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5월 중하순 프랑스 남부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라면 두말할 것 없이 대부분의 독자들은 화려한 칸국제영화제를 떠올릴 것이다. 사실 5월 칸에서는 두개의 영화제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하나는 모두 알고 있는 ‘그’ 영화제이고, 하나는 ‘Festival “off” of Cannes’이라 불리는 L’ACID영화제다. 이 두 영화제는 지난 1993년 L’ACID영화제 개최 이후, 매년 거의 같은 날짜와 같은 장소에서 조금은 다른 영화들을 선보여왔다. L’ACID는 사실 영화제 이름이 아니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프랑스의 독립영화극장배급협회(L’Association du Cine´ma Inde´pendant pour sa Diffusion)를 지칭하는 말로, 그간 수많은 신예와 중견감독들의 작품의 극장 배급을 맡아왔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어김없이 칸에서 진행되는 L’ACID영화제와 더불어 파리 시네마테크에서 영화제 기간 동안 L’ACID가 배급한 30여편의 작품의 특별상영회도 함께
[파리] 작은 영화를 위한 완벽한 관계
-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2011년 베스트10’ 1위는 사카모토 준지도, 소노 시온도 아니었다. 그건 <한장의 엽서>를 만든 백전노장 신도 가네토의 차지였다. <키네마준보> 영화평론가 고쇼 준이치는 “100살이라는 연륜답게 단순한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서사의 힘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불과 3개월 전 일인데, 이 작품이 신도 가네토의 유작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쇼치쿠(松竹) 누벨바그’이자 실험정신으로 무장해 끊임없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며 불사조 같은 영화 인생을 살던 신도 가네토 감독이 지난 5월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히로시마 출신인 신도 가네토 감독이 처음부터 감독으로 영화 경력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여러 영화사를 전전하며 미술부, 필름 건조 작업을 비롯해 온갖 심부름을 하던 그를 사로잡은 건 시나리오였다. “영화의 비밀은 시나리오에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1934년 신흥키네
[추모] 일본 영화계의 불사조
-
-<지.아이.조2>의 무리한 개봉 연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의 맞대결 피하기?
=지.아이.조에게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의 무리보다 두려운 건 사실 스파이더맨이었다는 거. 쫄지 마!
-조지 루카스 감독, 은퇴 뒤엔 취미로 영화 만들 것
=조지 루카스 감독이 은퇴 뒤 노후대책으로도 영화를 선택했다. 이제껏 해보고 싶었던 모든 시도를 선보일 더욱 실험적인 영화로 찾아온다니 기대할게요, 감독님.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 라디오로도 만난다
=7월7일부터 매주 한 시간 로튼토마토의 촌철살인 영화비평을 라디오로도 만난다. 영화판 ‘나꼼수’ 될까요? 따끔한 한마디 부탁해요.
[댓글뉴스] <지.아이.조2>의 무리한 개봉 연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의 맞대결 피하기? 外
-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감독 커크 존스 / 출연 카메론 디아즈, 제니퍼 로페즈, 데니스 퀘이드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출산을 앞둔 네 커플을 통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다. 평범한 인간에서 한 아이의 부모로 변해가며 겪는 소동을 통해 어른들의 성장기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하이디 머코프가 쓴 동명의 출산 가이드를 원작으로 삼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2.05.25~27
-
-
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 선언 이후 슈퍼히어로들의 커밍아웃이 줄을 잇고 있다. 간발의 차이로 스포트라이트를 선점한 것은 마블이다. 지난 5월23일 마블은 6월20일 발간될 <애스토니싱 엑스맨> 51화에서 동성결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제의 커플은 초능력을 지닌 스키선수 노스스타와 그의 남자친구 카일 지나두다. 노스스타는 1992년에 코믹스 캐릭터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선구적 게이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결혼이 화제가 되자 DC코믹스도 커밍아웃 대열에 가세했다. DC코믹스의 공동발행인 댄 디디오는 지난 5월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카파우 코믹 컨벤션에서 이성애자로 알려져 있는 유명 캐릭터 중 한명이 “가장 돋보이는 게이 캐릭터 중 하나”로 변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슈퍼맨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배트맨을 예상하고 있다. 마블과 DC코믹스의
[해외뉴스] 슈퍼맨이 게이 캐릭터라고?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비상> <점쟁이들> <내가 살인범이다> 등의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홍보마케팅 대행사 (주)영화인에서 2년 이상의 경력직원 모집. 한국영화 1편 이상의 마케팅 경력자에 한하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6월7일까지 info@filmmarketers.co.kr로 접수.
