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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이라고 하면 국내에서 예술영화 수입배급사로 유명한 곳이다.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도 운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전만큼 왕성한 활동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슬슬 다시 기지개를 켤 모양이다. 일할 사람도 새로 뽑았다. 기획 홍보팀 서미선 대리는 “유학하기 전에는 연출을 했고 영국에서 5년간 유학하는 동안에는 이론과 산업을 공부”한 말 그대로 실력파다. 전통의 백두대간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랄까? “오랫동안 알아왔던 영화사다. 백두대간이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못 보았을 영화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 점들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들어오자마자 만만치 않은 영화들이 대기 중이다. 8월 말에는 빔 벤더스의 <피나>, 9월 중순 또는 말에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파우스트>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보여주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와 관련된 일이라면 아무거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지금으로서는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 사람] 지금은 큐레이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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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Stoker)가 북미 개봉일을 확정했다. 폭스서치라이트사와 리들리 스콧의 ‘스콧 프리’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내년 3월1일 R등급으로 개봉한다.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 역시 내년 3월 개봉예정이라고 하니, 북미 극장가에서 한국 출신의 감독과 배우의 이색적인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
<스토커>의 후반작업을 끝내자마자 박찬욱 감독은 체코로 건너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에 제작자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설국열차> 역시 약 3개월 동안 72회차 촬영을 마치고 7월14일 크랭크업했다. 약 450억원을 투자한 CJ E&M은 “해외 로케이션, 많은 해외 배우들이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봉준호 감독 덕분에 회차를 정확히 맞출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은 아직 체코에 있다. 그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후반
[국내뉴스] 2013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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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감독 김기덕 / 출연 조민수, 이정진 / 제작연도 2012년 / 상영시간 104분 / 개봉 8월 말
문제적 감독 김기덕이 돌아온다. 제목은 <피에타>. 여기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내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강도(이정진). 그의 수단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그리고 그는 고아다. 어느 날 그에게 ‘엄마’(조민수)라며 한 여자가 찾아온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비밀이 있다. 어느 날 여자가 사라지고 비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피에타>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다음 이어질 이야기들을 기다려야만 할 것이다. 김기덕 영화는 함부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8년 <비몽> 이후 김기덕 감독이 두편의 영화 <아리랑>과 <아멘>을 연출하기는 했으나 정식 개봉하지는 않았으니 실로 오랜만에 그의 개봉작을 만나게 된 것. 돌아온 김기덕은 과연 어떤 영화와 함께 돌아오는 것일까
[Coming soon] 돌아온 김기덕의 영화 <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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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12)이 7월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SICAF 2012에서는 개막작을 비롯해 300여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상영작은 CGV명동역점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및 행사와 지면에 소개하지 않은 작품들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지면에는 상영작 중 공식경쟁 프로그램의 추천작 몇편을 간단히 소개한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한 위로를 건넬 어여쁜 애니메이션들을 미리 만나보자.
개막작은 이냐시오 페레라스 감독의 <노인들>(2011)이다. 요양원에서 우울한 생의 끝을 맞이하게 될 것 같던 에밀리오와 미구엘은 자신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실존적인 고민을 한다. 2008년 스페인 만화상을 수상한 파코 로카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요양원에서 만난 두 노인의 우정과 생활을 따뜻한 터치로 그려냈다.
공식경쟁 프로그램의 경쟁장편부문에는 다섯편이
[영화제] 애니 팬들의 축제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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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2일, 인도 전역 1천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아누라그 카샵 감독의 신작 <갱스 오브 와세푸르>(Gangs of Wasseypur)가 예사롭지 않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48억원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 38억7천만원을 단박에 회수하더니 최근에는 국내 흥행 최종목표를 210억원까지 올려잡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될 당시 5시간 분량의 한편으로 소개됐지만 국내에서는 150분씩 두편으로 나뉘어 개봉이 결정되면서 제작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은 속편 아닌 속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갱스 오브 와세푸르>의 흥행 결과는 현지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을 그 어느 때보다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폭력조직간의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그린 이 영화가 관객의 취향 변화를 반영하는 시금석이 될지와 함께,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없는 성인등급의 영화는 발리우드에서 흥행하기 힘들다는 공식을 깰 경우
[델리] 이슈가 흥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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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속편 제작 될 예정
=토비 맥과이어를 능가하는 앤드루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힘이 대단하네요.
