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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완벽주의에 파라마운트사도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대런 애로노프스키가 <노아>의 최종 편집권을 사이에 둔 파라마운트사와의 신경전에서 끝내 승리를 거뒀다. 얼마 전 파라마운트사는 최종 편집 전 버전의 <노아> 테스트 시사를 열었다. 대상 관객은 뉴욕의 유대인 단체와 애리조나의 기독교인들이었다. <노아>는 성경의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애로노프스키가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영화였고, 시사 뒤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파라마운트사는 애로노프스키에게 재편집을 요구했다. 물론 애로노프스키는 불쾌감을 표하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자신의 작품을 고집스레 살피기로 이름난 감독인 만큼 파라마운트사로서도 협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노아>가 성경에 나오는 노아와 방주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애로노프스키는 자신의 그래픽노블에 기반해 <노아>를 성경과는 많은 부분 무관한 판타지로 재창조
[해외뉴스]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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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쁜 영화는 나올 수 있어도, 나쁜 시나리오에서 좋은 영화는 나올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중요하단 말이다. 하지만 좋은 시나리오란 어떤 것인가? 처음부터 ‘나 좋은 시나리오요’라고 딱 써 있을까? 읽는 순간 바로 대박의 확신이 올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건축학개론>은 시나리오를 수십번 고치며 몇년간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고, <해운대>는 투자사 내부에서도 절대 만들어선 안 된다고 반대가 극심했다. 그렇다면 이런 영화들은 원래 완벽한 시나리오였는데, 사람들의 눈이 어두워 그걸 몰라봤던 것일까? 결론적으로는 아니다. 완벽한 시나리오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의 시나리오를 영화제작 전에 미리 볼 기회가 있었는데 결코 완벽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모두 어떤 약점이 있어 보였다. 그렇다면 만들어진 영화를 보았을 때 그것은 과연 사라졌을
[한국영화 블랙박스] 선구안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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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속 영원한 어머니, 황정순이 2013년 2월17일 작고했다. 1925년 8월20일(음)생이니 향년 88. 1940년 15살의 어린 나이에 동양극장 전속 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하여 연기생활을 시작했고,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로 데뷔한 이후 1989년 <잡초들의 봄>까지 출연했으니 영화 연기로만 거의 50년의 세월이다. 출연작은 400편에 가깝다(영상자료원 KMDb 기준). 그러나 황정순이 한국 영화사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수치로 표현되는 단순한 이력보다 훨씬 깊고도 넓다.
올해 초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 100선(동률작 포함 101편)을 발표했다. 주연 및 비중 높은 조연으로 참여한 배우를 다작순으로 꼽을 때 김진규(13편), 안성기(12편), 신성일(11편)순인데, 황정순은 11편으로 여자배우 중에서 가장 많은 편수를 기록했다. 최은희, 김지미, 엄앵란, 1960~70년대 트로이카 등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을 제치고 황정순이 1위에 올랐다
[obituary] ‘어머니’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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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촬영을 공식 발표했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한국에서 촬영되고, 이번 촬영을 위해 스탭과 장비 업체 그리고 보조출연자를 한국에서 고용할 것”이라는 게 마블쪽 설명이다.
-네이버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함께 개설한 온라인 인디극장이 2월19일 네이버에서 오픈했다
=1년에 총 8번 진행되는 온라인 인디극장에서는 다양한 독립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에 대한 제한상영가 결정이 항소심에서도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성인으로 하여금 이 사건영화를 관람하게 하고 이 사건영화의 정치적, 미학적 입장에 관하여 자유로운 비판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1심 판결 내용과 같다”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항소를 기각했다.
[댓글뉴스]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촬영을 공식 발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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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픽쳐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이 <복무>(가제)를 준비중이다. 옌롄커의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원작.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북한 병사가 상관의 아내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파격적인 ‘19금’영화다. 캐스팅 진행 중.
스타제이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김남길이 미드 <홈랜드>의 오리지널 버전인 이스라엘 드라마 <프리즈너스 오브 워>의 판권을 구매했다. 스타제이 엔터테인먼트 정영범 대표와 ABC 네트워크 컨설턴트 이동훈 대표, 할리우드 프로듀서 테디 지가 한국판 드라마를 제작하고, 김남길이 주연을 맡을 계획이다.
주피터필름
신작 공포영화 <소녀무덤>(제작 고스트필름, 주피터필름•배급 리틀빅픽쳐스)이 2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 원혼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강하늘)과 그의 눈에만 보이는 같은 학교 소녀(김소은), 그리고 그들 주위를 맴도는 의문의 원혼을 그리는 이야기. 6월에 개
[인사이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이 <복무>(가제)를 준비중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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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인가, 가격합리화인가. CGV가 2월24일부터 ‘관람료 다양화 정책’을 모든 극장에서 확대 시행한다. 2012년 CGV는 8개 극장에 한정하여 우선적으로 영화 관람료를 다양화했다. 2001년 동결 이후 8년 만에 1천원 인상이 되었을 때와 달리 2012년에는 시범적인 시행이라는 이유로 큰 반발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전 극장을 대상으로 조정되는 이번 가격 정책으로 2D영화는 최소 5천원부터 시작하여 최대 1만원까지, 3D 영화는 최소 8천원부터 최대 1만2천원까지 요금이 차별화된다. 뿐만 아니라 조조와 일반 두 가지로 나뉘었던 가격 체계가 조조, 주간, 프라임, 심야 등 4가지로 세분화되고 지역별, 지점별로 차등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심야요금제가, 대학가나 젊은 주부들이 많은 지역에는 주간요금제가 신설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2D영화는 최대 1천원이 상향 조정되는 반면, 3D영화는 평균 2천원이 인하된다. 진정한
[국내뉴스] 1만원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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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Interstellar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앤 해서웨이, 매튜 매커너헤이, 제시카 채스테인, 마이클 케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새로 눈을 돌린 곳은 우주다. 웜홀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우주의 경계까지 나아가 항성간의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유수 감독들이 탐냈던 시나리오다. 공동 각본으로 조너선 놀란이 참여했고 음악은 한스 짐머가 맡는다. 11월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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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나치에 의해 도난당한 각국의 예술품과 문화재를 되찾아 본국에 돌려주기 위해 결성된 미군의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조지 클루니가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1인4역을 맡은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은 전쟁의 포화 속으로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뛰어들었던 7명의 ‘모뉴먼츠 맨’에 대한 이야기다. 전성기가 지난 박물관 관장, 건축가, 큐레이터, 예술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사명은, 전장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들의 뜬구름 잡기일 뿐이다. “예술품을 지키는 일이 사람의 목숨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일인가?” ‘모뉴먼츠 맨’을 시작할 때 불거졌던 질문은 어디서나 이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질문에 대한 답은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 답을 말하는 것은 영화에서도 쉽지 않다.