◆(사)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국제학생경쟁 부문 작품 공모. 2010년 11월 이후 제작이 완료된 단편애니메이션으로, 본선 진출작은 PISAF2012에서 상영 및 시상 예정. 출품 마감은 8월31일까지이며 신청서는 홈페이지(www.pisaf.or.kr)에서 다운로드 가능. 문의 program@pisaf.or.kr(032-325-2061~2).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CJ Creative Mind_연극 부문’ 공모. 조광화 연출과 배삼식 작가가 멘토로 활동하며 최종 선발 3팀에 무대화 기회 제공. 지원 대상
[소식]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MSFF CLUB CARD 회원 모집 外
-
-<돈의 맛>과 <도둑들>이 칸 마켓에서 판매됐다
=<돈의 맛>은 미국·영국 등 15개국에, <도둑들>은 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 팔렸다.
-CGV강남과 메가박스 동대문이 6월부터 24시간 영업한다
=두 영화관 모두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야행성 관객은 앞으로 새벽 시간대를 노리면 괜찮을 듯.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을 연다
=데뷔작 <환상의 빛>, 다큐멘터리 <또 하나의 교육>, 국내 개봉하지 않은 <디스턴스>, 최신작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등 총 8편이 상영된다. 특별전은 6월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댓글뉴스] <돈의 맛>과 <도둑들>이 칸 마켓에서 판매됐다 外
-
법조인의 시각이 궁금하던 차였다. 5월29일 열린 ‘영화음악 공연료 별도 징수’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영화진흥위원회, 한국엔터테인먼트 법학회 공동 주관)에서 서울대학교 법무팀 강진명 변호사가 발제를 했다. 발제 주제는 ‘영화음악 공연료 별도 징수가 법적으로 타당한가’였다. 일단 그는 공연권 징수 주체의 불일치를 꼬집었다. “법률적으로만 본다면, 음반과 달리 영화는 상영을 전제로 한 매체이지 않나. 복제권에 대한 비용 지불은 상영까지 고려하는 게 맞는데, 이번 개정안은 복제권과 공연권으로 분리했더라. 복제권과 공연권을 분리한다면 상영에 대한 비용 지불 주체는 영화제작자가 아닌 극장이어야 하지 않나.” 강 변호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 3월15일 이전 극장 개봉한 영화의 공연권까지 주장하는 데 대해 불합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이 통과된 시점부터 법적 효력을 적용하는 게 맞다.” 강 변호사의 명쾌한 해석에도 불구하고 영화계와 음저협의 대립은 쉽게
[이 사람] 법조인의 명쾌한 해석
-
<건축학개론>의 동영상 파일을 유출한 범인이 검거됐다. 지난 5월31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최초 유출자로 영화 상영 복지사업업체인 P사의 시스템 관리팀장 윤모(36·남)씨와 윤씨에게 파일을 넘겨받아 또 다른 지인에게 전한 김모(34·여)씨, 그리고 파일을 파일공유사이트에 올린 대학생 이모(20·여)씨 등 11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기술시사회 버전 영상을 테이프로 보관하던 중 동영상을 추출해 평소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김씨에게 이메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은 다시 김씨의 지인들 사이에서 4월 중순까지 메신저 등을 통해 전달됐고, 지난 5월8일 이씨가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로 업로드하면서 퍼져나갔다. 8일 하루에만 30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명필름이 추정한 손해액은 극장수익, 부가판권, 해외판권을 포함해 모두 75억원 상당”이다.