-평양 모란봉악단 창단 시범공연에 ‘미키마우스’ 등장, 디즈니는 저작권 침해 말라 일침
=모란봉악단의 미키마우스 불법 도용에 디즈니가 뿔났네요. 아무리 귀엽고 깜찍해도 함부로 도용하면 쇠고랑 찬다는 거 몰랐나요?
-영국 배우 피터 오툴 은퇴 선언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피터 오툴이 79살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은퇴 소식은 안타깝지만 떠나는 그 길도 아름답길 바랄게요.
[댓글뉴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속편 제작 될 예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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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엔젤스 셰어>
감독 켄 로치 / 출연 폴 브래니건, 존 헨쇼, 게리 메잇랜드, 자스민 리긴스
제65회 칸영화제에서 켄 로치 감독에게 심사위원상을 안겨준 <디 엔젤스 셰어>는 이제 막 아버지가 된 젊은 청년 로비가 새로운 삶을 어떻게 꾸려가는지를 보여주는 코미디영화다. 위스키 증류소에서 일하며 희망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통해 청년들이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재치있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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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영화산업 위축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인가. 일본 영화산업을 움직이는 ‘빅4’(도호, 도에이, 가도가와, 가가)가 새 인사를 발표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가가는 가가 아메리카 대표였던 와타나베 기요시를 도쿄로 불러 새 CEO로 선임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미국영화의 수입과 마케팅을 총괄 담당했던 가가 외화 라인업의 책임자였다. 가가는 “직배사의 라인업을 제외한 경쟁력있는 외화를 확보한 뒤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개봉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다. 그것이 미국통인 와타나베 기요시에게 거는 기대”라고 새 대표 선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직접 제작, 배급한 소노 시온의 <두더지>(2011) 이후 자국영화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가의 이번 인사는 당분간 외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가도가와 출판사에 흡수, 통합된 가도가와픽처스는 영화 사업부를 재조직했다. 배급부, 마케팅부, 비디오 사업부가 비주얼콘텐츠부문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
[해외뉴스] 리뉴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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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2012 여름 자유예술캠프 ‘영화관 강의’ 프로젝트 ‘아메리카의 밤과 낮: 미국 영화사 주마간산’ 강사 김홍준(영화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 7월18일~8월8일(매주 수요일 19:00) 이화여자대학교 내 이화씨네마떼끄에서 진행. 자세한 내용은 www.freeuniv.net 참조(안내 010-8503-5747, 02-6053-2012).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출판산업과 영화산업의 만남을 주선하는 ‘BOOK TO FILM’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참가자격은 국내 작품은 물론 해외 작품을 포함하여 영화화가 가능한 원작을 가진 출판사면 누구나 신청 가능. 7월31일까지 seminar@asianfilmmarket.org로 접수(051-709-2231).
◆한겨레교육문화센터 7월 강좌. ‘PC를 통한 영상편집: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스토리텔러를 위한 성격유형 연구 3기’, ‘손글씨에 빠지다 8기: 캘리그라피 입문’, ‘디지털 퍼블리싱 프로젝트: 국내외 D
[소식] 제5회 서울노인영화제 출품작 및 제작지원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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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제왕의 첩>이 아시아 지역 8개국에 판매됐다
=싱가포르, 일본,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김형구 교수와 청강문화산업대 애니메이션과 이경학 교수가 영화진흥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화여대 정동열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등급 위원으로 선임했다.
