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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경쟁부문 출품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Mansheia(죽은 자들의 도시)>가 손꼽힌다. 개막작이었고 만든 사람은 윤주영씨다. 그녀는 실은 영화전공을 한 적이 없다.“영상물”을 만든 것도 이번이 겨우 두 번째다.
원래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현대미술로 관심이 옮겨가다 보니 사진도 하고 당연히 영상물까지 만들게 됐다고. 첫 번째 영상물은 “이집트 여행 중에 방문했던 카이로의 물물교환 시장 칸카릴리에서의 나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작품의 배경 역시 ‘죽음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이집트의 만세이야다. “공동묘지의 터이면서도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만세이야를 처음 방문했을 때 굉장히 매력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랍어로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고 써서 들고 다녔는데 아무에게도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때 우연히 영어를 할 줄 아는 한 자매를 만났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았고
[이 사람] 영화 아니고 영상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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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50주년 다큐멘터리 ‘타임’ <술에 대하여>가 극장 버전으로 재편집해 9월1일 개봉한다
-극장판 상영시간은 방송판보다 17분 늘어난 72분. 술 부르는 작품인 만큼 다큐멘터리 보고 술 마시러 가면 될 듯.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CINDI영화제에서 국내 첫 공개된다
-CINDI 서프라이즈 상영작으로 결정됐다고. 8월19일(금) 오후 8시, 20일(토) 오후 4시 CGV압구정 1관에서 두 차례 상영된다. 벌써 예매 버튼을 클릭하고 있는 중.
한국영상위원회가 8월12일 출범했다
-전국 10개 영상위원회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드라마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함께 만든 사단법인이다. 국내 영상산업의 건강한 기반을 구축해주길.
[댓글뉴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CINDI영화제에서 국내 첫 공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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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1년이나 걸렸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8월10일 1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한국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이 개봉한 이후 처음이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명필름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인 점에서 이번 작업은 큰 도전이었는데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해서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100만 관객 돌파는 <퀵> <고지전> <7광구>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개봉한 국내외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 명필름 역시 개봉 전부터 올여름 박스오피스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심재명 대표는 “애니메이션이라 성수기인 여름방학 때 반드시 개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
[국내뉴스] 장하다! <마당을 나온 암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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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그 흔한 영화제 한번 못 가보고, 여름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등극한 뮤직 페스티벌에 갈 시간도 안되었다고 슬퍼하는 독자가 있을까? 그렇다면 여름 휴가를 제천국제음악영화제쪽으로 틀어도 괜찮겠다.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역대 최고 규모인 총 101편의 다채로운 음악영화뿐 아니라 밴드 강산에, 김창완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리쌍, 이승열, 국카스텐 등 뛰어난 뮤지션들의 공연이 함께 곁들여진다. 그야말로 눈과 귀가 동시에 호강할 수 있는 기회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 당신을 위해 그중 극히 일부만을 여기 소개한다.
이것이 한국 음악영화의 최전선
한국 음악영화들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두편을 먼저 소개한다. 일단 소재 면에서 흥미를 잡아끈다. 김혜정 감독의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한국영화음악의 오늘’ 부문)은 공식적 기록으로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여성국극의 역사를 다룬다. 여성국극은 1950년대부터
가장 멋진 영화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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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여름이 오면 도시는 문을 닫는다. 슈퍼마켓도 문을 닫고 약국도 문을 닫고 영화관도 문을 닫는다. 일주일에서 이주일 예정으로 긴 휴가를 떠나는 도시인들과 휴가를 떠나지 못하더라도 햇빛 좋은 주말이면 바다나 산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도시는 주인이 없다. 텅 빈 도시엔 관광객과 노인, 애완동물밖에 없다. 세르지오 레오네가 이탈리아 여름 도시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다면 황량한 도시 웨스턴 한편이 나오지 않을까? 그래서 이탈리아에서는 여름에 영화를 개봉하는 것은 자살시도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7월 개봉한 이탈리아 독립장편영화 한편을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피가 섞인 미카엘 잠피노 감독의 첫 장편 <에레데>(L’erede-The Heir)다.