윤씨가 소속된 P사는
[국내뉴스] 범인은 잡았지만…
-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제작 청년필름(주) / 감독 김조광수 / 출연 김동윤, 류현경, 송용진, 정애연 / 개봉예정 6월21일
행복한 퀴어영화라는 게 한국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을까. 김조광수 감독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웃으며 말할 것이다. 김조광수의 장편 데뷔작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스스로를 해피 퀴어 로맨틱코미디라고 부르는 영화다.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류현경)은 위장결혼이라는 꼼수를 찾아낸다. 하지만 바로 옆집에 있는 애인들과의 이중생활이 영원히 완벽하게 흘러갈 리는 없는 법이고, 위장결혼이 흔들리면서 우정과 사랑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해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퀴어 단편들의 발랄한 감수성을 김조광수 감독이 어떻게 장편으로 이어갈지 기대해보자. 훈남들의 키스장면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냐고? 당연하지.
[Coming soon] 해피 퀴어 로맨틱코미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
록페스티벌이라는 건 종종 상상과는 다르게 마련이다. 뽀송뽀송한 잔디밭에서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노는 게 전부는 아니다. 화학약품으로 분변을 처리하는 간이 화장실은 푹푹 찌는 태양 아래서 오묘한 냄새를 발산한다. 비라도 올라치면 스테이지와 스테이지를 이어주는 길은 곤죽이 되기 마련이다. 숙소는 부족하고, 겨우 숙소를 구해도 가격은 평소의 두세배가 넘는 바가지고, 그렇게 바가지를 쓰고 숙소를 구해도 예닐곱명의 냄새나는 친구의 친구들과 방을 함께 써야 한다. 그럴 때면 근방의 근사한 콘도를 빌려서 자가용으로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말인즉슨, 록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고행 또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물론이다. 당신이 음악을 사랑한다면 그 정도 고행은 웃어넘길 수 있다. 돈도 없고 텐트도 없고 자가용도 없고, 무엇보다도 태양 아래 고행을 견뎌낼 재간이 없다면? 당신을 위한 최적의 록페스티벌이 있다. KT&G상상마당시네마음악영화제
[영화제] 뜨거운 태양을 피하며 즐기는 록페스티벌
-
지난 4월24일 인도의 국보급 플래이백 가수로 칭송받아온 라타 망게쉬카르가 은퇴를 선언했다. 플래이백 가수란 인도영화에서 주인공 대신 노래를 부르는 전문 가수를 말한다. 열세살이 되던 1942년 영화계에 입문해 장장 70년 동안 활동해온 노가수의 은퇴 메시지는 앞으로 자신이 부른 노래를 사용하게 될 경우 원곡 그대로 사용해 달라는 것이 전부였다. 은퇴 소식이 자신의 첫 노래 스승이자 영화계에 몸담는 계기가 됐던 아버지의 70회 기일에 맞춰 발표된 터라 현지 언론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그녀의 음악 인생을 재조명했다. 특히 후배 영화인들은 대선배의 은퇴를 “인도 영화사의 한 장(章)이 끝난 것”으로 묘사하며 존경을 표했다.
사실 대다수 인도 영화사 책들의 영화음악 설명 부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 라타 망게쉬카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년 동안 만들어낸 진기록들과 함께 플래이백 가수라는 분야가 인도 영화산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기까지 그녀와 관련된 일들이 그만큼
[델리]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화보] 칸영화제 수상작 포토콜
[화보] 칸영화제 수상작 포토콜
-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돈의 맛>이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돈의 맛>은 칸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선정 후 “클래식한 미쟝센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올 칸영화제 공식 선정 영화중 가장 훌륭한 미쟝센”이라고 호평해 언론의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임상수 감독의 작품이 작년 <하녀>에 이어 두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점도 기대를 더했다. 특히 권력과 재벌에 관한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이란 점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 <할리우드 리포터>지는 임상수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주인과 하녀의 관계를 다룬 전작에 이어 이번엔 한국의 상류층 사회에 접근한다. 혹시 당신도 같은 환경에서 자랐냐”고 질문했다. 또한 같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감독 홍상수와 스타일이나 접근방법이 전혀 다른 것에 대한 비교분석도 외신들의 주요쟁점 중의 하나였다.
칸공식영화제 데일리 <버라이어티>지는 “재벌가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김우
<돈의 맛> 칸국제영화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