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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지 마라. 의심하고 저항하라. 우리는 너무 쉽게 관습에 길들여지고 우상을 맹신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나 그 순간 우리는 관객이 아닌 소비자로 전락한다. 영화산업의 성지 할리우드에서 반골감독으로 매도당하면서도 그 중심에 저항정신을 심는 데 게으르지 않았던 로버트 알트먼은 영면의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관철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던 그의 목소리는 세상을 변화시켰고, 현대 미국의 초상이 되었으며,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쏟아지는 거대한 영화산업 속에서도 쿠엔틴 타란티노, 존 카메론 미첼, 폴 토머스 앤더슨처럼 ‘할리우드영화’가 아닌 ‘미국영화’를 찍는 감독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죽기 직전까지 쉬지 않고 뿌린 알트먼의 씨앗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로버트 알트먼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2006년 11월20일 80살로 타계한 로버트 알트먼의 5주기를 맞아 11월22일부터 12월4일까지 특
미국영화의 정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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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My Way
감독 강제규 / 출연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 제작 디렉터스 / 투자·배급 SK 플래닛, CJ엔터테인먼트 / 개봉예정 12월
2차대전 당시 중국,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까지 갔던 조선인이 있었다.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연출한 <마이웨이>는 그의 행적을 따르는 영화다. 시간적 배경은 1938년의 경성이다.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조)는 마라토너로서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뒤,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재회한다. 2차대전의 한복판에 떨어진 두 남자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쟁을 함께한다.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3편의 전작들이 장르, 테크닉, 규모, 그리고 시장 크기에서 확장을 시도했다면, <마이웨이>는 그가 추구한 ‘확장’의 키워드를 더욱 끝까지
[Coming soon] 강제규 감독이 추구하는 '확장'의 결정판 <마이웨이>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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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서늘한 도시의 밤하늘을 비추며 끝나버렸다. “충격적이었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극중에서 종석의 목소리를 연기한 양익준 감독이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영화의 끔찍한 엔딩을 확인한 관객도 그 말에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11월9일 오후 7시 CGV대학로에서 <씨네21>과 CGV무비꼴라쥬가 함께하는 열한 번째 시네마톡이 열렸다. 김영진 평론가와 <씨네21>의 강병진 기자가 진행하고 연상호 감독, 목소리 출연한 양익준 감독과 배우 오정세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돼지들의, 돼지들에 의한, 돼지들을 위한 수다였다.
<돼지의 왕>은 중학 1학년생들의 교실을 배경으로 힘있는 아이들과 힘없는 아이들 사이의 권력관계를 투박하지만 날카롭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중학생들의 사회에서 종석(양익준)과 경민(오정세)은 ‘돼지’고 강민(조영빈)은 ‘개’다. 경민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강민
[시네마톡] 세상의 모든 ‘돼지’들을 위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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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인터뷰 극장에서 본다
=스티브 잡스의 비공개 인터뷰 다큐멘터리 <Steve Jobs: The Lost Interview>가 11월16일 미국에서 정식 개봉한다. 이 인터뷰는 스티브 잡스가 <PBS>와 했던 것으로 전체 70분 분량이 전부 공개된다.
-아찔한 다코타 패닝은 금지
=다코타 패닝의 마크 제이콥스 향수 광고 화보에 ‘잡지 게재 금지령’이 떨어졌다. 다코타 패닝이 향수병를 댄 위치가 야하기 때문이라고 영국 광고기준위원회는 밝혔다.
-마이클 잭슨을 그냥 내버려둬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의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가운데 미국 TV방송사 <MSNBC>는 다큐멘터리 <Michael Jackson and the Doctor: A Fatal Friendship> 방영을 계획했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의 유가족은 “다큐멘터리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다”며 방영을 유보해달라고 통보했다.
[댓글뉴스] 스티브 잡스 인터뷰 극장에서 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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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The Raven
감독 제임스 맥티그 / 출연 앨리스 이브, 존 쿠색, 루크 에반스 / 개봉 2012년 3월9일
추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그의 작품을 따라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이 등장하고 경찰은 에드거 앨런 포를 범인으로 의심한다. 에드거 앨런 포는 살인을 막기 위해 그리고 오해를 벗기 위해 살인범을 직접 쫓기 시작한다.
