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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 대처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자세는? 바다로 가거나 산으로 가는 것. 도시의 많은 영화관들이 문을 닫았다. 더위를 식히러 간 이탈리아인들이 도시에 없기 때문이다. 휴양지에 자리한 도시들은 저녁시간이면 광장에 야외 영화관을 열고, 지난 1년 동안 개봉됐던 영화들로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모은다. 주변의 잔잔한 조명과 어우러진 여름밤의 야외 영화관은 이탈리아 휴양지의 별미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인들이 도시로 돌아오는 시기에 맞춰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리는 제69회 베니스영화제는 끝난 휴가의 아쉬움에 시작의 의미를 던지는, 끝과 시작의 ‘다리’ 같은 의미를 갖는다.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한 영화들이 9월 초 이탈리아 극장에서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탈리아영화 3편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잠자는 미녀>와 프란체스카 코멘치니 감독의 <특별한 날>, 그리고 다니엘레 치프리 감독
[로마] 위기를 반추하는 베니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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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제 LSD 복용한 샤이어 라버프
=차기작인 <찰리 컨트리맨의 필연적 죽음>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데드맨 워킹>에서 숀 펜도 실제로 전기의자에 묶였다. 내가 아는 연기란 그런 것이다.”
-왕가위, 2013년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 되다
=“시적인 그의 작품은 우리 모두를 매혹시킨다. 왕가위가 심사위원장이 됨으로써 우리의 바람이 실현됐다.” 디이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얘기다.
-캐스린 비글로 감독 CIA와 접촉
=<빈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미 정보기관으로부터 기밀문서를 전달받았다. 오바마 정권도 영화 제작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뉴스] 환각제 LSD 복용한 샤이어 라버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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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러쉬>
감독 데이비드 코엡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마이클 섀넌, 다니아 라미레즈
뉴욕에서 자전거로 택배 일을 하는 청년 윌리(조셉 고든 레빗)는 어느 날 돈봉투 배달 임무를 맡고, 그 봉투로 인해 뉴욕의 부패 형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묘기 부리며 질주하는 자전거 액션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다. <우주전쟁> <미션 임파서블> <쥬라기 공원> 등의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이 연출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2.0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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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은 없다. 이탈리아의 최장수 스튜디오 치네치타의 노사 갈등이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50일째에 접어들었다. 문제는 1750억유로짜리 리모델링이다. 1997년에 민영화된 치네치타의 경영진은 치네치타가 다른 유럽 국가의 스튜디오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서비스 질의 향상”을 통해 세계의 영화 제작자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해석은 다르다. 경영진의 속셈은 관광사업에 있으며 스튜디오 사업은 축소되리라는 것. 그들로서는 정리해고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롭게 거듭날 치네치타는 스튜디오 이상이다. 디지털 장비와 사무공간의 보강 외에 호텔, 의료시설, 헬스센터까지 지어진다. “치네치타에 영화를 만들러 온 제작자나 감독이라도 시내에 있는 호텔에 묵으려고 하지, 여기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영화사업을 키우는 게 진짜 목표라면 6천대를 수용할 만큼 큰 주차공간이 필요하겠나.” 파업 중인 직원 스테파노 발리라노의 지적이다. 이탈리아 감독들도 같은 의견이다. 베르나르도
[해외뉴스] 자본은 역사를 잠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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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청소년 평화·휴머니즘 영상 공모제. ‘생명·환경’, ‘종교·휴머니즘’, ‘미래’ 등 3개 주제 가운데 선택, 5분 내외의 창작 동영상이면 된다.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인(번외) 누구나 참여 가능. 9월30일까지 우편 접수(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66-71. 우편번호 110-100). 접수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www.ifruvic.net 참조.
