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2일 개원한 19대 국회에서는 한국영화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상임고문과 최민희 의원의 제안으로 32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 모임’(이하 의원 모임)이 7월6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창립식을 열며 발족됐다. 지난 5월9일, 당시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대행이 충무로에서 가진 영화인 간담회에서 “한국영화산업에 안정적인 정책지원이 부족하다”는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만들어진 모임이다. 몇몇 의원들이 영화계의 현안이 생길 때마다 의원 모임을 구성한 건 과거에도 몇 차례 있긴 했지만 서른명이 넘는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모임을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민희 의원실의 최영재 보좌관은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의 영화산업 독과점, 음악저작권 문제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현안이 여럿 있었다. 일단 이 문제와 관련해 영화계 각 분야의 의견들을 들어볼 계획”이라며 “앞으로 토론회, 정책간담회, (필요한 현안
[국내뉴스] 영화산업 정책 지원 팔걷어
-
<토탈 리콜> Total Recall
감독 렌 와이즈먼 /출연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 / 제작연도 2012년 / 상영시간 121분 / 개봉 8월15일
1990년작 <토탈 리콜>은 무시무시한 블록버스터였다. 당대의 톱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영입하고 당대의 제작비 기록을 경신하며 만들어진 이 R등급 블록버스터는 폴 버호벤답게 극단적인 폭력으로 분출했다. 23년 만에 리메이크를 지휘하는 감독은 <다이하드4.0> <언더월드> 시리즈의 렌 와이즈먼이다. 주인공 더글라스(콜린 파렐)는 원하는 기억을 심어주는 회사 ‘리콜’사를 찾았다가 스파이로 몰리고, 지금까지의 인생이 가짜로 두뇌에 심어진 기억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물리적인 액션과 CG를 결합하는 데 능수능란한 렌 와이즈먼이 어떻게 필립 K. 딕의 비전을 되살려냈을까. 개봉 전에 폴 버호벤의 <토탈
[Coming soon] 기억을 심어주는 회사 <토탈 리콜> Total Recall
-
밀가루 같은 모래로 뒤덮인 남아프리카 해변가. 피부색이 검은 여성들이 도망치고 있다. 절망에 가까운 그들의 숨소리와 희망의 바람이 그들의 얼굴을 스친다. 심해의 검은 눈동자가 보인다. 어디로 향하는 걸까? 이 여성들은 무엇에 쫓기는 것일까?
최근 개봉한 안토니오 팔두토 감독의 <이탈리아 영사>가 이탈리아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영사>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스크린에 드러내며 아프리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를 고발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는 매년 성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인신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신매매돼 유럽으로 건너온 뒤 성착취당하는 여성들은 마약, 에이즈, 조직범죄와 연결된다. 이런 사정으로 유럽연합은 이에 따른 피해자 보호와 범죄 방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중이다.
이탈리아 역시 마찬가지다. 이탈리아는 성매매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매매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로마] <이탈리아 영사> 시끌벅적
-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속편 4편까지 연달아 제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정말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감독님, 2편은 볼 수 있긴 한 거죠?
-<덤 앤 더머> 속편 짐 캐리 하차로 전격 취소
=원년 멤버들이 모여 속편을 만들겠다던 <덤 앤 더머>의 무산 소식은 참 안타깝지만 짐 캐리 없으면 팥없는 팥빙수죠.
-동물보호단체,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동물 출연 전격 반대
=올림픽 개막 공연 총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이 100마리 이상의 가축들과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개막식이 이제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모두들 괜찮나요?
