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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에서 개봉한 액션영화 <헤이와이어>는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하고 이종격투기(MMA) 선수인 지나 카라노가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개봉 시 흥행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DVD 출시 이후 시네필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헤이와이어>가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의 <필름 코멘트> 셀렉트의 일환으로 특별 상영됐다. 이 시사회에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주연 지나 카라노가 참석해 관객과 40여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들과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준 <헤이와이어>의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부터 촬영 기법까지, 그날 오간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아직 <헤이와이어>는 한국에서 개봉하거나 DVD 출시되지 않았다.
-지나 카라노를 어떻게 처음 알게 됐나.
=스티븐 소더버그_호텔에서 TV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지나가 시합하는 모습을 봤다. 콘로(cornrows) 스타
[뉴욕] 사람 때릴 때는 음악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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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샤를리즈 테론, 노미 라파스, 가이 피어스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 개봉 6월6일
오랫동안 우리는 <프로메테우스>가 <에이리언>의 속편인지를 궁금해했다. 지금까지 등장한 예고편과 바이럴 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에 <에이리언>의 피가 흐르는 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속편을 기대하지는 말자. 각본가 데이먼 린델로프는 “영화 속 즐거움 중 하나는 왜 <프로메테우스>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건 지구에 생명체를 심은 우주의 창조주를 찾아가는 이야기란다. 뭔가 <에이리언>보다 훨씬 거대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 게다가 리들리 스콧이 30년 만에 SF 장르로 돌아왔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프로메테우스>는 할리우드가 오랫동안 잃어버린 지
[Coming soon] <에어리언>의 피가 흐르고 있을까?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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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1일 토요일 JK필름에 하차 의사를 표명했다고.
=하차한 게 아니라 그들(CJ와 JK필름)이 나를 하차하게 만든 거다.
-촬영이 중단된 상황을 얘기해달라.
=3월13일 타이에서 크랭크인한 뒤 6회차를 촬영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5회차를 진행했다. 총 11회차를 찍었다. 그런데 12회차 촬영하기 전인 4월6일 윤제균 감독이 “촬영을 잠깐 중단해야 한다”며 다음날 오전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나와 상의 하나 없이 스탭들에게 촬영 중단을 일방적으로 알렸던 것도 그때다. 그럼에도 4월7일 새벽까지 촬영을 한 뒤 중단했다.
-촬영이 중단된 4월6일 변호사를 현장에 부른 이유는 뭔가.
=지인인데, 인하대 강의하러 가던 중 촬영장에 잠깐 들른 거다.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 변호사다보니 이번 상황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시나리오대로 찍지 않았다’는 게 이번 사건의 시작인 것 같다.
=촬영은 제작사인 JK필름과 합의되어야 진행할 수 있다
[포커스] “감독 생활 30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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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오전 한통의 전화가 왔다. 이명세 감독이었다. 하루 전날인 24일 “이명세 감독이 대승적 차원에서 물러나겠다”는 언론 기사가 나온 차였다. 전화 통화에서 하차 기사가 사실인지 물었고, 이명세 감독은 “내가 하차한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하차하게 만들었다”고 대답했다.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집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같은 날 오후 이명세 감독의 사무실이 있는 용산구 보광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명세 감독은 “촬영 중단 통보는 물론이고 나와 상의 하나 없이 감독 교체를 단행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며 제작사인 JK필름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는 JK필름과 갈등을 빚게 된 문제의 <미스터 K> 타이 촬영 6회차 촬영분을 편집한 ‘1차 편집본’을 아이패드로 보여주었다.