-서울의 마지막 단관 극장인 서대문아트홀이 7월11일 문을 닫았다
=서울시가 그 자리에 호텔 건축 허가를 내줬다고. 1964년 화양극장으로 문을 연 지 48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댓글뉴스] <후궁: 제왕의 첩>이 아시아 지역 8개국에 판매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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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5일부터 8월11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 세편 중 한편은 한국 작품 <숭시>다. 임흥순 감독이 연출한,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다. 그런데 <숭시>가 무슨 뜻일까. “제주 방언이다. 징후, 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제주 4·3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자연 이상 징후들이 많이 발견됐다는 기록들을 보면서 떠올리게 됐다. 가령 고기잡이배에 쥐가 걸려 올라온다든가 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니까 역사의 참혹극이 일어나기 직전, 슬퍼하는 자연의 기이한 울음을 이 영화는 찍고 싶어 한 것 같다. 임흥순 감독, 혹시 제주도 출신일까. “동료이자 여자친구, 그녀의 할머니가 제주에 계신다. 3년 전 할머니를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임흥순 감독은 사진작가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서 개인전도 이미 열었다. <숭시>는 일종의 제주 4·3사건에 관한 영상 연작 중 한
[이 사람] 제주 4·3 직전, 자연이 보낸 징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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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 개봉 19일 만에 전국관객 3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시네마달에 따르면 7월11일까지 관객 수는 약 3만5600명이다. 개봉 8일 만에 1만명을 돌파한 뒤 6일 만에 2만명을 기록하고 다시 5일 만에 3만명을 달성했다. 관객 동원에 가속도가 붙은 듯 보인다. 개봉 첫주 16개였던 상영관도 39개로 늘어났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비슷한 관객 수의 영화와 비교할 때 평일 예매량과 반복관람 횟수가 많다”고 전했다. 예매점유율로 볼 때 3주 동안 10위권을 지키고 있다는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일 관객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는 “개봉 첫날 관객 수가 약 900명이었는데, 지금은 1천명은 기본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 개의 문>의 흥행은 전국에서 일어난 단체관람 운동에 힘입은 결과다. 김일권 대표는 “시민단체, 노동조합, NGO, 종교단체, 영화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단체에서 관
[국내뉴스] 대한민국 <두 개의 문>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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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Pina
감독 빔 벤더스 / 출연 피나 바우쉬, 부퍼달 무용단원들 / 수입·배급 (주)영화사 백두대간 / 제작연도 2011년 / 상영시간 106분 / 개봉 8월30일
우리 시대 무용의 전설 피나 바우쉬는 지난 2009년 6월30일 천국으로 스텝을 밟으며 떠났다. 누군가는 피나 바우쉬와 부퍼달 무용단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 했고, 그건 당연히 바우쉬의 오랜 친구였던 빔 벤더스여야만 했을 것이다. 벤더스는 피나 바우쉬가 평생을 바친 부퍼달 무용단의 단원들을 만나 살아생전 바우쉬의 흔적을 하나둘씩 채집하고,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에도 등장했던 <카메 뮐러> 등 바우쉬의 대표작 중에서 가장 신들리게 아름다운 부분들만 오려내 스크린에 되살린다. 오랜 팬이라면 무대가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재연되는 부퍼달 무용단원들의 춤으로부터 새로운 피나 바우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피나>는 빔 벤더스가 애초에 의도했던 대로 3D로 개봉한
[Coming soon] 무용의 전설 <피나> P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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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0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기획전 ‘영화가 사랑한 괴짜들’이 열린다. 괴짜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영화는 어떤 괴짜들을 사랑하며 왜 사랑하는 것일까? 그들이 우리가 보기에 이상한 행동을 하고 우리의 행보와 다른 길을 걸어가는 것 같지만 그들의 삶도 우리 삶의 한 단면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영화에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과 그들의 열정에 대한 부러움과 사랑의 시선이 공존하며 가득 녹아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작가, 화가, 영화감독, 배우, 코미디언, 만화가, 뮤지션, 야구단장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분야에서 다양한 그들의 삶의 열정들을 만날 수 있다.
밀로스 포먼 감독의 <맨 온 더 문>은 미국 코미디계의 전설 앤디 카우프먼의 생애를 다룬다. 클럽무대를 전전하던 카우프먼은 TV 시트콤에 출연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코미디언이 아니며 춤추고 노래하는 사
[영화제] 4차원 영혼들의 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