미카엘 잠피노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에레데>는 아버지의 죽음 뒤에 수수께끼 같은 유산을 물려받은 남자 부르노가 주인공이다. 그는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는 전혀
[로마] 저예산이라고 얕잡아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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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
감독 홍상수 / 출연 유준상, 김상중, 송선미, 김보경 / 개봉 9월7일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장편영화는 <북촌방향>이다. 영화감독 성준(유준상)은 서울에 와서 친한 형이자 영화평론가인 영호(김상중), 영호가 잘 아는 후배이자 영화과 교수인 보람(송선미), 성준의 첫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중원(김의성) 등과 어울리게 된다. 한편 성준은 자신의 옛 애인 경진(김보경)과 술집 여주인 예전(김보경)이 닮은 것을 보고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술집 여주인 예전에게 저절로 끌리게 된다.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로 삶의 감각과 감정을 마술처럼 깨우는 게 홍상수 영화다. 사진 속, 어느 술집의 문간에 서 있는 저 남자의 기묘한 표정을 유심히 보자. 북촌의 저 남자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의 기이하고 아름다운 경험담 <북촌방향>이 온다.
[Coming soon] 북촌의 저 남자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생긴걸까 <북촌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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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테이트> Red State
감독: 케빈 스미스 / 출연: 마이클 안가라노, 데보라 아퀼라, 니콜라스 브라운 / 미국 개봉: 10월19일
악동 케빈 스미스가 공포스릴러로 돌아온다. 미국 중부지역, 십대 소년들은 인터넷에서 섹스를 원한다는 여성들의 광고에 혹해 길을 나선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이들이 맞닥뜨린 것은 달콤한 쾌락이 아닌 원리주의에 입각한 기독교 광신도들의 습격이다.
[Poster it] <레드 스테이트> Red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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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신작 <님포마니악> 착수
=“라스 폰 트리에는 스크린 위에서 소녀의 성적 도발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 동료 프로듀서의 전언입니다. 개봉용 소프트코어 버전과 영화제용 하드코어 버전 모두 찍을 예정이랍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랍니다.
-<캣 피플>의 폴 슈레이더 감독과 <아메리칸 싸이코> 작가 브렛 이스턴 엘리스, 상어영화에 착수
=부유층 대상의 비치클럽에서 일하는 직원이 오만방자한 회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들의 요트를 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으로 이끈다는 내용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폴리스 아카데미> 주연배우이자 슈퍼볼 스타 버바 스미스, 66살로 사망
=80년대 코미디의 대표적 흥행작 <폴리스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덩치 좋은 경찰 하이타워 역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뉴스] 라스 폰 트리에, 신작 <님포마니악> 착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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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전설처럼 떠돌던 그의 희귀작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사라진 히치콕의 작품을 뉴질랜드에서 찾다”란 제목으로 보도된 <가디언> 기사에 따르면 발견된 작품은 히치콕의 초기작 <하얀 그림자>로, 뉴질랜드영화보관소가 23년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얀 그림자>는 1923년 히치콕이 영화감독 데뷔를 앞두고 만든 프로젝트 작품이다. 시나리오, 예술감독, 편집, 디자인 등 제작 전 범위에 히치콕이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무성영화이자 멜로드라마인 <하얀 그림자>의 주인공은 베티 콤슨이 맡았다. 그녀는 선과 악,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쌍둥이 자매 역을 맡아 1인2역을 소화했다. <하얀 그림자>는 그가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고 영화는 무한의 가능성을 품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중간에 필름이 소실돼 <하얀 그림자>는 실체없는 전설이 되어 그 모습을 감췄었다
[해외뉴스] 히치콕의 보물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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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나온 암탉> <특수본> 홍보 마케팅 진행하는 시네드에피에서 경력자 모집. 8월19일까지 이력서(사진첨부)와 자기소개서를 juliecine@gmail.com으로 접수.
◆ 독립 다큐멘터리 배급사 시네마 달에서 배급 및 총무 담당 신입사원 모집. 8월31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cinemadal@cinemadal.com으로 제출.
◆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자원활동가 모집. 9월18일까지 지원서(www.pisaf.or)를 작성해 volunteer@pisaf.or.kr로 접수(032-325-2061~2).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스탭 모집. 모집분야는 홍보팀. 8월10일까지 지원서를 이메일(hoonjin74@gmail.com)로 접수. 자세한 모집 안내는 홈페이지(www.mediact.org) 참조(02-6323-6300).