이명세 감독이 보여준 약 20분짜리 편집본은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해 첩보원 남편 철수(설경구)와 동료 첩보원(고창석)이 벌이는 작전, 타이의 한 재래시장에서 벌어지는 철
[포커스] 하차당했다 vs 소통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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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스펙 천>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 / 출연 도다 에리카, 가세 료
세부미 다케루(가세 료)와 도마 사야(도다 에리카) 콤비는 경시청 공안부 공안 제5과 미상사건 특별대책반 소속이다. 그들은 보통의 인간이지만 초능력을 지닌 ‘스펙 홀더’들과 맞서 범죄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그러나 스펙 홀더들이 세부미의 옛 애인과 경시장관을 납치하면서 사태는 복잡해진다.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며 드라마 연출자 쓰쓰미 유키히코가 감독을 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2.0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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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각본은 <스타트렉> 듀오가 맡는다
=로베르토 오시와 알렉스 커츠먼이 1편을 쓴 제임스 밴더빌트의 초고를 바탕으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크랭크인은 내년 1/4분기 예정이다.
-마이클 무어, “<폭스 뉴스>도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해킹이 영국에 국한된 문제일 리 없다며 미국 언론사들의 관련 여부도 밝혀지리라는 ‘직감’이 든다고 말했다.
-필립 K. 딕 재단이 <컨트롤러> 제작사를 제소했다
=재단은 미디어 라이츠 캐피털이 필립 K. 딕의 원작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을 회피하고 있다며 연방법원에서 기각당한 소송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제소했다.
[댓글뉴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각본은 <스타트렉> 듀오가 맡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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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로비 파문으로 할리우드의 중국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와 미국 법무부는 할리우드 거대 영화 제작사들이 중국 진출을 목표로 중국 관료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포착,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제작사들이 월트 디즈니, 드림웍스, 이십세기 폭스인 것으로 밝혀져 사건의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SEC는 앞서 언급한 세곳을 비롯해 대형 영화 제작사부터 중소 제작사들까지 모두 조사 범위에 포함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불법 로비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이유는 SEC와 미국 법무부가 지난해부터 강화한 ‘부패방지법안’(FCPA) 때문이다. 최근 월마트 역시 멕시코 진출과 관련해 불법 로비를 했던 사실이 밝혀져 큰 파장이 일었다. 나이키, HP 등도 불법 로비 사실이 발각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제작사들은 SEC의 발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중국의 DMG엔터테인
[해외뉴스] 할리우드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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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의 분노>
감독·각본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토프 왈츠, 사무엘 잭슨, 커트 러셀, 캐리 워싱턴 /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 개봉일 2013년 1월
1850년대 미국 남부,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에게 도움을 준 대가로 자유를 얻게 된 흑인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는 닥터 킹 슐츠와 함께 현상금 사냥꾼 일을 시작한다. 매일 무섭게 사냥 기술을 연마하는 장고의 목표는 오직 하나, 오래 전 다른 곳의 노예로 팔려간 아내를 찾아내 구하는 것이다.
<저수지의 개들><펄프픽션><킬빌> 등으로 작품성과 함께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특유의 현대적인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이미 폭스는 지금까지 백인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장고’역에 흑인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캐스팅
[Poster it] 포스터 최초 공개 쿠엔틴 타란티노 신작 <장고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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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짐프리(JIMFFree) 모집. 모집 기간은 4월10일부터 5월7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volunteer@jimff.org로 접수(02-925-2242).
◆ 제3회 서울메트로 국제지하철영화제에서 경쟁작 공모. 90초 이하의 초단편영화로, 사운드와 다이얼로그를 배제한 상영이 가능한 작품에 한함. 출품 마감 6월30일. 경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9월부터 서울 및 베를린 지하철에서 상영.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siff.org/metrofilmfest) 참조.
◆ KT&G 상상마당, 잠재력있는 뮤지션을 발굴해 1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제5회 밴드인큐베이팅 참가자 모집. 5월1일부터 21일까지. 장르, 스타일에 상관없이 정규음반을 발매하지 않은 뮤지션은 누구나 참가 가능. 상상실현 홈페이지(http://sangsang.ktng.com)에서 참가신청서와 음원, 사진, 동영상
[소식] KT&G 상상마당, 잠재력있는 뮤지션을 발굴해 1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제5회 밴드인큐베이팅 참가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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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와 이병헌이 할리우드 차이니스 극장 앞 명예의 광장에 손자국을 남긴다
=오는 6월24일 LA에서 열리는 ‘Korea Film Festival’에 참석해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진다고.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라고 한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4월26일, 개막했다
=5월4일까지 열린다. 보고 먹고 마시며 놀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부문 작품상은 <부러진 화살>이, 감독상은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수상했다.
