영화도 있다. <아쉬람>은 인도의 문제적 여성감독 디파 메타의 작품이며, 한 가족의 기구한 삶을 그린 <하얀 아오자이>는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베트남영화다.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는 백설공주 이야기에 재치있는 변형을 가했다. 국내 작품 중 <행복한 울릉인>
[금주의 개봉영화] 무게감이 느껴지는 라인업 <러블리 본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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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파네토네 영화가 이탈리아 관객의 웃음몰이에 나섰다. 파네토네 영화는 크리스마스 전통 디저트인 파네토네를 먹는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를 말한다. 대체로 예술성,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고 웃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들이다. 관객을 웃긴다는 목적이 뚜렷한 파네토네 영화는 거친 성적 표현의 위험도 무릅쓴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월 말까지 상영되는 파네토네 영화들은 한편만으로도 1년치 수익을 거둬들인다. 이탈리아 영화역사상 이해할 수 없는 가장 오래된 아이러니라고나 할까. 요즘 파네토네 영화치고는 느지막이 개봉한 <나와 마릴린 먼로>(Io & Marilyn)가 다른 파네토네 영화인 <베벌리힐스의 크리스마스>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가벼움의 전략가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피에라초니 감독의 아홉 번째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초등학교 교사 레지나 카셸라(58)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관에 혼자 앉아 있더라.
=나를 관찰했단 말인가…?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로마] 예배당 영화관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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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신작 <러블리 본즈>의 시작은 좋다. 열네살 소녀가 1970년대의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나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장하는 사람들과 장소 등이 사실적이고 인상적이지만 어느 것도 특별한 것은 없다. 영화의 초반 3분의 1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 다음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관객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의 처음 내레이션에는 “내가 살해되었을 때 나는 14살이었다”는 대목이 있다.
소녀가 실종된 뒤 영화는 갑자기 이상해진다. 소녀는 천국, 아니 적어도 천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어떤 장소로 들어선다. 그곳은 지나치게 환상적이다. 울긋불긋한 사탕색이 뒤섞인 자연 풍경에, 엄청나게 큰 아이들의 장난감이 있는 곳. 멋진 나무의 녹색 잎들이 새처럼 모두 날아다니고, 아주 큰 유리병 속에 들어 있는 커다란 모형 배들이 바다에서 흘러들어와 바위에 부딪히는 곳. 하나하나 놓고 보면 모든 이미지가 뛰어나다. 그러나 영화의 끝에 이르면 시폰 케이크를 연이어
[외신기자클럽] 피터 잭슨의 창조적 위기는 실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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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숭숭 빠진 노란 개 한 마리가 곁을 맴돈다. “줄 게 없는데 어떡하냐.” 사진기자의 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꼬리를 몇번 흔들던 황구는 재빨리 녹색 대문 집으로 뛰어들어간다. 제작진이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황구의 급습은 촬영용 소품을 지키던 스탭에겐 비상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 이름 모를 황구는 촬영현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인적 드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童)>의 보금자리다. 극중 혜화(유다인)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버려진 개들을 돌보며 살아간다. 아까 그 황구도 혹시 영화에 나오나 싶었는데 “철거촌의 버려진 유기견”이란다. <혜화, 동> 제작진이 공개한 오후 촬영은 혜화가 탈장된 개를 유인하기 위해 치킨 조각을 놓다 케이지에 본인 머리가 끼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입술이 눌렸네” “눈이 철창에 가렸어” “조금 더 놀라는 느낌을 주고”. 민용근 감독의 ‘슛’과 ‘컷’
[cine scope] 놓쳐버린 인연과 함께 찾아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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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이끼> 무주 세트는 그간 꽁꽁 감추어두었던 현장이었다. 만화 작가 윤태호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사실 격려보다 우려가 큰 작품이었으니, 아무래도 섣부르게 오픈하기보다는 완성된 작품으로 원작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자신감이 컸으리라 싶다. 그러던 중 강우석 감독의 호출이 떨어졌다. 전라북도 무주, 2만평 부지에 15억원을 들여 지은 <이끼>의 마을을 취재해도 좋다는. 실질적으로 <이끼>의 두 주연배우인 박해일(류해국)과 유준상(박민욱 검사)의 촬영분량이 모두 끝난 다음의 공개라 뒤늦은 감이 있었다. 마을 초입에서 만난 이태훈 미술감독 역시 “철거한 세트가 많아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드러낸다.