◆한겨레교육문화센터 9월 강좌. ‘영화 홍보마케팅 실무 49기’, ‘어린이책 논픽션 작가 입문 2기’, ‘장동석 북칼럼니스트의 읽었으면 써라’, ‘민화 그리기: 다채로운 색의 매력에 빠지다’, ‘서양철학사: 이성의 길과 경험의 길로 본 서양철학’, ‘글쓰기 멘토 이강룡의 실용 글쓰기’, ‘채린맘의 아이사진 스튜디오’, ‘감동을 주는 여행사진 찍기 7기: 지구별여행자 김원섭 작가’, ‘명상이 함께하는 힐링캠프: 한겨레 MBSR클럽’, ‘건축을 꿈꾸다: 나를 닮은 나의 집 짓기’ 등. 자세한 강좌소개와 수강신청은 www.hant
[소식] 부산국제영화제, 제1회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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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에서 고 윤인자 추모 상영회를 개최한다
=지난 8월20일 89살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윤인자를 추모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인의 대표작 6편을 만날 수 있다. 9월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에서.
-제6회 CINDI영화제가 8월28일, CGV압구정에서 폐막식을 치렀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총 6개 부문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확정
=세계영화의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하여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캐나다 비평가 겸 작가 데이비드 길모어, 감독 가와세 나오미, 배우 정우성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댓글뉴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고 윤인자 추모 상영회를 개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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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윤호준군. 그의 영화 <넌센스 미션>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청소년 경쟁부문인 ‘경쟁13+’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카메라와 친했다고 하니,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수확은 아닌 듯싶다. 그의 어른스러운 말을 들어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 “나쁜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하려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친구들이 그를 살리기 위해 전산실에 침투하여 OMR답안지를 전부 없애버리는 이야기다. 시험을 못 보면 한번쯤 상상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아닌가. 사회가 평등해진다면 각자 행복해지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메시지도 중요하겠지만 실은 그가 어떤 즐거움으로 영화를 만드는지도 궁금했다. “아무리 작은 영화라도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니 그런 게 가능해진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윤호준군은 말한다. 그 말을 들으니 그는 이미 감독인 것 같다. 몇년 뒤쯤 충무로의 재능있는 데뷔감독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볼지도 모
[이 사람] 영화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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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에 대한 궁금증만 증폭시킨 자리였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가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참가를 앞두고 8월29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개봉일이 9월6일이지만 베니스국제영화제쪽의 월드 프리미어 규정 때문에 <피에타> 제작진은 이날까지 언론·배급시사회를 갖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기덕 감독에게 쏟아진 질문 역시 한국영화로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한 <피에타>의 수상 가능성, 국내 개봉을 앞두고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한 이유 등으로 제한됐다.
“수많은 영화제에서 동시대 영화의 호흡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영화제는 내게 또 다른 수업이다. 다만 수상을 한다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에 상을 준다면 거절하진 않겠다. (웃음)” 김기덕 감독은 오랫동안 한국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마
[국내뉴스] 방송 출연은 왜곡없는 소통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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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 Looper
감독 라이언 존슨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브루스 윌리스, 에밀리 블런트 / 수입·제공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 / 배급 (주)SBS콘텐츠허브 / 개봉 10월11일
“그놈의 시간여행이 널 망칠지도 몰라.” <루퍼>의 키워드는 시간여행이다. 또 다른 키워드는 조셉 고든 레빗과 브루스 윌리스다. 상상하기 쉽지 않겠지만 브루스 윌리스가 조셉 고든 레빗의 미래다. SF영화 <루퍼>는 2044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킬러 조(조셉 고든 레빗)가 미래에서 온 자신(브루스 윌리스)을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00일의 썸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조셉 고든 레빗은 킬러의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스타의 건재함을 과시한다. <브릭> <블룸형제 사기단>을 만든 라이언 존슨이 연출한 <루퍼>는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개