지난 1월16일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에서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케이트 블란쳇,
[현지보고] 위대한 유산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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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제작 상상필름 / 제공 유니온투자파트너스(주), 롯데엔터테인먼트 / 감독 황인호 / 출연 이민기, 김고은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예정 3월14일
미친 여자가 살인마를 쫓는다. 머리가 약간 모자라 동네 사람들에게 ‘미친년’ 소리를 듣는 복순(김고은)은 노점상을 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고 있다. 어느 날 냉혈 살인마 태수(이민기)가 입막음을 위해 동생을 살해하자 복순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태수를 추격한다. 태수 역시 복순을 죽여 살인을 마무리하려 하는 가운데 두 괴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남녀간의 추격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함께 <은교>에서 싱그러운 젊음을 뽐냈던 김고은이 살인마에게 동생을 잃은 미친 여자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포와 결합한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를 연출한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미 익숙한 추격 스릴러 장르를 이번엔 어떤 식으로 참신하게 비틀어낼지 기
[Coming Soon] 두 괴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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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도 출연하지 않고 화려한 디지털 그래픽도 없지만 소소한 이야기로 커다란 감동을 주는,그리고 그 감동의 울림에 휘말리게 하는 영화 <스틸 라이프>(Still Life)가 올겨울 이탈리아 영화관에서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목만 보아도 소규모 아트영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는데, 이는 대단한 성과라고 이탈리아 평론가들은 말한다.
<스틸 라이프>는 영화 <풀 몬티>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우베르토 파솔리니가 제작, 각본, 감독을 겸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미 지난 제70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주로 실험적이고 심도 깊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문이다)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인공은 지방의회 직원 존(에디 마산)으로, 그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을 수소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존은 자신의 업무에 성실하게 임하지만
[로마] 그래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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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 마케팅 대행사 무비앤아이에서 신입 및 1년 이상의 경력 사원 모집. 채용 시까지. 최근 사진이 부착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경력 위주의 기술)를 movieandi@naver.com으로 접수. 전화 접수나 문의 사절.
*영화사 조제에서 마케팅 담당 직원(신입/경력) 모집. 2월23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영화감상평을 woonylove@hotmail.com으로 제출.
*명필름문화재단 경력사원 모집. 명필름아트센터 총괄, 예술영화전용관 씨네-M 운영 등 담당. 지원자격은 예술영화전용관 또는 일반 영화관 운영 경력자, 공연장 등 복합문화공간 운영 경력자. 2월28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webmaster@myungfilm.org로 접수. 우편, 방문 접수 사절(02-2193-2013).
*뮤지컬 <킹키부츠> 전 배역 공개 오디션. 만 18살 이상의 남녀 배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3월3일 자정까지, 온라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오
[소식] 인디다큐페스티발2014 자원활동가 ‘SIDOFIN’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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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감독 사척규, 임연 / 출연 소소지, 전우등, 왕시령, 곽자예
<아빠! 어디가?>가 중국의 설 연휴 성수기와 맞물려 2월9일까지 5억7054만위안(약 1천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 <후난TV>는 한국에서 판권을 구입해 현지 버전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특별판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중국 201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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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헝거게임: 모킹제이-파트2> 출연이 가능해졌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출연분은 생전에 거의 촬영을 마친 상태인 데다 나머지 분량은 디지털 기술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조지 클루니와 그랜트 헤슬로브가 다시 뭉친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의 제작과 각본을 맡았던 두 사람이 노르웨이산 스릴러물 <파이어니어>의 리메이크 제작으로 재회한다.
-토드 헤인즈의 차기작 <캐롤>의 캐스팅이 발표됐다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에 이어 제이크 레이시가 합류한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젊은 여성이 또 다른 여성에게 사로잡히면서 벌어지는 멜로드라마다.
[댓글뉴스] 고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헝거게임: 모킹제이-파트2> 출연이 가능해졌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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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감상하라!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상체 탈의’ 말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타잔>이 드디어 개봉일을 확정했다. 2016년 7월1일에 공개될 <타잔>은 3D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편 내털리 포트먼의 장편 연출 데뷔작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예루살렘 촬영을 앞두고 이스라엘 급진정통파 시위대로부터 비난을 듣고 있다. 이스라엘 역사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데 대한 불쾌함의 표현으로 보인다. 영화는 아모스 오즈의 동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오즈와 포트먼이 함께 각본을 맡았다.
[UP & DOWN]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vs 내털리 포트먼