[댓글뉴스] 안성기와 이병헌이 할리우드 차이니스 극장 앞 명예의 광장에 손자국을 남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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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프로젝트’라는 곳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다. 처음엔 뭔가 싶었다. 홈페이지(www.small-talk-project.com)도 있어 자세히 읽어보니 이렇게 쓰여 있다. “독립영화제작집단 ‘망각의 삶’이 운영하며 창작 작업에 필요한 워크숍과 독립영화 상영, 전자음악 감상회, 전시나 작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창작문화공간.” 박영임, 김정민우씨가 운영자들이다. 올해부터는 ‘시네마테크 낯선’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영화 기획전도 열고 있다. “기존의 독립영화제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한 영화들을 상영하려고 해요. 무엇보다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자기 작업에 대해서 인식하고 또 그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덧붙인다. “독립영화단체가 아닌 대안 공간에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상영을 하는 건 예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들은 벌써 두 번째 기획전을 열고 있다. 아담하고 정겨운 이곳에 가면 독립영화와 박영임, 김정민우씨, 그리고 강아지 순리를 만날 수 있다.
[이 사람] 독립영화인들의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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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와 임상수 외에 칸영화제를 찾는 이름들이 더 늘었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위험한 관계>와 연상호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인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위험한 관계>는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리메이크한 작품. 2차대전 당시 상하이에 거주하며 권력을 쥐고 있는 여자 모지에위(장백지)가 뚜펀위(장쯔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최고의 플레이보이인 세이판(장동건)에게 뚜펀위를 유혹해보자고 게임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했던 <돼지의 왕>은 지난해 11월에 개봉해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에 1만명을 동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주간은 비경쟁 섹션이지만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은 우수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국내뉴스] 칸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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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 Men in Black III
감독 배리 소넨필드 / 출연 윌 스미스, 조시 브롤린, 토미 리 존스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 개봉 5월24일
10년 만의 컴백이다.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조시 브롤린)가 돌아온다. 아니 잠깐. 웬 조시 브롤린이냐고? 그러니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케이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누구도 케이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한다. 알고 보니 누군가가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를 제멋대로 바꾸어버렸다. 이대로라면 지구의 미래도 엉망이 될 게 틀림없다. 이제 제이는 1969년으로 돌아가 24시간 안에 젊은 케이를 구해야만 한다. 이런 내용이니 토미 리 존스가 아무리 특수분장의 힘을 빌려본들 젊은 케이를 연기할 순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다행히 조시 브롤린과 토미 리 존스의 싱크로율이 절묘하다. 10년 만의 속편이라는 게 약점이긴 하지만 검은 슈트를 입은 두 남자의 끝내주는 코미디를 우리가 언제 잊은
[Coming Soon] 10년만의 컴백 <맨 인 블랙3> Men in Black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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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의 황금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1950년대였다. 연간 500편에 가까운 영화가 쏟아지던 그 화려한 시대의 중심에서 우리는 우치다 도무를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 등과 함께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우치다 도무를 꼽았던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선택에는 한치의 과장도 없다. 우치다 도무야말로 당대 일본사회의 진실과 모순을 가감없이 담아냈던 리얼리즘의 거장이자 사회적 리얼리즘 영화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우치다 도무, 사무라이영화의 지적 유희
<땀>(1929)이나 <흙>(1939) 같은 작품을 통해 주로 노동자의 시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우치다 도무였지만 사회성 짙은 작품들만 찍었던 것은 아니다. 1922년 감독 데뷔와 함께 일본영화사의 리얼리즘을 확립한 그의 재능은 1950년 이후 다양한 장르영화, 정확히는 사무라이 시대극을 통해 다시
[영화제] 사무라이 활극의 원초적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