[댓글뉴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 속편 4편까지 연달아 제작 外
-
-
<5년째 약혼중>
감독 니콜라스 스톨러 / 출연 에밀리 블런트, 제이슨 세걸, 앨리슨 브리
만난 지 1년 만에 서로의 반쪽임을 확신한 톰과 바이올렛. 둘은 바로 결혼식을 준비하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로 결혼은 미뤄진다. 결국 결혼식 준비만 5년째 되던 해, 톰과 바이올렛은 결혼보다 시들해진 둘의 관계가 문제임을 알게 된다. 주연을 맡은 제이슨 세걸은 각본에도 참여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2.06.22~24
-
로맨틱코미디계의 대모로 불렸던 시나리오작가 겸 감독 노라 에프런이 6월2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살. 그녀는 로맨틱코미디 각본가 헨리 에프런과 피비 에프런 사이에서 태어나 저널리스트로 출발했다. 요리, 뉴욕, 섹스를 즐겨 다룬 그녀는 칼럼니스트였을 때부터 특유의 풍자적 터치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할리우드로 향한 것은 1983년. 데뷔작 <실크우드>로 단번에 아카데미 각본상에 이름을 올린 그녀를 ‘로코물’의 대명사로 만들어준 작품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다. 맨해튼에 사는 두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샐리(멕 라이언)가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가짜로 오르가슴 흉내를 내는 장면은 로맨틱코미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이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1993)으로 감독 데뷔까지 이룬 그녀는 <유브 갓 메일>(1998), <지금은 통화중>(
[해외뉴스] 그래도 사랑은 여기 남았네
-
◆인권연대 ‘청년 인권학교’ 오픈. 인권의 눈으로 우리의 역사, 환경 등 바라보기. 7월12~13일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7층 교육장에서. 선착순 40명 모집. 수강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02-749-9004, rights1999@naver.com으로 문의.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모집.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지원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volunteer@dmzdocs.com)로 7월22일까지 접수(032-623-8047).
◆<땡큐 마스터 킴> 특별상영 & 시네토크. 7월4일 오후 2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 뒤 에마 프란츠 감독과 김동원, 배일동, 김영동의 대담 및 관객과의 대화 예정. 입장료는 무료이며, 감독의 차기작 지원을 위하는 자선모금 진행.
◆7월4~8일 KU씨네마트랩에서 사무라이 액션 특별전인 우치다 도무 감독전 개최. 자세한 사항은 KU씨네마트랩 cafe.naver.com/kucin
[소식]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모집 外
-
-영화 <26년>의 제작비 모금이 다시 시작됐다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시사회권, 특별 포스터, 소장용 DVD, 엔딩 크레딧에 이름 올리기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다.
-CJ E&M 김성수 대표이사가 법정 구속됐다
=김 대표가 온미디어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08년, 거래 업체의 채권을 회수하지 않는 대가로 5억원을 챙긴 혐의다. CJ는 경영상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계홍 대표이사 대행체제를 꾸렸다.
-CJ CGV가 ‘안성기·이병헌 특별 기획전’을 연다
=두 배우의 대표작 8편을 무료로 상영한다고. 기획전은 7월2일부터 8일까지 CGV강변에서 진행된다.
[댓글뉴스] 영화 <26년>의 제작비 모금이 다시 시작됐다 外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국가대표> <투혼> <페이스 메이커> <코리아> <각설탕>의 공통점은? 정답, 7월2일부터 5일까지 대한극장에서 열리는 스포츠영화제 상영작들. 영화 프로듀서 이창세씨가 이 영화제를 기획했다.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아이 러브 스포츠 스타’가 그 시작이었다. “올 초에 KBS <다큐 3일>에서 방영한 용인시청 핸드볼팀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그래서 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들을 응원하자는 취지의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 그리고 <코리아>를 보고 나서는 스포츠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걸 기획하게 됐다.” 원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기 어려운 일. “맞다, 많이 좋아한다. 거의 모든 종목의 룰을 꿰고 산다. 필드하키, 탁구, 배드민턴 등.” 카페지기로서 계획을 물었더니 포부가 크다. “지금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핸드볼 리그 선수들이 시합 끝나고 그 피곤
[이 사람] 모든 스포츠를 꿰고 산다
-
흥행의 문이 열렸다. 용산참사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 6월28일 현재 1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16개관에서 개봉해 일주일 만에 올린 성적이다. 영화를 배급한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용산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일반 관객 사이에서 단체관람 열풍이 개봉 전부터 불었다.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은 건 그 때문인 것 같다”고 개봉 첫주 선전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화가 상영되지 않는 지방에서 관객이 힘을 모아 상영관을 대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주 지역 1관, 창원 1관, 천안 1관 등 총 3개관이 그렇게 마련된 상영관이다. 독립영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지방 관객을 위해 독립영화 관련 단체나 제작사가 직접 관객을 찾아가 상영하는 공동체상영과는 또 다른 관람 방식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6월28일 현재 <두 개의 문>의 스크린 수는 7개관이 늘어난 총 23개관이다.