◆ 한겨레교육문화센터 8월 강좌. ‘한겨레 애니메이션제작 학교 28기’, ‘영화편집 실무: 극영화 편집
[소식]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탭 8월12일까지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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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사람의 어깨도 절로 들썩거렸다. 8월5일 열린 제1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에서 미미시스터즈가 공연을 가졌다. 그간 영화를 보러 영화제를 찾은 적은 몇번 있었으나 동해 바다를 뒤로하고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친하게 지내는 독립영화인들이 많아 정동진영화제에 대해 평소 잘 알고 있었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해서 공연하기로 했소. 개막 공연이라고 특별히 준비한 건 없소. 점잖은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재미있게 노래하는 게 목표였소.” 하긴 별이 있고 바다가 있으면 그보다 운치있는 무대가 어디 있겠는가.
미미시스터즈는 평소 KBS <독립영화관>을 챙겨보고 정동진영화제의 경험자답게 정동진의 매력을 잘 안다. “<우리는 액션배우다>를 정동진영화제에서 봤소. 너무 재미있게 봤소. 정병길 감독님과 출연배우들과 함께 술도 마셨소.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소.”(큰 미미) “<에미 속 타는 줄도 모르고>가 재미있었소. 큰 미미와
[이 사람] ‘음주관람’ 맛에 푹 빠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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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 8일 만에 전국관객 5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단 기록이라고 합니다. 최고 흥행기록도 세우시길!
CJ E&M 영화사업부문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50>(가제)의 제작을 발표했다.
-<미이라3>의 롭 코언이 연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한국전쟁은 정말 한국영화의 화수분인 듯!
영화 <심장이 뛰네>의 허은희 감독이 관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찾아가는 GV’를 진행한다.
-관객 10명 이상이 모일 경우 감독이 직접 찾아가 GV를 진행하는 형식. 트위터 @kino_eyes, @huheunhee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댓글뉴스] <마당을 나온 암탉> 전국관객 50만명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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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광구>가 8월1일 언론시사회를 한번 더 가졌다. 7월26일 언론시사회 이후 두 번째다. “혹평 일색이었던 첫 번째 시사회 반응 때문에 후반작업을 다시 다듬고 공개한 기술시사회가 아니냐”는 소문이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돌던 참이었다. 동시에 사람들은 어떤 장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궁금해했다. 정확하게 설명하면 두 번째 시사회는 기술시사회가 아닌 아이맥스 3D 특별 언론시사회다. 영화를 제작한 JK필름 한지선 기획실장은 “<7광구>는 한국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3D 개봉을 한 영화다. 이번 시사회는 원래부터 예정된 것”이라면서 “첫 번째 시사회 때 나온 지적들이 대폭 반영된 건 사실이다. 첫 번째 시사회 때 후반작업 일정에 쫓기다보니 보여드리면 안되는 상태로 공개한 것이다. 그 점에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아이맥스 3D 시사회 직후 나온 반응은 드라마가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CG나 3D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것이다.
8월4일 극장 개봉한
[국내뉴스] <7광구> 막판까지 다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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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이것을 부를 적확한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저 새로움과 탈경계라는 두 기둥에 의지하여 그 실체를 가늠해볼 뿐이다. 때문에 ‘뉴미디어 아트’란 단어가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은 달리 표현할 길 없는 끊임없는 변화에의 움직임을 다소나마 정의하려 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기존 고정된 매체에 갇히지 않는 새로움, 그리고 대중과의 예술적 소통, ‘뉴미디어 아트’는 단순히 말하자면 새로운(new) 매체의(media) 예술(art)을 탐색하는 모든 움직임의 합집합이다. 여기엔 모든 매체의 딱딱한 정의와 경계를 허무는 힘이 있다. 영상시, 리듬영화, 싱글채널비디오아트, 비주얼 퍼포먼스, 비디오 액티비즘, 실험다큐멘터리, 추상애니메이션 등 기존 장르의 획일화된 틀에 담아낼 수 없는 ‘대안영상’을 꾸준히 선보였던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 이하 Nemaf)이 올해로 11회를 맞이
난해하다는 편견은 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