[Poster it] <더 레이븐> The R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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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26일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상식의 프로듀서를 맡은 브렛 래트너의 하차에 이어 지난 11월9일에는 호스트를 맡은 에디 머피까지 하차 의사를 밝혔다. 래트너는 <러시아워> 시리즈,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 스무편 넘는 영화를 만든 할리우드 중견 감독으로 최근에는 머피와 <타워 하이스트>를 함께했다. 그 인연으로 래트너는 프로듀서의 캐스팅 권한을 활용해 머피에게 호스트 자리를 제안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 <타워 하이스트>의 성적이 모두 저조한 가운데 코미디 배우로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머피는 래트너만 믿고 호스트 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래트너가 동성애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끝에 아카데미를 떠나게 되자 머피 역시 그를 따르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정작 아카데미쪽은 머피가 남아주길 바랐다. 오스카의 진행 스케줄을 잘 아는 이들의 말대로 이미 준비가 “한참 뒤처진” 상
[해외뉴스] 오스카는 방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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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교육문화센터 11월 강좌. ‘한겨레 영화연출학교 26기’, ‘1인 영상 제작’, ‘영화감독이 지도하는 영화연기 7기’, ‘이루의 필름카메라: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지다’, ‘디카 사진 입문 14기’, ‘윤광준의 사진과 놀자 16기’, ‘사진 구도 특강: 창조적 사진찍기에 도전하라’ 등. 자세한 강좌 소개와 수강 신청은 www.hanter21.co.kr(신촌: 02-3279-0900), www.hanedu21.co.kr(분당: 031-8018-0900).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연상호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에세이 만들기(추가모집)’, ‘DSLR HD 동영상 촬영 가을 출사’, ‘파이널 컷 프로 Basic’, ‘개러지밴드_몬구와 함께하는 <곡을 쓰고 싶지만 네가 생각나>’ 수강생 모집. 자세한 강좌 소개와 수강 신청은 www.mediact.org(02-6323-6300, 트위터 @MediAct_center).
◆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2차 스탭 모집.
[소식]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2차 스탭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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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연대가 제기한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11월9일 기각됐다
=남자가 개 취급을 받아서는 안되지만 그렇게 좀스러워도 안될 듯!
-MBC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또 열리지 않는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취소다. 최근 심사 공정성 논란이 있었던 대종상영화제를 포함해 국내 영화 시상식의 분발이 요구된다.
-지난해 개봉한 <잊혀진 가방>과 개봉이 연기됐던 <량강도 아이들>이 11월17일 극장 개봉한다
=<잊혀진 가방>은 몇몇 장면이 더해져 <나의 선택-잊혀진 가방 그 못다한 이야기>이란 제목으로 재개봉하고, <량강도 아이들>(<씨네21> 795호)은 3월17일 개봉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것이다.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또 열리지 않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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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11월10일 최익환 감독을 한국영화아카데미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으로 <황금시대>(2009), <마마>(2011) 등을 연출했던 그는 오랫동안 영화아카데미 초빙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박기용 전 원장 시절부터 영화아카데미 운영과 관련한 여러 실험, 과정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만큼 그만한 적임자도 없었을 것 같다. 임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익환 원장은 걱정부터 내놓았다. “장현수 전임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로 영화아카데미가 삐걱거리고 있다. 소방수 역할로 들어가는 거라 부담스럽다.” 그가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영화아카데미를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이다. “(올해 8월 이후) 원장이 공석이었기 때문에 외부와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다. 학생들의 의견에 최대한 귀기울여 학교 운영에 참고할 것이다. 이를 추진하면서 영진위의 향후 마스터플랜 또한 고려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중책