영화에
[국내뉴스] 용산참사 3년, 이제는 바뀔까
-
단편소설이 장편소설을 축약한 것이 아니듯 단편영화도 장편영화의 편집본이 아니다. 단편에는 단편만의 미학과 가능성이 있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자랑하며 신인감독의 등용문이 되어온 미쟝센단편영화제가 6월28일부터 7월4일까지 CGV용산에서 11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현역 감독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 의미있는 영화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단편영화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최대인 총 926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그중 60편의 본선 경쟁작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편 빛나지 않는 작품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섹션별로 특별히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15편을 먼저 살짝 소개한다. 이 짧은 안내문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 한국영화의 미래를 두눈으로 꼭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비정성시 부문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Hopebus, A Love Story
감독 박성미 / 2012년 / HD / 컬러 / 8분26초
85호 크레인에는 두 사람의 죽음에
[영화제] 장르가 좋아, 그 상상력이 좋아
-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
감독 스티브 마티노, 마이크 트메이어 / 목소리 출연 레이 로마노, 존 레기자모, 제니퍼 로페즈, 퀸 라티파 / 제작연도 2012년 / 상영시간 94분 / 개봉 7월26일
애니메이션 역사상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만큼 실속있는 성공을 거둔 시리즈는 없을 것이다. 2002년 1편이 공개된 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지난 10여년간 무려 전세계로부터 1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4편쯤 되면 좀 식상할 법도 한데, 다행히 이 시리즈는 격변하는 지구라는 훌륭한 무대를 지니고 있다. 공룡시대와 빙하기에 이어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의 무대는 해빙기다. 대륙이 순식간에 이동하면서 주인공들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살아남아야 한다. 얼핏 <아이스 에이지>와 <캐리비안의 해적>의 결합처럼 보인달까. 물론 도토리를 쫓는 스크랫의 집념은 여전하고 전
[Coming soon] 이번 무대는 해빙기다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
-
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남은 이스트사이드갤러리 뒤편, 슈프레 강가 모래밭에 고철과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지은 집과 마당에선 기이한 퍼포먼스 이벤트가 연일 넘쳐난다. 진흙에 뒹굴기도 하고, 얼음을 깎아 홈을 판 곳에 술을 따라 마시고, 테크노 음악과 색색의 조명 밑에서 가지각색의 가장행렬과 같은 복색을 한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가히 디오니소스의 향연을 방불케 하는 축제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24시간이라는 범주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니체의 말처럼 그야말로 ‘삶이 예술’이다. 베를린의 전설의 클럽 ‘바25’의 파티장면이다.
몇년 전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쿨한 도시’로 찬사를 보낸 이래 세계 곳곳에서 보헤미안, 예술가가 베를린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도심에 고급 주택화와 상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언제까지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버틸지는 알 수 없다. ‘80년대 뉴욕과 같은 분위기’라는 표현에 걸맞은 ‘바25’도 지난 2010년 상업화
[베를린] 불타는 밤의 오아시스
-
이번 시네마톡은 다소 숙연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상영작은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다. 6월21일 CGV대학로 무비꼴라쥬관에서 이화정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가 진행한 <두 개의 문> 시네마톡은 영화를 공동 연출한 김일란, 홍지유 감독이 함께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활동가들이 찍은 영상을 재구성해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의 25시간을 그대로 재현해낸 <두 개의 문>은 철거민들과 경찰특공대를 같은 눈높이에서 관찰하며, 이들 모두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국가권력에 대한 관객의 판단을 이끌어내는 냉정한 다큐멘터리다.
김영진 평론가는 “일방적인 피해자 프레임에서 용산참사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 독특하다. 억지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에게서 뜨거움을 불러일으킨다. 굉장한 영화적 활력을 지녔다”고 <두 개의 문>을 보고 난 뒤의 소감을 간단히 평했다. “용산을 다룬 영화들이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두
[시네마톡] 영화는 세상을 못 바꾼다, 사람이 바꾸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