공개된 장면은 돈을 좇는 이장(정재영)과 그 일당(유해진, 김상호, 김준배)과 이장을 좇는 류목형(허준호)의 대치장면. 류목형의 아들 류해국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마을로 와 석연치 않은
[cine scope] 윤태호의 <이끼>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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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순위 최상위에 여전히 '대장금'이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22일 자사 인터넷 회원 2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 DVD 150편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순위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1위는 '대장금', 2위는 '겨울연가', 3위는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이 밖에도 겨울연가의 주연 배우 배용준이 열연한 '태왕사신기'가 4위를 차지했고, 최근 일본에서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7위에 올랐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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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대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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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봄 극장가에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간다.23일 워너브라더스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등 영화 배급사들에 따르면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Invictus), '인 디 에어'(Up in the air), '크레이지 하트'(Crazy Heart) 등 3편의 아카데미영화제 후보작이 3월 극장가에 첫선을 보인다.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는 내달 4일 개봉한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럭비팀이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흑인 대통령이 최초로 당선되면서 빚어진 남아공 사회의 격변도 담았다.넬슨 만델라 역은 모건 프리먼이, 남아공 럭비팀 주장 역은 맷 데이먼이 연기했다. 프리먼과 데이먼은 이 영화로 각각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올해 아카데미영화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3월 극장가 아카데미 후보.수상작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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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앨범 '베스트 셀렉션 2010(Best Selection 2010)'으로 일본 데뷔 5년만에 오리콘 앨범부문 차트에서 처음 1위를 차지했다.23일자 오리콘뉴스는 지난 17일 출시된 동방신기의 베스트 앨범이 발매 첫주 41만3천장이 팔려 아시아 남성 가수로는 처음 오리콘 앨범부문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특히, 음반 판매량은 지난 1995년 6월 출시된 인기 록밴드 본조비(Bon Jovi)의 6집 앨범 '디즈 데이즈(These Days)'가 세웠던 역대 해외그룹 첫주 최대 판매량 기록(첫주 37만 9천 장 판매)을 14년 8개월만에 갈아치운 것이다.동방신기는 2005년 4월 일본 데뷔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지만, 오리콘 앨범 순위로는 2009년 3월 선보인 4집 앨범 '시크릿 코드(Secret Code)'가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동방신기 日오리콘 앨범차트도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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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음악여행 라라라'(연출 이흥우ㆍ박석원)의 라이브 실황이 담긴 두번째 베스트 앨범이 CD와 DVD로 발매됐다고 MBC가 23일 밝혔다.
앨범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와 보드카레인이 함께 부른 '업타운 걸(Uptown Girl)', 포크 듀어 재주소년의 풋풋한 감성이 살아있는 '그런 날에는', 요조와 한희정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빗 잇(Beat It)' 등 모두 16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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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라라' 라이브 실황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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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SS501의 김현중(24) 팬클럽이 '김현중 장학기금'을 만들어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에 기탁했다.23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김현중 장학기금'은 김현중의 팬클럽인 '마이클럽 지후현중앓이'의 회원 200여 명이 나눔 실천 이벤트를 벌여 모은 약 1천500만원으로 조성됐다.이 기금은 보육시설 퇴소 및 거주 대학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이며 팬클럽 회원들은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김현중 장학기금' 아이디어를 처음 낸 팬클럽 회원 전은주 씨는 "김현중 이름으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아름다운재단 기부컨설팅팀 김진아 팀장은 "팬클럽의 활동이 다양화되면서 기부 역시 하나의 활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스타에 대한 집착, 선물공세, 악플러 등 팬클럽에 대한 부정적인 문화들 속에서 기부 문화가 자리 잡아가는
김현중 팬클럽, '김현중 장학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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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폭탄의 위력만큼 <허트로커>의 힘은 강력했다. 2010 영국 아카데미(이하, BAFTA)시상식은 <허트로커>가 작품상, 감독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막을 내렸다. 현지 기준 2월21일 일요일 런던 오페라하우스 극장에서 열린 제63회 BAFTA는 오는 3월7일에 열릴 오스카상의 전초전이라 할 정도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부부였던 캐슬린 비글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허트 로커>와 <아바타>가 각축을 벌이면서,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이라크전에서 폭탄물을 해체하는 한 미군 병사를 통해 전쟁보다 전쟁에 의해 상처받은 인간을 실감나게 그려낸 캐슬린 비글로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수상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캐슬린 비글로 감독은 “이 훌륭한 각본을 영화로 가능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젊은 영화학도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열정을 가져라, 무슨 일에든 '
<허트로커>, 영국 아카데미(BAFTA)시상식 6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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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힘이 제법 매섭다. 주말 동안 59만497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한 <의형제>가 3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22일 현재까지 총 관객수 349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의형제>는 현재 41.08%(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의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주말에 총 관객수 4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0만663명을 기록한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이 총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24만6189명을 모은 <평행이론>이 올랐다. 개봉 전 지진희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지난주에 3위였던 <하모니>는 22만4150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한 계단 떨어졌다. 5위를 차지한 <아바타>는 17만명을 동원하면서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예상했던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1위 돌파는 19만명 차이로 아깝게 실패했다. 하
<의형제>, 독주체제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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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송강호와 강동원이 주연한 장훈 감독의 영화 '의형제'가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의형제'가 개봉 16일 만인 지난 19일 전국에서 누적 관객 304만1천230명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53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와 같은 흥행 속도다.
영화는 각각 조직에서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과 국가정보원 요원이 신분을 숨긴 채 동거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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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형제', 관객 300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