[Coming soon] 브루스 윌리스가 조셉 고든 레빗의 미래? <루퍼> L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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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은 이중적이다. 실제의 모습에 그대로 접근하면서, 동시에 나 자신의 감각을 통해 다른 것에 다가가려 애쓴다. 우리의 체험은 곧 지각이 되는데, 그렇기에 지각의 대상들은 우리 감각의 주관성으로부터 온전히 분리될 수 없다. 이 말을 조금 변형하려 한다. 우리의 눈이 카메라의 렌즈가 되고 지각의 대상은 피사체가 된다고 가정하자. 이때 스크린에 비친 환상이 바로 지각인 셈이다. 그러니 객석에 앉아 있는 우리는 작가의 지각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8월30일부터 9월7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리는 제9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 초대된 작품들을 살피며 이러한 현상학적 과정에 대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변증법적이거나 행태주의적인 접근방식을 택한 작품을 찾기란 힘들다. 개별 작가들이 마치 후설이나 하이데거인 양 인간 의식에 나타난 현상을 충실히 포착했으며, 사변적 구성을 지우는 대신 직관에 의해 대상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회고전인 EX-Retro의 주인공은 구조영
[영화제] 스크린에 비친 현상학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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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누가 욕할까. 언제 봐도 반가운 사람이었는데….” 원로배우 윤인자가 8월20일 노환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김수용 감독의 안타까운 탄식은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향년 89살. 서구적인 마스크,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 그리고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고인은 1950, 60년대를 대표하는 성격파 배우였다. 1923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악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예술극회, 신협 등에서 활동하며 연극 무대에 섰다. 한국영화 최초의 키스장면이 등장하는 한형모 감독의 <운명의 손>(1954)은 고인의 배우 인생에 있어 특별한 전환점이었다. 미모의 북한 스파이 마가렛 역할로 주목받았던 고인은 <구원의 정화>(1956), <옥단춘>(1956), <전후파>(1957), <그 여자의 일생>(1957) 등에서 연거푸 주인공을 맡는다. 영화평론가 김종원은 “<운명의 손>의 키스 신이 화제
[추모] 당신의 키스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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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8월19일 오후 12시30분경, 미국 캘리포니아 산페드로에 위치한 빈센트 토머스 다리 위에서 한 남자가 몸을 던졌다. 지나가던 누군가는 스포츠광의 별난 도전이라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를 이 세상에 붙들어둘 안전장치는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두 시간 넘는 수색 끝에 로스앤젤레스 항만 경찰들이 그를 건져올렸다. 토니 스콧 감독이었다. 향년 68살. 비보가 알려진 뒤, 그와 <스토커>의 제작자 대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박찬욱 감독이 전해온 일화도 비감을 더한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딱 한번 만났는데 목발을 짚고 나타난 거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거였다. 하도 많이 다쳐서 몸이 성한 데가 없는데 마지막 남은 성한 곳마저 다치고 말았다며 껄껄 웃더라.” 평소에도 암벽 등반이나 오토바이 타기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던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위험천만한 스턴트에 자신을 내맡긴 셈이다.
30년간 15편의 작품 남기다
그에게 최고의 스턴트는 영화를 만드는 일이었
[추모] 할리우드 액션의 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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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이 배우로 데뷔한다
=만 4살인 비비엔 마르셀린 졸리-피트의 데뷔작은 졸리가 주연을 맡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실사판 영화 <말리피센트>다.
-드림웍스가 폭스와 5년 전속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멀티 플랫폼 배급망을 고민하던 제프리 카첸버그에게 폭스가 만족스런 답을 내놓은 것. 7년간 이어져온 파라마운트와의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된다.
-제임스 프랑코가 자신과 린제이 로한의 삶을 그린 비디오아트를 감독한다
=10대부터 60대까지 중 다섯 시기를 그릴 예정으로 연령별로 닮은꼴 배우들을 물색 중이다.
[댓글뉴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이 배우로 데뷔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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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오브 어 윔피 키드: 도그 데이즈>
감독 데이비드 보워스 / 출연 스티븐 잔, 레이첼 해리스, 재커리 고든, 데본 보스틱
그렉과 친구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방콕’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들을 가만둘 리 없는 엄마 아빠들. 등 떠밀려 캠핑에 나선 사춘기 소년들의 발랑 까진 모험담이 제법이다. 미국에서는 아동영화치고 꽤 대범한 유머코드로 인해 PG등급을 받았다. 제프 키니의 동명 아동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코미디 프랜차이즈로, 그림일기 형식도 깜찍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2.08.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