[이 사람] 하루빨리 정상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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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부설 기관인 ‘트랜스: 아시아영상문화연구소’가 11월18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영화 사회: 1960~70년대 사회와 스크린’이라는 주제하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자리는 “1960~1970년대의 남한, 나아가 동아시아의 스크린 문화가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와 마주하는 장을 살펴보는”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조희연, 이광일, 지카 기노시타, 얼 잭슨 주니어 교수가, 2부에서는 김원, 심광현, 김소영 교수와 김한상 강사가 발표한다. 조희연 교수는 “박정희 개발 동원체제의 정치사회적 이중성-헤게모니와 ‘헤게모니의 균열’”을, 이광일 교수는 “박정희 체제, 몇 가지 숙고의 문제들”을, 일본 학자 지카 기노시타 교수는 “연합군 점령하에서의 일본영화”를, 얼 잭슨 주니어 교수는 “파시즘과 스크린”을, 김원 교수는 “박정희 시대의 유령 혹은 서발턴들-재현, 역사 그리고 영화”를,
[국내뉴스] 60~70년대 사회와 스크린은 어떻게 조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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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과 슈퍼밴드3> Alvin and the Chipmunks: Chip-Wrecked
감독 마이크 미첼 / 출연 제이슨 리 목소리 출연 저스틴 롱, 안나 파리스 / 수입·배급 (주)이십세기 폭스코리아 / 개봉 12월15일
3편이라니. 쪼그마하고 목소리 거슬리는 다람쥐들이 주연인 영화가 왜 3편이나 만들어졌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이들의 위력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오랫동안 미국 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였던 칩멍크들의 극장용 데뷔작과 두 번째 영화는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8억달러라는 거액을 벌어들였다. 칩멍크들의 컴백은 당연한 수순이었던 셈이다. 물론 속편의 법칙은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스케일은 커지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잔뜩 등장한다. 1편에서는 주인공의 집을, 2편에서는 학교를 뒤집어엎었던 칩멍크들은 이제 럭셔리 크루즈 여행에 나섰다가 무인도에 갇히고 만다. <타이타닉>이나 <반지의 제왕> 등을 패러디하는 재미는 물론이고, ‘레이디 가가
[Coming soon] 칩멍크들의 발랄한 컴백 <앨빈과 슈퍼밴드3> Alvin and the Chipmunks: Chip-Wre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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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의 여파로 침울한 분위기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던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에 오랜만에 생기 가득한 바람이 불었다. 10월13일부터 8일간 열린 제13회 뭄바이영화제가 전세계 60개국 200여편의 영화와 10만명 이상의 현지 관객으로 성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뭄바이영화제 자체적으로는 물론 인도에서 개최되는 기타 영화제들과 비교해 형식과 내용 면에서 큰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가 두드러졌다.
먼저 이번 뭄바이영화제의 여러 차별화 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을 꼽으라면 ‘뭄바이=발리우드’라는 이미지를 깨고 ‘국제’ 영화제로서의 외형을 갖추고자 한 점이다. 지난해까지 뭄바이영화제가 개봉예정이거나 그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를 모은 발리우드 대작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면 올해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로 개막해서 모건 프리먼 주연의 <돌핀 테일>로 막을 내렸고, 영화제를 구성하는 총 9개 섹션 중 휴 허드슨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델리] 발리우드를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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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을 감았다. 곧 극장 불이 꺼진 듯 주위가 어두워진 느낌이 들었다. 내레이터 배우 엄지원의 목소리가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오로지 그 내레이션에 의지해 <술이 깨면 집에 가자>의 첫 장면 속 선술집으로 들어섰다. 한쪽 구석에서 한 사내가 혼자 빈 맥주잔을 흔들며 “한잔 더”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배배 꼬인 사내의 말투로 미루어 한두잔째가 아닌 듯했다. 갑자기 ‘쿵’ 하는 굉음이 났다. 무슨 소리지? 궁금증도 잠시, 엄지원의 내레이션이 사내가 바닥에 넘어져 있다고 전해주었다. 앓는 사내의 목소리 뒤로 난데없이 그를 ‘아빠’라 부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를 ‘여보’라 부르는 여인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들은 또 언제부터 여기 있었지? 금세 또 방금 등장한 가족은 남자의 상상이었다며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영화를 본다’가 아니라 ‘영화를 듣는다’는 게 가능할까? 히가시 요이치 감독이 연출한 <술이 깨면 집에
[포커스] 함께 경험하는 영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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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민스 워> This Means War
감독 맥지 / 출연 리즈 위더스푼, 톰 하디, 아비게일 스펜서 / 미국 개봉 2012년 2월17일
한 여자를 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자. 절친한 친구이자 CIA 요원인 두 남자는 사랑을 얻기 위해 전쟁 같은 쟁탈전을 벌인다. CIA 요원인 톰 하디와 아비게일 스펜서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자는 아메리칸 스위트하트의 대표적 아이콘 리즈 위더스푼이다.
[Poster it] <디스 민스 워> This Means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